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대교를 달리는 신안 섬 여행
첩첩섬중
첩첩산중이 아니라 무수하게 많은 섬들이 겹쳐있는 곳이 신안이라는 섬이다.
그랬던 신안의 섬에 1004대교가 최근에 개통되면서 섬이 곧 육지가 되면서 접근성이 용이해졌다.
그 중 암태도 와 자은도 , 팔금도 , 안좌도는 섬이 아닌 육지가 되었다.
예전에는 이곳에 가기위해서는 목포에서 긴거리와 시간을 할애해서 배를 타야 했었다.
했던것이 목포 압해도와 암태도를 연결하는 길고 긴 1004대교의 개통으로 망망대해의 오지같은 섬들이
이제는 더이상 섬이 아닌 육지가 되어 접근성이 용이해졌고, 최근에는 폭발적인 섬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다.
해서
년중 남아도는 년차휴가를 알차게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던중
혼자만의 자유로운 휴식같은 여행을 신안의 섬으로 떠나보기로 했다.
일정은 12월 19일 저녁부터 - 12월 22일까지
19일 첫날은 강진 시골집에서 잠을 자고 이른 아침 출발
둘째날은 자은도 분계해수욕장 솔숲에서 비박
그리고 셋째날 늦은 저녁에 강진집으로 복귀
차분한 휴식을 취한후 여수집으로 돌아오는 한량같은 일정이다.
- 간단한 여행 예상 일정 - ☞ 06 : 00분 강진 집 출발 07 : 50 암태도 남강선착장 도착( 오늘길에 선잠) ☞ 08 : 00분 ,남강선착장 08:00탑승 08:10 출발 ☞ 08 : 55분 비금도 가산 선착장 08 : 55분 상암마을까지 자전거 출발 ☞ 09 : 35분 상암마을 그림산, 선왕산 산행 ☞ 13 : 30 하누넘 산행종료 ☞ 13 : 50 상암마을 택시로 원점회귀,자전거 투어 시작 ☞ 14 : 20 하누넘 해변(하트해변) ☞ 15 : 05 명사십리 ☞ 15 : 20 이세돌 기념관 ☞ 15 : 50 비금도 가산 선착장, 자전거 투어 종료, ☞ 17 : 00 가산항- 암태남강항 가는 배 출발 ☞ 18 : 30 자가용 자은도 분계해변 도착, 일몰 ☞ 20 : 00 자은도 분계해변 솔숲 비박준비 완료 - 분계해변 , 둔장해변 일몰 및 일출 없음 ☞ 08 : 00 기상 10:00 휴게소 커피 후 10:00 출발 ☞ 10 : 40 둔장해변 무한의 다리 11:50 출발 ☞ 12 : 25 암태도 기동삼거리 ☞ 12 : 30 암태도 에로스 박물관 ☞ 13 : 20 안좌도 김환기 고택 ☞ 14 : 40 퍼플교다녀와서 오대선착장 도착, ☞ 15 : 30 오대선착장 뒷산 산행 후 , 하산완료 ※ 강진 시골집 - 암태 남강선착장 : 94km , 1시간 30분 ※ 암태도 1004대교 일출 : 07:30분 일몰 : 5시 25분 ※암태도 남강선착장 : 전남 신안군 암태면 와촌리 682 전화: 061- 246- 0999 ☞ 간단 준비물 - 자가용, 비금도 투어용 자전거, 산행용품 - 비박용 여러장비 및 취사도구 - 일출 일몰, 천사대교 사진을 위한 카메라 장비 |
▲1004대교 전라남도 신안군 압해읍 송공리와 암태면 신석리를
연결하는 연도교로 2019년 4월 4일 개통했다.
천사대교라는 명칭은 1004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신안군의
지역 특성을 반영하여 지어진 이름으로,
우리나라에서 건설된 교량 중
영종대교, 인천대교, 서해대교에 이어 4번째로 긴 해상교량이다
▲ 암태도 남강선착장에서 비금도 가산선착장 운행하는 배 시간표 |
▲ 비금도 가산선착장에서 암태도 남강선착장 운행하는 시간표 |
▲ 신안의 섬. 일명 1004개의 섬이 있다고 하여 천사도라 한다.
그 중 압해도와 암태도 , 자은도· 팔금도· 안좌도는 신안의 중심이다.
압해도는 신안군청이 위치한 행정의 중심지이고, 자은도, ·암태도, ·팔금도, ·안좌도는 교통 및 지리적으로
최고 중심에 위치한 곳으로 신안군의 '중부권'이라 따로 구분을 하고 있다.
목포와 바로 근접해 있는 압해도에는 송공산과 분재공원, 그리고 겨울꽃으로 유명한 애기동백꽃 축제장이 있고
해넘이길로 유명한 자은도에는 분계해변의 여인송, 백길해수욕장 그리고 둔장해변의 무한의 다리등을 둘러볼수 있다.
천사대교를 바로 연결하는 암태도에는 항일 농민운동 기념탑과 에로스 박물관 그리고 추포도 가는길의 옛 노둣길이 있다.
또 요즘 새롭게 급 부상하고 있는 천사대교 전망대인 오도선착장이나, 오도 선착장 뒷산을 올라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그리고 안좌도를 연결하는 팔금도에서는 천사대교와 까마득한 섬들의 실루엣을 조망할수 있는 채일봉 전망대를 둘러보면 좋다.
마지막으로 들러볼수 있는 안좌도
이 안좌도는
화가 김환기 화백의 고택과 퍼플교 , 그리고 사슴들이 낙시하고 악기연주를 하는 읍동선착장의 사슴조형물을
아침 일출 시간에 맞추어서 둘러보면 충분히 만족할 만한 신한 여행이 될 것이다.
▲ 암태도 남강 선착장
암태도 남강선착장~비금도 가산선착장까지 하루종일 운항하는 곳
- 편도운임 6,000원 , 차량(SUV) 선적비 24.000원, 자전거 선적비 2000원
- 그림산 선왕산 산행후 하누넘해수욕장에서 상암마을까지 택시비 15,000원, 가산선착장까지는 25,000원
개인택시 : 010-4496-5454, 하누넘 팔각정에 또다른 택시 전화번호도 붙여져 있다.
여수에는 365개의 섬이 있다면 신안에는 1004개의 섬이 있다하여 천사의 섬으로 불린다. 신안 비금도(飛禽島)는 하늘에서 섬을 내려 보았을 때 날개를 펴고 나르는 독수리의 형상을 닮았다하여 지어진 이름, 비금 가산선착장에는 비금도의 상징인 독수리 조형물과 수차돌리는 사람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
▲ 비금도 가산 선착장의 독수리 조형물 |
비금도 가산 선착장에는 천일염전에 물을 퍼 올리는 물레방아 모양의 도구인 ‘수차’를 딛고 선 근육질 사내가 동상으로 세워져 있다. 박삼만. 일제강점기에 그는 평양에서 소금밭을 만드는 기술을 배워와 신안 일대에 전파했다. 비금도 출신 중에서는 평안남도 일대 염전에 일하러 간 이들이 여럿 있었다. 박삼만도 그중 한 명이었다. 해방 이후 귀국한 이들은 배워온 기술로 비금도에 염전을 만들었다. 비금도에는 이미 오래전부터 가마솥에 바닷물을 넣고 끓여 만드는 방식의 화염(火鹽) 제조의 전통이 이어져 오고 있었다. 박삼만은 동료였던 손봉훈과 함께 해방 이듬해인 1946년 신안 지역 최초의 천일염전을 만들었다. 당시에는 ‘시험염전’이라고 불렀는데, 후에 ‘일호염전’으로 이름을 바꿨다. 6·25전쟁 이전에 염전은 주로 38선 북쪽에 있었는데, 전쟁이 터지고 분단이 기정사실화되면서 남쪽에는 소금이 턱없이 부족해졌다. 이에 정부는 난민을 구호하고, 부족한 소금 생산을 증대하기 위해 비금도를 호남지역 천일염전 개발의 거점으로 삼았었다. |
그림산 , 선왕산 산행은
비금도 상암마을에서 시작, 그림산(226m)과 선왕산(255m)을 넘어 하누넘 해수욕장에서 마무리하는
도상거리 5.0km, 산행예상시간 4시간(휴식 점심시간 포함) 소요되는 나즈막하면서도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은 스릴과 멋진 풍경을 선사해주는 산이다.
그림산은 " 그림처럼 아름답다"고 해서 근래에 붙여진 이름으로
언제 누가 붙인 이름인지는 주민들도 잘 ‘모른다’ 하고
그림산 보다는 선왕산을 주봉으로 기억하고 계신듯 하다.
산행 들머리를 물어볼때는 " 그림산 산행 시작하는 곳이 어디냐 " 묻지 말고
" 선왕산 가는 곳이 어디냐..? " 고 물어야 흔쾌하고 속 시원한 답을 들을 수 있다.
▲ 비금도 하누넘 해수욕장은
그림산과 선왕산의 산행종점으로 일명 하트해변으로 불리는 곳이다.
오래전 TV드라마 봄의 왈츠에 등장해 이름을 알린 곳이다.
보이는 위치와 물빠짐 정도에 따라 두 해변이 하트 모양으로 보여져서 붙여진 이름이다.
하누넘이란 이름은 다양한 유래를 갖고 있는데 하늘과 바다가 보이는 바닷가라는 뜻과
거센 하늬바람이 넘어 온다는 언덕이란 뜻이라고 한다.
이곳 하누넘(하트해변)은 여름 피서철에는 찾는 사람들이 많았을테지만
평일이였던 금요일에는 그림산이든 하누넘에든 인적없는 무인도처럼 사람을 만나볼수가 없었다.
해수욕장 모래밭에는 사람뿐 아니라 새 발자욱마저도 찾아볼수 없을만큼 고요와 적막의 바다가 이곳 비금도 해수욕장이였다.
하누넘 가는길에는 하트모양이 가장 잘 보여지는 곳에 하트해변 전망대를 설치 해 두었다.
이곳에서 그림산 들머리까지 돌아갈 택시를 불러놓고 해수욕장을 한바퀴 둘러보았다.
비박 장비를 가지고 들어왔으면 이곳에 하루밤을 묵어도 좋지 않았을까..ㅎㅎ
나무그늘 밑 평상에 텐트를 치면 금상첨화. 옆에는 화장실까지 겸비되 있다.
비금산과 선왕산 산행을 마치고 바로 이어서
하누넘해변과 명사십리로 달리는 혼자만의 비금도 자전거 투어
우습게만 생각했던 산행이 , 지 필요 충분한 근육을 모두 소진했던 모양인지
야트막한 하누넘 넘어가는 오름길에서마저 두 다리가 도통 힘을 실어주질 못한다
천근만근, 힘도 떨어지고 페달을 밞는 감각도 둔하다.
내가 자전거를 타고 가는 것인지...? 고장난 자전거를 끌고 가는 것인지...?
약간만의 경사를 만나면 바로 내려서 자전거를 친구삼아 내리막길을 만날때까지 걸었다.
그나마 페달 돌리는 힘에 비하면 걷는 힘은 아직 방전되지 않았던 모양,
그나마 천만다행한 일이였다.
▲ 하트해변(하누넘해변) 조망데크
하누넘 하트모양은 이곳에서 볼때가 가장 하트모양으로 보여지는 곳이다.
두개의 모래사장이 가운데 튀어나온 바위암반을 기준으로 하트모양처럼 보여졌던 모양으로
이곳에 여행을 오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고만고만한 사탕발림의 유혹...!
딱히 이곳이 아니더라도 이곳 비금도를 여행할수 있다면 사람없는 어느곳에서건 그림같은 사랑은 이루어졌으리라..ㅎㅎ
강진집에서 04시에 출발
06시 배를 타고 들어올 계획이였었는데...잠깐의 늦잠으로 2시간이 늦어졌다.
그 늦어졌던 두시간이 많이 아쉬운웠던 혼자만의 자전거 여행
이곳 하누넘의 조그마한 바위산도 올랐으면 좋았을듯 싶고
모래해변에 청승같은 발자욱을 남겨두어도 기억에 많이 남았을텐데..ㅎㅎ
어쨌든 빨리 돌아야 3시간 안에 비금도를 둘러볼수 있다는 택시기사님 말에 마음들이 여유롭질 못하고
늘 서두름에서 벗어나질 못했던 우(愚)를 범하는 자전거 여행이 되었다..
물론 쟂빛으로 색감을 잃어버린 바다는 사진적 매력을 상실했던 탓에 욕심이 없었던 것도
줄기차게 자전거만 타고 달렸던 이유가 되었다.
오늘 혼자만의 자전거 여행은
그림산 들머리였던 상암마을에서 돌담마을을 지나 하누넘 해변을 향하는 언덕을 넘었다.
하트해변을 타고 돌아가는 임도를 타고 멀리 보이는 산언덕을 하나 더 넘어가야 하는 자전거 길
하트해변 왼쪽으로 내리고 오른쪽으로 타고 오르면 명사십리와 이세돌 바둑기념관을 둘러볼수 있다.
이세돌 바둑기념관에서 도로변으로 나오면 신안자전거길을 타고 대동염전을 한복판으로 가르게 된다.
자전거로 달렸던 비금도는 상암마을에서 2시간이 소요되었다.
가산선착장에서 온전한 출발을 했을 것이면 택시 기사님 말씀처럼 3시간은 충분히 소요가 되었을듯 싶기도 하다.
▲ 풍력 발전기가 돌아가고, 모래해변으로 자동차가 달려도 빠지지 않을만큼 단단하다는 명사십리 해수욕장
오늘은 이 명사십리가 왜그리 입에서 불려지질 않고 만성리 해수욕장이라는 말만 뇌리에서 새어나오는 것일까...?
그림산 정상에서 보였던 풍력발전기
이 풍력발전기가 보이면 명사십리 해수욕장일진데...
주변에는 커피한잔 사먹을 그 어떤 편의시설 하나없이 그저 자연그대로의 적막한 풍경만이 광활하게 펼져질 뿐이다.
비금도의 명사십리는 길이가 4.5킬로미터에 이른다고 한다.
차가 달려도 모래늪에 "빠지지 않는다고 하니 , 자전거로 달려볼까 싶다가도
혼자서 놀아나는 모습이 너무 청승스럽고,
시간이 촉박하다는 그럴듯한 핑계를 빌미로 사진 한장만 담아내고 이곳도 철수를 했다.
▲ 바둑이라고 해 봐야 오목말고는 할줄 모르는 나란 녀석이 감히 바둑의 전설인 이세돌과 맞짱을 트고 있는 중 ▲ 이세돌 바둑기념관 |
명사십리에서 가산 선착장으로 가기위해 큰길을 찾아나서다보면
해변 근처에 폐교를 다듬어 세운 이세돌 바둑기념관을 만날수 있다.
한국바둑계의 커친 파란을 일으켰던 바둑의 신동
그 신동이 태어난 곳이 이곳 신안 비금도라고 한다.
기념관에는 신안군이 창단해 바둑리그에 참가하고 있는
신안천일염팀 기념관과 이세돌 전시관, 그리고 대국실이 있다.
교실 두 칸쯤을 헐어내 만든 이세돌 전시관에는 그가 바둑을 두게 되는 과정과 현역시절의 화려한 전적 등이 소개돼 있다.
그리고 또 한켠에는 이곳 주민들이 모여서 실제로 바둑을 둘수 있는 방도 마련되어 있다.
▲ 대동염전은
비금도 주민 450여 명이 조합을 구성해 조성을 추진한 염전으로.
그때까지만 해도 염전은 자본과 권력의 강제로 동원돼 조성되는 게 보통이었는데,
대동염전만큼은 주민들이 공동으로 직접 운영해왔다.
대동염전이 주민 공동 소유가 된 데는 목포에서 조선업을 하며 부를 일궜던 명만술의 덕이 컸다.
염전 주인 명만술이 염전을 처분하면서 개인에게 목돈을 받고 한꺼번에 넘겨주는 대신,
염전을 작게 나눠서 주민들에게 매각하는 방법을 택했다.
당장 돈이 없는 주민에게는 외상으로도 내줬다. 덕분에 대동염전은 외지인에게 넘어가지 않은 채
여태 비금도 주민들이 소유하고 있다.
- 비금도 여행 준비중 무단 복사를 해 온 글 -
▲ 염전 가장 뒷쪽으로 보이는 산이 비금도 그림산
▲ 염전 한가운데 위치한 떡매산
이곳에 오르면 주변의 염전을 한눈에 내려볼수 있다고 한다.
산에서 만났던 지역 주민 말씀으로는 어렸을적 사진 찍으러 갈일이 있으면 죄다 이 떡매산에 올랐다고 한다.
오늘 시간이 쬐끔만 여유가 있었으면 올라볼수 있었을텐데...좀 아쉽다.
아니..아마도 날씨만 꽤청해서 사진발 좋은 날을 만났으면 필히 오르고도 남았을 시간이였는지도 모를 일이다.
비금도 어느곳에서 하루를 묵어가도 상관없을테고...
비금도 대동염전을 통과하는 신안 자전거길
염전 한복판을 구경할수 있는 멋진 길이면서도
한편으로는 다듬어지질 않은 비포장 농로길이여서 엉덩이 불나는 곤욕의 길이였지 않았나 싶다.
게다가 겨울철에는 일조량이 부족했던 탓에 거의 대부분의 염전들이 전면적인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무더운 여름날에 이곳을 지나야 천일염이 만들어지는 모습을 볼수 있을 것이면
자전거 투어하는 사람한테는 지옥같은 불볕더위와 맞짱을 터야 하는 것이기에 이것도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 싶다.
▲ 바옷묵 , 바위에 붙어사는 해초 즉 풀가사리로 만든 묵 |
비금도 그림산 들머리에서 시작한 자던거 투어를 가산선착장에 3:50분에 마무리를 했다. 택시 기사님 말씀으로는 쉬지않고 돌면 3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을것이라드만 , 어째 2시간만에 도착을 하고 말았다. 혼자하는 자전거 투어에다가 볼거리 없는 날씨라서 생각없이 무작정 자전거 페달만 돌렸던 모양이다.. 남강선착장으로 나가는 배를 기다려야 하는 시간은 한시간정도 주변을 자전거로 돌다가 들여다본곳이 이곳 가산 휴게소 막걸리 한병만 시켜서 퍽퍽한 무릎에 목마름을 해소시키려던 것이 생소한 맛에 아삭하면서도 맛갈진 듣보잡의 바옷묵 안주를 빌미로 두병을 먹게 되었다. 그것도 영암 삼호주조장에서 넘어온 막걸리를.. 삼호주조장 막걸리가 이곳까지 넘어오게 된 것은 이곳에 사셨던 분이 영암 삼호에 나가셔서 도갓집 막걸리를 주조 하셨기에 이곳 비금도까지 들어 올수 있었다고 한다 |
▲ 분계해변 소나무 숲,
이곳 분계해변은 소나무 숲 사이로 떨어지는 일몰과 여인의 바지가랑이를 닮아있는 여인소나무가 유명한 곳이다.
비금도에서 나오는 길
아니 비금산 산행 후반부터 이미 날씨는 꾸물꾸물 푸른 바다를 회색빛으로 물들여지기 시작했다.
비금도뿐 아니라 자은도, 천사대교, 둔장해변 등등 모두들 일몰과 일출이 이쁜 섬일진데
이날은 온통 회색 칙칙함을 뒤집어 쓴 이후로 절대로 변색을 할 생각을 보이질 않는다.
자은도를 들어가는 이유라는 것이 일몰빛을 보러갈것이면
아무런 의미가 없는 청승같은 비박
이것을 기어이 해야 하는 것인지... 아님 멀지 않은 강진 집으로 서둘러 가야 하는 것인지...?
그러면서도
신안의 섬에 무얼 더 볼게 있을거라고 혼자만의 청승같은 비박의 잠자리를 만들어 보기로 마음을 굳혔다.
해 떨어진 다음 렌턴빛에 의지해서 만들어진 허접버전의 비박용 코베아텐트
이것을 구입하고서 벌써 10년이 지나간듯 싶은데 여태 온전히 사용해 본적이 없었다.
지리종주때 한번 사용하고 이번이 딱 두번째...사용...!
그래도 어렵지 않게 잠자리를 만들어 놓고 이제 먹거리를 찾아 자은도 면사무소쪽 수퍼를 찾아 나섰다.
그 많던 편의점은 아직 이곳까지는 들어오질 않았고, 소박한 창고형 마트에서 간신한 먹거리를 챙기고
하룻밤 유할 방과 먹거리를 어설프게나마 해결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는 분계해변 쭉쭉뻩은 소나무 여인과 대작을 하면서 스멀스멀 잠속에 빠져 들었고
눈뜬 아침은 08:00가 되었다.
전날 저녁의 해 떨어지는 황금빛 일몰도 없었지만 역시나 아침을 밝히는 눈부신 빛도 없었다.
화장실에서 도둑세면을 하고, 아침 일찍 문을 열었던 분계해변 휴게소에서
따듯한 커피한잔으로 굳었던 몸을 녹이고 둔장해변 무한의 다리를 찾아가기 위해 핸드폰 내비양에게 운전을 맏겼다.
▲ 대파 밭
비금도 하면 천일염과 섬초로 대변되는 시금치
비금도 바로 옆동네의 4개 섬에서는 염전과 시금치라는 것은 신기할만큼 찾아 볼수가 없다.
대신으로 잠실야구장 잔디밭처럼 푸른 평원에 끝도없이 자리잡고 있는 작물은 섬초가 아닌 섬대파였다.
이 많은 대파가 이곳 신안에서 나오는 것이였구나...!
이 대파라는 것도 바닷바람을 자양분으로 재배해야만 병충해, 없이 건강하게 재배가 되는 것이였을까..?
끝없는 대파밭에 물줄기와 풍차가 돌아가는 모습
자은도를 기억하는 또하나의 색다른 풍경으로 각인될듯 싶다.
▲둔장해면의 무한의 다리
둔장해변의 명물인 무한의 다리는 구리도-고도-할미도를 잇는 폭 1.4km , 길이 1004m 의 보행교이다.
무한의 다리는 8월 8일이 이섬의 날로 지정된 것에 맞추어
무한대의 의미와 섬과 섬을 잇는 연속성과 끝없는 발전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이곳 둔장해변을 애써 찾아온 이유라는게 물빠진 둔장해변의 일몰 시간에 맞추어서 무한의 다리를
사진이라는 이름으로 담아보고 싶었는데..오늘은 이마저도 어림 없고 쟂빛 하늘과 우중충한 바닷물 뿐이였다.
무한의 다리 1.4km와 할미도의 조막만한 산을 다녀와서는 이제 김환기화백과 빠마머리 벽화가 있는 암태도와 안좌도로 길을 잡는다.
▲ 암대도 기동 삼거리에서 볼수 있는 빠마머리 벽화
1004섬 관광의 색다른 볼거리 조성을 위해 만들어진 일명 빠마머리 벽화는
화단에 심어진 애기동백과 연계하여 이댁 주인을 주인공으로 머리모양을 배경 삼아
손석심 할머니를 벽화로 그려 넣었다고 한다.
천사대교 개통하던날 이 벽화는 오히려 새로 뚫린 다리보다 더 많은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고 하는데
일명 빠마머리 벽화 탄생배경이라고 한다.
빠마머리 벽화가 인증샷 명소로 떠로르자 문병일 할아버지께서
기왕이면 내 그림도 넣어주시오 하고 부탁하여 애기동백 한구루를 추가하여 할머니 옆자리에 자리를 잡았다고 한다.
신안 천사대교를 타고 들어와서 처음 만나는 기동삼거리의 최고 명물이 된것이다.
사진은 하이앵글이 아닌 로우앵글로 담아내는 수고로움을 더하면 담벼락과 지붕의 이중적인 분열을 막을수 있다.
▲ 안좌도 김환기 고택
안좌면 읍동리에 자리 잡은 김환기 생가는 ㄱ자형 기와집이다.
안채는 1920년대 백두산에서 가져온 목재로 지어졌다고 할만큼 부자 집안이였다고 한다.
아버지가 이곳 신안의 섬 두곳을 가지고 있을만큼 주자였다고 하니...그때시절로 치면 대단한 부농에 대지주였던 모양이다.
▲ 안좌도 퍼플교 가는길에 보이는 퍼블색의 지붕들, 퍼블교 가기전과 퍼플교를 건너면 온 마을의 지붕은 죄다 퍼플색이다.
'암태도 소작인 항쟁기념탑' 암태도 소작쟁의는 일제강점기를 대표하는 소작쟁의로 1923년 8월부터 1924년 8월까지 치열하게 전개되었다. 당시 암태도에는 서태석의 주도로 '암태소작인회'가 결성되어,지주 중심의 불합리한 소작료를 개선하고자 노력하는 상황이었다. 소작회 측에서는 7~8할의 고율소작료를 4할로 내려줄 것을 요청하였으나, 지주 측에서 이를 묵살하였다. 이에 따라 소작료 불납동맹이 전개되었고, 그 과정에서 소작회와 지주 측의 충돌이 발생하였다. 지주 측에서 폭압적인 방법을 동원하여 소작인들의 정당한 요구를 방해했음에도 불구하고 당시 경찰은 소작회 간부들을 검거 수감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암태 주민 400여 명을 배를 타고 목포로 건너가 경찰서와 재판소 앞에서 집단 항의를 펼치는 단결력을 보여주었고, 각계각층의 도움으로 암태도 소작쟁의가 사회문제화 되기 시작했다. 결국 일제 관헌이 개입하여 '소작료 4할 인하, 구속자 고소 취하' 등의 내용이 담긴 약정서를 작성하여 소작쟁의가 마무리 되었다. 소작인들의 승리였다. 주민들의 단결력은 더욱 철석같아졌고, 향학열은 더운 뜨거워졌다. 암태도 소작쟁의는 서해안 섬들과 전국적인 소작쟁의의 계기가 되었으며, 지주와 그를 비호하는 일제 관헌에 대항한 항일운동이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1997년 암태면 단고리 장고마을에 '암태도 소작인 항쟁기념탑'이 조성되었다 - 다음 백과사전 인용 - |
신안 암태도
주민의 입도 역사는 약 600년이며 섬 넓이 의 1/3이 넘는 지역이 농지이다.
예로부터 비옥한 농지와 질 좋은 간척미를 생산 했던 암태도는 ‘다도해의 이상향’ 이라 불리웠다.
1924년 암태도 소작쟁의는 우리나라 소작쟁의 의 효시였고, 당시 암태도 소작인들의 치열한
투쟁으로 소작료를 낮추고 안정되게 농사를 지을 수 있었다.
그래서 암태도는 섬이면서도 농업이 주업이고 어업은 부업 이었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저수지나 수로가 잘 발달 하여 오늘에 이르게 되고 민물 낚시터도 발달하게 되었다.
우리나라 섬크기로 25 번째 로 30㎢ 이다.
새천년대교가 연결되는 섬나라의 새 관문 암태도(岩泰島)는 이름부터 바위투성이다.
암태도의 최고봉 승봉산(355m)은 넓게 퍼진 산세인데도 기암괴석을 주렁주렁 달고 있고
동쪽의 박달산(197m)도 온통 바위산이다.
▲ 신안 암태도 에로스 박물관 이곳은 암태 동초등학교이 폐부지를 이용하여 만든 에로스 박물관과 나무서각 박물관이다. 한때는 수많은 아이들의 교육의 장이였겠지만 사람떠난 지금의 페교를 십분 활용하고 있다. |
천사대교(千四大橋)
전라남도 신안군 압해읍 송공리와 암태면 신석리를 잇는 교량으로 2019년 4월 4일 개통.
섬과 섬을 연결하는 연도교(連島橋)로 압해도(押海島)와 암태도(巖泰島)를 연결하는 다리.
천사대교라는 명칭은 1004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신안군의 지역 특성을 반영하여 지어진 이름으로,
우리나라에서 건설된 교량 중 영종대교, 인천대교, 서해대교에 이어 4번째로 긴 해상교량이다.
압해도 분재공원에 조성된 섬겨울꽃 애기동백
암태도 천사섬을 조망해 보기위해 들렀던 오도 선착장에 들러서
선착장 뒷산의 천사대교 조망 포인트들을 확인하고 압해도 애기동백꽃 축제라는 고만고만한 지역축제라는 것을
들러보고 강진 집으로 돌아왔다.
시골집 쥔없는 집을 지키는 요놈들냥이 녀석들은 겁이 많은지
감히 집 담을 넘질 못하고 눈치밥을 얻어먹을 생각에 여념이 없고어디서 찾아 들었는지 모를 애기 강아지는
오랜만에 만나는 사람이 반가운지 온통 정신없는 설레발이다.
혼자 떠나는 여행이라는 것여행은 그렇다.
둘이가면 외롭고, 넷이서 가면 패가 갈린다고 한다.
가장 좋은 여행은 혼자이거나 셋이면 좋다고 하는데 , 그중 제일은 혼자만의 여행이 아닐까..?
누군가와 같이 하는 여행은 그 여행객들의 입담이 떨어지면 할말이 없고
다른 여행자들과 어울릴수 없는 그들만의 고립이다.
혼자만의 여행은 이에 비하면 언제 누구와 어떤 길을 가든 나만의 자유를 보장해 준다.
또한 낯선 여행객들과 부담없이 만나고 헤어지는것은
혼자만의 여행이 주는 감칠맛나는 선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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