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내원골 내림길에서 국사암까지
숨가쁘게 올라왔던 지네능선 합류지점, 그리고 한없이 할퀴는 산죽들
그 버거운 시간들이 지나고 만났던 남부능선의 주등로...!
숨겨진 멋진 조망바위에서 혼자만의 만찬을 즐기고 다시 하산을 서둘러봅니다.
아직 상불재에서 거사봉 시루봉까지의 남부능선 끝자락을 연결시켜 보지못했던터라
내심 기대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물론 산죽으로 범벅이 되어있을 남부능선 끝자락들에서 시원한 조망터들이
있을 것 같지는 않고...그 악명높은 산죽이나마 너무 까칠하지 않기를 바랄뿐입니다.
12시 10분 하산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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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불재 갈림길
본시 남부능선이라 함은 영신봉에서 흘러내리기 시작한 긴 능선이 삼신봉까지 내달리고
다시 이곳에서 외삼신봉과 내삼신봉으로 갈라지지요..
내삼신봉으로 계속해서 이어진 남부능선은 다시 관음봉 거사봉을 거쳐
멀리 성재봉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결국 남부능선의 마지막 끝자락은 성재봉의 들머리인 평사리 외둔마을입니다.
아주 긴 능선이지요..ㅎㅎ
아..상불재 갈림길..!
대게는 이곳 상불재 삼거리에서 쌍계사와 청학동길로 갈리게 됩니다.
오늘 돌팍도 무심히 길을 따르다보니...굳이 상불재까지 가야할 필요가 없음을 알게 됩니다.
상불재 가기전(왼쪽사진)에서 벌써 관음봉쪽능선을 따르는 길이 있습니다.
정규 등로가 아니였던 관계로 표시만 없었던 모양이지요
결국 상불재까지 내려가면은 청학동 이정표를 따라서 청학동사거리(오른쪽 사진)까지 길게 돌아서 오게 됩니다.
▲ 관음봉 오르기전 조망바위에서 보이는 청학동 |
▲ 관음봉 오르기전 조망바위에서 보이는 쌍계사쪽 방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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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져온 등산지도만 보고 무심히 지나쳐 내려온 내원마을
지도상에서 보이는 불일폭포가는길은 내원마을에서도 한참을 더 내려가서야 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별반 생각없이 빠른 걸음으로 내림길을 계속하고 있는 돌팍
계곡건너는 지점에서 똘배를 따고 계시는 스님을 만나게 됩니다.
스님...! 불일폭포로 갈려고 하는데..더 내려가야 하는지요...?
불일폭포..?
불일폭포 가는길은 벌써 너무 많이 내려와 버렸습니다.
그냥 큰절로 내려가시는것이 좋을것 같습니다.
시간도 제법 걸리고 길 찾는것도 그렇게 쉽지는 않습니다.
헉...이런...!
이게 뭐야....?
지도상에는 아직도 한참 더 내려가야 할듯 싶은데...거 이상하네...?
뒤에 내려오시는 또다른 스님
내원마을에서 계곡으로 계속 올라가서 오른쪽으로 가세요
은적암이 나오고...또 어찌 어찌..무덤이 나오면 ...그런 그런...설명들
도무지 알아묵을수가 없습니다.
아..다시 올라가야겠습니다.
오늘 산행의 목표는 불일암의 뒷능선과 국사암길을 걸어볼 요량이였으니까요..!
어찌 가다보면 길은 찾을수 있을듯 합니다.
대충의 산세를 보면 ㅎㅎ..
돌팍의 알바의 시간들은 이렇게 시작을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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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내원마을 조금 윗쪽의 계곡 희미한 삼거리
거칠게 올라가는 이 왼쪽길은 이제 정말로 환장할정도로 거친호흡을 뿜어져 나오는 것이
많이 지치기도 했던 모양입니다.
첫번째 묘지
이번에는 분명 능선 오름길보다는 왼쪽 계곡방향이 맞겠지..?
에구...이길은 불일폭포에서 바로보이는 반대편 위험길이네..!
아주 천길 낭떨어지 길입니다. 오금이 충분히 저릴듯한...ㅎㅎ
그래도 이쯤 찾아 들어왔으면 ...다 찾아온 느낌입니다.
여기서는 이리간들 저리간들..더이상 도망갈 다른 길이 없을테니까요
▲ 불일폭포 반대편 능선에서 보이는 불일암
▲▼ 불일폭포 상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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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일암에서 보이는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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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명산방에서 국사암까지는 거침없이 빠른 걸음입니다.
오늘따라 산객들도 없는 이길
머가 그리 급한지 아주 날라갑니다.ㅎㅎ
혼자 맘껏 자유로운 이번 산행길
산행이 빨리 끝나면 순천만 일몰이나 여자만 와온 솔섬의 일몰이라도 담아볼까 싶은
욕심이 가득했으니...!
줄곧 서두르고 바쁜 마음들은 어쩔 수 없었겠지요
다행이 저녁으로 가면서 날씨들이 흐려지니 .. 마음잡기 편해졌다는...ㅎㅎ
▲ 쌍계사에서 봉명산방 가는 길중 마족대에서 보이는 화려한 단풍으로 이곳은 해년마다 색감이 좋은듯 합니다.
▲ 가을이 아름다운 국사암길
이런 00할, 이제는 버스마저도 알바를 하네...!
히치하이킹을 하면은 콧방귀도 뀌지 않는 요즘의 자가용들
어쩔수없이 화개택시를 부르고 , 전화를 끊는 순간 ...뜻하지 않게 달려오는 버스
생각없이 무조건 올라타고 말았습니다.
급하게 올라탔던 버스...택시전화번호가 없습니다.
114에 물어서 바로연결을 시키면 전화번호가 남겨지질 않군요..
참 별것이 난감하게 만들고 있습니다.ㅎㅎ
마음은 급하고 이넘의 버스는 어디로 가는지 뭔가 느낌이 좋질 않습니다.
헉...
이거 칠불사 가는 버스잖아...!
내차는 의신가는 길의 국립공원관리사무소 앞에 주차해 두었는데..
아주 끈덕지게 올라서 칠불사 정문앞에까지 올라가는군요..아주 미칠일입니다.
5분이면 도착할 것이 30분은 족히 더 걸린듯 합니다.
그나마 버스기사님한테 아무 말도 할수 없었던것은
이 버스가 칠불사를 경유해서 다시 의신으로 올라가는 버스였다는...
말이라도 해줄 일이지..!
암튼 오늘의 알바는....
목암마을 용운교, 물흐르고 꽃이피네...!
화개개인택시에 들러서 콜비하고 사과의 말을 전하고 오늘의 끝도없는 알바의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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