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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마음은 태양/내 삶의 편린들.!

꿈꾸는 아이들의 세상으로 가고 싶다.

 

 2010년 8 월 21 날의 토요일입니다.

요즘 주말마다 가까운 산으로 운동겸 마실을 나갑니다.

아들아이가  그토록  같이 놀기를  바라는 사춘 사이들인  친구와 동생 그리고 형과의 만남입니다.

 

오늘도 여전히 그늘 좋은 봉화산에

아이들의 당근책으로 치킨 두마리와 시원한 얼음물을 준비합니다.

아빠 엄마를 위한 당근으로는 시원한 켄맥주 한병을 잊지 않고 준비했지요...!

 

이제 슬슬 봉화산의 아이들 세상으로 들어갑니다.

 오늘의 마실 코스입니다.

마을입구- 팔각정 - 힘기르는 숲 - 숲속교실 - 산책로(복지관쪽) - 저수지 둑 - 원점 으로 좀 길게 잡았습니다.

이곳 봉화산은 이렇게 길게 잡아도  반공일 오후를 다 소진하기에는 턱없이 짧은 코스인 모양입니다.

등산보다는 숲속 공기를 마시면서 산림욕을 하는 곳일터이니까요....!

 아...!  이런...!  너무  힘겹게 오른 팔각정입니다.

왠지 모를 경쟁이 되는듯도 하고...  같은 친구 동생들인데...힘겨워지는  모습은 왠지  좀 빈정상하는 것도  같고...!

아주 때 아닌 난감입니다.

엄마 아빠 없는곳에서 그렇다고 띵깡을  부릴수는 더더욱  없는 조카들..!

웃어야 할것 같은데.....! 이기 웃음이 쉽게 나오질 않습니다.

찍쇠는 여기서 몇번의 사진을 더 찍어서 ....이런 어설픈 웃음을  간신히   잡아냅니다.

와중에도...!

딸귀한집에...꿋꿋이 지키는 울 딸아이만이 찍쇠의 마음을 읽은듯 밝게 팬  관리를 합니다.

 거울아 ..!   거울아....!

이  세상에서  가장 이쁜 사람은  누구일까요....?

 .

.

.

세상에서 제일 이쁜 사람은 ....!

바로 백설공주야...!

 

아니야...!

딸아이의 두눈에 독기가 또 가득합니다.

그럼 ...!

세상에서 가장 이쁜 사람은 최  서빈   이야

 그렇구나...서빈이가 제일 이쁘다고 거울이 말했어....?

 

아빠...!

이쁜 공주는 작은 거울을 가지고 다녀야 되는거지...잉

그럼..!

분홍색 거울은 이쁜공주만 가지고 다니는거야....!

서빈이는 작고 이쁜 분홍색 거울이 있어서 좋겠네...! 

 

그 힘겨운 오름길에서 땀범벅이 된 얼굴을  정신줄을 놓고 들여다보는 어린 공주입니다.

 이게 머야...!

철봉이든 나무토막이든...!

무조건 메달리기를 좋아라 하는 말괄량이....!

오늘은 키높이에서  어림 없는 욕심을 내는 모양입니다.

아무래도 지 오빠들 하는 것 ..!

다 따라서 하고 싶은데...이게  지 맘처럼 안되는것인지

...또 띵깡으로 버티기를 시작합니다.

 이곳은 힘기르는 숲이군요...!

나약해진 어른들을 위한 힘기르기 숲인 모양인지라....!

아이들이 뛰어다닐 그런 놀이기구와는 거리가 멀었던 모양입니다.

이것 저것 한번씩 올라 보아도 마땅이 집중할 만 한 놀이들이 없는 모양입니다.

닌텐도 마저도 빼앗겨버린 지금 ...!

이 시간이 빨리 지나기만을  바라는것은 아닐른지...? 

 

철없는 어린 공주는 아직 즈네 오빠들의 빠른 발들을 따라잡기에는

너무 벅찬 모양입니다.

아직은  엄마 품 안에서만 욕심많은 공주인가 봅니다.

 

 느네....오빠라는 것들....!

내가 이런것도 못할줄 알아...! 바봐 나도  잘 할 수 있지 ...?

오빠들 하는 놀이에 죽어라 끼여들어서 따라 하기는 하는 모양인데...

이게...당체 오금이 절여서...움직일수가 없군요

그렇게 쌔게 흔들면 어떻게 해...!

아빠 ...! 오빠들이  마구  흔들어서 못 가겠어...!

아이..... !   짜증나...!

또 금새 토라지는 딸아이...!

이럴때는 보고있는 찍쇠도 따라서 난감입니다. 

난이도 높은  암벽 오르기입니다.

벌써 오빠들은 한번씩 오르내리는데..!

막내 오빠와  얼치기 공주만이 부러운 욕심에 빈정이 상해갑니다.

슈..우..웅

큰 오빠는 이제 들어내놓고 비끄럼질을 시작합니다.

엉덩이가 뜨거운  불에 데인 것 처럼 화끈 하지만 ....!

그래도 동생들 앞이라  아무렇지도 않은듯 즐겁기만 합니다.

금새...다른 오빠들도 따라서 미끄럼질에 신이 납니다.

얼치기 공주인 나만 계속해서  심통이 뒤틀리는데...마땅한 대안이 없답니다.

치....!

저 오빠들 저러다 엉덩이 빵구 날거다...!

시꺼멓게 더럽혀서  엉덩이에 빵구라도 날라치면 ...!

엄마들이 좋아라 하겠다....!

 

 그래도...!

 나도  한번  해보고  자픈데....!   ^*^

 짠....!

아빠...!  나 이쁘지...?

이쁜 사진 찍자는 말에 미끄럼질도 금새 잊어버리고...!

엉거주춤 브이(V) 포즈를 취하는 딸아이..!

 

토라지고 밝아지는 모양새가  워낙  순식간이여서....

도무지 장단 맞추기가 .......

 아이들에게는 무엇보다 좋은게 물놀이인 모양입니다.

죽어라 걷기만 하던것이 시원한 물놀이로 종목을 갈아탑니다.

도랑치고 가재를 잡자는 것인지...!

도랑쳐서 수영장을 만들자는 것인지..!

당채....!

얘내들의 물놀이 속내를 알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오늘의 물놀이에서... 때아닌 복병을 만나는군요...!

오전에는 그나마 모기가 없다던데...

오후의 무더운 날씨는 온통 모기천하가 됩니다.

여기저기 달려드는 모기들을 피해서

모두들 빠른 도망질을 시작해야 할듯 합니다.

 아..   힘들어서 못 걷겠어...!

엄마...! 잠이 와

욕심많은 비실공주의 주특기를 이 순간에도  이용할때가 된 모양입니다.

에이...!

그래.....!    어버바...!

헤...헤...!

룰 루 랄 라...!

 가위 바위 보....

우와...   서빈이가 이겼네...!

두 계단 내려 가세요...!

음..이번엔 엄마가 이겼네...한칸...!

서빈이 또 이겼다.

서빈이도 이번엔 한칸

 

어버바 해 달라는 딸아이의  관심돌리기를 하기위한 엄마의  분위기 반전 놀이입니다. 

ㅎㅎ...이번에도 어김없이 엄마 술수에 넘어가고 마는 딸아이.....! 

 

 66

 

 오늘 모인 아이들이 일제히 가위 바위 보 ....계단 내려가기를 합니다.

바위로 이기면 한계단 내려가고 

가위로 이기면 두계단입니다.

보 로 이기면 물론 다섯계단의 파격입니다. 

 

첫판에는

보 두명에 바위 한명...그리고 가위가 한명 있어서 무승부입니다. 

 

 이제 점차 간격들이 벌어져 갑니다.

기어이 꼽싸리를 끼고 있는 딸아이의 가위가 또 무승부를 만들어 냅니다.

오늘동안

어린 동생들 데리고 대장을 자처했던 큰 형아도...

오늘의 계단 내려가기 게임에서는 큰 힘을 쓰지 못하고 뒷선으로 밀리고 마는군요

 운 칠 기 삼(운 이 70%, 기술이 30%) 의 가위바위보 게임은  나이와 상관없이 공평한 모양입니다.

 어.....!

순식간에 간격들이 벌어지기 시작합니다.

큰형아는 뒤처진 출발을 금새 만회하고 선두를 넘보고 있군요..!

막내 여동생은 덤으로 내려온 모양인지...지 맘데로 내려온것인지 ...대책없이 내려섭니다.

 

어쨌든 토요일 오후

집에서 티비나 오락으로부터의 해방에 성공한 날이였음에 틀림없습니다.

아이들보다는 지 엄마들이 좋아할 날이겠지만..!

어쨌든 가슴 따스한 토요일 오후였음은 분명한듯 합니다.

 

오늘 오후

수고로운 산책의 보상으로

저녁에는 삼겹살을 준비한다고 합니다.

 

모두들 고생했어...!

이제 집으로 가자...!

엄마가 삼겹살 구워준데... 

 

오늘 토요일 오후의 아이들의 세상은 이렇게나마 들여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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