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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100대 명산

광주 무등산. 100대명산 그 서른세번째 산행

                      화순 만연산에서 시작하는 무등산 산행

  ▣ 산행지 : 무등산 국립공원(화순 만연산, 무등산)

  ▣ 산행일시 : 2024..1.28일(일요일)

  ▣ 산행지기 : 지 혼자서 

  ▣ 산행코스  도상거리 : 무등산 산행 12km(6시간25분) + 무돌길 알바로 인한 헛심구간 18km, 4시간30분

                                      Total : 30km, 50,000보,10시간55분

    - 원계획 : 큰재- 만연산 - 너와너목장 - 중머리재-중봉-서석대 -인왕봉- 누에봉- 억새평전 -규봉암-

                   도원탐방지원센터 - 무등산 무돌길9길 - 무돌길10길 - 큰재

    - 실산행 : 만연산 - 너와나목장 - 중머리재 - 중봉 - 서석대 - 장불재 - 규봉암- 도원탐방지원센터

                     - 무돌길9길중 끝간곳 없는 알바

  ▣  특이사항 및 기억꺼리:

          - 수백번은 충분이 다녀갔을 무등산, 100대명산이라는 이름으로는 그 서른세번째 산행지가 되었다.

          - 오늘 무등산 산행의 가장 큰 관심사는 새롭게 개방했다는 인왕봉구간과  북사면 눈꽃이 아름다울것 같은

            누에봉, 그리고 덤으로  무등산 무돌길 9길인 안심길과 10길 수만리길을 걸어보고 싶었다.

         - 결과론적으로 누에봉은 등로가 막혀서 실패, 무돌길은 길을 잃고 삼천포로 빠져서 헛심만 낭비했다.

매번 무등산을 한번 다녀오겠다 싶었는데  

지 혼자서 하는 약속이라는것이 늘상 주님과 졸리운 잠이라는

녀석에게 밀려서 주저않곤 한다.,

이번에는 먼 일인지 06:00 알람에 변덕이나 반항없이 깔끔하게 눈을 떴다.

간단한 먹거리만 준비하고 화순 큰재로  06:30분에 출발

카카오맵으로 예상소요시간을 검색하면 집에서 1시간30분이면 도착을 한다는데

오늘은 왠일인지 2시간10분이 걸렸다.

편의점을 찾아 잠깐 화순읍내에 들렀던 것을 감안하더라도 납득하기 어려운 운행시간

새벽아침의  졸리움에 못이겨 크루즈컨트롤에 의지하면서 운전을 했었는데

너무 저속운전을 했던 것은 아니였을까..?

 

위의 사진 왼쪽은 화순에서 만연산 큰재로 접근하면서 보여지는 무등산과

오른쪽은 만연산의 산행들머리인 큰재

- 큰재에서 만연산 그리고 너와나목장, 중머리재에서 서석대까지는 예상했던만큼 무난한 산행

- 인왕봉에서 누에봉으로 연결되는 작전도로가 있는 줄 알았는데 막히고 없음- 패착

- 누에봉을 가기위해서는 목교로 다시 돌아가서 작전도로를 따라 올라야 함

- 해서, 누에봉과 억새평전을 생략하고 대신, 장불재로 내려서 규봉암으로 코스를 바꿈

- 규봉암에서 도원마을까지는 크게 어렵지않은 2.0km 30-40분정도면 하산할 수 있다.

- 결국 무돌길이라는 것을 너무 쉽고 안일하게 생각했던것인지..

아님 무돌길 길 이정표가 선명하지 못했던지, 알바라는 것을 무지막지하게 하게 되었고

어딘지 모를 어두운 길을 돌아돌아 순찰중인 경찰차를 만나고서야 그 대책없는 알바를 마무리 할 수 있었다.

화순 만연산과 안양산은 무등산과는 별개의 지역산이였는데

국립공원으로 승격이 되면서 무등산 국립공원범주에 포함을 시켰던 모양으로

큰재에서 만연산을 넘고 너와나목장(수만탐방지원센터)까지는 4.5km 1시간30분 정도면 무난하게

도착할수 있을 것이다.

만연산 큰재의 해발고도는 360m, 만연산은 668m, 중머리재는 617m

큰재에서 만연산 전망대는 가파른 급경사 계단 오름길로 20분정도 진땀을 빼고 나면 도착을 할 것이고

다시 만연산까지는 30분정도 소요가 된다.

큰재에서 해발 300m 정도의  가파른  오름길을 올려놓으면 너와나목장과 중머리재까지는 힐링트레킹처럼

순탄하고 조망좋은 숲길을 걷는 길이라서 증심사나 원효사에서 출발하는 것보다는

훨씬 기분좋은 시작을 할 수 있는 곳이 만연산 코스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게다가 증심사나 원효사 계곡과는 달리

만연산 능선에서 보이는 화순 이남으로의 산그리메의 뷰가 가히 일품이다.

만연산 정상에서 보이는 큰재와 오른쪽 만연산 전망대(구름다리)

그리고 만연산 오른쪽 뒷쪽으로는 날카로운 암봉인 용암산쯤 되지 않을까 싶다.

다만 오늘 나란 녀석은 지 혼자서 잠깐의 사진 찍는 시간 말고는 묵묵히 걸었던 덕택에 1시간15분만에

수만탐방지원센터가 위치한 너와나 목장에 수월한 안착을 했다.

눈이라야 달라붙지 않았던 마른 눈이였던 덕분에 아이젠과 스패츠는 굳이 착용할 필요가 없었고

아침 빈 속으로 출발한 공복이 주는 가벼움은 나름의  싫지않은 중독의 시간이였다. 

게다가

만연산 전망대에서 수만탐방센터를 경유 중머리재가 둘레길처럼 순탄하게  이어지는 

무등산 중허리길은 무등산이 주는 최적의 신박한 길이였다.

수만탐방지원센터가 있는 너와나목장에서

대부분의 산꾼들은 중머리재가 아닌 장불재로 직등을 하겠지만

나란 녀석은 중봉을 경유 서석대를 오를 것이기에 애써 장불재를 포기하고 중머리재로 방향을 잡았다.

너와나목장에서 중머리재까지는 2.2km, 30분이면 도착을 할 수 있다.

만연산코스도 그렇지만 수만탐방지원센터에서 중머리재 방향으로 산행 코스를 잡는 경우는 흔칠 않아서

종일토록 만나는 산객은 그 누구도 없다.

온전히 지 혼자만의 차분한 자유시간이나 진배없는 것이다.

물론 

중머리재에서 수만탐방지원센터까지 역으로 진행을 할 경우에는 더더욱 순탄한 힐링 숲길이 되어준다.

특히, 가을날의 이길은 무등산의 여타한 길중 만연산 오감길과 더불어

가장 아름다운 단풍 숲길이 되어주는 것은 아닐까...?

중머리재

참...참 많이도 올라다녔던 나의 젊은 청춘이 살아 숨쉬는 곳이 아닐 수 없다.

공부하기 싫고, 그런 내가 싫고, 뭔지 모를 심난한 일들이 생길때마다 운동화차림에

빵 한쪼가리 주머니에 넣고선 오르내리던 곳이 이곳 중머리재였었다.

물론 그때는 이곳을 중봉이라 이름했었던 것 같다.

그때 올랐던 고딩친구들과  대학 친구들, 또는 풋사랑의 친구들

지금은 다들 어디서 무얼하며 지내는 것일까..?

중머리재에서 장불재로 오르는 느슨한 계곡길을 마다하고 

중머리재에서 중봉 오르는 꽤나 짱짱한 된비알 오름길로 방향을 잡는다.

바로 아래는 중머리재, 그 뒷쪽 하얀 눈길을 따르면 서인봉

서인봉을 직진으로 계속해서 내리면 마집봉일테고 서인봉에서 오른쪽 능선을 따라내리면 증심사와 새인봉을

경유해서 주차장에 안착을 할 수 있다.

무등산의 실핏줄같이 얽히고 설킨 등로중 아직 미답의 코스가 이곳 마집봉 코스다.

그 옛날에는 무등산하면 무조건적으로 증심사지구에서 산장으로 넘어가는 산행이 

무등산의  클레식 종주산행이였었다.

지금은 무등산이 국립공원으로 격상이 되면서  등로 또한 다양하면서도

더  짱짱한 종주코스가 만들어졌지 않았을가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한때는

나란 녀석이 가장 많이 올라다녔던 곳이 무등산이 아니였던가...!

했던것이

어느틈엔가는 지리산에 밀려서 나의 다빈도 산행 2번째로 밀려나 있다.

세번째는 월출산

중머리재에서 중봉과 목교를 경유 서석대를 오르는 코스는

무등산의 여타한 코스보다 가장 경치가 뛰어난 곳임에 틀림없다.

물론 중봉에서 동화사터를 경유 원효사나 바람재로 내려도 좋을 것이다.

길은 순탄하고 조망은 좋다. 그러면서도 보여지는 풍경은 그야말로 일품이다.

중봉에서 광주 광주 시가지를 내려보아도 좋을테고

하얀꼬깔모자를 눌러쓴 무등산 정상을 턱밑에서 올려다 보아도 좋다.

물론 날좋으면 멀리 월출산까지도 거침없이 보인다는데 오늘은 썩 좋은 날씨가 아니다.

 

 

 

중봉 턱밑의 아담한 암반석

오늘 08:45분 화순 큰재에서 시작했던 만연산과 무등산 산행이

 중봉턱밑에 10:35분이 되어서야 잠시 쉬어가게 된다.

누가 쫒아오는것도 아닐진데, 어쩌자고 한번의 쉼없이 줄기차게 뒤도 안 돌아보고 걷기만 했을까..?

혼자하는 산행은 늘 그렇듯이 걷는것만이 지 즐거움일뿐

먹는제미도 쉬어가는 제미도 별반 매력이 없는 모양이다.

아침 공복으로 걸었던 오늘 산행

배가 고프기보다는 서석대까지의 가파른 오름길을 위해서 간단한 요기를 했다.

요기라기 보다는

지 좋아하는 맥주 한캔과 소주 한잔 그리고 편의점식 소시지 하나가 전부

 

 

 

무등산은

광주·전남의 진산이자 호남정맥의 중심으로 북쪽의 나주평야와 남쪽의 남령산지의 경계에

있는 웅대한 산으로 20133월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비할 데 없이 높고 큰 산또는 ‘등급을 매길 수 없을 정도의 고귀한 산 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최고봉인 천왕봉을 중심으로 서석대·입석대·광석대 등

수직절리상의 암석이 병풍을 두른 듯 치솟아 장관을 이루고 있다.

가장 일반적인 산행코스는

증심사지구와 원효사지구. 그리고 수만탐방지원센터가 가장 대표적이며

도원탐방센터와 무등산파크호텔에서 시작하는 코스도 종종 이용되곤한다.

지금처럼 겨울눈꽃산행코스로는 원효사지구에서 무등산옛길코스를 타고 서석대까지 오르면

무등산 북쪽계곡의 녹지않는 눈꽃들을 실패없이 걸을 수 있을 것이다.

 

 

 

중봉에서 목교(서석대 직등을 위한 들머리)까지 이어지는  운치 만점의 중봉 복원길

예전에는 이곳에도 군부대가 있어서 통제되었던 곳으로 지금은 자연복원중에 있는 곳이다.

지리산이 연하선경길을 품고 있고, 덕유산에 중봉길이 있다면 

무등산에는 중봉복원길이 그 역할을 대신하는 것은 아닐까..?

정면으로 보이는 봉우리 중 왼쪽은 천왕봉을 위시한 봉우리들이고 오른쪽은 선돌로 유명한 입석대이다.

 

 

중봉에서 힐링같은 하늘억새길을 걸어내리면 바로 군사도로와 만나고 연이어서 목교에 도착은 한다.

목교는 작전도로상에서 서석대로 직등을 시작하는 들머리가 되는 곳이다.

무등산의 북사면인 누에봉을 갈수도 있겠고, 작전도로 따라 장불재로도 갈수 있다.

물론 하산길을 따르면 무등산 옛길로도 이어 지지만,

이길은 일방통행

오름길만 허용이 되는 등로이며 하산시에는 작전도로를 지루하게 따라야 한다.

이곳 , 목교에서 서석대 구간

겨울철 어느때건 왠만해서는 눈이 녹질않고 하얀 꼬깔모자를 쓰고 있는 구간으로

 겨울 눈꽃세상으로 들어가는 환상적인 곳이다.

목교에서 서석대 정상까지 0.5km, 30분정도 소요가 된다.

물론 서석대 주상절리와 눈꽃들에 도취되어 쉬어가면 한시간도 족히 소요될수 있겠다.

해서

이번 산행코스는 중봉을 경유 서석대를 오르고 무등산의 가장 북사면인 누에봉을 경유해서

광석대가 위치한 규봉암까지 돌아나갈 생각이였던 것이다.

서석대 도착전 조망바위에서 보이는 광주광역시와 중봉능선으로

이곳 조망바위에서도 광주광역시를 가장 깔끔하게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목교에서 서석대 오르는 등로중  중간쉼터, 

 

 

서석대

서석대는 1,050m-1,100m에 위치하며 약8,700년-8,500만 년 전 화산분출에 의해 만들어진

응회암(화산재가 쌓이고 눌러 굳어진 암석)이 지표에 노출되어 긴 시간 비바람을 맞으며 현재의 수려한

주상절리(다각형 기둥모양의 틈)와 주변의 너덜들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겨울 눈꽃이 얼어붙으면 가장 화려한 모습을 보여주는 곳

아침에는 역광이라서 아쉽고, 오후에는 해빛을 정면으로 받아서 녹아내리기 쉽상인곳

그래서 사진쟁이들은 이레저레 늘 아쉬울수 밖에 없다.

파란하늘에 아침빛보다는 10시나11시의 측광으로 보이는 눈꽃핀 서석대 주상절리가 최고지 않을까..ㅎㅎ

욕심같아서는 앞에 보이는 잡목들도 제거 해 주면 ...ㅎㅎ

 

오늘은 눈꽃들이 다 녹아내려서 애서 주저앉을 필요는 없을테고

이 사진 한장만 남기고 바로 출발을 한다.

 

서석대 주상절리 조망대를 지나면 무등산 가장 핫한 눈꽃세상을 지나게 된다.

이곳은 딱히 눈꽃이 아니라도 추운겨울날씨에는 상고대가 얼어붙어서 눈꽃과는 또다른 아름다움을 주는

절대 실망하지 않을 눈꽃산행의 절대강자가 되는 코스가 되는 곳이다.

 

 

서석대 병풍바위 상단에서 보이는 무등산 정상( 천왕봉 지왕봉과 인왕봉)

이날도 기어이 가지 말라는 금줄을 넘어서 서석대 주상절리 상단에 들렀다.

이 삼각포인트에 밝은 톤의 옷을 입은 사람이 있으면 더없이 좋다.

오늘은 다 좋았는데 뒤쪽 하늘이 잼뱅이다.

서석대 상단에서 보이는 중봉과 동화사터로 내려가는 능선

 

 

무등산 정상은 천왕봉 지왕봉 인왕봉 세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는데

서석대에서 인왕봉에 이르는 왕복 0.8k구간은 57년만에  항시 개방이 되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무등산 정상

어떤이들은 이곳 정상이 두쪽으로 갈라지는 공상과학영화에서나 나올듯한 미사일 기지가 있다는 설도 있고

또 어떤이는 이곳 지하 벙커에는 무시무시한 반공포를 장착하고 있다는 등등

밑도 끝도없는 억측성 루머가 함께 해 오던 곳이기도 하다.

어쨌든 인왕봉까지의 답답하면서도 개운치 못한 개방을 했고, 이것도 나름 기대가 컸던 모양으로

항상 많은 인파로 붐비곤 하는 곳이다.

차후  2025년에는 천왕봉과 지왕봉도 개방될 예정이라는데 많은 기대와 함께

깔끔한 전면적 개방을 하고 군부대는 이전을 해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참고로 인왕봉 구간은 등로 옆으로 공사장 가림막 철판으로 군부대 시설물을 가리고 있어서

공사판 현장처럼  허접하고, 조망이나 볼거리없는 헛심쓰는 알바같은 산행길이 되고 있다.

당분간은 절대 미련처럼 인왕봉 코스에 대한 욕심은 없을듯....

 

오늘 나란녀석이 꾸적꾸적 중봉과 인왕봉 코스를 고집했던 것은

인왕봉을 넘고 누에봉으로 바로 넘어가기 위함이였는데

인왕봉에서 누에봉으로 가로지르는 작전도로는 완벽하게 막혀 있었다.

그것이 

잘못된 정보였는지, 아님 겨울철에만 통제를 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오늘 산행의 처참한 패착중 그 첫번째 아쉬움이 되고있다.

인왕봉에서 내려오는 길에 보이는 백마능선과 안양산 그리고 별산

첫번째 완만한 능선길 정점에는

산양을 잡아먹고 승천하려던 이무기가 산양을 숨겨준 스님을 볼모로 하다가 스님을 풀어주고 승천하였다는

전설이 얽힌 바위인 승천암이 있겠고 

가운데 조그마한 봉우리는 낙타봉이겠다.

그리고 묵직하고 두리뭉실한 큰 봉우리는 안양산이다.

그 왼쪽 뒤로는 풍력박전기가 돌아가는 별산

다시

승천암과 낙타봉 뒷쪽 협곡은 화순 큰재와 만연산

새롭게 개방된 인왕봉 정점에서 보이는 중봉능선

보통의 무등산 겨울산행은

원효사지구에서 무등산 옛길을 타고 올라서 서석대와 입석대 그리고 장불재에서

중봉을 경유해서 동화사터를 지나 다시금 원효사로 원점회귀하는 산행을 해도 좋을 것이다.

물론 자차운전자들일 경우...

 

나란 녀석의 오늘 산행코스는

화순 큰재에서 시작 만연산과 너와나목장을 경유

중머리재와 중봉을 오른다음 목교에서 서석대로 직등을 했다.

서석대에서 인왕봉 개방구간을 통해서 누에봉을 둘러보고 억새평전에서 다시금

광석대가 자리잡은 규봉암을 들르고  도원마을에서 산행마무리를 할것이다.

더불어

차량회수를 위해서 무돌길 9길과 10길을 걸어볼 야심찬 계획하고 있는 것이다.

총 도상거리는 20.0km, 소요시간은8시간에서 9시간정도 예상했다.

안양산 별산 모후산 그리고 조계산이 일직선상으로 놓여지게 되는데

오늘은 모후산까지만 보이고 조계산은 시야에서 사라지고 없다.

오늘 마지막 무돌길 9길은

도원마을에서 무등산휴양림(예전에는 안양산 휴양림)을 경유

들국화마을과 도원탐방센터와 큰째까지 이어지는 둘레길로

안양산과 만연산을 휘감아 돌아가게  될것이다.

 

 

입석대 상단에서 보이는 백마능선상의 낙타봉과 안양산 

안양산 왼쪽 뒷편으로는 별산

다시 별산 뒷쪽은 모후산

입석대와 장불재13:00

무등산에는 주상절리가 세군데 있는데

서석대, 입석대 그리고 광석대가 그것이다.

입석대는 서석대와 함께 무등산 주상절리대에 속하는데 동서로 약120m에 이르는 주상절리대가

너비1~2m, 40여개의 다각형 돌기둥으로 이루어져 있다.

주상절리는 약8,700~8,500만 년 전에 분출된 화산암이 굳어지면서 형성된 것으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세계적으로 희귀한 경관자원이라고 한다.

 

장불재

장불재는 용추계곡의 긴 골짜기의 최상단으로

서석대와 입석대, 그리고 목교와 중봉, 광석대(규봉암), 중머리재, 안양산과 만연산 등

사통팔방을 이어주는 곳으로 중머리재와 더불어  무등산 등산로의 중심지가 되는 곳이다.

장불재에서 보이는 백마능선상의 낙타봉

장불재에서 규봉암까지는 1.8km, 빨리 걸으면 30분이면 도착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순탄하게 이어지는 무등산 중턱의 허리능선길이니까..!

오늘 산행은 

이곳 장불재에서 백마능선과 안양산을 타고 내려서 무등산휴양림에서 무돌길10길을 타고

차량회수를 위한 원점회귀를 할수도 있고

장불재에서 도원탐방지원센터까지 계곡길을 타고 내릴수도 있겠으나

오랫동안 가보지 못했던 규봉암을 들러보고 싶어서

애써 장불재에서 규봉암까지 시간연장을 해서 걸어보기로 했다.

덕분에 무돌길 9길을 더 걸어야 하는  수고로움이 더해질테고

나름의 촉박한 시간에 쫒기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이곳 장불재에서도 도상거리 파악을 위한 이정표지석 사진만 찍고 바로 출발을 한다.

규봉암 도착직전의 너덜겅

 

장불재에서 원효사(예전에는 산장지구라 했음)가는 도중 규봉암 직전의 너덜겅에서 보이는 화순쪽 풍경

정면에 풍차가 돌아가는 곳은 별산이고 별산 뒷쪽 뾰쪽한 산은 모후산이다.

별산 왼쪽으로 보이는 저수지는 동복저수지이고 그 왼쪽 옆으로는 작지만 아름다운 산인 옹성산

화순 모후산 뒷쪽으로 하늘금과 맞닿은 곳은 조계산 일 것이지만 오늘은 시야가 썩 좋질 못하다.

규봉암 직전의 너덜겅에 보이는 백마능선 낙타봉과 왼쪽 안양산

백마능선은 장불재에서 낙타봉, 안양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해발고도 800-900m 길이2.5km에 이르는

대규모 능선으로 백마의 잔등을 닮은 지형위에 억새의 모습이

백마의 갈기와 비슷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위성사진으로 보면 백마능선 남서쪽 사면은 크고 작은 너덜이 500-900m 사이에

많이 분포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반면 북동쪽 사면에는 너덜이 거의 관찰되지 않는데

이러한 현상은 겨울철에 바위 틈 사이이 얼음에 반복적으로 녹는 작용에 의한

물리적 풍화가 햇볕이 쪼이는 남서쪽 사면에 집중되어 너덜을 구성하는

암괴가 잘 생성되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 백마능선 안내판에서 -

 

무등산에는 3군데의 주상절리가 있는데 이를 가리켜 3대라 이름한다.

이름하여 입석대 서석대, 그리고 광석대가 그것이다. 

단면의 형태가 오각형이나 육각형의 기둥모양인 무등산주상절리는

 입석대, 광석대는 풍화가 많이 진행되어 기둥모양이지만

서석대는 풍화가 덜 진행되어 병풍모양을 하고 있다고 한다.

입석대와 서석대는 장불재에서  천왕봉으로 오르는 등로 주변에 있고

광석대는 이곳 규봉암 뒷쪽으로 병풍을 치고 있다.

어쩌면 그래서 이곳 규봉암이 무등산에서는 가장 멋드러진 암자가 아니겠는가  싶기도 하다.

하긴

소시적 나란 녀석이 무등산을 타고 넘나들적에는

이곳 규봉암을 누구도 거들떠보지 않았던 귀신 나올만큼 초라했었는데

지금은 가장 멋지고 품격있는 암자로 변한듯 하다.

참...!

규봉암에 오면 늘상 만나던 무성한 솜털에 파묻혀지내던 덩치 큰 강아지가 산객을 반기곤 했었는데

이번에는 그 흔적을 찾을 수 없네..!

일주문 옆 삼존석중 여래존석과 미륵존석

 

규봉암에서 보이는 화순군 이서면

차량회수를 위해서는 오른쪽 한양산 끝자락을 꺽어돌아야 할 것이다.

가운데 정면에는 풍력발전기가 돌고있는 별산이고 별산 뒷쪽 희미한 능선자락은 순천조계산이다.

원 계획은 무등산의 북사면인 누에봉을 돌아서 억새평원에 도착한 다음

다시금 규봉암을 들른 다음 도원마을로 하산을 할 계획이였었는데

인왕봉에서 누에봉으로 가로지르는 작전도로가 통제되었던 덕에 장불재에서 규봉암에 도착을 했고

이제는 마지막으로 도원마을까지 살방한 하산길을 따라 내리면 되겠다.

도원마을까지는 2.0km

오늘 만연산에서 시작한 산행은 크게 힘들지 않았기에 해찰없고 쉼없이 걸었던 덕택으로

산행 날머리인 도원마을의 끝점이 보여지는 규봉암에서는 이제 굳이 쫒기지 않을만큼

넉넉한 여유를 부릴수 있게 되었다.

해서, 도원마을 내림길중 데크 쉼터(13:50분)에서 맘껏 한갓진 여유를 부리며 쉬어간다.

쉼터데크 평상에서는 지 좋아하는거 한잔을 위해서

버너 대신으로 BARO CooK을 사용했다.

무등산은 곧 죽어도 국립공원임에 틀림없고 게다가  산객들이 많이 지나는 곳이니..

들어내놓고 못된 짓은 할수 없지 않겠는가..ㅎㅎ

그리고

다시금 하산은14:40분, 30분 후면 도원탐방지원센터 및 도원마을에 도착을 할 것이다.

무돌길 9길, 무돌길10길에서 각각 1시간씩 걸을 것이면

17:00분쯤이면 큰재에 크게 어려움없이 원점회귀할 수 있지 않을까..!

무돌길 9길, 무돌길10길에서 각각 1시간씩 걸을 것이면

17:00분쯤이면 큰재에 크게 어려움없이 원점회귀할 수 있지 않을까..! 했던

무돌길에 대한 나란 녀석의 무식하고 건방진 생각이

오늘 산행의 가장 치명적인 두번째 패착을 맞이하게 되었다.

무돌길 9길 안심길을 걷던중 사전조사차원에서

누군가의 블방에서 보았던 건물(빵집인지, 카페인지..?)옆으로의 진행

무심하고 생각없이 진행했던 얼척없는 무돌길이

어느틈엔가는 길 이정표지석이 사라진지 오래되었고 

서둘러 되돌아 나와야 하는 알바의 최우선 행동지침마저 무시한것도  모자라서

지 모지란 쥐뿔같은 체력만 믿고서는 꾸적꾸적 앞으로만 진행을 하게 되었다.

무엇엔가 쒸운것처럼

앞에 보이는 산등성이 안양산의 끝자락이겠거니,,,

저 산비탈의 끝자락이 만연산 산행들머리인 큰재려니.,..

 

그렇게 멍청하게 끝간데없이 이어지던 걸음이 멈춘곳은 도무지 알수없는 인적 드문 시골길 한복판

시골 촌구석 한복판에  어둠마져 내리기 시작한 곳에서 방향감각상실, 오리무중 , 난감함의 끝판이다.

화순에 택시를 불러도 선뜻 내켜하질 않고, 허울좋은 핑계를 빌미로 전화를 끊는다.

거리상 수입조건이 마땅칠 못했던 것일까...?

그 와중에

나란 녀석은 어둠내린 길을 다시금 빠꾸해서 걷겠다는 오지랖같은 객기를 부려서

무지막지한 걸음을 또 한참을 걸었다.

핸드폰  헬스 만보기에는 50,000보 가까운 걸음과 30km 도상거리가 찍혔다...ㅎㅎ

무등산 산행만의 도상거리가 12.0km 였으니, 18km의 미친 둘레길 알바를 했네..!

이 미친넘의 객기같은 알바는 순찰중이던 경찰차를 만나고서야 그 막을 내렸다.

순찰차를 만나서 길을 잃었다며 도움을 청한 시간은 20:00시 즈음이려니..!

 

아...이런 지랄같은 웃픈 산행은 앞으로는 절대 하지 말아야 할것을...

 

이렇게 

만연산에서 시작한 무등산 100대명산 그 서른세번째 산행의 오지랖 슬픈 이야기를 마무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