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만복대, 상위마을에서 시작하여 만복대 왼골로 하산하다.

지리산 만복대
산행일시 : 2025년 12월 21일(일요일)
산행지기 : 오랜만에 세석과 함께
산행코스 : 상위마을 - 만복대 - 월계재 - 왼골 - 상위마을
도상거리 관심없고 , 산행시간은 놀고먹고 가다 말다 하여 9시간 15분(점심시간 2시간 30분)
고만고만한 산행메모:
- 오랜 산행 지기인 세석과 2년 반 만에 발을 맞춰본 산행
- 지리산 주능의 경방이 풀린 지 1주일, 아직 눈은 쌓이질 않았고
두 다리는 게을러서 천왕봉은 왠지 마음 내키지 않은 날, 오래간만에 지리산 몸풀기용으로 선택한 곳이 만복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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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혼자서도 부담 없이 다녀가곤 하는 상위마을에서 만복대 코스
이날은 눈도 없고, 상고대도 없다.
단지 매서운 바람과 을씨년스럽고 칙칙한 겨울 풍경들만 남았기에 애써 움직이는 동선의 사진을 남기지 않았다.
결국 상위마을 출발시간(08:15)과 묘봉치 도착시간(10:35) 체크를 위해서 딱 3장의 사진만 남겼다.
이날
상위마을에서 출발하는 산님들은 우리말 고는 전무했었고
노고단에서 백두대간길 중 여원재까지 가신다는 대간팀 이외에는 만복대를 찾는 그 어떤 산님들도 없었다.

묘봉치와 만복대 중간지점의 쉼터에서 보이는 모습
왼쪽 가장 끝은 노고단일테고 도로가 보이는 곳은 시암재
시암재에서 시작되는 능선은 간미봉 능선이고 그 끝점이 지초봉이다.
이곳 쉼터에서 점심을 먹을까 싶었는데 바람이 너무 거칠어서 만복대 턱밑아래 옴팡진 곳에
점심상을 차리기로 하고 계속 걸음을 재촉한다.
![]() 산동 뒤쪽 12시 방향이 무등산일테고. 무등산에서 왼쪽으로 뾰쪽한 봉우리는 모후산이다. 그러면 그 옆 가장 왼쪽으로는 조계산일게다. 이 3개의 산은 일직선으로 찾아볼 수 있을테니... 산동 바로건너의 길고 긴 능선은 영재봉과 견두산을 넘어 구례까지 연결되는 견두지맥이겠다. |
![]() 뒤쪽 큰 능선은 노고단과 종석대 도로를 가로지르며 옹벽공사를 하고 있는 곳은 성삼재와 시암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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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복대 정상11:40분 바람 거칠고 볼것 없었던 만복대 오르는 길 애써 머뭇거리고 시간 축낼 필요가 없어서 서둘러 먼저 안착을 했다. 만복대 턱밑에는 반 토굴같은 옴팡진곳이 있어서 언제고 이곳에서 한끼 식사와 편안한 휴식공간으로 이만한 곳은 없을 것이다. 먼저 만복대에 안착한 나란 녀석 옴팡직 이곳에 바람막이가 되는지 확인하고 늦어지는 세석을 기다리는데 늘상 여유로운 세석은 어디쯤인지 도무지 보이질 않는다. 나란녀석은 그 추운 와중에서도 막걸리 한잔 하고 다시금 왔다리갔다리 하면서 고만고만한 사진을 담았다. 그러고도 한참 있다가 도착한 세석 오늘 점심은 김찌찌게에 손두부, 그리고 막걸리 2벵 이것으로 노닥거린 시간이 2시간30분이나 되었다. 참 오래도 버텼네..ㅎㅎㅎ 하긴 김치찌게 끊여내는 시간도 오래 걸리긴 했다. 게다가 오랜 산행지기와의 산행인데 또 얼마나 많은 말들이 오갔겠는가..ㅎㅎ |


만복대 턱밑에서 보이는 영제봉과 견두지맥 그리고 남원시가지
오른쪽 첫 번째 능선삼거리, 그 왼쪽으로 두 번째 능선 삼거리
두번째 능선삼거리에서 왼쪽 긴 능선은 솔봉능선. 오른쪽으로 쬐끔 더 가면 영제봉
그다음 능선 따라서 쭈욱 내려가면 밤재
밤재 뒤로 가장 높은 곳은 견두산
견두산 뒤로는 남원의 또 다른 바위산인 문덕봉과 고리봉도 구분이 가능하겠다.

산동
산동 왼쪽능선은 간미봉과 지초봉, 오른쪽은 솔봉능선과 견두지맥
멀리 하늘금으로는 모후산과 무등산

만복대에서 보이는 서북능선
첫 번째 능선을 넘으면 정령치, 두 번째 봉우리가 큰 고리봉
멀리 두리뭉실한 봉우리가 바래봉이고 바래봉 오른쪽 옆으로는 오봉산
11시 방향 하늘금과 맞닿은 곳은 덕유산 서봉과 동봉 그리고 향적봉이겠다.
오봉산 뒤쪽으로는 가야산이나 황매산이 있을법한데 구분이 선명칠 못하다

만복대에서 지리산 주능
오른쪽 반야봉, 12시 방향 가장 뒤쪽이 상봉과 중봉이겠다.
반야봉에서 왼쪽으로 흘러내리는 능선은 심마니능선일 테고
그 뒤로 두 번째 긴 능선은 연하천 지나 음정갈림길에서 시작되는 삼정산능선이겠다.
아... 그러고 보니 11시 방향 계곡 끝으로 보이는 산은 지리산 바라기 산인 삼봉산이겠다.
지리산 둘레길 제3코스가 지나는 등구재가 있는....


견두지맥
첫 번째 능선삼거리 왼쪽으로 두 번째 능선 삼거리를 한번 더 지나면 영재봉이다.
영혼들의 제왕이라는 곳
두번째 능선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흘러서 산동온천까지 이어지는 능선을 솔봉능선이라 하고
영제봉에서 계속 직진하면 밤재까지 내려서 견두산(왼쪽 두 번째 큰 능선 중 가장 높은 곳)을 오른 다음
구례까지 길고 긴 능선을 이어 걷는 고난한 산길을 견두지맥이라 한다.
견두지맥 (犬頭枝脈) 은
백두대간 정령치(正嶺峙) 남서쪽 1.5km,
만복대(萬福臺. 1433m) 북서쪽 0.5km 지점인 1365m 봉에서 서북으로 분기하여
전남북 도경계를 따라 다음재(1042m), 형제봉(1048m), 숙성재, 밤재(490m). 견두산(犬頭山. 804m),
천마산(天馬山. 653.8m)에 이르러 전남북 도경계는 서쪽 섬진강가로 내려가고
지맥은 곡성군과 구례군의 경계를 따라 계속 남진하여
깃대봉(691m), 두 계치(杜溪峙), 형제봉(兄第峰. 622m)을 지나 구례군 관내로 들어
천왕봉(天王峰. 695m →0.5), 누룩실재, 649m 봉(소양가지봉), 갈미봉(497m), 깃대봉(241.7m),
병방산(丙方山. 160m)을 지나 구례읍 원방리 병방마을 구례 1교 앞 섬진강변에서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37.5km 되는 산줄기다.

견두지맥으로 갈리는 비탐길의 시작점에서 보이는 모습
단지 뭔지 모를 풍경에 하늘이 이뻐서.... 담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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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복대에서 정령치로 내려가는 중간쯤에서 갈리는 견두지맥
영제봉으로 오름 하기 전에 월계재(또는 다름재라고 하는데 어떤 게 맞는지...?) 가는 길의 난감한 산죽길
이제는 이런 길도 예전 같지 않고 갈수록 묵어가고 길 흔적이 희미해지고 있다.
그 옛날의 철각의 산꾼들이 노쇠하여 발길을 끊은 탓이리라..!
10년 전만 하더라도 이 비탐길도 고속도로만큼 길흔적이 선명했었는데..ㅎㅎ
이제는 나란 녀석도 이 길을 갈 적에는 신중한 고민을 더 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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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감한 산죽길과 월계재 도착 직전의 오감바위
오강 같지도 않은데 왜 오강바위라 했을까..?
참...!
참고로 기억해 둘 것 하나는
만복대 아래 견두지맥 시작점에서 월계재까지의 내리막길 중 2군데의 작은 암봉을 넘게 되는데
첫 번째는 무조건적으로 오른쪽으로 우회하는 것이고( 고민할 선택이 아닌 only)
두 번째 작은 봉우리도 오른쪽 우회흔적을 따르는게 더 현명할 듯
두번째 작은 봉우리를 정면으로 타고 넘는 것이 정석이었던 듯싶은데
최근에는 산죽이 너무 까칠하게 웃자란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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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계재(다름재?)에서 시작되는 왼골( 또 다른 말로는 엔골이라는 사람도 있다.)
말 그대로 지금의 왼골은 대략 난감이라는 표현이 가장 잘 어울리겠다.
길 흔적은 묵어서 웬만해서는 찾을 수 없고, 금세 난감한 오리무중의 길로 드나들기 십상이다.
게다가 낙엽 가득한 지금에서는 더더욱 난감함이 가중되기 십상이다.
그나마
가장 난감한 길 찾기 구간에서는 누군가가 흰 줄로 길게 길 안내를 해 주었다.
처음에는 설마 하니 이것이 길 찾기용 띠 줄일까 싶었는데..
이 띠줄을 따르지 않았으면 낙동강 오리알 신세를 면치 못했을 듯싶다.
또
이 하얀 띠줄이 끝나고서도 대략 난감의 길은 쉽게 끝나질 않는다.
신중한 감각과 예리한 매의 눈으로 지워져 가는 흔적을 찾아야 한다.
그중
뜬금없는, 그럴싸한 이유를 절대 알 수 없는 펜스 울타리를 만나면 7할은
성공한 하산길이었다 할 수 있겠다.
그나마 나란 녀석도 이곳을 여러 번 지나 본 길이랍시고 흐릿한 방향감각은 갖고 있었던 모양으로
어렵지 않게 길 흔적을 잘 찾아 내려간 것은 봉사 문고리 잡기식의 행운이지 않았는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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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박한 자연의 생태를 볼 수 있는 나무와 삼나무 숲길
바위에 나무가 저렇게 찰떡처럼 퍼져서 붙어서 살아갈 수 있을까...?
오랜 산행지 기인 세석
오늘도 하염없이 기다려도 기다려도 따라오는 흔적을 찾을 수가 없다.
길이 헷갈릴만한 곳에서는 또 하염없이 기다리고, 얼추 길 흔적이 선명해서
부담 없이 찾아 내려올 수 있겠다 싶은 곳에서는 기다림에 지쳐서 천천히 내려간다.
어쨌든 간에 이 흔적 없는 왼 골 계곡에서 해 떨어지기 전에는 안전한 임도에 탈출은 해야 하지 않겠는가..!
했던 것이
늦어졌던 산행 지기인 세석
결국 길 흔적을 놓치고 알듯 모를듯한 또랑길을 헤매고 있는 모양이다.
전화상으로 아무리 설명해도 말하는 위치가 서로 달랐던지 둘 다 동문서답만이 오갈 뿐이다.
그래서
배낭을 내리고 다시금 역으로 세석을 찾아 올라야만 했다.
다행히 사고 없이 빨리 만날 수 있었고 어둠 내리기 직전의 왼 골에서 탈출에 성공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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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골의 들머리이자 날머리인 알 수 없는 임도?
이곳에서 실제적인 산행이 마무리되는 곳
17:30분에 내려왔다가 다시금 올라가서 내려온 시간은 17:55분
그리고는 다시금 30-40분을 더 걸어내면 오늘 산행의 시작지였던 상위마을 회관 앞에서
아주 아주 오랜만의 지리산 산행을 마무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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