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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다한 산 이야기/남도밖 장거리산행

절정의 가을과 짙은 운해가 만들어 낸 몽환의 선자령을 가다.

 절정의 가을과  짙은 운해가 만들어 낸  몽환의 선자령을 가다.

      ▣ 산행장소 : 강원도 선자령

       산행  일시 : 2019. 10 . 18 ( 토요일 )

     오늘의날씨 : 아침 출발하는 버스에서는 더 없이 날씨가 맑고 좋았는데

                       오후 선자령 트레킹 길에는 짙은 막무로 한치 앞을 바라 볼수 없었다.

     산행지기 : 해우뫼 산악회 특별 산행 첫날

     ▣ 준비물 :  베낭, D팩, 여벌옷가지, 얼음물, 얼린캔맥주,  기타 등등

      산행 코스: 첫날은 대관령 선자령트레킹. 둘째날은 오대산 노인봉 산행

       그중 첫날 선자령트레킹 : 대관령마을휴게소 - 선자령 - 나즈목  - 보현사 (아니면 대관령 1교) : 9.6km

       실 산행: 대관령마을 휴게소 - 선자령 - 대관령마을 로 이어지는 순환등산로 , 3시간 30분

    ▣ 특이사항 : 여수에서 강릉 오대산 특별산행 행사 중 첫날 가볍게 둘러볼수 있는 선자령을 선택함

                  - 여수에서 강릉까지의 이동시간이 예상시간보다 많이 길어져서 계획보다 늦어진 산행을 시작함

                  - 선자령 정상에서 나즈목을 거쳐 보현사 코스를 계획했었고

                   이 코스가 시간에 "쫒기면 대관령 1교로 하산을 복안을 가지고 출발을 했으나 정상에서의

                   늦어진 시간과 산행 흔적이 희미함을 빌미로 가장 안전하고 확실한 순환코스로 원점 회귀함

                 - 좋았던 날씨가 대관령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짙은 박무가 뒤덮어서 짙은 가을단풍과 박무가 주는

                   몽환의 선자령 산행을 할수 있었다.

                - 어둠이 빨리 내린 덕에 하산 30분 전에는 렌턴에 의지한 야간 산행이라는 것도 하게 되었다.

                - 그리고 숙소인 평창 현대엘리엇 호텔 &리조트에서 식사와 1박

 

 

08: 00 순천 여성문화회관
12 : 15 원주 보릿고개 원주시청점
     - 점심식사 13:: 00식사후 출발
15 : 00 대관령마을 휴게소
15:: 10 선자령 트레킹 시작
16 : 40 선자령 정상
18 : 30 트레킹 종료
19 : 00 현태 엘이럿 호텔& 리조트
          저녁식사 , 레크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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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 00 아침 기상
06 : 40 진고개 ,
          노인봉 산행팀 출발
08 : 20 노인봉 정상
         휴식 및 점심(아침)
09 : 20 출발
09 : 25 노인봉 /소금강 분소 삼거리
09 : 30 노인봉 무인대피소
11 : 40 백운대(휴식)12 : 30 만물상
13 : 00 구룡폭포
13 :18 식당암
13 : 25 금강사
14 : 00 주차장 산행종료

산악회 특별산행에 맞추어서 한동안 공을 들였던 이런저런 자료 조사들...!

늘 계획한데로 이루어지는 것이야  있을수 없는 일이겠지만

열심히 손품 팔았던 노력의 흔적들이라서 많은 자료중 중요 자료만 골라서 다음을 위한 자료로 정리를 했다.

대략적인 이틀간의 일정과 시간 계획

그리고

주변을 돌면서 둘러봤으면 좋을 관광지와 먹거리 맛집들

다양한 도시를 경유해서 오르고 내림하는 고속도로 소요시간들

 

막상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일정과는 턱없는 괴리로 인해  헛씸쓴듯한 노력들에 대해 조금은 허망하기도 하지만

내가 모르는 도심과 여행일정을 정리하면서 또다른 좋은 경험과 공부를 했지 않았나 하는 위안을 삼는다.

 

모든것은 아는 것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사랑 할 수 있다 했거늘...!

 원주 보릿고개 시청점
원주 보릿고개 시청점

특별산행의 멀고 먼 강원도 여행길의 첫날 첫 식사는 원주로 일정을 잡았다.

원주맛집중 묵집과 백반정식 등등을 추스렸지만

최종적 선택을 보릿고개 시청점으로 낙점을 했다.

강원도 특징적 맛집인 메밀전이나 묵같은 특색있는 음식을 먼저 생각했으나

아침도 부실했을테고 빈속같은 묵밥을 먹고 선자령 산행을 한다는게 무리수가 아닐까 싶어서

든든한 식사로 최종적 선택을 했던것이다.

 

왠 뜬금없는 보리밥을 먹는다냐 싶은 분들도 있었을듯 싶겠지만

막상 밥상을 받았던 산악회 식구들은 대부분 만족한 식사를 하지 않았을까...?

 

11시 30분 원주 도착해서 식사를 하고 13시30분이면 대관령마을 휴게소에서

여유있는 선자령 트레킹을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었는데...

의외의 복병들을 많이 만났다.

첫번째로, 왠 화장실들을 이리 자주 가는지...ㅎㅎ, 시간간격으로 한번씩 휴게소를 들렀다.

그리고 두번째 복병은 원주에서 선자령 가는 길의 알수없는 고속도로 정체...!

아직도 이유를 알수 없었던 이 정체까지 합쳐져서 예상시간보다 1시간 30분이 더 늦어지게 되었다.

 

선자령 등산로 입구인 대관령마을 휴게소에서 3시 10분 출발 해서 18시 30분에 종료를 했다.

 

첫날의 선자령 트레킹은

대관령마을 휴게소에서 출발 새봉 , 선자령에 올라서 나즈목을 넘고 보현사로 하산하는 코스를 잡았다.

혹시나 시간이 늦어질 경우 대관령 1교쪽으로 시간단축을 할수 있는 대안코스를 염두에 두면서 말이다.

일단 보현사를 포기하면 숙소인 엘리엇호텔&리조트까지 들어가는 시간을 1시간 가까이 줄일수 있었기에

"썩 괜찮은 선택의 등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던 것이다.

게다가 겨울 눈꽃산행이 아니기에 급경사 길이라고는 하지만 예상시간인 3시간 30분까지 소요되지 않을것이라는

나름의 여유시간까지 계산된 등로였다

했던것이

선자령 정상에서의 짙은 박무와 대관령1교로 하산하는 초막골 등로가 너무 희미하고 흔적이 없어서

늦어진 시간의 안전사고를 감안, 선명한 등로인 선자령 순환등로로 천천한 하산을 하기로 했다.

 

순환등로로 급 변경을 한것은  결과론적이긴 하지만 신의 한수 처럼 야간산행에서도 무탈하게 깔끔한 하산을 할수 있었다.

 대관령마을휴게소에서 첫시작하는 계단 오름길
 그리고 통신소까지 이어지는 순탄한 길

 

 

 

 

 

 

선자령

단순하고 무조건적으로 생각나는 선자령이라 함은

크게 가려진곳 없이 오르내리는 봉분같은 늘푸은 초원지대와 겨울이면 만날수있는 환상의 겨울 눈꽃

그 속에 어울어져 돌아가는 이국적 풍력발전기...!

제주도에 올레길이 있고,  지리산에  둘레길이 있다면 대관령에는 선자령 풍차길이 있다고 자랑하지 않았던가..

헌데...이 끝없는 목초지의 선자령만 눈에 선했던 내 생각들에게

믿기지 않을만큼의 큰 충격으로 짙게 내려앉은 절정의 가을을 만나게 되었다.

아...!

선자령에서도  이토록 멋진 절정의 가을을 만들어 낼 수 있었더란 말인가...!

물론

눈이 시리도록 이어지는 목초지의 시원함과 셀수없을만큼 줄지어 돌아가는 풍차를 볼수 있을것이라는

촌시런 기대감에 짙고 짙은 박무는 큰 좌절이자 부득 부득 우겨가면서 이곳을 첫날 산행지로 선택한 나에게는

무작정 모른척 할 수없는 난감함이 들뜬 마음을 금새 새가슴으로 옥죄고 말았던 것도 사실이다.

그랬던 미안함이 순식간에 극적인 반전을 이룬것이 이 눈부시고 짙은 가을 단풍이였다.

이토록 선자령 가는 길 단풍이 곱게 물들수 있었더란 말인가...

게다가 한없는 훼방꾼같은 박무가 짙은 박무와 버무러져서 쉽게 만나볼수 없는

몽환의 가을 동화를 만들어주었다.

끝없이 푸른 목초지가 보이지 않는들 ..

줄지어 돌아가는 이국적인 풍차가 보이지 않는들 무슨 상관이랴..!

또한

내일 오대산 노인봉 단풍이 아무리 초라한들 

오늘 앞뒤 구분할수 없는  짙은 운해와 부족하거나 넘치지 않는 단풍색이 만들어낸

몽환의 선자령 가을을 본것으로 충분히 만족하다.

 

 

 

 

▲대관령마을 휴게소에서 새봉 선자령 정상 올라가는길에
만났던 눈부신 가을,  어째서 이곳 상수리나무들은
이런 선명한 색감으로 가을을 만들어낼수 있을까..?

 

 

 

 

 

 

 

 

선자령(仙子嶺)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과 강릉시 성산면 경계의 백두대간 주능선에 있는 1157m의 산이다.

완만한 경사의 등산로에 풍력발전기가 있는 동화 같은 풍경, 탁 트인 동해바다를 볼 수 있는 곳으로

특히 눈 덮인 겨울 눈꽃산행의 최적지로 산꾼들에게 잘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

 

최근 대관령마을 휴게소에서 정상까지 이어지는 바우길 1구간

 선자령 풍차길이 인기를 얻으면서

지리산 둘레길, 제주도 올레길과 함께 대관령 풍차길이라는 이름으로  명품반열의 둘레길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특히 겨울에 눈이 쌓이면 등산로 주변으로 펼쳐지는 동화 같은 풍경을 감상하기 위해 많은 이들이 찾아드는 곳이기도 하다.

선자령 트레킹은 대관령마을 휴게소에서 시작한다.

 흔히 국유림관리소가 있는 등산로 입구에서 출발하지만 대관령 양떼목장이 있는 방향으로 올라도 무방하다.

 정상까지의 총 거리는 등산로 입구에서 5, 양떼목장 방향에서 5.8로 차이가 나는데,

오를 때의 풍경은 등산로 입구 쪽이 더 낫다.

대관령마을 휴게소의 해발고도는 860m 선자령 정상과 불과 297m에 차이가 나지 않아 오르는 데 힘들지 않다.

웬만큼 기본 체력만 갖췄다면 누구나 쉽게 도전할 수 있다.

등산로 입구에서 이어지는 완만한 능선을 2.5정도 걸으면 풍력발전기가 휘도는 이국적인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계속되는 완만한 오르막이지만 풍경을 감상하다 보면 부지불식간에 정상에 도달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정상에서 동쪽으로 시선을 돌리면 볼 수 있는 강릉 시내와 드넓게 펼쳐진 동해의 풍경도 선자령 트레킹의 백미로 꼽힌다

떼목장으로 향하는 하산 길은 오를 때보다 800m 더 멀다.

선자령 트레킹 구간은 양떼목장으로 하산시 10.83시간 30~4시간 정도 소요된다.

보현사로 하산하면 9.7km 3시간 20, 대관령1교로 하산시에는8.8km 3시간 소요된다.

 

☞ 주의 : 보현사 및 대관령1교로 하산하는 코스는 평시에 찾는 사람이 없어서 인지

들머리부분의 길흔적이 희미해서 섣부른 선택은 신중해야 할 듯 하다.

특히 가을 낙옆쌓인 등로는 길 흔적이 완벽하게 지워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더더욱 주의를 요하는 등로이다.

 

선자령 정상 도착전 새봉

적어도 이곳에서부터는 선자령 하면 떠올릴수 있는 풍차가 거대 행열을 이룰만도 헌데

앞뒤 구분할수 없는 짙은 박무속에서는 그저 동네 뒷산의 평지 역할밖에 할수가 없는 모양이다.

필시 억새 너머로 고장난 풍차가 선자령을 지키고 있을텐데....!

 

짙은 박무로 한치 앞이 보이질 않튼지 말든지..

또 선자령의 명물이라는  풍차가 돌든지 말든지...

게다가 오늘 산행이 얼마나 남아서 해가  떨어지기전에 도착하든지 말든지 ...ㅎㅎ

 

흥겹고 정겨운 발길은 이곳에서 차분히 쉬어갑니다.

 

에이...풍력발전기가 고장나서 돌아가지도 않구만..!

머가..안돌아가..! 잘봐...돌아가잖아..!

00랄....! 저모양으로  돌다가는 날 새것다...!

 

알수 없는 일이다. 고장이 난것인지, 날씨 관계상 잠정적 멈춤을 한것인지...!

아님 바람이 없는 날에는 풍력의 동력이 끊기는 것인지...!

줄지어 돌아야 할 풍차들이 보이질 않으니...그 어떠한 짐작도 할수가 없다.

 

그저 망막한 박무속 목초지에서 하룻밤 비박터를 꾸린 산님들이 부러울 따름이다.

 

 

 

 

 

 

 

백두대간 선자령

선자령은 산행이 아니고 트레킹 길이라고 아무리 우겨도 믿어주질 않던 식구들

막상 짙은 막무속이라도 순탄하고 화려한 단풍숲길이 마음에 들었던지...다들 맑고 기분좋게 정상까지 완주를 했다.

이제 내려가는길

나즈목을 경유 보현사로 갈것인지...?

대관령 1교로 하산하는 초막골로 내려갈것인지...?

처음 출발할적에는 버스를 대관령1교에서 기달려 달라고 부탁을 하고 시작한 트레킹이였지만

막상 등로는 선명하지질 않고  최근 걸음했던 흔적이 완벽하게 지워지고 없다.

게다가 시간은 늦게 출발한데다가 낮 길이가 많이 짧다.

그래

제일 안전하고 대중적인 순환길로 하산을 하자

설령 늦어져서 어둠이 내려앉아서 렌턴 대신으로 핸드폰으로 길을 밝힌다 한들 가장 안전한 하산길이 아니겠는가..!.ㅎㅎ

 

 

 

앞뒤 구분할수 없었던 선자령 오름길에서의 짙은 박무는

내리막길에서도 여전히 사그라지질 않고 가을 낙옆을 대신해서 이번에는 어스름 어둠과 버무려지고 있다.

물론 내려가는 선자령길도 더없이 순탄하고 좋은 길이면서도

다들 무탈하게들 내려가고 있는지...?

필시 렌턴이라는 것들은 절대로 준비하지 않았을터

어둠 내리기 전에 도착들은 할 수가 있을런지...?

이래 저래 마음만 급해서 지만 초고속으로 선두를 쫗아 내달렸다.

 

 

 

 

 

 

 

 

선자령 계곡길

거...참

이곳도 이리 화려한  가을이 물들어 있었더란 말인가....

이럴줄이였으면 역으로 올라오는 것이였는데...ㅎㅎ

능선길보다는 계곡단풍이 훨씬 더 화려하고 풍성하다.

지금 어둠이 쫗아오는 시간보다는 빛이 들어오는 시간이였으면 얼마나 더 화려하고 풍성한 색감이였을까...!

ㅎ...과한 욕심이련가...?

안전한 무사한 산행만을 생각했던것이 어느틈엔가는 빛 들어오는 화려한 가을을 꿈꾸다니.....!

 

 

 

늦어진 선자령 트레킹

처음 보현사로 하산할 계획이 차선으로 대관령1교로 바뀌였고

그나마도 길흔적이 지워지는 난해함으로 선자령 순환길로 바뀌였던 이번 선자령 풍차길 트레킹

결국 하산종료 30여분을 남겨두고서는 진하게 내려오는 어둠길을 걸어낼수밖에 없었다.

핸드폰 불빛가 렌턴에 의지한 천천한 산행

다들 무사하고 즐겁게 트레킹을 마무리 할수 있어서 다행이고 고맙고 그렇다.

아쉬운 박무대신으로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화려한 가을단풍 덕분으로 대관령 선자령이라는 곳은

평생 기억에 남겨둘 좋은 추억으로 남을것임에 틀림없다.

 

이제

평창 현대엘리엇 호텔&리조트의 저녁식사와 식사가 있는 곳으로 이동하면 첫날의 일정이 마무리 된다.

▼현대 엘리엇 호텔 & 리조트  ▲  저녁식사 메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