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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무술목의 형제섬 일출

     여수 무술목의 형제섬 일출

    금오도 가는 길에 잠시 들러본 무술목의 형제섬 일출입니다.

    3월과 9월에 형제섬 사이로 일출이 올라온다고 하더군요

    분명 지금이 그 적기는 아니지 싶으면서도 지나는 길에 잠시 일출 상황을

    점검해 봅니다.

    몽돌들에게 장노출로 아침빛을 충분히 먹여주면 황금알로 변한다는 몽돌은

    이끼인지 파래인지 모를 이들에게 포위가 되어서 없고.

    일출은 수명선 끝자락에 위치한 구름때문에 오메가없는 하늘 중간에서 떠 올랐습니다.

 

    조금만의 시간을 더 기다리면 태양이 형제섬의 사이에서 떠 오르는 때가 있겠지요

    3월 3일날 모습이니 적어도 3월 중순 이전에는 형제섬까지 도달하지 않을까...?

 

 

 

 

 

 

 

이끼가 없는 몽돌에다가 ND필터 진한놈으로  앞을 가려서 장타임을 주면은

시커먼 몽돌이 아침 붉은 여명빛을 받아서 황금알로 변신을 한다고 합니다.

아침에 앉은뱅이 삼각대로 몽돌앞에서 가리게 같은 것으로 열심히 렌즈 앞을 가리고 있는

진사님들은 대부분 이런 황금알을 만들고 계시는 것이지요 ㅎㅎ

저처럼 서툰 사람들은 렌즈 밝기가 떨어지는 렌즈로 장타임을 주어서

황금알이 아닌 운해 비슷한 분위기를 만들어 내는 것이 전부 입니다.

화밸을 바꾸면 약간의 붉은 톤으로 바뀌기도 하던데

갠적인 생각으로는 파래가 끼여있는 몽돌에서는 오토화밸이 더 좋아 보입니다.

 

한때는 이곳에 해수욕장을 만든답시고 고운 모래들을 수없이 쏟아붓곤 하던데..

금새 휩쓸리고 흔적없이 사라졌네요..ㅎㅎ

게다가 예전에는 보이지 않던 이끼류가 달라붙어서 적잖이 당황스럽습니다.

여름이면 간간히 해수욕을 즐기시던 분들도 이제는 미끄럽고 위험해서

그마저조 쉽지 않을듯 합니다.

 

또 몇만톤의 모래를 쏟아 부어 놓을레나...?

 

 

 

 

 

 

 

일출이 형제섬 근처까지 도착을 했나 싶었는데..

아직은 한참을 오른쪽에 치우쳐 있네요

게다가 맑은 하늘이였으면서도  수평선 끝자락에는 진한 구름이 자리를 잡았던 모양입니다.

아주 맑은 날보다는 약간의 해무가 있을때 선명하고 동그란 태양을 만들어 낼수 있는듯 합니다.

기왕이면  태양 밑으로 큰 배라도 한척 지나 갔으면 싶습니다만...

 

그냥 구름위에서 올라오는 일출은 20% 부족한 밋밋함으로 남습니다.

 

 

 

 

 

 

 

 

아...이러고 맘놓고 있을때가 아닙니다.

신기항에서 금오도 들어가는 첫배가 07시 45분이니.

서둘러야지요..!

벌써 07시 15분이 넘어 가고 있습니다.

신기항까지 또 신나게 밟아야 할 모양입니다.

 

워째...이 금오도 갈때마다 시간에 쫒겨서 내달리는지 모를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