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어설픈 사진이야기/니가.풍경을 알어?

천상의 화원..시루봉에서 촛대봉 가는 길

 

 

 

 

▲ 도장골에서 시루봉 정상에 올라서서 보이는 가을냄새
▲ 종일토록 흐렸던 하늘이 점심먹는 동안 잠시 구름이 걷히면서 구름사위를
시작했다.아주 잠깐동안만...그리고는 다시 쟂빛 구름에 가리워졌다. ▲ 시루봉

 

▲ 시루봉 정상에서 천왕봉, 멀리 뒷쪽 구름 아래쪽 봉우리는 웅석봉과 달뜨기능선

 

 

 

 

 

 

 

 

 

▲ 앞에 보이는 봉우리는 시루봉 , 시루봉 뒷쪽 멀리에는 광양 백운산과 금오산도 보이곤 하던데

카메라가 보는 눈으로는 절대 볼수가 없는 모양이다 .

그러고 보면 인간의 눈이라는게 얼마나 대단한 것인가 싶다.

가까운 곳과 먼곳, 그리고 밝은곳과 어두운곳을 동시에 다 볼수 있으니 ...

 

이제 이곳 촛대봉 오르기 시작하는 황량한 돌길에서부터 촛대봉표 천상의 화원이 펼쳐진다.

나무 한구루 없는 황량한 민둥숭이 언덕바라기에 이토록 화려한 꽃이 필줄이야..ㅎㅎ

 

대부분은 지리산 천상의 화원을 말하면

노고단이거나 연하선경길을 떠올리곤 하겠지만

이곳 시루봉에서 촛대봉 오르는 바람부는 가을 언덕에   눈부신 환상의 꽃밭을 만들어 놓았다.

아무도 모르게  감추어놓은 천상의 화원을....

 

▲ 하늘을 향해 필터라도 끼우고 바라볼것을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역광의 사진에서는 어쩔수 없을터..ㅎㅎ

제일 앞쪽 능선은 영신봉에서 흘러내리는 남부능선, 그 뒷쪽으로는 토끼봉능선(범왕능선)과 안당재

그리고 그 뒷쪽으로는 희미하지만 불무장등 능선과 황장산이다.

 불무장등 능선에서 가운데 가장 깊게 내려앉은 곳은 바깥당재다.

날씨가 좋은날에는 더 멀리에서 반야봉과 노고단도 보일듯 싶지만 오늘 날씨는 여기까지..ㅎㅎ

 

시루봉에서 촛대봉으로 오름하는 바람의 언덕에는 

한여름을 살다 가는 산오이풀이  가을과 함께 사작되는 구절초와 쑥부쟁이에게 자리를 내어주는 있다.

쑥부쟁이와 구절초는 한없이 싱그럽고,

산오이풀은 이제 지 몫을 다하고 가을의 무덤속으로 잠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구차한 욕심없는 자연의 섭리라는것이 그래서 더욱 아름다운 모양이다.

 

그리고 가끔씩 용담...!

 

 

▲ 시루봉

분명 천상의 화원이라는 것은 이런 곳을 두고 하는 말이리라

한때는 노고단과 연하선경길을 최고의 화원으로 생각했었는데...!

적어도 가을 한철에는 이만한 곳은 절대 없으리라.

 

맘 같아서는 맑은 하늘아래서 다시 찾고 싶은 욕심..간절하다.

물론 아침 여명빛이면 더더욱 좋을듯 싶고..ㅎㅎ

 

 

 

▲ 촛대봉에서 보이는 세석평전과 영신봉에서부터 흘러내리는 남부능선 줄기

 

 

 

 

▲ 촛대봉에서 세석산장 방향, 보이는 봉우리는 영신봉

 

 

 

 

 

 

 

 

 

 

▲ 촛대봉에서 세석산장 방향, 구름에 잠긴곳은 영신봉이다.

 

 

 

 

▲ 지리산 촛대봉에서 영신봉 가기전에 보여지는 모습으로 가을이면 아주 멋스러운 곳이다.

영신봉과 제석봉 그리고 천왕봉까지 한눈으로 담아낼수 있다.

적어도 보름 후면은 추색이 완연하리라...!

 

 

 

 

▲  연하선경길

아무래도 맑은 태양아래에서보다

운해가 넘나드는 날이거나 구름속에 잠겨있는날들에서 더 많은  멋스러움이 있으리라...!

아니면 여우비라도 내리는 날도 좋을테고,

 

 

 

 

 

 

 

 

 

 

이 사진들은 아마도 가장 연하선경과 잘 어울리는 그림이 아닌가 싶다. ㅎㅎ

맘 같아서는 이번주 다시 한번 가고 싶은데..늘 시간은 지껏이 되어주질 못한다.

 

이제 조만간 지리 어디쯤에는 물매화가 한참 올라오고 있으리라.

9월말에서 10월 초...!

구절초와 쑥부쟁이를 뒤로하고 물매화를 찾아 떠나는 산행을 꿈꿔본다.

 

 

 

 

 

 

 

 

 

 

5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