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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산행의 진수를 보여준 금오도 매봉산

   

 

금오도 매봉산은

금오도의  서쪽에 위치한  산으로, 산 아래 "송고" 라는 마을 이름에서 유래해 송고산이라 불리었던것이

매봉산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였으며 대부산이라 불리기도 하는

높이  282m 의 아주 낮은 산자락이다.

금오도 매봉산에는 화강암이 차별 침식을 받아 생긴 바위 봉우리가 곳곳에 솟아 있으며

그 바위 봉우리에서 시원하게  보여지는 남도의 올망졸망한 섬 조망은 최고의 조망을 자랑한다.

또한 이곳은

금오도에서 숲이 가장 울창한 곳으로,  동백나무와 소사나무가  한여름에도 햇빛을 가리기에

충분할 정도로 울창한 곳이기도 하다.

  산행코스 :

   여천항 -주능선-문바위 -팔각정(매봉산) - 함구미

 

 09 : 00  매봉산 초입 산행시작

 09 : 20  능선 /옥녀봉  대부산 갈림길

 09 : 35  첫번째 조망터

 09 : 40  문바위

 10 : 35  팔각정(대부산)

 10 : 53  함구미/비렁길 갈림길

 11 : 00  함구미 선착장

 

  산행거리 : 여천에서 함구미까지 6.1km

  산행시간 : 휴식시간 포함 2 시간

 


 매봉산의 주요한 등산코스로는

 1. 함구미- 매봉산 - 칼이봉 - 옥녀봉 - 검바위-우학선착장

     - 총 10.9km, 4시간 30분 소요

 2. 검바위 - 옥녀봉 - 칼이봉 - 대유마을

     - 총 5.7km , 2시간 10분 소요

 3. 함구미 - 대부산 - 문바위 - 여천마을

     - 총 5.7km , 2시간 소요

 이 등산코스는 역순으로 걸음하여도 상관은 없을 것이고

 가벼운 산행과 비렁길 트레킹까지 겸할 생각이면

 여천에서 바로 주등에 합류해서 함구미까지 산행을 하여도

 좋을 것이다.

 

 지역 주민 말씀으로는 비렁길 트레킹에서 보여지는 풍경보다는

 산 정상에서 보여지는 올망졸망한 섬 풍경이 잊지못할 그림이

 될것이라고 하신다. 특히 해돋이와 해넘이는 더더욱 ...

 

     여천에서 주능선으로 오르는 길에서 만나는 첫번째 조망

 

 

 

 

여천항에서 20-30분이면 오름할수 있는 주능선 합수점이다.

산행을 목적으로 할 경우들에서는 함구미에서 시작해서 주능선을 따라

우학리까지 연결하는 능선 종주를 하게 되는것이 일반적일 것이나, 여천항에서 바로 올라서 함구미까지만

가벼운 산행을 즐겨도 매봉산의 알짜배기를 걸음한듯 싶을 것이다.

 

이곳 능선을 분기점으로

함구미 방향쪽의 능선에서는 소사나무 숲길이학리 방향쪽으로는 동백숲길이 유명하다고 한다.

 

   ▲ 금오도 매봉산의 소사나무 숲길

   ▲ 처음 만나는 조망바위터


 

 

 

 

 

 

    ▲ 멀리 하얀 교각이 보이는 곳은 돌산도 신기항이고 아랫쪽 도로는  비렁길의 시작점인 함구미항을 가기위한 여천항에서 함구미까지의 도로다.

 

 

 

 

 

 

 

 

 

 

 

     ▲  문바위

 

 

 


 

 

 

 


 

 

460

     ▲ 가운데 공룡 등허리처럼 보이는 산은 향일암을 품고있는 금오산이고 그 뒷쪽으로는 남해의 설흔산이나 금산쯤 되지 않을까 싶다.

 

 

 

 


매봉산...!

대부산이라고도 이름하는 이 낮은 산에는 동백림이 울창하다고 들었었는데

여천에서 함구미까지의 산길에서는 동백림 대신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줄곧 이어지는 소사나무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백발노인네의 수염처럼 회색빛깔을 하고 있는 색다른 나무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반면

옥녀봉에서 우학리 방향쪽 등로에는 선붉은 동백나무가 주종을 이루어서 동백숲 그늘을 만들어 주고 있다고 한다.

결국 여천을 기점으로 우학리쪽에는 동백림이

함구미쪽에는 소사나무자리를 하고 있는 것이다.

 

섬산행은 모름지기 하늘이 맑아야 한다고 한다.

푸른 하늘빛을 머금은  바다풍경이 최고의 풍경일테니..그럴만도 하겠다 싶다.

게다가 오늘은 눈이시린 푸른 하늘과 끝도 없이 이어진 시야 또한 아주 깊다.

이곳 조망바위에서 여수 소호동 뿐 아니라 지리산 천왕봉과 반야중봉까지 이어지는 주능까지

거침없이 조망이 되고  있으니 말이다.

 

윗쪽 사진의 오른쪽 끝부분이 천왕봉이고 왼쪽방향으로 반야봉까지 이어지는 주능이다.

 

 

 

 

 

 

윗쪽 사진의 왼쪽(뒷쪽) 섬이 화양면 백야도 일것이면

 백야도 둘레길이 조성되어있는 백호산일테고 뒷쪽으로 길게 늘어선 산은 봉화산쯤 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수많은 섬들은

그 이름들을 알수 없으니...그냥 통과..!

 

 

 

 

 

 

 

 

 

 

      팔각정이 위치한 매봉산(대부산) 정상

 

 

 

 

 

매봉산 정상(팔각정)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곳에 위치한 바위 전망터...!

 

오늘 최고의 풍경을 만났지 싶다.

아침식사도 없이 서둘러 걷기만 했던

오늘의 금오도 여행길

예서 김밥과 금오도 막걸리 한모금을 하면서

쉬어 가야 할 모양이다.

앞뒤 사방으로 펼쳐지는 시원스런 조망들과

아기자기한  이름모를 섬들을 쬐끄만 눈속으로

담아 내면서..ㅎㅎ

 

막걸리 한모금에 한시름 놓고 눈앞으로 펼쳐진 풍경들을

보고 있노라면

동네 수퍼 아저씨 말씀처럼 금오도 비렁길 보다는

매봉산 종주 산행이 훨씬

멋드러진 것이였다는 생각이 절로 들게 하는듯 싶다.

 

윗쪽 사진은

비렁길 1구간이 끝나는 두포마을과

계속해서 이어질 2.3.4 구간의  지붕붕격인

 야트막한 산자락들이다.

 

그럼 멀리 끝으로는 보이는 산봉우리는

안도 쯤 될라나...?

 



 

 

 

 

매봉산의 팔각정에서 바라보는 풍경이다.

조금전의 바위 조망터가 가장 멋스럽다 싶었는데...이곳 팔각정이 매봉산의 최고 전망터였던 모양이다. ㅎㅎ

앞으로 보이는 풍경은 삐끄덕 거리는 발목임에도 거침없이 내달렸던 여천까지의 산자락과

뒷쪽으로는 앞으로도 한참을 걸어야 할 비렁길의 첫 시작점이 함구미 선착장과 마을 풍경이다.

 

사방 팔방 어느쪽을 둘러도 거침없이 펼쳐지는 눈부신 풍경들...!

이런 멋진 풍경이 비렁길 아닌 매봉산에 있었구나..!

 

 

 

 

 

 

 

 

 

 

매봉산 등산로와 함구미마을 그리고 비렁길로 갈리는 삼거리다.

그 옛날 언제적에는 이곳들에서도 집을 지어 바다와 함께 살아냈을

삶의 흔적들이  멋스런 돌담으로만 남아 있다.

비렁길 트레킹만 고집했을때는 볼수없는 멋스런 돌담길인 것이다.

 

요즘 사람들 한테서는 어지간해서는 이런 돌담 풍경들..!

쉽게 접하기 힘든 모습일텐데...!

 

 

 

 

 


아침 첫배로 들어와서 가벼운 매봉산 산행을 마치고

본격적인 비렁길 트레킹을 해 보겠노라던 야심찬 계획이 덜렁수의 김빠지는 알바 때문에

1 시간 가까운 시간을 허비하고 마음만 급한 산행을 숨가쁘게 했던것은 아닌가 싶다.

2시간 동안의 정신없이 내달렸던 매봉산 산행

이런 산길은 급할것 없이 아주 한량처럼 여유로운 풍경을 즐겼어야 했을 것을...!

미련스러울만큼의 아쉬움만 남겨두게 되었다.

 

아무래도 그 미련스러움은

다음에 초록이 물들어 올때를 맞추어서

 아이들 데리고 다시 찾아야 되는 것은 아닐랑가 싶다.

멋진 소사나무와 동백 숲길을 구경시켜 줄겸 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