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자락, 무돌길 광주북구구간
무등산자락, 무돌길을 걷다
무등산 무돌길
일시 : 2025년 2월 9일(일요일)
코스 : 무돌길 광주 북구구간(제1길 - 제4길까지) 11.5km / 점심 휴식시간포함 5시간 00분
산행지기 : 해우뫼사랑 2월 정기산행
고만고만한 산행메모
- 해우뫼산악회는 올 한 해에는 둘레길답사만 한다고 한다.
- 무등산 둘레길에는 관심이 없던 나란 녀석, 전날밤에 뜬금없는 신청을 하고 참가을 했다
- 이날도 무돌길에 대한 기억은 좋질 못했고, 여전이 알바같은 우왕좌왕의 연속이었다.
07:45분에 여수 1 청사에서 출발한 버스는 09:30분에 각화중학교에 도착을 했고
무돌길의 첫 시작인 각화저수지(각화재)를 찾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던 걸음들은
지나는 지역주민에게 물어물어 각화제에 09:50분에 민망한 도착을 했다.
한 번쯤은 사전에 로드맵이라도 들여다보는 시간이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
이날따라 나란 녀석도 산행 전날 늦은 시간에 급하게 참석 신청을 했기에
아무런 사전조사도 없이, 그저 쉽게 찾아갈 수 있을 것으로만 생각 했다는 것
결과론적으로
무돌길 들머리인 각화재를 가기위해서는 각화중학교를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아야 하는데
이날의 해우산행팀은 왼쪽으로 꺾어 돌았던 탓에 첫 시작을 우왕좌왕 갈피를 잡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늘 그렇지만
너무 쉽고, 너무 방심했던 것이 이런 해프닝을 만들어 내는 것은 아닌가 싶다.
높고 큰 산이 아닌 동네 뒷산에서 길을 잃고 알바를 하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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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화저수지에서 09:50분에 기본적인 산행준비를 점검하고
무돌길의 첫 시작인 싸리길을 걷기 시작한다.
나란 녀석이 생각했던
무등산자락 무돌길의 첫 시작은 두암동에서 시작하여 무진고성(잣고개)를 오르고
제4수원지 옆을 끼고 돌아서 청품쉼터를 지날 것이라 생각을 했었는데
예상과는 달리 각화동 각화저수지(각화재)에서 시작을 하게 된다.
생각보다 더 멀리에서 무등산을 돌아나가는 모양이다.
단순히 제4수원지를 돌아나가는 길이라서 내 깐에는
중, 고등학교 때 늘 오르내리던 소풍길쯤 되려니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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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화저수지에서 시작하는 싸리길은 크게 어려움 없이 살방한 걸음을 20분쯤 걸음 하면
첫 번째 능선인 바탐봉과 군왕봉 갈림길 사거리에 안착을 한다.
이날은 무돌길을 걷는 사람은 별반 없어 보이고
다만 아침운동 삼아 바탈봉과 군왕봉을 오르내리는 사람들만이 심심찮게 마주칠 뿐이다.
내가 기억하는 광주라는 곳은 벌써 30년 전의 기억이다 보니
그때는 이곳 각화동이라는 곳은 없었던 곳으로 새롭게 조성된 신시가지쯤 되겠다.
더불어서 바탈봉과 군왕봉도 덤으로 동네 뒷산 산행지로 사랑을 받고 있는 게 아닐까 싶은 것이다.
참고로
군왕봉은 새해 해돋이 명소로도 인기가 좋다고 한다.
바탈봉, 군왕봉, 각화재, 신촌 사거리
둘레길은 직진길이고 왼쪽 체육공원쉼터를 따라 오르면 바탈봉으로 가는 길이고
오른쪽 능선 길를 따르면 군왕봉을 넘어서 지산유원지에서 올라오는 고갯마루인 무진고성지로 연결되어
무등산 바람재를 경유 중머리재까지 이어지는 무등산의 가장 장거리 산행길이 만들어지는 들머리쯤 되겠다.
이날
해우산행팀은 두 번째로 우왕좌왕 갈피를 못 잡고 헤매었던 곳
바탈봉과 군왕봉이라는 나지막한 두 봉우리를 이곳 각화동 사람들은
운동삼아 많이들 오르내리는지 길 흔적은 무등산자락 무돌길보다 더 선명하다.
멀리 구름에 잠겨있는 무등산 정상, 가운데는 중봉일 테고
오른쪽 더 낮은 봉우리는 지산유원지 뒷산인 장원봉쯤 되려나...?
예전 광주에 살때는 두암동에서 시작 무진고성(잣고개)으로 올라서 인자요산이라는 푯말이 있는 곳에서
장원봉을 넘고, 바람재를 경유 중봉과 장불재를 넘어 산장까지 장거리 산길을 걸었던 기억도
여러번 있었다.
이 장거리 산행길이
지금은 바탈봉에서 시작하면 무등산의 가장 장거리 산행도 만들어 지겠구나 싶다.
바탈봉과 군왕봉이 갈리는 능선안부에서 신촌으로 내려가는 길
배재마을 3.0km, 청풍쉼터 1.3km
4 수원지 삼거리가 청풍쉼터가 있는 곳이니, 이곳에서 우측으로는 산장 원효분소로 가는 길이고
반대쪽인 왼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이 쪽 길로 오게 되는 곳이다.
무돌길은 이 도로를 건너서 배재마을 쪽으로 이어지게 된다.
똑다리께 / 영락정
똑다리는 독다리에서 온 말이고, 독다리는 전라도의 사투리로 돌다리를 그렇게 부른다.
사람들은 돌다리가 있던 곳을 똑다리께라 불렀으니 이 일대가 모두 똑다리께다.
여기 두 입석 사이에 있는 널따란 돌은 우리 등촌마을에서 개울을 건너기 위하여
사용하던 돌다리 중하나이다.
우리 마을은 물이 많아 예전에는 돌다리가 여러 개 있었는데 근대화로 인해 모두 없어지고
여기 놓인 이 돌다리만 남았다.
이 돌다리는 우리 마을에서 가장 큰 돌다리로 바로 옆에 흐르던 개울에 놓여 마을 입구를 알리는 상징이었다.
1993년에 이르러 사람들이 그 개울을 덮어 길로 만들었으니 그 돌다리 또한 쓸모가 없어져
바로 옆 느티나무 옆으로 옮겨졌으나 차량의 왕래가 심하여 훼손돼 길래
모두 뜻을 모아 이 자리로 옮겨 보존하게 되었다.
그리고 두 개의 입석은 우리 마을의 입구에 있어 마을의 풍요와 평안을 불러 달라는
당산제 기간 동안금줄을 걸어 놓았던 당산석이었었다.
이 두 개의 입석은 오래전부터 전해져 내려온 우리 마을의 중요한 유물이므로
이 입석이 정주석인지 당간지주인지를 밝히기 위해 장차 고증하여 이 안내판을 다시 쓰려고 한다.
이 안내판을 세워주신 광주광역시 푸른 도시사업소에 감사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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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리길에서 조릿대길을 지나는 길 옆의 논바닥 풍경..ㅎㅎ
멀리 구름에 잠긴 곳은 무등산 정상이겠다.
김덕령장군의 이야기들이 모여있는 덕령길의 시작점에 세워진 입간판
둘레길은 이곳에서 90도로 좌틀을 하게 되고, 계속해서 직진을 하게 되면 김덕령가족묘지와 충장사에 이르게 된다.
또한 지리산 산장이라 일컬어지는 무등산 옛길의 시작인 원효분소로 이어지는 길이기도 하다.
생각에는
덕령길이라 하여 충장사 정도는 들렀다가 가지 않을까 싶었는데 그냥 놓치고 지나치게끔
무돌길을 만들어 놓았다.
어쩌면
못내 아쉬운 부분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락길에서 빗겨나가 있는 이런 충장사라는 곳을 애써 찾아보지는 않을 테니 말이다.
금곡동 팔각정 정자인 이화정
이 팔각정에는 바람막이용 커튼이 둘러져 있다.
단체산행팀이 아닌 조촐한 산꾼들의 움직임일 경우에는 이곳은 더없이 좋은 점심밥상 자리가 되겠다.
이날의 돌팍이 가져온 먹을꺼리였던 막걸리 2병은 진즉에 소진이 되었던 터라
애써 머뭇거릴 필요 없이 걸음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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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축복교회 갈림길
원효계곡길 다리 갈림길
이날의 세 번째 우왕좌왕 갈피를 잡을 수 없었던 난해했던 무돌길이었다.
이 교각 이정표상에는 다리를 왼쪽으로 지나가게끔 되었는데, 그 이후로 이정표를 찾을 수 없었다.
어떤 이는 이 교각 건너편에서 내려오는 사람도 있었고,
교각을 건너지 않고 오른쪽으로 도로를 따르는 경우도 발생했다.
우왕좌왕하던 자락길은 이 동네분들에게 물어 물어 반디마을인 평촌을 찾아갈 수 있었다.
정확한 무돌길은 이 교각을 건너면 바로 150도를 격하게 우틀해야 한다.
위쪽 사진에서는 천변 건너에 보이는 천변길을 따랐어야 했던 것이다.
물론 차량의 진행방향으로 걸음해도 평촌반디마을 이정표와 만나기는 할 것이니 애써 억울해할 필요는 없겠다.
무돌길의 난해한 갈림길은
이 교각을 건너고 바로 우틀해서 천변길을 따라야 하는데 그 어떠한 이정표도 없다.
무등산 무돌길에 대한 기억이 악몽으로 기억되어 있는 나란 녀석에게는 이번에 다시 한번 좋지 못한
기억으로 각인될 것 같다.
예전
만연산에서 시작 입석대 서석대를 오른 다음 규봉암에서 이서분교로 하산을 한 다음
화순 큰재까지 무돌길을 따라서 원점회귀 하려던 산행이
무돌길의 길을 놓치고 4시간 이상을 컴컴한 어둠에서 알바를 했던 기억하기 싫은 악몽으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그때는 어쩌다가 경찰의 순찰차를 만나고서야 막막했던 알바가 끝나게 되었는데...
그 , 우습잖은 무돌길에서 멍청한 알바를 했던 기억이 아주 끔찍한 악몽으로 남아있는 것이다.
그때도 이 무돌길 이정표가 길이 갈리는 중요 분기점에서 사라져 버리곤 했었는데
이번 무돌길 광주구간에서도 여전히 그 모양이지 않았는가 싶다.
갈림길에서는 무조건 이정목을 설치해야 하는 것이거늘...!
https://dolpak0415.tistory.com/11762981
▼무돌길 화순이서길에서 멍청한 알바를 했던 무지막지한 악몽 같은 산행▼
광주 무등산. 100대명산 그 서른세번째 산행
화순 만연산에서 시작하는 무등산 산행 ▣ 산행지 : 무등산 국립공원(화순 만연산, 무등산) ▣ 산행일시 : 2024..1.28일(일요일) ▣ 산행지기 : 지 혼자서 ▣ 산행코스 도상거리 : 무등산 산행 12km(6시
dolpak0415.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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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돌길 길을 놓치고 우왕좌왕하던 걸음들은 동네 주민들의 도움으로 반디마을이라는 평촌에 길을 이을 수 있었고
가사문학우체국, 가사문학초등학교 앞에서 고만고만한 눈길을 따라 걸었던 무등산자락 무돌길
광주북구구간 트레킹을 마감하게 된다.
그리고
어둠이 내려앉아오는 집으로 가는 길을 걸어서 오늘 하루 일정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