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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가고싶다

여수엑스포 ...그, 엄청난 인파에 스트레스 받지 않고 즐길수는 없을까..?

   여수엑스포...그, 엄청난 인파에 스트레스 받지 않고  즐길수는 없을까..?

  그 길기만 할것같은 3달동안의 여수엑스포가 이제 막바지에 도달하고 있습니다.

  초반의 강력한 흥행예상과는 달리 관광객 유치의 실패...

  그리고 시간이 갈수록 몰려드는 엄청난 관광객들..!

  지금 엑스포는

  엄청나게 몰려드는 인파로 감히 발을 디딜틈이 전혀 없어 보입니다.

  어느분 말씀처럼.." .나 이제 죽어도 엑스포 안간다..."

 

  너무 멀리서 오셨기에 너무 많은 기대와 많은것을 한꺼번에

  ' "다 볼려고 했던 것은 아닌지...? "

 

  해서..오늘 돌팍은

  아무런 욕심없이 ...다른것 다 포기하고

  순전히 빅오쇼 하나만을 보기 위해서 엑스포를 저녁시간에 찾아봅니다.

  다음에 갈적에는 길거리 공연만을

  또 그다음에 갈때는 주제관이든 국제관이든 또 한가지만...

  물론 가수공연도 딱 한가지만...ㅎㅎ

  엄청난 사람의 홍수속에서 엑스포를 즐길수 있는 방법은 결구 욕심을 버리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여수 엑스포 정문1에서부터 빅오쇼 공연장까지의 풍경입니다.

 

 

 

 

여수에 살면서도 처음으로 들어가보는  GATE 1 입니다.

평일에는 마땅한 시간을 만들기가 수월지 않았을것이고

또 주말에는 공포처럼 밀려오는 관광객에 지레 겁을 먹었던 것은 아니였겠는지.....ㅎㅎ

 

엑스포도 이제는 그 마지막이 얼마남지 않은 지금... 더 늦기전에 서둘러 발걸음을 해 봅니다.

그것도 욕심없이 살방살방한 저녁시간에...

 

야간시간에만 관람을 하는 사람만으로도 엄청난 사람들이 찾아 들어갑니다.

한낮과 아침시간들에는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gate 를 지나갔을런지...ㅎㅎ

울집 아이들은 엄마와 한낮에 들어갔던터라

근무 끝난 돌팍은 늦은 오후시간에 차분한 걸음으로 주변을 둘러볼수 있습니다.

 

오늘은 다른 모든 욕심들을 접고...

빅오쇼 한가지만 보고 나오도록 하자...!

그리고 다음에 다시 갈적에는 빅오쇼는 포기를 하고..다른 공연들에 열중할수 있을테니...

음..담에는 가수공연들도 한번 구경해보까...? ㅎㅎ

가운데 정면으로는 수많은 인파를  한밤의 무아지경과 엄청난 황홀경으로  끌어 모을 빅오

거인족의 풍금을 닮은 왼쪽의 스카이타워...(이곳도 왠만해서는 올라가 보기가 힘들다고 하네요..ㅎㅎ)

그리고  오른쪽은 주제관입니다.

낮보다는 밤의 화려한 조명이 더 기다려지는 엑스포 풍경들이지요...!

 야...그늘이 들어온다...!

무진 더운 땡볕 여름날씨에 바다의소녀 공연에 앞서 리허설중입니다.

얼마나 더웠던지...

그늘이 찾아오는 지금의 시간에 " 그늘이 들어온다 " 라는 함성이 들려 옵니다.

빅오쇼를 기다리는 관중들도..

또 공연을 준비중인 리허설팀들도...이보다 더 반가운 일이 또 있었겠는지요..ㅎㅎ

 

 

 

 

 

 

바다의소녀 뮤지컬공연은 저녁 7시부터

빅오쇼는 8시 30분부터 시작을 하는데...

6시가 될려고 하더라도 한참을 더 기다려야 합니다만...벌써부터 발디딜틈이 한군데도 없어 보입니다.

좋은 자리의 선점은 이만큼의 노력과 다른것들에 대한 포기의 댓가가 아닌가 싶습니다.

 

에고...처음부터 좋은자리를 포기한 울집이고 보면..

허기진 밥이나 먹고 볼 일입니다.

 

엑스포 매점에서  팔고 있는 도시락..한번 그 맛이라도 구경을 해보시지요..ㅎㅎ

함박스테이크, 돈까스 도시락  각 8000원씩입니다.

복잡하지 않게 가볍게 한끼니를 해결하기에는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을듯 싶습니다.

먹는 맛이야..너무 큰 기대가 없으면 그럭저럭 먹을만도 합니다.ㅎㅎ

단지...촌시런 김치가 조금 적다 싶긴 합니다만.

 

보통 시중의 도시락전문점에서 5000원정도 하는 걸 보면 이곳 엑스포 구내 도시락의 질은  조금 아쉬워보입니다.

하긴..어찌 많은것을 ..바랄수 있겠는지요..?

 

다시 밥먹고 빅오쇼를 위한 짜투리 공간을 찾아 나섭니다.

 

 

 

 

 

빅오쇼 정면 관람석 2층에도 이제는 발디딜틈이 없어 보입니다.

이곳에서도 빠른 선점을 했더라면 좋은 촬영포인트를 잡을수 있었을텐데...

저 많은 사람들 틈바구니를 뚫고  자리를 잡을수는 있을런지...ㅎㅎ

설마 자리에 앉으면 빅오쇼는 보이기나 할런지...ㅎㅎ

우왕좌왕하는 무질서는 연출되지 않을런지...?

좁디 좁은 공간에 아이들과 같이 앉아 있는시간이 아주 죽을 맛이군요..!

조금만의 빈틈을 주면...금새 누군가 비집고 들어오는 형국이지...

웃기는 긴장도 늦출수가 없고..ㅎㅎ

 

앞에서 한참 진행중인 바다의 소녀 뮤지컬은 소리 이외에는 아무것도 보이질 않습니다.

조금만이라도 허리를 펼라치면

" 거 ...! 앞에..좀 앉즙시다....!"

바다의 소녀

시놉시스

 

바람이 태어난 이 곳

바다의 사람들은 평화와 사랑으로 서로를 아끼고

자연과 벗하며 살아가고 있다.

어느 날 역병에 걸려 다 죽어가는 낯선 사람들의 출현으로

이 마을에 혼란이 인다.

과거의 아픔으로 인해 마을 사람들은 그들을 쉽사리 받아주지 못한다.

하지만 그들을 가엾게 여긴 마을 촌장의 딸 ‘해월’의 간청으로

마을 사람들은 이방인들을 거두어 치료해주고 돌봐주게 된다.

이방인들의 수장인 ‘사마기’는 기력을 회복하자

마을을 손에 넣으려는 야심을 가진다.

심지어 ‘해월’마저 자신의 여자로 만들고자 한다.

순수하던 마을 사람들은 점차 이방인들의 유혹에 빠져

타락과 퇴폐의 길로 접어든다.

더 이상 마을 사람들은 ‘해월’과 촌장의 말을 들을 수 없게 된다.

마을 촌장과 ‘해월’은 이방인들을 마을에서 내보내려하지만

‘사마기’는 오히려 촌장을 죽이고 ‘해월’을 차지하려 든다.

‘해월’은 마을을 구하기 위해 스스로 생명을 버리는 제의를 치룬다.

‘해월’의 희생을 본 마을 사람들은

다시 정신을 차리고 바다에서 온 사람들과 힘을 합쳐 이방인들을 몰아낸다.

바다는 ‘해월’을 다시 마을 사람들에게 데려오고

‘해월’이 돌아오자 마을에도 평화가 찾아온다.

 

작품 의도

 

바다는 가장 낮은 곳에서 모든 것을 넉넉하게 다 용서해주며 다 허용해준다.

다시 말해 바다는 희생이고 사랑이다.

태초의 생명은 바다로부터 왔다는 것을 부정할 사람은 없다.

우리는 때로 그 소중함을 잊고 산다.

바다의 소녀는 우리가 방치하거나 혹은 무심결에 잃어버리고만 그 어떤 것에 대한 물음으로부터 시작한다.

자연은 그대로 두어야 하는 것이다.

자연친화적이었던 모든 것들을 언제부터인가 인간중심으로 뜯어고치고 뒤짚어 엎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지는 현 시대의

무책임한 태도는 그 어떤 것보다도 위험한 것이다.

이 공연을 통해 자연을 대하는 인간의 오만한 태도가 어떤 재앙을 불러오는지

그리고 우리를 구원해주는 것은 결국 바다 더 나아가 자연이라는 것을 사람들이 느낄 수 있길 바란다.

그리고 대자연 앞에서 인간들의 다툼이 얼마나 무의미한 것인지 조금이나마 깨닫게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

“바다의 소녀”는 무용, 싱크로나이즈 스위밍, 노래, 연기 등 각자 다른 장르의 공연 예술을 총동원하여

관객들로 하여금 새로운 관극체험을 선사하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사람이 무대를 채우게 된다.

몇 명이나 무대 위에 나오느냐가 아닌 어떤 에너지로 무대를 채우느냐가 관 건이 될 것이고

실제로 보는 사람들도 그런 에너지를 간접 체험하는 것이 인상적인 공연이 될 것이다.

출처 : 2012 여수세계박람회 http/www.expo2012.kr

 

6시30분부터 다리도 펴지 못할 좁은 공간에서 두어시간 이상을 기다립니다.

딸아이는 그 와중에도 아빠무릎에서 잠들었는데...

쪼그려진 엉덩이와 다리가 여간한 고통이 아닙니다.

그냥 집에 가고 싶은 마음 간절합니다만

그래도 기어이 참았던 이유는..!

다음에 엑스포 올적에는 이 기막힌 빅오쇼를 절대 보지 않기 위해서 였다는..ㅎㅎ

 

오른쪽으로는 엠블오텔 그리고 왼쪽으로는 스카이타워 야경들입니다.

앉은 자리에서는 이것 이외에는 찍어낼 그림들이 더이상 없더군요..ㅎㅎ

사람속에 갇혀버린 창살없는 감옥입니다.ㅎㅎ

 

 

 

 

엄청난 난이도를 자랑했던 오늘의 사진 포인트...ㅎㅎ

빅오쇼  1층 관람석은 6시 이전부터 기다려야 간신한 자리하나를 마련할수 있을듯 싶고

2층 구름다리(?)에서도 벌서부터 4열 5열까지 자리를 깔고 앉은사람이 태반입니다.

돌팍처럼 날 차분하게 저녁까지 먹고 올라치면 2층에서도 가장 뒷선으로 밀려나야할듯 합니다.

뒷선에서 보이는 빅오쇼 무대라고해봐야 ..사람들 뒷모습이 전부일듯 싶네요

해서...

가장 뒷벽 난간에 매미처럼 엉덩이만 간신히 걸칠수 있는 담벼락까지 올라서게 됩니다.

위험한것도 위험한 것이지만

버티고 앉아있는 불안한 자세가 엄청나게 피곤하게 합니다.

그나마 오늘 이런 서툰 사진이라도 찍을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아니였겠는지요...?

가장 앞선에서는 서너시간 전부터 삼각대를 펼쳐놓고 이 시간을 기다리고 계시는 진사님들이 여럿 보입니다.

 

이분들도 이 한장의 사진을 위해서 다른 모든 볼거리들을 포기 하셨겠지요..?

그저 이 지겨운 기다림과 끝없는 열정에 감탄할 뿐입니다.

 

이 빠르게 움직이는 빅오..!

삼각대도 없이 무작정 달려들었던 촬영컨셉이였습니다만...

결과적으로 삼각대가 없었던데 차라리 좋았던 것은 아니였는가 싶습니다.

빅오의 빠른 움직임들에서는  너무 긴 장타임이 필요하질 않았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지요

 

빠르게 움직이는 빅오...

더이상 긴타임을 주었더라면 안개처럼 뭉개져버리는 우를 범하지 않았을까..ㅎㅎ

흔들리지 않을 만큼의 최소한의 셔속( 대부분 1/60초 이상 넘어가질 못했습니다)과

그리고 최대한의 감도조절(ISO), 2000에서 2500까지도 올라갔던듯 합니다.

그리고 빛이 부족한 상황에서의 조리개 최대개방(거의 F2.8 - 4 정도)

측광은 메뉴얼 스팟이였습니다.

 

아무리 얕은 심도를 선택했다고는 하지만 떨어져 있는 거리가 있을것이면

왠만한 거리는 심도범위 안으로 들어오지 않을까..ㅎㅎ

오늘의 돌팍 사진 컨셉이였습니다.

 

서툰...아주 서툰 ...봉사 문꼬리 잡은듯한 그런느낌..ㅎㅎ

 

 

 

 

 

 

아...이제 공포의 집에 갈 시간입니다.

어찌보면 폐허속의 6.25 난민들의 피난행렬 같습니다.

엄청나게 널부러진 쓰레기들 사이로...아들 손주들 잃어버릴까봐 두손 꼭 부여잡고

거대한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사람들의 행렬

엑스포는 이 빅오쇼가 전부인듯 어느 한사람도 뒤 돌아보는 일없이 냉정히 빠져나가는데

온 정신을 쏟아붇고 있는듯 합니다.

 

 

빅오쇼가 끝나면 물분수쇼도 같은 자리에서 볼수 있다는데..

한사람도 이런것들에는 관심이 없는것이 신기합니다.

물론 저 또한 알수도  없었을뿐더러..설령 알았다손 치더라도 더이상 이곳에 머물수가 없었겠지요

셔틀버스 타기위해 기다리는 시간이 적어도 시간반을 훌쩍 넘었으니...

분명 집에 가면 12시가  가까워질텐데...

 

아그들아 우리도 인증샷 한장 찍고 빨리 집으로 가도록 하자..ㅎㅎ

 

 

 

 

여수엑스포 빅오쇼가 열리는 곳의 낮과 밤의 모습

 

 

 

 

412

엠블호텔과 그 앞으로는 해군 함정 두척이 들어와서 정박해 있습니다.

낮시간에는 이곳 함정들에도 둘러볼수 있게 개방을 하고 있습니다.

해군과 배를 좋아하는 아이들한테는 또다른 볼거리가 될수도 있게다는 생각을 잠시 해봅니다.

 

아...!

이렇게 해서 오늘의 여수엑스포는 Finish 입니다.ㅎㅎ

이번은 무조건 빅오 쇼를 위한 발걸음이였지만

빅오쇼를 포기하는 다음번의 걸음때에는 오늘보다는 훨씬 여유롭지 않을까..ㅎㅎ

 

다음번 관람은 이번주말 토요일..죽음의 시간때입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