하천산 밥봉능선으로 오르는 백운산 따리봉
산행지 : 광양 백운산 밥봉능선
코스 : 남도대교 - 신세기 통신 - 거석삼거리 - 지추바위 - 하천산 - 홍대삼거리 - 밥봉 - 챙기암재 - 묘동- 남도대교
산행 일시 : 2022년 1월 30일(일요일) , 설 연휴 첫날
산행지기 : 지 혼자서
특징적 산행 메모
- 원 계획은 추성리에서 시작되는 지리산 자락길 20km 구간을 돌아 나오는 코스를 계획했었는데
아침 출발이 늦어지는 게으름으로 인해, 갑작스럽게 코스 변경을 감행했던 산행이었다.
- 하천산 밥봉능선으로 따리봉을 오르고, 한재로 하산, 백운산 둘레길 2코스를 따라 내리면 알찬 산행이
될 듯싶었는데 중간 챙기암재에서 길 없는 무모한 하산을 감행했다.
- 계획과 시간으로 봐서는 따리 봉가 한재를 경유, 충분한 하산이 가능할 것이나 처가집에 갑작스런
가족모임이 잡히는 바람에 조금은 무모한 하산길을 선택 하게 되었다.
- 남도대교에서 따리봉까지 오름길, 그리고 한재를 경유 원점 회귀하는 코스
적어도 도상거리가 20km는 족히 될 듯싶다.
또한 쉽고 만만하게 달려들만한 고만고만한 동네 뒷산급의 코스는 절대 아니라는 사실..ㅎㅎ
1월의 마지막 주말 일요일이면서 설 연휴의 첫날 일요일이다.
길고 긴 연휴 동안 집에서 가만 죽치고 있을 수 없어서
또 습관처럼 헛심 쓰기 위해 길을 나선다.
지리산 자락길
지리산에는 지리산 둘레길도 있고 신선둘레길도 있고, 산수유길도 있고 서산대사길도 있다.
요즘은 지리산이건 동네산이건 온통 둘레길 천지고
구름다리는 하룻밤 사이로 최장 길이가 갱신이 된다.
그 많은 트레킹길 중
엄천강 따라가는 둘레길 4코스의 시작점 금계에서 시작해서 다시 환종주로 돌아 나오는
지리산 자락길 20km를 혼자서 지 특유의 빠른 걸음으로 걸어 보기로 했다.
했던 것이
오늘도 알람 시간을 어김없이 무시해버리는 아침잠과,
그냥 집구석에 눌러앉고 싶은 유혹에 몸부림치던 시간
그리고
운전 도중 졸리움을 달래기 위해 졸음쉼터에서 잠깐인 듯 길게 쉬었던 것이 화근이 되어
자락길 20km를 돌아 나오는 것에 대한 계산이 서질 않는다.
결국
구례 가는 고속도로에서 나름 신박하고, 대책 없는 산행지 변경을 하게 되었다.
섬진강 남도대교에서 시작되는 밥봉능선
하천산과 밥봉능선으로 올라서 따리봉에 정점을 찍은 다음
한재로 내려서 백운산 둘레길 2코스를 따라내려 오는 백운산의 듣보잡 색다른 코스
하천산 밥봉능선을 올라보기로 한 것이다.
화개장터에서 남도대교를 건너면 섬진강 자전거길과
섬진강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데크,
그리고 간이화장실(아... 화장실은 코로나 여파로 잠금 폐쇄)을 깔끔하게 설치를 했다.
그리고는 난해하게 이어지는 데크 오름길
처음에는 밥봉능선 산행 들머리를 찾지 못하고 이리저리 들머리를 찾아 헤매었었다.
이렇게 멋진 데크전망대를 설치하고 이정표 하나쯤 달아 두었으면..ㅎㅎ
어쨌든 이곳 전망데크에서 하늘로 이어지는 길처럼 솟구쳐 오르는 계단길을 따라 오르면
하천산과 밥봉 그리고 따리봉으로 오르는 등로를 만나게 된다.
데크계단의 끝점에서는 두번째 조망데크를 만나고
바로 이어서 아담한 봉화대 터를 연이어서 만나면 본격적인 숲길 산행이 시작된다.
두번째 전망데크에서 보이는 화개와 지리산 주능
섬진강에 벗꽃이 피거나 진달래가 피는 시즌에도 이곳은 다시 와도 좋을 산행지
늘 화개장터를 경유 대성동과 의신마을을 경유한 산행지만 들락거렸지
이름도 난감한 밥봉능선자락에서
지리산 조망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는 감히 생각칠 못했다.
그저 백운산 알짜베기 산꾼들이나
이곳저곳을 들쑤시고 다니는 것은 아니겠는가 했던 것이다.
그랬던 것이 , 오늘에서야 이렇게 뜬금없는 번개 산행처럼 찾아오게 되었다.
아마도
다시 원점으로 돌아올 수 있는 한재의 둘레길 구간이 조성되었기에
원점회귀 산행 코스로 쉽게 생각해 내지 않았을까..?
봉화대, 이렇게 색다르고 아담한 봉화대 흔적도 있을 수 있는 모양이다.
봉화대보다는 아담한 피난지 성터가 더 어울릴 것 같은데...ㅎㅎ
암튼 이곳을 지나면서부터는 본격적인 소나무 숲길 능선길이 시작된다.
곧 이어서 신세기통신 송신소와 SK송신탑, 그리고 임도길을 걸어 나가면
세번째로 만나는 시원하면서 소심한 전망데크를 만나게 된다.
이곳 세번째 전망대에서부터는
지리산과 섬진강 그리고 성제봉 능선까지 조망이 시원해진다.
하천산 밥봉능선으로 오르면서 만나는 세번째 전망데크
이곳에서부터는 나의 허기진 지리주능들이 깔끔하게 보이기 시작한다.
SK송신탑 바로 왼쪽으로 날카롭게 솟은 봉우리는 예상밖에도 삼신봉임에 틀림없다.
삼신봉 바로 앞쪽으로는 단천 계곡일 테고 삼신봉에서 흘러내리는 능선은 지네능선
이 지네능선 뒤쪽은 선유동 계곡이려니..ㅎㅎ
그리고
11시 방향은 영신봉을 위시한 촛대봉과 천왕봉이 자리 잡은 곳일 것이다.
남도대교에서 시작하는 하천산 밥봉능선
이 듣보잡 능선길은 크게 조망이 좋은 곳은 아니다.
세번재 조망데크와 지추바위을 제외하고 나면 별다른 조망권 없이
평범한 동네 뒷산 같은 숲길을 걷게 된다.
게다가 근래에 산꾼들의 발길이 끊긴 지 오래였던 모양으로 사람 흔적이 전무하다.
등로에는 낙옆이 가득하여 눈길처럼 미끄럽고 난감하다.
대신에 길 이정표나 등로 정비는 구례군에서 지속적으로 관리를 하고 있는 듯싶어서
길을 잃고 아르바이트하는 우를 범하는 일은 없을 듯싶다.
그저 앞만 보고 따라가면 따리봉까지 큰 어려움 없이 올라설 수 있을 것이다.
남도대교에서 한재까지 12.2km,
그러면 남도대교에서 따리봉까지는 10km, 나 11km쯤 되겠네...!
따리봉에서 한재까지 1.5km 정도
한재에서 둘레길 따라 남도대교까지 8.0km 정도
고로 하천산 밥봉능선으로 올라서 다시 원점 회귀하면 최소 20km는 족히 된다는...
산행일지 10 : 00 화개장터, 남도대교 10 : 10 전망데크 산행 시작 10 : 20 두번째 전망데크쉼터, 휴식 10 : 26 봉화대 10 : 45 신세기통신 , 표지석 10 : 50 SK 통신 기지국, 조망데크 11 : 00 사유지 농장 옆길 11 : 25 거석삼거리 남도대교2.5km, 하천산0.9km, 한재9.7km 11 : 35 백운삼거리 하천산 0.5km, 남도대교 2.9km, 한재9.3km 11 : 40 지추바위 (휴식) 백운천마을3.6km, 등산로입구1.12km, 11 : 57 하천산(691.2m) 밥봉 4.3km, 남도대교3.4km, 한재8.8km 12 : 18 홍대삼거리 남도대교 5.7km, 하천산 2.3km, 한재6.5km, 13 : 00 밥봉 하천산4.3km, 남도대교 7.7km, 한재4.5km, 13 : 10 챙기암재, 하산시작 13 : 35 파손된 임도 ?끝점 만남 13 : 45 임도에서 점심 14 : 25 점심 후 임도길 따라 하산 15 : 00 백운산 둘레길 2코스 만남 하천마을2.3km, 중한치0.4km 15 : 05 묘동 하천산 등산로 표지석만남 16 : 00 남도대교 . 산행종료 ---------------------------------------------- 도상거리 :15km 가까지 될듯 시폭 산행시간은 6시간이 소요 되었다. |
지추바위 이정목 삼거리 | 지추바위 - 오늘 산행중 가장 조망이 좋은 곳 |
지추바위에서 보이는 지리산
가장 왼쪽 봉우리가 왕시루봉, 왕시루봉에서 오른쪽 4시 방향으로 흘러내리는 곳은 봉애산
왕시루봉 정면 아래쪽은 안한수내 마을이다. 그리고 12시 방향 가장 높은 곳은 불무장등으로
아래쪽 황장산을 넘어 화개장터에서 그 갈무리를 한다.
불무장등 뒷쪽으로 반야봉이 있을 듯싶은데 가려진 것인지 겹쳐서 구분이 안 되는 것인지...?
그리고 그 옆으로 토끼봉
가운데 1시 방향 덩치 큰 산은 피아골과 화개골을 가르는 황장산이다.
다시
정면이 피아골과 화개골을 가르는 황장산
12시 방향 정면은 촛대봉과 천황봉이고 1시 방향은 삼신봉중 내삼 신봉이다.
보이는 것들에 대해서 눈은 항상 게으르고 발품은 부지런하다.
지추봉에서 보이는 백운산 따리봉과 도솔봉이 간신하게 보인다.
바로 앞으로 보이는 곳은하천 산일 테고 그 오른쪽 옆으로 보이는 봉우리가 따리봉,
다시 오른쪽으로 쬐끔만의 봉우리를 보이는 곳이 도솔봉이다.
1시 방향 쌍봉우리처럼 보이는 곳은 홍대 삼거리일 테고
챙 기암 재는 홍대 삼거리에서 따리봉으로 가는 길중 오름길이 막 시작되려는 곳이 아닐까...?
눈이 게으르다는 말은
이곳 지추바위에서 보이는 따리봉이 너무나 까마득하고 난감하게 보인다는 뜻이고.
부지런한 발품은
일단 시작만 하면 금새 게으른 따리봉에 쉽게 도착을 할 수 있다는 뜻이다
오늘 이 지추봉에서 혼자 하는 산행이라서 그런지
게으른 눈과 부지런한 발품이 치열한 내적 갈등을 일으키는 것은 무슨 변고인지...?
지추바위에서 보이는 왕시루봉과 불무장등
왼쪽 11시 방향 느슨하게 흘러내리는 삼각 봉우리가 노고단에서 흘러내리는 왕시루봉이다.
왕시루봉에서 오른쪽으로는 (12시 방향) 반야봉이 보여야 할 곳이기는 한데
반야봉 구분이 쉽질 않다.
아마도 삼도봉에서 흘러내리는 불무장등에 가려진 것이거나 불부장등과 반야봉이 겹쳐 보여서
반야봉 정상을 확인하지 못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황장산에서 통곡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줄기가 불무장등이니
12시 방향으로 보이는 곳은 불무장등이 맞을 것 같고.
불무장등이 날카로운 정상을 가지고 있지 않을 것으로 봐서는 날카로운 봉우리는 반야봉 정상이 맞을 것 같다.
아무래도 두 정상이 겹쳐 보이는 것이 맞지 않을까...
그 옆으로 토끼봉 그리고 연하천산장
오른쪽 골짝은 피아골, 왕시루봉 아래쪽 골은 안한수내마을
하천산 정상(692m), 홍대삼거리, 밥봉, 파손된 임도
지추바위를 지나면 바로 앞이 하천산 정상이고 곧이어서 홍대삼거리를 만난다.
그리고 밥봉은 정상인지 삼거리인지 구분이 가지 않을 만큼 능선상에 자리 잡고 있다.
밥봉에서 5분 정도 더 진행을 하면 챙기암재로 중한치로 내려설수 있는 희미한 시그널이 붙어있다.
국제신문에서 이곳 중한치로 하산하는 산행을 했던 기록으로 봐서는
길 흔적이 뚜렷했던 모양이나
오늘 내가 내려왔던 챙기암재 내리막길에서는 거의 길 흔적은 찾을 수 없고
시그널을 따라가기에도 난해하다.
초반에는 능선길 위주로 내림하다가 산죽 군락을 만나서는 우측 사면으로 우회를 했고
다시 좌측 골로 돌아서 고로쇠 물줄기를 따라서 내렸다.
고로쇠 물줄기는 너덜길 빨치산행으로 한참을 내려서다가 좌측으로 희미한 길 흔적을 따라 내리면
파손된 임도길을 만나게 된다.
실질적인 산행 마무리 , 안전하고 방심할 수 있는 중한치로 내려선 것이다.
오늘 챙기암재 하산길 산행은
무식한 듯 어처구니없게 임도길을 찾아 내린 운수대통의 산행이었지 않을까...?
조심할 일이다. 특히 혼자 하는 산행에서는 더더욱
챙기암재에서 격한 빨치산행후 바로쿡을 이용한 점심시간 |
오늘 점심은 밥봉이나 따리봉쯤에서 하면 좋지 않을까 싶었는데
밥봉능선에는 바람이 너무 거칠었고, 챙기암재에서 하산길은 식사 후 반주를 한잔 할 것이 뻔한 일인데
경사 급하고 길 흔적 없는 너덜길을 내려선다는 것이 너무 걱정이 많았던 것이라서
안정적인 길 흔적을 찾거나 안전한 하산을 마무리 한 후의 늦은 식사를 하기로 했던 것이다.
조금만의 방심과 집중력이 떨어지면 이곳 내림길 너덜길에서는
필시 불편하고 후회스러운 사고를 동반할 것이기에 오늘의 지 선택은 백번 천 번 잘 한 일중 하나였다.
아...!
바로쿡
이거는 따로 불을 피우지 않고 음식을 데워먹을 수 있는 현대판 보온 찜질기이다.
추운 겨울이거나, 국립공원등의 단속에 자유로울 수 있는 따뜻한 밥상
이 바로쿡은
날 음식을 조리할 수는 없고, 조리되어 있거나 익혀진 음식에 대해서 따뜻하게 데워먹는데 의미가 있다.
춥지 않을 만큼,
|
오늘 실제 걸었던 산행길 등로 하천산 밥봉 챙기암재 , 임도, 중한치 그리고 남도대교까지 원점 회기를 했다. 남도대교에서 밥봉과 챙기암재까지의 산행은 낙옆이 많아서 좀 난감하기는 하더라도 크게 어려움 없이 진행할수 있다. 다만 챙기암재에서 중한치로 하산하는 내림길은, 경사도 급하거니와 뚜렷한 이정표를 찾아 내기리가 힘들다 위험하고, 길 흔적없는 이쪽길 하산 절대로 조심해야 할 그런 코스다. 하산시간은 파손된 임도까지 30분이면 하산을 할 수 있으나 길게 이어지는 임도길을 걷는것 또한 만만치 않다. 가끔씩 이정표 시그널이 있기는 하지만 금새 흔적은 없어지고, 고로쇠 물줄기를 따라 내리면 길흔적이 있는듯 없는듯 정상적인 길을 찾아 내리기는 무척이나 힘들다. 정석은 고로쉬 물줄기를 따라 내리는것이 가장 안정적, 쉬운방법이다. |
오늘 산행은 처음부터 늦게 출발한 것도 오류일 수는 있겠지만
집안 식구들 행사를 빌미로 정상인 따리봉을 포기하고 챙기암재에서 중한치로 하산을 감행하게 되었다.
결과는
길 흔적 없는 급경사 너덜길을 빨치산행으로 내려오게 되었고,
중간에 포기할 수 없었던 만큼 , 이번에도 고로 쉬 물줄기를 만나 그 고로쇠 물줄기를 이정표삼아서
난감하고 위태한 하산을 하게 되었다.
어찌보면 행운같은 산행으로 날머리에 안정적으로 안착을 하기는 했지만
결코 쉬운 내림길과 선명한 등로가 아닐것이면 절대 섣부른 선택을 해서는 안될것 같다.
쬐금 더 힘이 들더라도 따리봉아래 삼거리까지 진행을 한 뒤
한재로 하산을 해서 백운산 둘레길 2코스 이정표를 따르는게 가장 안전하고 현명한 방법이 아니겠는가 싶다.
이번 돌팍의 산행은
위의 산행지도를 생각하고 산행 한 것이 아니고
따리봉까지 갈 계획이 중도 포기되면서 가장 그럴싸한 곳에서
본능적, 지 직감에 의지해서 하산점을 찾았을뿐이다.
그 행운같은 선택이 어쩌다가 지도상 산행등로와 맞아 떨어졌을뿐
위쪽 국제신문 이정표를 따라서는 절대한 폐착이 되지 않을까 싶다....
백운산 둘레길 2구간
챙기암재에서 중한치를 거쳐 묘동마을에 이르면 백운산 둘레길 이정표와 시그널들을 만날수 있는데.
이 길을 걷는 사람들이 있기나 한 것인지 모를 일이다.
아무리 명절날이라고는 하지만, 사람 그림자를 단 한명도 만날수가 없다.
둘레길은 일상의 숲길이 아니고 아스팔트 포장도로를 따라 걷는 길로
대단한 목표 의식이 없을 것이면 왠만 해서는 따라 걷는것에 비 추천이다.
게다가 오늘의 돌팍은 얼마쯤 걷다가 시그널 흔적을 놓치는 우를 범하기까지 했다.
크게 의미 없는 백운산 둘레길
그냥 포장도로 따라서 남도대교까지 걸어서 원점 회귀하는 산행을 마무리 했다.
밥봉에서 따리봉까지 올라서지 못했던 미완의 산행이 쬐끔의 아쉬움을 남기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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