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팔영산의 열개 봉우리를 넘다.
▣ 산행일시 : 2024년03월3일(일요일)
▣ 산행코스 : 팔영산 휴양림 - 선녀봉- 1-8봉 - 깃대봉 - 휴양림 원점회귀
▣ 도상거리는 해도 짧은 거리라서 의미없어 보이고 산행시간 또한 3시간30분 정도 짧은 시간이다.
▣ 산행지기는 늘 그렇듯이 지 혼자서...
▣ 특징적 산행메모
- 팔영산의 여덟 봉우리가 아닌 열개 봉우리를 넘었다.
- 선녀봉능선을 타기위해서는 강산애 펜션에서 산행을 시작해야 하는데 남포미술관으로 하산을 할 경우
원점회귀를 위한 불편함 때문에 휴양림에서 시작하는 원점회귀 코스를 선택했다.
- 날씨는 미세멈지 가득, 구름많고, 가시거리는 아주 짧음
- 무등산 누에봉과 시무지기폭포 코스를 저울질하다가 늦은 출발을 빌미로 가까운 팔영산을 선택함
- 휴양림에서 시작하는 원점회귀 산행은 이번이 처음
Try Everything (영화 주토피아 삽입곡) : Shakira
팔영산의 여덟봉우리가 아닌 10개 봉우리를 넘는 코스
가장 이상적인 코스는 강산애 펜션에서 시작
선녀봉과 8개봉우리 그리고 깃대봉을 끝으로 남포미술관으로 하산을 할수 있으면
가장 멋진 산행을 만들어 낼 수 있다
다만
개인차량으로 움직이는 산행시에는 차량회수가 불편하다.
택시를 콜 하더라도 근처의 택시가 없어서 고흥읍내로 연락을 해야 한다.
더불어 택시요금 또한 근거리이면서도 콜비용이 가산되어 25,000-30,000원 이상 지불해야 한다.
그 대안으로 만들어내는 2% 아쉬운 팔영산 휴양림 원점 회귀코스
휴양림의 해발고도가 높다보니
팔영산 주능선까지 도달하는 시간 또한 빠르고 쉽다.
휴양림에서 시작하는 산행 초입에서 만나는 대나무 밭
팔영산의 중허리쯤 되는 곳에 대단위 대나무 밭이 자리를 잡았다.
먼 옛날에는 이곳에서도 사람이 살았었던 모양이다.
산죽이나 신우대도 아닌 통통한 대나무밭일것이면 누군가가 인위적으로 심었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덕분에 심쿵한 돌 바위산 길에서 싱그런 대숲을 걷는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된다.
팔영산 휴양림 제1주차장에서 성주봉과 선녀봉으로 갈리는 선녀봉삼거리까지는
30분이면 천천한 걸음이여도 충분히 도착을 할 수 있다.
대부분의 산꾼들은 능가사에서 출발
8개 봉우리를 넘고, 탑재를 경유해서 능가사주차장으로 원점회귀하는 코스를 선택하겠지만
나란 녀석은 선녀봉능선의 짜릿한 암릉을 타고 넘는것을 더 좋아한다.
다만
차량회수가 골치여서 혼자만의 산행지로서는 쉬운 선택을 할 수 없다.
그 대안으로 2% 아쉬운 팔영산 휴양림 원점회귀 산행은
도상거리는 해도 해도 짧고, 산행 난이도 또한 너무 쉽다.
멀리서 애써 찾아온 산객들에게는 못내 아쉬운듯한 산행
그렇다고 팔영산을 너무 허투루 달라들면 안되는
짧지만 격한 스릴과 위험이 함께 하는 만만치 않은 산일 것임에는 틀림없겠다.
성주봉과 선녀봉으로 갈리는 선녀봉 삼거리에서 선녀봉을 다녀오기로 한다.
욕심같아서는 강산폭포와 선녀봉을 오르는 찌릿한 암릉을 올라보고 싶지만
늦어진 산행출발시간과 차량회수라는 난감에 부딪혀 아쉬운 방편으로 선녀봉만 다녀올까 싶은 것이다.
팔영산의 또다른 암릉인 선녀봉은
언제부턴가는 나란 녀석의 팔영산 산행의 필수 코스로 굳어져오 고있는 느낌이다.
성주봉삼거리에서 선녀봉까지 1.0km, 왕복하면 2.0km
능가사에서 출발하는 산행에서는 이곳 선녀봉 왕복하는게 결코 쉽지는 않을 것이다.
깃대봉은 어찌 어찌 다녀온다손 치더라도 선녀봉은 계륵과도 같이 아쉽기만 할 뿐
선녀봉518m
선녀봉능선은 언제부터 등로가 오픈이 되었는지 모르겠다.
한려해상국립공원으로 승격이 되면서 작고 단조로운 산행코스의 확장선상에서 만들어진것은 아닐까..?
암튼
강산애펜션과 강산폭포 그리고 아찔한 암릉늘 타고 넘는 선녀봉능선은
산객들이 즐겨찾는 곳은 아니여서 혼잡한 산행정체가 이어지는 곳은 절대 아니다
다만
봄이 지나면 잡풀들이 우거지고, 산객들이 많이 찾질 않는곳이라서 길 흔적이 희미해 질 수도 있겠다.
그렇지만
팔영산의 8개 봉우리와 깃대봉을 가장 근접해서, 가장 선명한 모습으로 볼 수 있는곳이면서
한갓진 여유와 올망졸망한 남도의 다도해 풍경을 비경삼아 구경할 수 있는 선녀봉일 것이기에
한번쯤 다녀가도 절대 후회없는 코스가 되지 않을까..싶다.
선녀봉 정상석과 왼쪽 깃대봉 그리고 팔영산의 8개 봉우리
그 중6봉은 무쏘의 뿔처럼 단연 압도적 위엄을 보이는
팔영산 최고의 스릴과 난이도를 자랑하는 봉우리 일 것이다.
선녀봉 조망바위에서 보이는 여수쪽 바다.
멀리 여자도가 쉽게 조망될것이지만 오늘 짙은 멈지가 가시거리 제로로 만들어 놓았다.
선녀봉에서 보이는 선녀2봉(지맘데로 ...)
오늘은 또 무슨 변덕스런 객기가 발동했는지 선녀봉의 건너편 봉우리에도 다녀오고 싶어진다.
크게 어려원보이지 않는 선녀2봉
산객들의 발길 흔적을 쫒아서 기어이 올라간다..
펑퍼짐한 정상석
봄날 진달래 필때는 이곳에 올라서 점심 밥상을 차려도 좋지 않을까..?
바람없이 따뜻한 날들에는 더없을 환상의 밥상이 되어 줄 것이지만
오늘은 바람 거칠고 추운날씨라서 차분한 여유를 부릴 수 없다.
사진 몇장만 남기고 바로 하산
13:50 다시 성주봉과 선녀봉으로 갈리는 선녀봉 삼거리
제1봉을 다녀오기 위해서는 철계단을 타고 내려서 다시금 데크 계단길을 올라가는 수고로움을 더해야 한다.
제1봉은 여러번 올라보았다는 그럴싸힌 핑계를 빌미로 그냥 포기를 한다.
사람 눈이라는 것이 이만큼 약아먹고 게으른 것이다.
팔영산 제2봉인 성주봉
팔영산 제3봉은 생각없이 지나다가 잊어먹고
바로 4봉인 사자봉에서 선녀봉을 포함해서 담았다.
5봉인 오로봉
제6봉인두류봉과 두류봉 사거리
두류봉 사거리에서는 휴양림1.0km, 두류봉0.05km, 능가사주차장3.3km
7봉인 칠성봉
팔영산 여덟봉우리중 마지막인 적취봉
이 여덟게 봉우리와 깃대봉과 선녀봉을 더해서 팔영산 10개 봉우리가 만들어진다.
팔영산 8봉...? 팔영산10봉..?
팔영산은 여덟게 봉우리라서 팔영산일진데...
10개 봉우리가 되었으니..이것도 나름의 난감일수도 있겠다.
깃대봉과 휴양림으로 갈리는 헬기장 삼거리
깃대봉을 들러서 영남면 남포미술관으로 하산을 해도 좋겠지만
혼자하는 산행에서는 차량회수가 변수였다보니
팔영산 휴양림으로 내려가야 한다.
깃대봉과 선녀봉의 알바같은 왕복산행은 싫지않은 덤 같은 산행
팔영산 깃대봉609m
팔영산의 봉우리중 최고 상봉이 바로 깃대봉이다.
웅장암과 거칠기로는 6봉인 두류봉이 최상급의 대표 얼굴이겠고
높이로만 따지면 깃대봉이 더 우선순위의 상좌가 아니겠는지..ㅎㅎ
늦게 출발했던 팔영산 산행
아무런 준비없이 찾아왔던 산행이라서 간단하게 헬기장 삼거리에서 캔맥주 한잔 하는것으로
오늘 산행 갈무리를 한다.
헬기장 삼거리에서 휴양림까지는 계속해서 이어지는 돌계단 길
30분이면 충분한 하산을 마무리 할 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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