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허기진 지리산 이야기/가보자,지리주능

지리산 주능의 가을 산행

          지리산 주능의 가을 산행

    

           1. 산행 장소 :  지리산

          2. 산행 일시 : 2011 . 10월 2일(일요일)

          3.산행 코스 :

                 거림 - 시루봉- 청학연못 - 촛대봉 - 연하봉 - 일출봉능선(연하봉능선)  

                 일출봉능선(연하봉능선) - 와룡폭포 - 거림  

          4. 산행 참석자 : 풍경소리님, 돌팍

          5. 준비물 :

                 - 40리터 베낭, 스틱, 바람막이자켓, 여벌등산복(양말,속옷등), 선글러스

                 - 물 500 리터 2병, 막걸리 2병, 부대찌게,  행동식약간,

                 - 등산지도 , 비상약품, 카메라                                                         

           6. 이동 수단 : 돌팍 자가용

           7. 오늘의 날씨

                  -  아침에 구름, 낮으로 가면서 조금씩 맑아짐(희미한 구름)

           8. 특징적 산행 메모  

                  -  지리산 청학연못의 가을을 보고싶었던 산행  

                  -  청래골 좌측능선에서 도장골 와룡폭포쪽 들머리를 확인 할 것.           

                  -  대략적인 계획은 일찍 움직여서 천왕봉까지 다녀올 생각이였으나..

                     너무 여유부리던 산행이였던지..연하봉까지만 산행함      

                       - 청산님 , 일락님 산행팀과 조우를 하고 싶었으나  연락이 안됨

 

 

 

 

 산행지도 및 산행 코스  산 행 일 지
 

 

 03 : 30 여수 출발

 05 : 15 거림 도착

 05 ; 45  산행 시작

 06 : 20   이영회 부대 아지트

 06 : 40  계곡만남(반석)

 08 : 25  와룡폭포

             09 : 10 출발

 10 : 40 시루봉 가기전 전망바위

 11 : 10시루봉

 11 : 40 청학연못

           12 : 10출발

 12 : 30 점심 촛대봉 시루봉 중간 조망터

 13 : 30 출발

 13 : 50  초대봉 주등로 합류

 15 :10 연하봉 , 일출봉능선 합류지점

 16 : 40 도장골 와룡폭포 내려가는 삼거리

 17 : 15 도장골 와룡폭포

 18 : 30 하산완료 길상암

 19 : 05 출발

 

   

 

270

N_R39_7491280

    총 산행시간 : 13시간 30분

 

거림골의 새벽 아침...!

                                                                             3:30 분에 여수에서 출발한 얼치기 산행팀

거림에 너무 일찍 도착한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해서..

차속에서 약간의 시간 까먹기를 하고  있습니다.

오늘따라 거림의 상가 주차장에는 빈곳없이 가득합니다.

되돌아 나와서 간신히 주차를 했던 돌팍

 

그 와중에도 또 한대의 흰색 자동차가 주차를 못하고 뒤돌아 나갑니다.

되돌아 나갔던 자동차에 타고 계셨던 분들..!

다시 이마에 밝은 불을 밝히고 지나가십니다.

 

안녕하십니까...좋은 산행하십시요..!

예..!

하면서 그냥 지나십니다

풍경소리님 말로는 부부 산꾼님이라고 귀뜸합니다만..

어둠 걷히기 전의 렌턴불빛에서는 도통 구분이 어렵습니다.

참 부지런도 하신분들인갑다 생각만 할뿐...!

 

풍경소리님...!

인제 우리도 그만 출발을 합시당..!

 


온 지리산 계곡들을 초토화 시켰던 무이파...!

이곳 도장골에도  그 무이파의 거치른 생채기들은 어김없이 나뒹굴고 있습니다.

가지런한 등로들도 반들 반들하던 계곡의 굵은 바위들도 어지럽게 뒤엉켜버린 느낌입니다.

뿌리까지 뽑혀서 휩쓸렸던  나무들의 처참한 흐적들

다시 ...

얼마의 시간들이 흘러서야 그 예전의 멋스런 모습들로 변할수 있을런지...?

 

도장골..! 이영회부대 아지트

                                                                                                이 도장골이라는 곳...!

길상암으로 들어서는 도장골 초입은 조그마한 협곡처럼 왜소해 보입니다만

안쪽 깊숙히 들어올수록 그 넓게 자리잡은 평지와 큰 계곡에 놀라지 않을수 없습니다.

그 옛날 빨치산의 야전병원이 자리잡았다던 곳이기도 합니다.

이영회 부대 아지트라는  표지간판이 있습니다만

이태의 남부군에서 보면은 이곳은 빨치산들의 임시 야전병원과 부상자들이 숨어지냈던 곳이였지요

하동 악양에서 보투(보급투쟁)에 나서거나  교전중 부상을 당하면은  이곳 도장골로 숨어 들었던 모양입니다.

지금은 교통이 좋아서 그렇지

그때 시절이면 참..험준한 ..깊고 깊은 계곡중 한곳이였을듯 합니다.

 

 

 

이영회부대 아지트에서 10분을 걸음하면 처음으로  계곡을 건너게 됩니다.

계곡반석이라고 하는데..

이곳도 무이파의 영향으로 커다란 상처를 입었던것은 어쩔수 없군요

반석의 형태가 완벽하게 바뀌어 버렸습니다.

 

정규산행등로는 이 계곡을 건너서 줄곧 오름을 합니다만

그엄난한 산죽들과의 사투가 지겨워서

 오늘은  와룡폭포까지 계곡치기(계곡물줄기를 따라서 오름하는)를 하기로 합니다.

 

우리 풍경님

이 어둡잖은 계곡에서도 사진에 도통 시간가는줄을 모름니다.

맘 같아서는 이곳들은  잽싸게 통과하고 멋진 주능에서 사진놀이를 하고 싶은데...

 

도장골이야...와룡폭포에서 막걸리 한잔 하면서 한컷만 남기면 될것인디...

 ▲ 도장골의 와룡폭포

  ▲ 도장골의 와룡폭포 상단부


당연..!

와룡폭포의 상단에서는 막걸리라도 한잔 하고 가야겠지요.ㅎㅎ

차가운 날씨 덕분에 얼려왔던 막걸리가 체 녹기도 전입니다.

얼음막걸리 한잔에 등허리까지 오금이 저립니다.ㅎㅎ

 

다시 출발하는 시루봉 오름길

생각지도 못한 산객님들을 만납니다.

어디서 뵌듯한 두분의 얼굴...!

서북님과 원시인님이시군요..ㅎㅎ

빨치산처럼 벌써 비박을 하시고서는 와룡폭포에서 또다른 일행을 만나서 다시 산행을 하신다고 합니다.

일출봉능선이나 아니면 촛대봉 능선 어디쯤으로..

 

여태까지 게으른 걸음으로 늦어진 산행...

시루봉 오르는 급경사에서는 쉼없이 속도를 붙여보기로 합니다.

조망이 터질때까지는 어차피 사진도 찍을것을 없을터...

 

 

 

 

 

 

 

 

 

시루봉오름하기전의 조망바위

잠깐의 헛생각을 하고 있으면 금새 지나치기 쉬운 곳이  이곳 전망바위입니다.

이 조망바위를 기점으로 도장골과 거림골로 나뉘는 것이지요

결국 이조망바위능선이 촛대봉 능선입니다.

촛대봉 능선을 타고 내림하면은 거림 공원탐방안내소가 있는 식당앞마당으로 떨어진다고합니다.

 

이곳 조망바위는 언제 들러도 그 장쾌하고 시원한 풍경은 여전한듯 하네요

멀리 남해에서 여수 앞바다까지...그리고 오른쪽으로는 반야 궁디까지..ㅎㅎ

photo by 풍경소리님

 

 

          ▲ 시루봉 오름하기 직전의 고바위 암벽길

 

 

        ▲ 시루봉에서....앞에는 촛대봉 뒷쪽은 영신봉일듯 합니다.

 

 

        ▲  ▼  시루봉에서 보이는 지리산 천왕봉

 

 

 

 

 

 

 

 

청학연못의 가을입니다.

어느분 말씀따나...청학연못이라는 그림만으론 그렇게 멋진곳은 아니라고  하십니다.

고산지대에  있다는 희귀성이 멋진것이라고요...ㅎㅎ

하기사 ...이보다 멋지고 눈부신 연못풍경들은 주변세상에 해도 많이들 있겠지요..!

 

그래도 산위에 있어서의 희귀성에서건 아니면 멋스런 작은 연못이건간에

벌써부터 지리의 가을을 담아 낼수 있는 이곳이,  너무 좋은것은 어쩔수가 없습니다.

청학연못의 가을을 보기위해서 걸음한 이번 산행...!

너무 늦지도 너무 빠르지도 않았던  걸음에 더없이 만족을 합니다.

 

맘 같아서는 이곳 청학이 노닐었다는 연못가에서

다시한번의 시원한 막걸리와 점심이라도 할까 싶습니다만

배부른 걸음으로 오름할 생각에...벌써부터 자신이 없어집니다.

 

촛대봉 오름하기전의 전망좋은 어느곳에 자리를 다시 잡아야지요...ㅎㅎ

photo by 풍경소리님

                  


 

 

 

오늘의 점심밥상입니다.ㅎㅎ

이정도 조망을 가진 양지바른 곳에서  한상을 차렸습니다.

정성으로 준비해온 풍경님의 쇠고기전골, 그리고 부대찌게..ㅎㅎ

늘상 준비하는 막걸리...!

둘이서 이것들 먹느라 배 터지는줄 알았다는..ㅎㅎ

 

 

 

 

 

 

 

 

 

 

 

 

 

 

 

 

 

 

이제 촛대봉의 주등로입니다.

촛대봉에서의 주등로에 합류할적에 0 단과의 조우가 걱정이였는데...

연휴였던 이번 산행길에서는 가을맞이 산객들이 해도 많이도 찾아들었을터...

그 양반들도 정신 없이 바빴던  모양인지 ...애써 힘겨운 만남을 피해주신것은 아닌가 싶습니다.ㅎㅎ

 

청산님 산행팀들과도 만남이 힘겨울듯한 지금의 시간...

천왕봉까지의 계획마저도 포기를 해야 할듯 합니다.

처음 계획은

장터목에다가 베낭을 두고서 천왕봉을 잽싸게 한번 오름하고 올려고 했습니다만...

늘상 ..게으른 우리들의 산행에서는 너무 넘치는 욕심이였던 모양입니다

 

 

 

 

 

 

 

 

 

 

 

 

 

 

연하선경길의 가을입니다.

불과 2주전의 구절초 쑥부쟁이 만발하던 천상의 화원은  거짓말처럼 그 흔적들을 감추고 없습니다.

순백의 꽃들이 지난 자리들을 이제는 가을 낙옆들이 대신하고 있는게지요

이번 개천절 연휴에 맞추어서 지리종주에 도전하시는 분들이 엄청 많았던지

연하선경길이나 제석봉오름길에는

이어지는 산객들의 꼬리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갑자기 밀려오는 욕심이라는것이

우리도 그냥 쭉 걸어서 일박을 하고 내려가면 얼마나 좋을까 싶습니다.ㅎㅎ

 

 

 

 

 

 

 

 

 

 

일출봉능선입니다.

정확히는 연하봉능선이 맞는다고 합니다만..통상 일출봉이라고들 하는듯 합니다.

서둘러 숨어들어간 일출봉 조망터

 

이봐요...천왕봉에서 보면 훤히 다보이니까...그쪽으로 가지 마시요...!

괜히 우리까지 0 단에 잡힐지 모르니..

아..난감이군요..

이곳 조망터에서 장터목이나 천왕봉을 바라보면 천왕봉의 가슴 폐부까지 다 들여다 볼수 있는데...

 

그래도..그 산객님들..참..정없는 말씀 너무 쉽게 하시더이다...!

조그만한 조심의 소리만 주셨으면...더 좋았을듯 싶은데...ㅎㅎ

 

 

 

사진을 포기하고 내려서는 길에

다시 서북님과 원시인님 산행팀들과 오늘의 두번째 조우를 합니다.

참...어찌보면 대단한 인연이지요...

하루동안의  산행중 약속없이 두번씩이나 만날수 있음이..ㅎㅎ

 

 

 

 

 

 

연하봉에서  3시 10분입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늘어져버린 산행..!

또다시 서둘러 걸음할수 밖에 없습니다.

 

쉬는 시간없이 줄곧 내림하는길..!

너무 빨리 내려왔나...?

도장골(와룡폭포)로 내림하는 삼거리까지 시간 반만에 내려왔네요..ㅎㅎ

초고속 스피드를 자랑한듯 합니다.

 

이곳 연하봉능선

아니지요...청래골 좌측능선길에서 늘상 놓쳐버린 도장골 내림길...!

오늘은 기어이 그 길흔적을 찾아볼려고 합니다만...

결국 오늘도 선명한 흔적을 찾지 못하고

희미한 들머리를 찾아서 빨치산행을 하고 말았습니다.

천만다행인지는 몰라도 계획했던 와룡폭포에 정확히 떨어지기는 했습니다만...

왠지 뒤가 게운치를 못합니다.ㅎㅎ

 

세번 도전에 세번 모두 실패..!

어둠내리기 시작하는 도장골

인제부터는 카메라도 베낭속으로 들어가고 오직 걷는일에만 열중한 계곡 내림길..!

길상암까지 한시간 15분만에 내림을 했군요..ㅎㅎ

여기도 고속 스피드를 냈던 모양입니다.

 

이제 완벽하게 어둠내린 주차장

렌턴 불빛으로 가볍고 힘겨웠던 땀들을 씻어내리고 이번의 즐거웠더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오늘도 서투른 돌팍의 산길을 같이 걸음해준 풍경소리님 ...감사 했습니다.

다음에도 늘 이만큼의 즐거운 산행길 같이 할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참...!

아침 거림의 새벽주차장에서 엇갈렸던 산객님은

다름 아닌 이장님이셨다는..ㅎㅎ

 

                                                          ......2011 년 10월 2일날에 돌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