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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물도 등대길

소매물도 등대길 다녀오기

 ▣ 일시 : 2021년 04월 18일( 일요일)

 ▣  코스 및 메모

              - 선착장에서 열목개까지 왕복 트레킹

              - 물때 시간이 맞질 않아서 등대섬까지는 들어갈수 없었음

              - 매물도 당금선착장에서 11:30분 배를 타고 들어가서 12:00 분에 소매물도 선착장에 도착

              - 천천히 돌아나오면 휴식포함해서 2 - 3간쯤 소요된다.

              - 트레킹후 그래도 1시간 이상 남는 시간은 주변 관광이나 좌판 할머니표 해삼안주에 소주한잔도 일품이다.

              - 소매물도에서 조구선착장으로 나가는 마지막 배 시간은 16:15분이다.

당금마을에서 시작하는 매물도 8자형 트레킹을 마치고 소매물도로 가기위해 당금선착장으로 내려간다.

전날의 그 얼척없이 몰아치던 거친바람과 미세먼지는 거짖말처럼  사라지고 없다.

매물도 캠프 및 트레킹

돌팍처럼 얼척없는 무식한 산꾼한테는 한없이 쉬운 동네 마실길 수준이 아닐까 싶다.

저녁에 한번 돌고, 아침에 다시한번 돌아나왔으니..ㅎㅎ

예전부터 많이 많이 와 보고 싶어 했었던 매물도

한없이 멀고 까마득한 곳이라 생각했었는데 생각보다 접근하기 쉬운곳이 매물도였었다.  

반면

순수 청정지역 볼거리 만땅일거라는 장대한 기대만큼 감동으로 다가오지는  않았고,

 청정한 오지 섬 경관보다는 외떨어진 평범한  섬 모습만을 보고 온듯 싶어서 조금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바다풍경이야 날이면 날마다 여수에서 보는 풍경과 별반 다를게 없고

절벽 해안길은 금오도 비렁길이나 여수 갯가길에 비해서 크게 차별화된 모습을 찾아볼수 없었기에

다른 여행객들에 비해 기대한만큼의 만족도가 떨어졌던것은 아니겠는가 하는 생각을 하면서 나름 위안을 삼는다.

 

거제에서 매물도까지 뱃길로 30분 거리에 위치해 있을 것이면서

캠프장 사용료는 턱없이 비싸고( 한사람당 15,000원 이면 한가족이 왔을경우 60,000이 지불된다 )

비싼 캠프장에 비해서 부대시설이나 주변 볼거리들은 기대치에 한참 떨어지는 것은 아닌가 싶다.

또한 매점에서 판매되고있는 모든 물가들이 대체적으로 턱없이 비싸다는 뒤틀린 생각...ㅎㅎ

 

여수에서 거제도 저구항까지 자동차로 달리면

3시간 가까운 시간과 배타는 시간 30분을 더해 3시간 30분 이상이 소요된다.

많은 기다림의 시간과 비싼 물가비용을 투자해서

바다풍경이  시원하게 내려보이는 매물도 캠프장에 1박2일을 머문다는 것

 

다음에 다시 이길을 찾을 것이면  지금도다는 더 현실적이고 냉철한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 당금마을 선착장, 일명 매물도 선착장이라고 한다. 당금에서 대항선착장을 들르기도 하지만 손님이 없어서 그냥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

 

 

▲ 대매물도 선착장인 당금마을 선착장

 

 

조그마한  소분교장에서 캠핑을 즐키는 캠퍼들

이 많은 캠퍼들중 매물도 해품길을 걸어본 사람은 몇명이나 되는걸까..?

져녁시간과 아침시간 두번에 걸쳐 걸어보는 해품길에서 만났던 사람은 딱 두팀 네사람 뿐이였다.

한팀은 여행중 트레킹을 하던 사람이고 한팀은 국립공원 업무를 대행하는 관리인이였다.

이 멀고먼길을 달려왔으면 캠프 겸, 둘레길을 한번쯤 걸어도  좋은 기억으로 남을듯 싶은데

다른 여행객들의 생각들은 좋아하는 우선순위가 다른 모양이다..

느긋하고 편안한 캠핑을 즐기시는 분들이야

 이곳 매물도 해품길을 두번씩이나 돌아나가는 

신기하고 미친짓을 하는사람이 있다는게 더 납득하기 어려운 일인지도 모를 일이다.ㅎㅎ

어쨎든

이곳 매물도 해품길과 분교 캠프장의 잊지못할 기억을 뒤로하고

이제는 소매물도 등대길을 찾아간다.

 

▲ 대매물도 당금마을과 선착장

 

 

 

▲ 대매물도 

 

 

 

 

▲ 소매물도로 가는 배에서 보이는 대매물도, 정면 가장 높은곳이 장군봉

 

 

 

 

 

 

소매물도 와 등대섬

소매물도와 대매물도를  처음 접하게 되면 서로 닮은듯 사뭇 다른 풍경을 만들어낸다.

대매물도는 사람사는 아담한 시골동네의 모습이라면,

소매물도는 최첨단 흥행을 주도하는 도시풍의 번화된 상가 거리같이 보인다.

사람들의 인지도 면에서 소매물도 등대섬이  더 많이 더 빨리 알려졌던 탓에 

얄팍한 고급 상술이 더 빨리  그리고 더 깊이 들어와서 자리를 잡았을 것이다.

그래서 대매물도보다는 손바닥만한 소매물도에 

그럴싸한 음식점들과 숙박시설이 훨씬 화려하고 요란하게 자리를 잡았을 것임에 틀림없다.

소매물도의 등대길 트레킹은

왼쪽으로 꺽어돌아가는 언덕베기를 지나면서 시작이 된다.

해품길처럼 섬 주위를 돌아나가는 둘레길 트레킹이 아니고

등대길은 작은 섬 두개를 비틀거리는 직선상으로 다녀오는 왕복 트레킹이다.

다만

물빠진 간조시간에  모세의 기적처럼 소매물도 두번째 섬인 등대섬과 몽돌밭을 다녀오는 신박한 경험을

할 수 있다는것이 이곳 등대길의 가장 큰 매력이 될것이다.

물론

신박한 모세의 기적을 경험하기위해서는 사전에 물빠지는  간조시간과

배 시간을 기막히게 잘 조율해야 할 것이다.

 

 

 

▲ 소매물도 등대길 시작점 

 

 

 

▲ 소매물도 등대길 시작하는 길, 앞쪽으로 보이는 곳은  대매물도 와 장군봉

 

 

 

 

 

 

 

 

 

 

 

 

 

 

 

 

 

▲ 소매물도에서 보이는 대매물도, 일제가 뚫어놓은 동굴도 있다던데...저기 보이는 굴중 하나쯤 될려나...?

 

 

 

 

 

▲ 남매바위 전망대 근처에서 보이는 대매물도 

 

 

 

 

 

 

 

 

 

 

 

 

소매물도 망태봉

소매물도 최고봉으로 해발 152m다. 

이곳 정상에 설치됐던 세관의 밀수선 감시초소는

최근 매물도관세역사관으로 깔끔하게 단장되어  문을 열었다., 

 

 

 

 

 

 

 

소매물도는 대매물도의 동생뻘이지만 지명도와 인기는 압도적으로 높다.

3000 여 개에 이르는 우리나라 섬 가운데 가장 인기있는섬으로 손꼽을만하다.

손바닥만한 섬에 워낙 많은 관광객이 몰리다보니 늘 어수선하고 번잡스럽다.

그래도 소매물도와 등대섬의 그림같은 풍광은 모든 불편함을 한꺼번에 보상해 주고도 남는다.

특히 섬 정상인 망태봉에서 바라보는 등대섬은 오래토록 잊히지 않을 절경이여서

바라볼때마다 탄성이 터져나온다.

썰물때는 소매물도 본섬과 등대섬 사이에서 드러난 몽돌해변을 통해 걸어서 왕래할수 있다.

대매물도와 마찬가지로 소매물도 곳곳에서도  소박하고 정겨운 표지판과 조형물을 만날 수 있다.

현재 명승 제18호로 지정된 소매물도와 등대섬은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속한다.

- 한국해운조합  가보고싶은 섬 어플에서 발췌 -

 

 

 

소매물도 등대

1917년 8월 무인 등대로 처음 불을 밝혔지만 1940년 유인등대로 바뀌였다.

등탑 높이는 16m이고, 도달거리는 48km인 불빛은 13초마다 한번씩 깜박거린다.................

 

 

 

 

 

 

 

 

 

 

 

 

 

 

 

 

 

 

 

 

 

 

 

 

 

 

 

 

 

 

 

 

▲ 등대섬 건너기 직전의 몽돌

 

 

 

등대길의 가장 신박한 여행

소매물도 앞섬에서 등대섬으로 건너는 몽돌길이다.

물때를 잘 맞추는 간조시간에는 이곳을 거너서 등대섬 등대까지 다녀 올수가 있다.

이 등대섬의 신박한 여행으로 대매물도보다 더 유명한 인지도를 얻게 되었으며

손바닥만한 소매물도에 왁자한 혼란과 요란한 상술들이 자리를 잡게 되었으리라.

오늘은 4시 이후에 완전 물빠지는 간조시간이라는데

배시간과는 전혀 맞출수 없는 그림에 떡이 되는 등대섬 가는 몽돌길이다.

 

 

 

 

 

 

 

 

 

 

 

 

 

 

소매물도를 12:00분에 들어와서 아주 천천한 걸음을 하고서도 4:30분 배로 나갈려니 

남아도는 시간이 너무 지루할까 싶어

현지에서 손질해주는 해산물에 약주를 한잔 하는 여유를 부려도 좋을 것이다.

해삼, 멍개, 등등을 한접시 만들어주면 20.000원

특별히 혼자서 부담되는 혼술하는 사람한테는 10,000원에 신박한 해물맛을 볼수 있게 해 준다.

이 짭쫄음한 해물맛을 마지막으로

1박 2일의 혼자만의 긴 여행을 마무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