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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기진 지리산 이야기/제밌지.지리야그.!

지리산 빗점골

[[자료]] 지리산 17(빗점골코스)

  • 글쓴이: 유목민
  • 조회수 : 37
  • 08.08.13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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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점골코스(비지정탐방로)

*등반포인트=빨치산 최후의 항전지, 이현상 남부군사령관의 최후의 현장, 비극의 현대사를 극복하기 위해

*주요등산로=의신마을-삼정마을-빗점마을터-합수내-절터골-연하천(또는 삼각봉)

*주요등산로=의신마을-삼정마을-빗점마을터-합수내-산태골-명선봉(또는 총각샘)

*주요등산로=의신마을-삼정마을-빗점마을터-합수내-산태골-왼골-토끼봉

*총거리=모든 코스 약 13km                                       

*소요시간=5시간


지리산의 수 많은 골짜기 중에서도 가장 깊은 곳에 위치하고 있는 계곡 중의 하나인 빗점골은  더 들어가면 절터골과 산태골, 완골이라는 이름의 더욱 깊은 골짜기로 이루어져 있다.

 

의신마을에서 삼정마을까지는 3km 거리로 벽소령 작전도로로 이어지는 비포장도로가 연결되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삼정에서 조금 지나면 주차장이 있는데 주변에 사람이 살던 흔적이 보인다.

여기가 옛날 빗점마을이다.

 

빗점마을은 전란의 영향으로 당국이 삼정 또는 의신마을로 집단 이주시켜서 지금은 그 터만 남아 있는 것이다.

빗점골은 빗점마을 위 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할 수 있는데 주차장에서 걷다보면 너덜지대가 나온다.

이곳이 이현상이 최후의 순간을 맞았다는 합수내 흐른바위다.

 

합수내는 삼각봉과 연하천에서 흐르는 절터골과 명선봉(1586m)과 토기봉에서 흘러내리는 산태골, 완골의 물줄기가 합쳐지는 지점이다.

 

빗점골에서 주능선까지의 등산로는 물줄기와 같이 세갈래로 나누어진다.

 

한 갈래는 절터가 있다 해서 이름 지어진 절터골을 따라 연하천 산장 또는 삼각봉까지 연결되는데 대략 8km에 이른다.   

또 한갈래는 산태골을 따라 명선봉과 또는 명선봉과 토끼봉 사이의 총각샘으로 연결되며 나머지 하나는 산태골을 따라가다 왼쪽으로 흐르는 완골과 연결되는 등산로로 이는 토끼봉으로 연결된다.

 

빗점골코스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데다 계곡이 너무 깊어 길을 찾기가 어렵기 때문에 찾는 등반객이 드물다.

그러나 고로쇠 수액을 받기 위해 마을 주민들이 자주 오르내려 근래에 등산로가 잘 이어진 편이다.

세 갈래 등산로 모두 비슷한 산행시간을 요구하고 있다.


"지리산의 빗점골"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게 "남부군"이다.

한 시대의 획을 그을만한 빨치산의 행적이 가장 극적으로 묘사되고 있는 곳이 바로 빗점골이다.

 

남부군 사령관 이현상이 최후를 맞이했던 곳이기에 이곳 빗점골이 갖는 한국 현대사의 의미는 매우 크다 할수 있다.

이른바 빗점골 회의를 갖고 사령관에서 평당원으로 강등되며 그리고 그 자신이 최후의 순간을 맞이한 곳은 빗점골의 합수내의 너덜지대로 알려지고 있다.

 

자료첨부 1

    

이현상 최후의 격전지를 지나면 바로 빗점골 상류부의 세 가닥의 지류에 해당되는 절골을 건넌다

세 가닥의 지류를 다시 한번 설명한다면 이렇다

주능선상의 명선봉(1.582.6m) 과 삼각고지 사이에서 발원해서 흐르는 "절터골" 명선봉에서 바로 남쪽 아래로 흐르는 가운데의

"사태골"(산태골)  그리고 토끼봉 아래에서 남동쪽으로 흐르는"왼골"이 모여서 빗점골이 되고 다시 대성골 과 합수 되면서 화개천이

이루어지고 마지막에는 섬진강으로 합수하는 화개골의 총 연장은 28km이며  지곡은 세계골.대성골.삼정골.빗점골.연동골.범왕골.

수곡골.단천골.내원골.고사골이다 


지루할 정도로 오랜 기간의 장마철이라 그런지 수량도 제법 많은 절골을 건너면 바로 능선쪽으로 희미한 족적이 나타나는데

이 족적을 따라 오르면 명선봉으로 직접 오르는 "명선 남릉"길이고 우리를 제외한 일행들이 오를 것이다

절골을 건너 좌측으로 왼골 방향으로 휘어지며 희미한 족적을 따르면 다시 나타나는 계곡이 사태골(산태골)이다

왼골과 달리 바로 북쪽의 명선봉 방향으로 오르는 계곡이 사태골과 절골이다

여느 지류와 마찬가지로 그리 넓지 않은 계곡은 역시 장마로 인해서 깨끗하고 많은 수량을 보여준다

나도 그렇지만 팔광(?)님 역시 소프라노의 감탄사를 연신 토해낸다


수량이 불어서 평소 같으면 쉽게 오를 수 있는 계곡길은 이리 저리 피해서 그런대로 오르다가 어느 순간 작은 폭포들이 자주 나타나면

서 잠시 좌측의 바위 사면으로 돌아 가기도 하는데 사람 마음들이 다 똑같아서 그런지 내가 그리로 돌아가야 겠다는 지점에는 선답자

들의 족적도 살짝 보이고 몇 몇 표지기 매니아(?)들의 다녀간 흔적들도 보여지니 찾아 다니는 산 다니는 사람들 생각이 비슷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여지 저기 가로지르며 쓰러진 나무들에는 오랜 풍상을 격은 듯 이끼가 끼어있고,

하여튼 이 몸이 좋아하는 그런 원시적 풍광들이 게속 보여진다

작은 폭포, 그 아래 소, 아무렇게나 생긴 것 같지만 곰곰히 뚫어보면 온갖 세상의 사물들을 닮은 바위들,

어 !!! 그런데 정말로 땀 한 방울 흐르지 않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