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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기진 지리산 이야기/가보자,지리주능

산에 오르는 것은 희망을 품는 것과 인내하는 법을 배우는 과정이다.

           지리산 ...그 허기진 겨울 지리산 ..!

          1. 산행 장소 :  지리산 천왕봉

        2. 산행 일시 : 2012 . 01월 08일(일요일)

        3.산행 코스 :

               백무동 - 세석산장 - 장터목 산장 - 제석봉 - 천왕봉 - 장터목 - 백무동

        4. 산행 지기 : 해우 뫼사랑 회원 5명

        5. 준비물 :

              - 40리터 베낭, 겨울용  윈드자켓, 선글러스

              - 물 500 리터 1병, 소주 1병, 개인도시락,  

              - 등산지도 , 비상약품, 카메라                                                         

         6. 이동 수단 : 일락님 자가용

         7. 오늘의 날씨

               -  아침에는 선명한 시야에 깔끔한 날씨, 더이상 좋을수 없었음

               -  정오 즈음하여 순식간에 흐려진 하늘...오후시간에 다시 조금씩 맑아짐, 시야는 옅어짐

         8. 특징적 산행 메모  

               -  여수 해우 뫼사랑 2012년 첫번째 번개산행

               -  2012년 돌팍의 지리산  첫 산행                       

               -  풍경소리님 및 서울 블님들과의 정겨운 만남을 기대했으나 아직은 인연의 끈이 깊지 못한듯.

                  

                

 

 

 산행 코스 및 산행 지도 산행일지 
   05 : 15  여수 1청사 앞 출발
 07 : 00  백무동 주차장 , 산행시작
 10 : 20  세석산장
 12 : 00  출발
 12 : 20  촛대봉
 13 : 20  장터목 산장
 13 : 50  제석봉
 14 : 20  장터목
 15 : 00  하산시작
 16 : 00  참샘
 16 : 50  백무동 주차장 , 하산완료
 
 
 
 총 산행거리  : 16-17 km  이쪽 저쪽 되지 않을까요   총 산행시간 : 놀고 먹는시간 포함 10시간 정도...!

 

 산에 오르는 것은 희망을 품는것과 인내하는 법을 배우는 과정이다.

 

         산을 오르는 사람들..!

         실로 엄청날 정도의 산행인파가 늘어나고있는 요즘입니다.

        어떤 생각,  어떤 마음들을 가지고 산행이라는 것을 하는것인지..!

        그 어느 누구의 생각이라는 것이 정답일수 없는 산행법들, 다들...자신들의 헛폼으로 산행들을 하는것은 아닌지..ㅎㅎ

        그럼...!

        도데체 나는 어떤산행을 하는 것일까...?

        돌팍의 산에 대한 얼척없는 단상들을 개념없이 정리해 봅니다.

 

추월..!

감히 ..나를 추월하다니...다른것은 다 용서해도 산길에서 나를 추월하는것은 죽어도 용서할수 없다.

 

한 체력 하는 사람들이 처음 산행할적에 누리는 객기의 전형적인 방법은 아닌가 싶습니다.

고속도로에서 티코가 감히 그랜저를 추월한답시고 열받아서 기어이 쫓아가서 앞지르고 마는 ..그런..ㅎㅎ

산도 보이지 않고 숲도 , 길도,  보이지 않는 ..

그저 내 단련된 체력만이 가장 큰 자랑이겠지요...!

그 우쭐하는 자랑거리를 무시하는 산객을 어찌 용서 할수 있었겠습니까...ㅎㅎ

 

돌팍의... 그 옛날  대학시절 산행 모습은 아니였던가  싶습니다.

지금은 다리에 힘빠지고 얼척없는 열정마저 식어서..

그런 객기는 꿈에도 부리지 못하고 있답니다....다시 얼척없는 열정이 회춘하면 몰라도..ㅎㅎ

 

산행은 기록의 스포츠다...!

오늘도 나는 내 자신의 또 다른 기록에 도전을 한다.

 

어떤 열혈산객은 지리산 태극종주를 무박으로 왕복 종주도 한다고 하더군요...!

2박 3 일동안 ...

화대종주(화엄사 - 대원사)도 아닌 그렇다고 화중종주(화엄사 - 중산리 )도 아닌 태극 종주를...ㅎㅎ

낮에도 졸면서 걷고..밤에는 당연 자면서 걷는 그런 산행이겠지요

잠깐 졸았다가는 왔던길 다시가는 얼척없는 정신 혼란까지 곁드리면서..ㅎㅎ

결국

남는것은 자신과의 싸움과  그들만이 알아주는 기록만이 남는다고 합니다.

자신만의 영원한 자랑이자 프라이드는 분명 대단한 기록이 될수 있겠지요..!

 

혼미한 중독같은 자신의 기록갱신을 위해 ...!

다시 기록에 도전하는 당신...!

 

 이런 놀라운 기록을  늘상 추구하는 당신은 누구시온지요..ㅎㅎ

행여 나 자신은 아닌지...ㅎㅎ

 

밥만 먹고 실없이 걸어다니면 머할것이여...!

산속으로 들어갔으면 지 밥값이라도 해야지...!

실리 산행

 

왜....! 실없이  하늘만 쳐다보면서 좽일을 걸어다니는지 몰러...!

쌀밥묵고 할일없고 배부르니..별짖을 다 하는것이  모양인가벼...

주변에  널려있는 버섯이며 나물이며 귀한 약초들은 언제 가져 갈려고..

이리 고속도로 같은 산길만 죽어라 걷고 있는  것인지...?

조금만의 관심과 집중을 하면 환상적인 밥값을 충분히 할수도 있을 것을...

가끔,  아주 가끔은....어쩌다가는 눈먼 산삼들도 보이곤 한다던데..ㅎㅎ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  그렇지 않아도 힘겹고 버거운데...

..왜

금새 다시 내려올 산엘 머 할라고 죽어라 올라  가야 하는겨..?

그냥...!

가다가 좋은곳에 적당히 자리펴고 약주나 한사발 하면 그것이 세상 즐기며 살아가는 신선같은  풍류인것을...!

그래..난 먹을것 없으면 죽어도 산에  안간다...!
열심히 일한 당신...!
오늘은 원없이 묵고 놀고 즐겨야 되는것은 아닌지...!
내가 뭔...
일만을 위해서 태어난것도 등허리 휘도록 보살펴야 할 처자식을 위해서 태어난것도
결코 아닌것을...!


그래..
오늘은 버거운 일상에서 벗어나 구속없이 맘껏 묵어보자...!
산행은 이렇게 늘상 먹고 즐겨야 되는 것을.....!
 
배불러서 못가면 그만 가면 되는 것이고..ㅎㅎ

 

 

 

 

 

 

 

산...그것이 뭔데..

그냥  주변사람들이 좋아서 가니까..덩달아 따라갑니다.

따돌려지고 대화의 공통된 주제에서 밀려나는것이  싫어서  할수없이 따라 가는것이지요...

나이묵으면 나물도 좋아 해야 하지만

같이 공유할수   있는 그런 취미라도 하나쯤은 가지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싶은게지요..!

누군들 자기 마음에 드는 취미와 생활만을 즐길수 있겠습니까..!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

다..

그런것이지요...!

 

 

 

 

 

풀,  나무,  숲 , 산이라고 하는 것들...!

내가 얼마나 많은 시간을 ...얼마나 많은 정감을 이것들하고  공유했느냐...?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던것은 아니였는지..?

 

자연을 접하는 마음들입니다.

앞사람 신발의 뒷꿈치만 보면서 걸어가는 사람에게서

눈물보다 더 시린 푸른 하늘이 , 잠깐의 머리위에 펼쳐져 있다는것을 어찌 알것이며,

앞만보면서 내달리는 촌각산행에서

자연을 벗하는 따뜻한 산행친구의 마음들이 어떻게 가슴 따뜻하게 데펴져 오는지를 어찌  알수 있겠는지요..?

 

아프면 아픈데로..보이지 않아서 , 모르면 모른데로,

또 조그마한 일상에서도 행복을 느낄수 있으면  행복한데로..

다 ...

지들만의 몫이라 생각을 합니다.

 

 

 

 

 

 

 

 

 

너의 두 눈이 바라본  산그리메의 풍경을 내일에도 또 그 다음날에도 기억하고 싶다.

 

나에게 있어서 산이라는 것은

치열한 경쟁도..

또 .. 열정의 스포츠도 ...

대책없는 한량들의 풍류도...

허기진 굼주림도...

어쩔수 없이 따라가는 곤역의 길도 ...

 

벌써 이런것들하고는 마음 이별한지 오래지 않던가...ㅎㅎ

 

 

 

 

이제는...

내 눈과 멍청한 머리가 기억하지 못하는 이름없는 잡풀들의 숨결과 

열정을 다하고 쓰러져가는 그날의 바람소리까지도

죄다 남겨 두고 싶다.

서툴고 어설픈 욕심으로 체워진 사진이라는 이름으로...

 

 

가도 가도 그 끝이 없을것 같은  허기진 산 자락들..!

오늘도  지리산 천왕봉 자락 어느 양지바른 곳에서    너에게 편지를 쓰나니

어머님 품과도 같은 이 지리산에  결코  덤비지 말것이며 ,

주어진 그날의 산그림에 늘 감사하고 행복해 하기를...! 

 

오늘도

 한켠으로는 부족한듯 , 또 허한 바람 스치는 등허리에서는 못다한 걸음이 아쉬운듯..

그래도 ..

미련처럼 다시 올수 있는 이 어머님 품이 있어서 언제고 행복하였더니라...!

 

 

 

 

산에 오르는 것은 희망을 품는 것과 인내하는 법을 배우는 과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