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밤바다 불꽃축제, 해상 불꽃쇼
11월 2일 토요일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 있었던 밤바다 불꽃쇼에 오래 묵은 디세랄 카메라와 함께 다녀왔다.
손을 놓은지 오래되어서 낯설기도 할뿐더러, 사진적 촬영을 위한 위치 선정에서 커다란
패착을 했던...!
그래서 못내 아쉬운 불꽃축제 현장을 사진으로 담아내는데 실패했던
원인들을 되집어 볼 겸 , 이것도 지깐에는 사진이랍시고 올려서
지 일기같은 기록으로 남긴다.
내년에는
지 아무리 장거리 발품과 지겨운 시간을 투자하더라도
좀 더 가까운 뷰포인트를 찾아가 볼 것을 다짐하면서...!
축제 개요
❍ 일 시 : 2024. 11. 2.(토) 18:30 ~ 21:20 ※ 불꽃쇼: 20:00 ∼ 20:35
❍ 장 소 : 여수세계박람회장 (여수시 박람회길 1, 덕충동)
❍ 주 제 : 불꽃, 바다에서 미래와 만나다
❍ 주최/주관 : 여수시/ 여수밤바다불꽃축제추진위원회
❍ 주요 행사 : 개막식, 라이트 드론쇼, 해상 불꽃쇼, 공연행사
❍ 예상 인원 : 10만명
해상 불꽃쇼 ※ 해상 통제 19:00 ~ 21:00 ❍ 시 간 : 20:00 ∼ 20:35 (35분) ❍ 장 소 : 여수세계박람회장 주제관 뒤 해상 (연화발사 바지선) ❍ 내 용 : 주제관을 활용한 불꽃 드론쇼 및 대형 타상 불꽃 추가로 여수밤바다와 어우러지는 여수만의 차별화된 불꽃 연출 |
작년 여수 해상불꽃쇼는
이곳 엑스포 박람회장이 아닌 종포해양공원에서 해년마다 실시했었다.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번에는 처음으로 엑스포박람회장으로 자리바꿈을 했다.
종포해양공원에서 개최할 적에는 대략적인 사진포인트을 알아서 선점할 수 있었을 듯싶은데
해양공원에서 엑스포장으로 장소가 바뀌면서 어설픈 사진을 담아볼 만한 곳이 어딜까를 한참 동안 고민..!
첫 번째로 오동도 방파재(제4관람존),
두 번째는 엑스포 역과 엑스포광장 주변(1.2.3 관람존)
그리고 세 번째는 지역민들만이 손쉽게 찾아갈 수 있는 오동재와 산토리니더테라스 쪽의 산허리 중턱
첫 번째 오동도는 사람이 너무 많을 것 같고, 차량통제로 접근성이 만만치 않을 듯해서 게으른 포기
두 번째인 엑스포광장 주변도 한번 들어가면 사람에 치여서 오도 가도 못할뿐더러
삼각대마저 펼칠 공간이나 나올 수 없을 것 같어서, 이곳도 지레 겁먹어서 포기
그래서
가장 게으르고 천천한 걸음과 지역민만이 알 수 있을 거라는 신박하고 얄팍한 접근성을 핑계로
산토리니더테라스로 조망터를 잡기로 했다.
결과론적으로는
오동도가 가장 좋은 명당이지 않았을까..?
우선 불꽃들과 거리가 가까울 테고, 엑스포 도시야경과 불꽃을 같이 담을 수 있겠다.
또한 바다 반영도 좋을 것이다.
더불어 바람 방향도 오동도에서 엑스포방향으로 불기 때문에 자욱한 불꽃 연무도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단지
조잡한 자리 선점을 위한 치사한 눈치싸움과
일찍부터 자리확보를 하고 지루하게 기다려야 하는 인내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얄팍한 잔머리로 생각해 낸 산토리니더테라스
집에서 6시가 넘아가는 시간에 출발하여 7시가 되기 전에 조망터에 안착을 했으니
나름의 신박한 선택이었을 수도 있었겠다 싶다.
차량으로 여수 충민사까지 접근을 하고, 걸어서 20분
나름 신박한 선택이라 생각하고 산토리니더테라스에 도착을 해 보니
당연 조망 좋은 자리는 벌써 선점이 되었고 사진빨 좋은 자리는 절대적으로 없었다.
게다가 조망이 터질만한 곳에는 잡목이나 전선줄이 앞을 가려서
사진적 시각이 마땅치 못하다.
참고로 로드뷰로 보았을 때는 막히지 않는 시야가 좋았고 잡목들이 없었는데
금세 무성해지고 사람이 들어갈 수 없는 야생 숲으로 웃자랐던 모양이다.
그나마 어찌어찌 진사님들 틈바구니의 틈새를 헤집고 들어간 곳...!
결과론적으로
이곳은 거리는 너무 멀었고, 앞에 시커먼 잡목이 앞을 가려서 괜한 헛심만 썼다는...ㅎㅎ
불꽃을 기준으로 왼쪽은 오동도, 오른쪽은 엑스포광장
내가 바라보는 쪽은 한옥펜션오동제 윗쪽인 산토리니더테라스
처음부터 나란 녀석의 불꽃축제의 사진 촬영접근법은
불꽃도 불꽃이지만 여수 밤바다 야경과 불꽃을 같이 담아보고 싶었기에
이곳에서 보이는 풍경도 썩 억울할 것까지는 없겠지만
그래도 조금만의 방해물이 없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게다가
불꽃촬영은 특정한 곳에 자리를 잡으면 쉽게 위치 이동을 할 수가 없기에
매번 같은 구도와 같은 방향의 사진만 찍을 수 밖에 없는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
불꽃이 터지는 반경이 아무리 넓다 해도 거리가 주는 시야는 어쩔 수 없이 제한적이다.
좀 더 가까운 거리에서 리얼한 불꽃들의 흐름과 번짐을 연속적으로 담아낼 수 있어야 하지 앉을까..?
먼 거리에서 망원으로 담아내는 불꽃보다는 지근거리의 리얼리티가 당연 최선의 선택일진대...
나오고 들어가는 혼잡과 끊임없이 이어지는 기다림의 시간에 겁먹었던 이날
좀 더 발 빠르고, 진득한 노력이 필요했던 것은 아닌가 싶다.
엑스포 힐스테이트옆 산토리니더테라스에서 자리를 잡았던 오늘의 사진적 시각
이곳이 오늘의 가장 좋았던 사진촬영 장소임에 틀림없지만
보시다시피 정면에 모과나무가 완벽하게 불꽃을 쏘아 올리는 바다를 가로막았다.
못내 아쉬울 수밖에 없는 것이다.
물론 오른쪽으로 자리이동을 하면 불꽃조망은 더 시야가 트일 수도 있겠지만
엑스포 광장의 밤바다 야경을 같이 담을 수 없는 아쉬움이 남을 것이다.
가장 좋은 포인트는
산토리니더테라스 건물 베란다와 옥상이 가장 완벽한 장소임에 틀림없겠지만
그것은 직접 그곳에 살고 있는 주민이 아닐 경우는 어림없는 그림에 떡...!
다음 2025년에도 같은 장소에서 불꽃축제를 한다고 하면
무조건적으로 발품과 시간을 할애하여 오동도로 가야 함이 진리가 아닐까..!
정면의 시야를 가렸던 모과나무가 아쉬웠던 불꽃들을 좀 더 클로즈업했다.
축제가 끝나고 아침의 자욱한 안개처럼 도심의 밤하늘을 날아가는
불꽃의 여운들이 색다른 풍경들을 만들어낸다.
저녁노을이 지나고 나면 다시 한번의 매직아워가 찾아오는 것처럼
가득 메웠던 인파들이 빠져나가는 길목에서 차분한 여유를 담아내고 자리를 정리한다.
내년의 또 다른 접근법으로 불꽃들을 만나 볼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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