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암산 산행보다는 백양사 단풍에 더 열심이었던 산행
백암산 산행을 위해 다녀왔던 백양사와 쌍계루, 그리고 천진암까지....
애써 산행을 하기전에 주차장에서부터 단풍길을 따라서 느긋하게 걸음하였다.
아직 이른 아침이라서 열정의 진사님들 말고는 밀려드는 사람이 없어서
지 혼자 맘껏 자유로운 사진이라는 것을 담아 볼 수 있었다.
08:00분에 백양사에 도착이라는 것을 했는데
맑을것이라던 예보와는 달리 잔뜩 흐리고 칙칙한 하늘은 좀처럼 맑아지질 않는다.
호수의 주변으로 단풍길이 조성되어서 사진하는 사람들이 좋아 할 수 있는 완벽한 조건이 되었다. |
호수 주변으로 이어지는 단풍나무길
태양빛이 들어왔으면 화사한 빛이 멋스러웠을텐데...!
약간의 보정을 해서 , 밝은 톤으로 고쳐본들 크게 밝아지지는 않고 빛없는 칙칙함에서 벗어나질 못한 사진이다.
애써 백암산을 오르지 않아도 좋을 멋진 그림이 만들어지는 곳이다.
백양사 비구니 도량인 천진암 가는길의 은행나무 길
이 천진암 가는 길은
애써 찾아가는 길은 아니었고, 생각없는 방심으로 산행들머리를 잘못 잡아서 찾아가게 된 곳이다.
다행이 억울하지 않을만큼의 화려한 단풍을 만날 수 있어서 기분좋은 알바라는 것을 하게 되었다.
성질나고, 괜한 꼬라지만 날법한 알바(아르바이트라는 산꾼들의 속어)라는 것이
이렇게 행운같은 변수로 다가올수도 있는 모양이다.
아침의 부지런한 진사님들이 자리를 뜨고
또 다른 시각으로 접근하고 계시는 대포급의 사진 하시는 분들을 만난다.
나란 녀석의 사진적 시각이 좁고 서툴다보니, 될수 있으면 차분히 바라보는 시각을 물어보게 된다.
물론 진사님들의 카메라가 바라보는 시각도 덤으로 훔쳐보는 것도 사실일 것이고.ㅎㅎ
이곳에서 사진을 담고 계시는 분 말씀으로는
오늘은 바람이 너무 죽어서 바람 있는날보다 못하다고 하신다.
물위에 떠 있는 낙옆의 흐름을 장타임으로 흐름을 표현하고 계신 모양이다.
렌즈에 ND8정도의 필터를 두개정도는 끼워 넣어서 장타임의 연속성을 연출하는 것일까..?
하긴
이런 장타임으로 연출하면 출렁이는 물결들도 잔잔하게 잠재울수도 있겠다.
혼자 떠났던 백양사와 백암산 산행
산행이라기 보다는 얼치기 사진 여행이었다느느게 더 맞는 말이겠다.
이렇게 좋은 가을이 물들었을 것이면 구닥다리 카메라를 들고 갈 것을...하는 아쉬움이 남는
가을 여행이었다.
산행과는 별도로 백양사 주변의 가을을 버리지 못하는 아쉬운 마음에
죄다 올려서 너무 많은 식상함을 만들어 내었는지나 모르겠다.
그래도 ,
지 좋아서 하는 일이니, 나중에 지 혼자만이 들여다보고 서투른 글이라는 것도
읽어 볼 수 있으면 그마저도 지 혼자만의 행복이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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