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00대 명산

고성 연화산. 100대명산 그 예순다섯번째 산행

dolpak 2025. 5. 22. 10:30

고성 연화산의 초록 초록한 숲길을 걷다

산행지 : 고성 연화산

특징적 산행 메모 : 오전 중에 합천 황매산 누룩덤과 모산재 산행 후 여분시간으로 연화산을 다녀옴

- 늦어진 아침 출발으로 조금은 촉박했던, 1일 2 산 산행이 조금은 무리인듯 싶으면서도

애써 연화산만을 단독으로 찾아오기가 쉽지 않을 것이기에  무모한 욕심을 부렸던 산행

- 다행히 해 떨어지기 전 무사한 산행을 마칠 수 있어서 나름 다행한 일이지 싶다. 

산행길 되돌아보기 

- 주차장에서 365봉까지는 30분 정도면 충분히 안착할 수 있겠다.

- 그리고 순탄하고 푹신한 초록 초록한 능선길로 일절 조망 없는 길의 연속이다.

- 연화 1봉에서 느재까지는 20분 정도 소요, 약간의 급경사

- 편백숲 쉼터에서 운암고개를 경유해서 연화산을 오를 수도 있으나, 싸리재를 들러야 하기 때문에 오른쪽

싸리재, 시루봉 이정표지석을 따를 것

- 월곡(싸리재)에서 시루봉은 편도 0.9km, 왕복 1.8km, 30분쯤 여유를 주면 좋겠다.

시루봉 정상에서 조금 더 내려가면 장기바위까지 둘러볼 수 있다..

- 싸리재에서 연화산까지는 0.6km 20분 정도 고만고만한 오름길 

- 남산에서 갓바위는 0.2km 내려갔다가 다시금 올라오는 왕복 길

- 황새재에서 청련암과 옥천사 방향으로 하산하거나, 옥녀봉 탄금봉을 넘고 주차장으로 갈 수도 있겠다.

전날의 거창한 계획은 04:00에 황매산으로 출발, 06:00부터 산행을 한 후

13:00 이전까지 산행을 마치고, 14:00에 다시금 연화산 산행을 시작해서 16:00 이전에 산행을 마칠 계획을 잡았었다.

하지만

늘 그렇듯, 주님과 잠이라는 녀석에게 밀려서 이날도 어김없이 2시간이 늦어진 6시가 넘어서 출발을 했고

설상가상

지 카메라와 동일시되는 핸드폰을 집에 두고 오는 오지랖 덕택에 다시금 집에 되돌아 나와야 하는 늦어진 출발을 하게 되었다.

그나마 

어찌어찌 황매산 산행이 너무 늦지 않은 시간, 적당히 욕심을 다시금 부려볼 만한  시간에

하산을 완료했기에 또다시 연화산의 연속 산행이라는 속절없는 욕심이 발동하게 되었다.

 

대기마을 주차장에서 14:35분 출발,  오는 길에 편의점에서 물과 막걸리 1병을  보충했고

연화산 도립공원 주차장에 15:45분 도착, 

산행시작은 15:55분 주차장 오른쪽 덱 계단길에서 시작했다. 연화 1봉까지 1.99km 

주차장 덱 계단길에서 시작한 연화산의 산행은 30분쯤 크게 힘들지 않을 오름길을 오르면

356봉이라는 능선안부에 도착을 한다.

크게 특색이랄 것 없는 조그마한 동네 뒷산 같은 언덕을 오르는 것이다.

 356봉 이정목에는 주자창 1.1km, 연화봉 1.2km이라 길 안내를 하고 있다.

일단

이곳 능선안부인 356봉에 올라서면, 그다음 연화 1봉까지는 말 그대로 한량 같은 

순탄한 능선 숲길을 걷게 된다.

하늘 한번 쳐다볼 수 없을 만큼 초록 초록한 숲길만을 눈이 시리도록 걷는 것이다.

356봉에서 연화 1봉 가는 순탄한 능선의 초록 숲길

가도 가도 초록 초록하고 융탄자 같은 숲길을 걷는다.

한 낮이어도 절대 한 그늘숲 속을 유지해 줄 수 있는 능선상에서 걷는 숲길

오전 중의 황매산 암릉산행이 나름 부담스러울 수도 있었겠지만 이만큼 편안한 숲길 덕분에

크게 부담 없이 걸을 수 있어서 좋다.

하긴...!

그만큼 힘든 코스가 아닐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았기에 1일 2 산이라는 무리수를 두었지 않았겠는지..ㅎㅎ

초록초록한 숲길은 초록 초록 연두 연두 말고는 그 어떤 것도 없다.

그저 이런 숲길만을 계속해서 걷는 것이다.

그래서 사진도 늘 초록 초록, 연두 연두일 뿐이다.

 

 

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한 지 45분 만에 연화 1봉에 부담 없는 안착을 했다.

그렇다고 나란 녀석이 무지막지하게 서둘러서 걸음 한 것도 아닐 것이면서 꽤나 빠른 안착을 한 것이다.

당연 혼자 하는 걸음이고, 볼꺼리 없는 숲길이라서 당연하지 않았을까..ㅎㅎ

그래도 황매산 후유증으로 될수록 천천한 걸음을 걸었을진대... 그만큼 순탄한 숲길이 었던 모양이다.

 

연화 1봉은 해발 489m,  일명 매봉으로도 불리며

, 연화 2봉 1.7km, 주차장 1.99km, 느재 0.7km, 연화산 2.5km 이정표지석이 붙어있다.

여기서 직진하면 느재, 왼쪽으로 하산길을 잡으면 청련암으로 하산을 할 수도 있겠다.

또는 연화산을 크게 환종주라는 것을 하게 되면 연화 2봉이라는 곳으로 길을 잡는다고 한다.

매봉(연화 1봉)에서 느재로 내려가는 급경사 내리막길은 20 여분 소요

매봉이라는 곳이 본시부터 높지 않은 봉우리였으니  애써 급경사라는 표현도 무색하다. ㅎㅎ

그리고는 곧 이어서 편백숲 쉼터가 자리 잡은 느재에 도착을 한다. 

매봉(연화 1봉)에서 초록 초록한 숲길을 20분 정도 내려오면 아스팔트 도로와 만난다. 느재라는 곳이다.

왼쪽은 옥천사에서 올라오는 임도길이고. 정면으로  100m 정도 직진해서  왼쪽 편백 쉼터 이정표를 따르면 된다.

이 정면으로 이어지는 도로는 월곡재(싸리재)까지 이어지는 임도길이다.

편백숲 쉼터 이정표( 연화산 1.24km, 시루봉 1.33km, )

편백 쉼터에서

 연화산 가는 길은 싸리재를 경유해서 오르는 코스와 운암재를 경유해서 오르는 코스로 갈리는데

연화산의 실질적인 주봉인 시루봉을 가기 위해서는 싸리재를 경유하는 코스를 선택해야 한다.

특히 매봉부터 연화산과 남산 그리고 옥녀봉과 탄금봉까지의 종주산행은 무조건적인 선택이 되어야 할 것이다.

지나는 지역 주민 말씀으로는

운동삼아  편백숲에서 연화산만을 한 바퀴 돌아 나오는 운동길로 선택을  할 수도 있다고 한다. 

지역주민들의 알뜰 산책길인 것이다. ㅎㅎ

편백숲에서 싸리재(월곡재)까지는 0.64m의 순탄한 둘레길로 15분이면 도착할 수 있겠다.

중간에 누군가가 공들여 깎아놓은 목장승이 나름의 색다른 볼거리쯤 되겠다.

 

싸리재(월곡재) 정자쉼터

연화산 0.6km, 느재 0.64km, 매봉 1.45km, 시루봉 0.6 + 0.3

싸리재에 도착을 하면 우선적으로 보이는 정자와 시루봉에서 보이는 풍경을 자랑질해 놓았다.

조망 없는 숲길보다는 그나마 딱 한 번만 조망이라는 것이 터지는 시루봉에라도 다녀오라는 말일게다.

그래서

그 꼬드김에 넘어가서 정자쉼터에 배낭을 두고서 다녀오기로 했다.

처음 이정표에는 0.6km, 중간 안부에 다시금 0.3km, 도합 0.9km, 왕복 1.8km 

시루봉

싸리재에서 시루봉까지 배낭 없이 10분 만에 안착을 했다

지친 걸음이라 생각보다 힘들고 길게 이어진다 싶었는데... 황매산 산행의  힘듬에 대한 오류쯤 되었던 모양이다.

시루봉은 소풀산으로도 부린다는데 , 왜 그러는지는 모르겠고

정상에서 산불감시초소 방향으로 조금 더 내려가면

망대(望臺)를 닮은 5m 높이의 장기바위를 만날 수 있다고 한다.

시루봉의 유래가 된 바위로 층층이 쌓인 퇴적암이 시루떡을 닮았다고 하니

갈 수 있는 체력이 있는 사람은 속는 셈 치고 다녀와도 좋으리라...ㅎㅎㅎ

 

나란 녀석은 속는 셈도 아니고, 힘들어서도 아닌, 잠깐의 방심으로 깜빡 잊어먹고 있었다. ㅎㅎ

싸리재에서 우선적으로 자랑질 삼아 큰 이정표지석에 올려놓았던 시루봉 조망

멀리 구름과 섞여서 희미한 봉우리 3개를 가리켜

고성의 3대 명산이라고 하는  철마산 거류산 벽방산이다.

 철마산의 왼쪽 옆 바다가 보이는 곳은 당항만

그러면

산림청선정 100대 명산에 포함이 된다는 연화산은 고성의 세 손가락의 범주안에 들어오지도 못한다는...ㅎㅎ

다시 싸리재 17:40

시루봉을  밀려둔 숙제라도 하듯이 허겁지겁 다녀왔다.

연화 1봉을 넘어 느재와 싸리재 그리고 시루봉까지 한 번의 쉼 없이 줄기차게 걸었던 오늘의 산행

해 떨어지기 전에 마무리해 보겠다는 알량한 욕심이 이제는 나름 지쳐가는 모양으로 

이곳에서 보충해 온 고성 막걸리로 허기를 달래고 가야 할 것이다.

고성막걸리와 셔 빠진 갓김치 몇 조각을 안주삼아 단 5분 만에 배를 채우고

다시금 

월곡재(싸리재)에서 연화산 올라가는  0.6km 구간을 걸어 올라간다.

이곳 연화산이 오늘 첫 산행이었으면 아주살방한 걸음이었을 것이지만

오늘은 이곳 싸리재에서 연화산 오르는 것도 나름 된비알 힘든 산행으로 다가온다.

중간에 잠깐만의 조망이 터지는데 이곳에 자그마한 돌탑을 쌓았다.

이곳에서 연화산 정상은 바로 코 앞이다. 2분이면 정상에 도착을 한다.

월곡재에서 연화산 오르는 중간지점에서 보이는 돌탑 전망대에서는

능선아래로 옥천사가 보이고  옥천사 오른쪽 옆으로는 선유봉 옥녀봉 탄금봉이 순차적으로 보인다.

멀리 희미한 하늘금으로는 

월아산 벽화산 자굴산 방어산 괘방산 선유산들이 줄지어 도열해 있다는데

나란 녀석은 이 또한 대략 난감, 도무지 구분할 수가 없다.

 

 

고성 연화산 ( 고성군 개천면 524m)

경남 고성군 개천면에는 천년고찰 옥천사를 품은 연화산(蓮花山·524m)이 있다.

연화산은 가지산(1240.9m)과 함께 경남에서는 유이하게 도립공원에 지정됐다.

가지산이 영남알프스의 맹주로 휘하에 1000m가 넘는 고봉을 여덟 개나 거느렸다면,

연화산은 평범한 산세로 내세울 거라고는 옥천사뿐이다.

그런데도 도립공원에 지정되었고, 산림청선정 100대 명산에도 포함이 되고 있다.

연화산의 이름은
선유·옥녀·탄금봉이 신선이 거문고를 타고
옥녀가 비파를 뜯는
모양이라 원래는 비슬산(琵瑟山)이라 불렀다가.

조선 인조 때 학명대사가
연꽃 봉우리를 반 즈음 벌린 ‘반개연화(半開蓮花)’의
아홉 봉우리가 옥천사를 감싼다해서
연화산으로 바꿔 불렀다고 한다.

연화산의 가장 높은 봉우리는 시루봉으로  541m이지만 , 
주봉은 연화산으로  524m이다.


 

초록초록한 연화산 숲 속에서 한 마리 이무기가 승천하고 있는 모습과 연상을 해도 되려나..ㅎㅎ

생각하고 느끼는 것은 늘 자기 맘이려니...!

운암고개

남산은 직진, 왼쪽은 느재(편백쉼터)와 옥천사  가는 길

남산에서 갓바위 가는 길

갓바위, 약 7m 높이의 ㄱ자 암벽인데 좋은 기가 몰려있는 명당이라 한다.

갓바위

글쎄...애써 이곳까지 찾아 내려와야 하는가 싶기도 하지만

연화산에서 내새울 볼꺼리라고는 시루봉과 갓바위밖에 없질 않겠는가..ㅎㅎ

속는 셈치고 내려왔었는데, 역시나 별반 감흥을 주지는 못하지 않는가 싶다.

아니면

남산에서 황새고개로 내려가는 길을 이쪽 갓바위에서 내려가게끔 연결을 시켜도 좋았을 것을...1

갓바위 다녀온 뒤 다시 등로 만남, 남산 바로 아래 길 이정표

갓바위 0.22km, 운암고개0.28km, 연화산0.66km, 주자창2.14km, 

황새고개와 꽃무릇 군락지, 그리고 청련암

청련암 0.32km, 옥천사0.58km, 남산0.36km, 연화산1.02km

 

직진을 계속하면 선유봉 옥녀봉 탄금봉을 경유해서 주차장으로 내려갈 것이지만

딱히 욕심 낼 만한 봉우리는 아니고, 청련암과 옥천사를 둘러보는 것이 백번 더 만족스럽지 않겠는지..ㅎㅎ

왼쪽은 청련사 옥천사 방향으로 하산하는 길

옥천사 계곡과 옥천사  관광특구

어쩌면 광주 무등산 증심사 관광특구나 화엄사 관광특구쯤으로 조성이 되었을 듯싶은데

계곡과 옥천소류지 물은 탁하고 , 찾는 사람은 없다

해서

관광특구로 조성되었을 산장과 식당, 그리고 카페들은 잡풀이 무성한 귀곡산장처럼 폐허의 길을 가고 있어 보인다.

 

옥천사에서 주차장까지의 공들여 만들어 놓은 덱 계단길

초록 초록한 지금보다는  오색 단풍이 물들어가는 가을이면 훨씬 떠 멋질 것 같은 길을 

한참 동안 걷고 나면 

오늘의 무리수 같은 1일 2 산의 퍽퍽한 산행을 마무리하게 된다.

어쩌면

계륵 같을지도 모르는 100대명산 하나를 더 완등하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