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곳에 가고싶다

청산도 여행 , 슬로길4코스 낭길과 1코스 미항길

보적산 산행 후 권덕리에서 시작하는 슬로길 4코스인 낭길과 1코스인 미항길

권덕리 낭길의 시작점인 팔각정자

권덕리 팔각정에서 다시 해안절벽길인 슬로길4코스인 낭길을 간다.

벼랑길이면서 숲길인 이곳 낭길, 생각보다 벼랑느낌보다는 차분한 산책로 같은 그런 느낌이다.

어쩌다가 조망이 터지는 곳이 있기는 하지만 범바위나 말탄바위처럼 깔끔하고 시원한 조망을 즐길수 있는 공간은 없다.

대신에 조금은 지루한듯 평탄한 숲길이 고즈넉하고 차분해서 이어져 있다.

휴식같은 걷기 산책로...!

섬산행을 좋아하는  당일 원점회귀 할수 있는 트레킹코스를 인터넷 등등을 통해서 조사를 해 보았다.

 1. 도청리 - 청산중학교 - 대선산 - 고성산 -동부재 - 보적산 - 범바위 - 말탄바위 - 권덕리 - 

     슬로길 4코스 낭길 - 2코스 사랑길 - 1코스 미항길( 화랑포길, 서편제길, 동구정길)로 원점회귀하는 코스

     - 청산도 당일 여행으로 산행과 슬로길을 동시에 경험할수 있는 최적의 코스

     - 약간의 산행과 길좋은 보적산 산행 그리고 알짜베기 슬로길 여행코스

2. 도청리-청산중학교 - 선음약수터-대성산-대봉산-백련암-구들장논-동부재-보적산-범바위 - 말탄바위(말탄바위) -

   권덕리 - 슬로길 4코스 낭길 - 2코스 사랑길 - 1코스 미항길 - 도청항

    -  산행과 구들장논 , 그리고 슬로길 알짜베기 코스를 걷는 방법

    - 가장 욕심나고 좋은 코스인데 시간과 체력소모가  가장 많다.

3. 도청항버스-읍리큰재- 보적산- 범바위 - 작은범바위 - 칼바위 - 장기미해변 - 말탄바위 사거리 - 말탄바위-

    말탄바위 사거리 - 권덕리 - 슬로길4코스 낭길 - 슬로길 2코스 사랑길- 슬로길1코스 미항길 - 도청항

     - 간단한 산행과 슬로길중 최고의 코스만을 골라서 걷는 방법

     - 장기미해변에서 말탄바위길코스를 일명 명품길이라 이름한다. 

     - 시간과 체력소모가 많은 곳, 산행보다는 명품 슬로길만을 골라서 걷는 코

4. 도청항버스-읍리큰재- 보적산- 범바위 -  말탄바위 사거리 - 말탄바위 - 말탄바위 사거리 - 권덕리 -

      슬로길4코스 낭길 - 슬로길 2코스 사랑길- 슬로길1코스 미항길 - 도청항

     - 적당한 산행과 적당한 슬로길 코스

     - 버스 차편이 불편하거나 첫차를 놓칠경우 읍리마을 삼거리에서 시작해도 무방하다.

     - 가장 완만하고 조망좋은 보적산 산행과 가장 인기가 많은 낭길과 미항길을 걷는코스

 

낭길은 구장리에서 권덕리까지 이어진 낭떠러지 길로 하늘에 떠 있는 듯 바다에 떠 있는 듯 ,

모호한 경계선을 따라 걷는 신비로움을 느낄수 있다는데

실상은 벼랑길 느낌은 없다.

간간히 보이는 바다조망 말고는 차분하고 순탄한 숲길을 걷는 길이다.

바다조망과 벼랑길의 진수를 볼 것이면 이곳 낭길보다는

장기미해변에서 매봉산 옆구리능선길을 타고 넘어가는 

명품길 1코스와 명품길2코스가 비렁길이나 벼랑길로써는 가장 제격일 것이다.

다만 이곳은 그늘 한 곳을 찾아볼수 없는 곳으로 햇볕강할때는 절대 피해야 할 사막길같은 곳이다.

이곳을 읍리해변 방파재라고 하는 것인가..?

 

 

 

 

읍리해변

예전에는 이곳에서 대단위 숙박업과 식당등이 있었던 모양이나

지금은 폐허처럼 방치되고 있는 건물이다. 

아니면 이곳도 여름한철 해수욕장 장사를 하는 곳인지도 모르겠다.

완벽하게 삭아있는 모습이 아닐 것이면...ㅎㅎ

아무튼 이 건물 뒤로해서 슬로길은 이어지고있으나 아들과 나는 기어이 이 건물 앞쪽으로

지름길을 찾아 지나간다.

길 흔적으로 봐서는 예전에는 이쪽으로 슬로길이 있었거나

장사를 위한 시설물들이 존재하고 있는듯 싶다.

잠깐 만나는 돌담길

 

읍리 앞개 삼거리..?

읍리안길...?

삼거리 쉼터도 있는데 알아먹기 쉬운 이정표지석이 없다.

이쪽 정자 소나길로 나가면 고인돌길과 연결이 되는 것인지../

읍리마을로 연결이 되는 것인지...?

이곳에서는 왼쪽으로 화살표지석이 그려져 있고 이곳으로 계속가면 당리고개로 연결이 된다.

당리재 (초분 사거리)

이곳 당리재에서는 슬로길 2코스 사랑길인 화룡포를 돌아나가는 길이다.

아들과 같이하는 이번 슬로길 여행

벌써 많이 지쳤고, 다리가 풀린듯 하여 화룡포를 돌아나가는 사랑길은 포기를 한다.

이곳 사거리에서 바로 봄의왈츠세트장과 서편제길인 오른쪽 포장도로를 따른다.

이곳 당리재에는 공원을 조성했는데 공원 한편에는 초분 모형을 재현해 놓았다.

'초분(草墳)'이란

시신을 바로 땅속에 묻지 않고 관을 땅 위에 올려 놓고 풀과 집 등으로

엮은 이엉을 그 위에 덮어 두었다가 살이 다 썩고나면 몇 년 후 뼈를 골라 땅에 묻는 섬 사람들의 장례문화다.

여수 남면 금오도에서도 이런 초분문화가 있었고, 바람에 시신을 썩히는 풍장문화도 유사한

문화의 한 부류라고 한다.

왜 이런 초분과 풍장문화를 섬 사람들은 했던 것일까..?

화룡포을 돌아가는 사랑길을 포기하고 바로 서편재길 방향으로 길을 잡으면

썰렁한 시멘트길에 수선화가 한줄로 도열을 했다. 이왕이면 풍성했어도 이뻤을텐데..

그리고 이길을 더 지나면 수국들도 만날수 있다.

 

이제 오늘의 가장 하일라이트 가장 눈에 익은 풍경들을 만나는 곳이다.

노란 유체꽃과 다랑논 그리고 서편제 촬영장과 봄의 왈츠 촬영장을 만나러가는 길

정면의 빨간지붕은 피노키오 촬영장이였다는데...

그게 어떤 영화(드라마)였는지 알수가 없다.

내가 늙은 아재가 된것인지...?

하긴

근무하는 직원들에게 청산도와 서편제라는 것을 물어보니

한번도 들어본적없는 단어란다.

그렇게 서편제라는 영화가 오래 되었는 싶기도 하고

내가 또 그렇게 나이살을 많이 묵은 아재가 되었나 싶다.

멀리 도청항이 보이고 노송군락과 도락리 마을도 눈에 들어온다.

아마도 봄의왈츠 촬영장과 서편제길을 걷고나면 서편제 주점에서 이쪽 도락리 노송군락지를

지나 도락리마을 안쪽을 지나서 도청항으로 슬로길은 이어질 것이다.

색다른것은

바다 어망인지 모를 곳에 하트모양의 말뚝들을 박아놓은게 이채롭다.

 

드라마 피노키오 촬영세트장

이종석-박신혜-김영광-이유비가 주연을 맡은 ‘피노키오’는

거짓이름으로 사는 남자와 거짓말을 못하는 여자의 청춘 성장 멜로로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되었다고 한다. 2014년 2015년쯤에...!

아...그렇구나...!

그러면 젊은층이 좋아하는 드라마였나..ㅎㅎ

 

 

서편재길을 만나기 직전의 봄의 왈츠세트장

건물 안에까지 들여다보는 시간도 있는 모양인데 많이 지쳐있는 아들한테는

아무런 감흥이 없다. 짜증만 극도로 치솟아 올라가고 있을 뿐..ㅎㅎ

하긴 나도 이 영화인지 드라마인지 모를 봄을 왈츠는 이곳에서 처음 접하는 이름들이다.

대문에 걸려있는 배우들도 하나같이 모르는 사람들일뿐..ㅎㅎ

아마도 벌써 10 여년이 훌쩍 넘어간 드라마들은 아니였을까..?

 

 

청산도(靑山島)와 서편제(西便制)

청산도가 우리들에게 널리 알려진 것은 서편제(西便制) 영화 촬영지였기 때문이다.

서편제는  이청준의 서편제'란 소설를  영화화 한 것이다.

이 서편제는 한국영화 최초로 120만 관객을 자랑하는 대히트를 치면서

한평생 들어보지도 못한 청산도가 영화의 대성공에  편승하여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서편제는  의붓 아비 소리꾼 유봉(김명곤 분)과 딸 송화(오정해 분)와 동호(김규철 분) 세 사람이 당리의 돌담길을

내려오면서 판소리 '진도아리랑'5분간이나 한바탕 신나게 부르며 노니는 것이

서편제 영화의  청산도 촬영분이다.

서편제의 주요 소설적 내용은

1960년대 초, 누나와 아버지를 찾아 다니던 동호(김규철)는

보성 소릿재에서 주막 주인의 판소리를 들으며 회상에 잠긴다.

마을 대갓집에서 소리품을 팔던 유봉(김명곤)은

동호의 어미 금산댁을 만나 자신의 양딸 송화(오정해)와 함께 새 삶을 꾸린다.

금산댁이 아이를 낳다 둘 다 죽자 유봉은 아이들을 데리고 소리품을 판다.

동호에게는 북을 송화에게는 소리를 가르치던 중

동호가 생활고와 유봉 때문에 엄마가 죽었다는 괴로움을 견디지 못해 떠나자

유봉은 송화가 자신을 떠날까 봐 그리고 송화의 소리에 한을 심어주기 위해 그녀의 눈을 멀게 한다.

시력을 잃어가는 송화를 정성스레 간호하는 유봉,

그러나 그는 죄책감으로 죽어가며 송화에게 그 일을 사죄한다.

몇 년 후, 유봉과 송화를 찾아 헤매던 동호는 이름 없는 주막에서 송화를 만난다.

송화에게 판소리를 청하는 동호,

송화는 아버지와 똑같은 북장단을 치는 그가 동호임을 알지만...

말없이 그냥 이별한다는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이청준 원작 소설이다.

그리고는 술꾼의 주당인지 낭만인지는 모를 막걸리 한병을 시켜먹는다.

안주 이름은 기억이 나질 않고, 완도산 조개류 무침이였던것 같다.

아들은 벌써 지쳐서 심궁하게 삐쳐서 말이 없다.

다 귀찮고 빨리 이곳에서 벗어나고만 싶었을게다.

그 와중에도 막걸리를 먹고잡어 하는 아비를 보는 시선은 어떤 것이였을까..?

오늘 가장 이쁜 구간길과 가장 하일라이트 사진이지 않을까..?

더 풍성한 유체꽃이 피여도 좋을테고, 길을 가는 아들 뒷모습이 더 밝은 톤이였어도 좋았겠다.

 

 

 

 

 

 

 

 

돌아오는 길의 배편

처음 계획은 화랑포를 돌아나오는 사람길까지 천천한 걸음을 걷고

미항길도 천천히 걸어볼 생각이였는데...생각처럼 쉽지는 않다.

여행이라는 것은 그래서 지 혼자 하는 모양이다.

물론

처음으로 아들과 단 둘이서의 장거리 여행으로

대화라는 것을 해 볼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나름 좋았던 여행으로

그 어떤 욕심도 필요없고, 그 어떤 여행보다 기어거에 남을 것 같다.

 

말 그대로 

다음번에는 돌팍 지 수준에 맞출것이 아니라 

아주 욕심없이 아주 쬐끔만 천천한 걸음을 하고 즐길수 있는 여행을 해야 할듯 싶다.

 

 

은 청산도 여행을 위해 준비 했던 자료들을 다음을 위해서 남겨둔다.

 

1코스: 미항(美港): 5.71km / 1시간 30

미항길은(동구정길- 서편제길- 화랑포길 ) 청산도 슬로길 11코스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길

청산도의 관문(關門)도청항(청산항)부터 선창 부둣가를 따라 걷는 미항길은,

청산도에서 가장 활기찬 곳이기도 하다.

여객선이 드나드는 입구의 빨강, 하양 등대가 그렇고, 청산도 비가 또한 그렇다.

초등학교와 면소재지 등 각종 공공시설이 1 코스에 있다.

여객 승차권 구매와 관광 안내소는 물론 청산도 어판장, 청산도의 각종 특산물 상가들과

청산도 먹거리가 거의 이곳에 몰려 있는 곳이지만 민박하려면 1km 이상 떨어진 마을에 가야 한다.

1코스가 유명한 것은 무엇보다 서편제 코스이기 때문이다.

1코스 길에는 '서편재''봄의 왈츠'의 촬영소와 촬영현장도 볼 수가 있다.

 

느림의 종 : 슬로우 길을 떠날 때는 바닷가 슬로길 출발점에 '느림의 종'을 타종하는 것

그 종 위에 느림의 청산도의 로고 달팽이처럼 느리게 천천히 가면서 볼 것을 보며 간다.

서편제 길에는 당리재 능선길이 있어서 거기서 푸른 바다를 굽어보니 한 폭의 수채화가 펼쳐진다.

- 청산도의 아름다운 조망

- 서편제 길에는 주막도 있어 막걸리 한잔과 투박한 파전에 낭만을 마시고 갈수 있다.

- 막걸리, 라면 , 파전 등등

"저 빙 둘러 보이는 성() 좀 보세요,

- 왜구로부터 서남해안을 방어 하기 위해 쌓았다는 10리나 되는 청진산성(靑鎭山城)입니다.

 

2코스: 사랑길: 2.1km / 50

연애바위 입구-1.0km-모래낭길(당리재)-1.0km-읍리 앞개

사랑하는 이와 함께 하는 슬로길이라 하여 '사랑길'이라 한 것 같다.

그래 그런가 청산도 사람들은 '연애바탕길이라고 이르기도 한다.

이 길은 당리에서 구장리를 잇는 해안 적벽길로 이 길에 들어서면 하늘에 떠 있는 듯 신비함을

느끼며 해안 절경의 운치를 즐길 수가 있다.

입구에는 바다로 갈 수 있는 나무 계단이 있어 해변을 거닐며 삶의 여유를 느껴 볼 수도 있는

길로 초입에는 초분 체험장도 있다.

'초분(草墳)'이란 시신을 바로 땅속에 묻지 않고 관을 땅 위에 올려 놓고 풀과 집 등으로

엮은 이엉을 그 위에 덮어 두었다가 몇 년 후 뼈를 골라 땅에 묻는 섬 사람들의 장례문화다.

왜 그랬을까?

섬 사람들은 죽어 썩어서 냄새 나는 시신을 조상 곁에 묻는다는 것은 효가 아니라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2~3년을 두고 다 썩힌 후 깨끗해진 고인의 뼈를 조상 곁에 묻는 것이 효를 다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였다는 우리나라 섬지방의 풍습이라니 그 깊은 효심이 나그네의 머리를 끄덕이게 한다.

 

4코스. 낭길 1.8km .40

읍리해변 방파제 - 바람구명 - 따순기미 - 권덕리해변 - 권덕리 마을회관

 

낭길에서 ''낭떨어지의 준말이니 낭길은 해안 벼랑길을 말하는 것이다.

청산도 특유의 경치를 보고자 하는 이들이 꼭 가봐야 하는길이다.

제주도에는 '올래 길 20 코스'가 있다면, 청산도에는 '슬로길 11코스'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청산도에는 '11코스(17) 슬로길 100(42.195km) 코스'로 조성되어 있다.

 

이 길은 청산도 주민들이 이 마을에서 저 마을로, 저 마을에서 이 마을로,

서로간에 이동을 위해 옛날부터 있었던 길을 11코스'로 묶어 거기에 아름다움에 이야기를 더하여

조성해 놓은 길이다.

그 길을 걷다보면 봄에는 유채꽃과 청보리의 푸르름이, 가을에는 단풍의 길이 되어,

그 길 주변을 아름답게 꾸며 주어 발걸음이 저절로 느려진다 하여

'슬로길' 이라고 명명하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