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허기진 지리산 이야기/가보자,지리주능

가을날의 대륙폭포골

        대륙폭포골..그 가을이 물들다.          

       1. 산행 장소 :  지리산 칠선계곡(대륙폭포골)

    2. 산행 일시 : 2011 . 10월 18일(화요일)

    3.산행 코스 :

         추성산장 - 칠선폭포 - 대륙폭포 - 하봉 - 국골좌골 - 추성산장  

    4. 산행 지기 : 청산님, 야생마님, 돌팍

    5. 준비물 :

         - 40리터 베낭, 스틱, 윈드자켓(봄,가을용), 여벌등산복(양말,속옷등), 선글러스

         - 물 500 리터 2병, 막걸리 1병, 개인도시락,  행동식약간, 과일(귤, 사과)

         - 등산지도 , 비상약품, 카메라                                                         

    6. 이동 수단 : 청산님 자가용

    7. 오늘의 날씨

        -  구름한점 없는 완전 쾌청한 날씨                 

         -  전국적으로 이상 한파로 초겨울 날씨처럼 추운 날씨(영하권으로 떨어짐)          

    8. 특징적 산행 메모                   

       -  지리산 칠선계곡의 화려한 단풍과 험준한 대륙폭포골의 웅장함을

           다시 느껴보고 싶어서          

       -  여차저차 서락가는길이 취소되면서 갑작스럽게 선택한 산행길

       -  인월에서 야생마님 합류      

       - 화려한 칠선의 가을을 기대 했었는데..올해의 가을 단풍이라는 것이

         벌써 시들어가고 있다.       

         그나마 조금씩 남아 있는 단풍들 마저도 말라 비틀어져서 ..색감이 좋질 못하다              

       - 처음의 산행 계획은 대륙폭포골 중에서도 촛대봉골을 오름할려던것이 잠시 길을

         놓치고  간만에 힘겨운 산행을 하게됨

        

                

 

 산행지도 및 길 찾기  산행 일지
   
04 : 00  여수 출발 
06 : 00  산행 시작
 
07 : 15  선녀탕
 
08 : 50  칠선폭포
 
09 : 18  대륙폭포
 
10 : 35  칠선 주능길(대륙, 마폭의 중간지점)
  
11 : 06  다시 대륙폭포 상단부
             
             - 촛대봉가는 삼거리 부근
             
             - 간식겸 휴식

14 : 05  중봉골, 하봉골, 사태골 갈림길
 
 15 : 20  주능(하봉 직전 조망바위)
 
15 : 34  하봉
              
            국골 사거리
             
            국골 (좌골)
   
19 : 10  하산완료(추성산장)
 ※





 추성동 - 칠선 -대륙폭포 - 하봉 - 국골사거리 - 국골 - 추성동        총 소요시간 : 13시간 정도

 

무이파의 처참한 흔적들지리산 뱀사골계곡이 이번 무이파로 등산로 시설물들이 완파되어서

이쪽 등로의 산행이 전면 금지 되었다고 한다.

망가지고 완파된곳이 어디 이 뱀사골뿐이겠는가 ..?

피아골의 용수골에도 , 윗새재에서 오름하는 조개골에도 이 무이파의 엄청난 충격앞에서는

다들 버텨 내질 못했던 모양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이쪽 칠선계곡의 위태로운 사태지역들이 어찌 되었을까 궁금했었는데..

오늘 걸음한 칠선의 모습은 가히 처참한 모습으로 망가져 있습니다.

그 좁은 협곡으로 엄청난 물이 쏟아져 내렸을터...

 

몇십년을 견고히 버텼을 다리들 ,

등산 시설물들은 엿 조각처럼 휘어지고 찢겨져 나가고 없고,

옥빛청류를 자랑하던 선녀탕같은 소(沼) 는 흘러내렷던 토사물들로 가득 채워져서

아주 평범한  동네 또랑으로 변했버린듯 합니다.

 

 

       ▲ ▼  선녀탕에서 옥녀탕 비선담까지의 계곡 모습

선녀탕에서 비선담 오름하는 오른쪽 철계단마저도무이파의 영향에서 자유로울수는 없었던 모양인지

아랫단 계단이 잘려 나가서 계단으로 오름하는 등로로산행을 할수 없습니다

.어쩔수없이 초반부터 칠선의 계곡치기를 할수밖에 없습니다.

그나마 아직 화려한 단풍이 남아 있었던 곳이라차라리 잘 되었다 싶습니다.

한번도 이쪽 계곡을 걸음해 보질 않았던 터라...궁금하기도 합니다만...

생각보다 거슬러 오르는 길이그렇게 쉽지많은 않습니다.목에서 덜렁거리는 카메라...!

이럴때는 아주 귀찮은 애물단지가 따로 없을듯 싶습니다....

요즘들어서는 사진도 잘 나오질 않는 것이....ㅎㅎ

 

 

산에만 들어오면...무진장하게 사진들을 찍어내는 블님이 한분 계십니다.

당신 말씀으로는 이정도 지리산에 들어오면 보통 천여장을 찍는 듯 싶다나요..

ㅎㅎ그 핑갱인가..하신분..ㅎㅎ

 

오늘..이번 산행팀에서도 또 한분의 열정의 진사님을 만나게 되네요야생마님...!

(아이디는 돌팍만큼이나 거칠어 보입니다만..ㅎㅎ)산행 초반부터 무엇들을 그리 열심히 찍으시는지..

도통 오름하는 산행길에 같이 걸음하는 시간이 없습니다.

아무리 불러도 대답없는 야생마님...!적당히 찍고 언능 올라오시지 않구서는...

 

 

 

 

 

 

 

 

 

 

 

 

비선담..!

칠선계곡 오름길중 정규산행을 할수 있는 곳이지요마지막 금단의 철책이 만들어져 있는 곳

무이파는 이곳마저도 처첨하게 등로를 절단해 놓았군요

아주 위태로웠던 구간이였습니다

.중간부분이 완전하게 소실되어서 계곡으로 다시내림해야하는데 ..여간 위험스러운게 아니더군요...!

국립공원에서 이곳 칠선 구간을 전면 통제를 실시하고있는 이유가 충분해 보입니다.

여차하면 돌이킬수 없는 사고들이 발생하루수 있는..그런

언제나 눈부시고 화려했던 칠선의 가을이때쯤의 시간들이면 칠선의 가을은 가장 멋지고화려할때가 아니겠는가 싶었습니다.

적어도 중봉의 8부능선까지는..절정이 아니겠는가....

올해의 칠선의 가을은 이런 생각과는 달리아주 기분좋게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칠선폭포의 단풍은 말라 떨어지고 없기도 하거니와예전에 멋진 모습으로 자리잡고 있었던 단풍 나무마저도

무이파가 뽑아가고 없네요..ㅎㅎ아주 황당한 그런 ....가을입니다.

단풍이 익어가는 시간에 맞추어서 칠선폭포의 웅잠함을담아내려는 진사님들....!

이제는 이런 수고로움을 덜수 있어서 좋을듯 합니다.ㅎㅎ 

 

 

 

 

 

 

 

이번 칠선계곡 산행은...

절정의 단풍들을 구경하고 대륙폭포를 거쳐서촛대봉으로 오름할까 싶었던 산행입니다.

줄곧 열정적으로 사진에 몰두하시던 야생마님...!

이번 칠선폭포에서도 어김없이 사진 촬영이 늦어지고있습니다.

예전에도 한번 오셨다기에 오늘의 산행루트를 잘 알고 계시겠거니 ..싶어서 무심히 앞서서 대륙폭포로 오름합니다.

대륙폭포 너른 바위에서 한참을 기다려도 벌써 오실듯한 야생마님의 흔적이 보이질 않습니다.거...참..!

이제부터 아주 난감의 시작입니다.칠선의 주등로로 계속해서 올라가버리신 것인지..

아님 아직도 칠선에서 남아 계시거나 ...먼저 하산을 하셔 버린것인지...

어쩔수 없이 칠선까지 다시한번 무거운 걸음을  보고 나서야 

대륙폭포골을  포기하고 칠선 주등로를 따라 바쁜 걸음을 옮깁니다....

청산님 말씀..어..오늘도 힘겨운 산행이 되겠는데...!

얼마쯤 오름하고 나서야 산행을 포기하고 내림하시는야생마님을 만날수 있었는데...

뒤듲게서야 산행을 포기하고 내림하신는 것이랍니다.

어...인제 산행을 어떤식으로 해야 할까...?

 

오늘의 칠선계곡 산행중 그나마 가장 화려한 가을을 보여주는 곳입니다.

대륙폭포의 위험한 오름길을 3번이나 반복하고서야 보여주는 이곳 가을...!

한타임 지난 가을에다가 가뭄으로 말라 비틀어져버린 가을단풍이여도

이곳 단풍만은 그나마 온전한 아름다움을 가직하고 있습니다.

가장 원시적이면서도 깊이감마저 느껴지는 이곳해년마다 이곳 위험한 칠선을 고집하는 이유는 아닐른지...ㅎㅎ

 

아마도이것으로 지리산의 단풍은 끝이 아닌가 싶습니다.

다음 산행때는 아무래도 동네 뒷산 단풍들을 보러 다녀야 하는것은 아닌지...!

 

 

 

 

 

 

대륙폭포를 3번씩 올라다녔던 수고로움으로 많은 시간을 지체해버린 오늘의 산행...!

한참의 고민끝에 내린 결론은 초암능선자락 상단부에 위치한 촛대봉(촛대암)까지만 오름하고

초암능으로 하산을 하는것으로 의견들을 모았습니다만...

그것이 촛대봉 오름하는 들머리를 빛깔좋은 단풍을 담느라...보기좋게 놓쳐버렸네요

 

야생마님은  점심까지만 같이하고 하산을 하신다고 하네요..올라오셧던 그길로...ㅎㅎ

 

사진에 담을것들이 없어서 더이상의 오름길이 마음에 들지 않으셨던 모양입니다.

 

 

 

결국 청산님과 돌팍...중봉골 사태지역이 보이는 곳까지 기어이 오름하게 됩니다.

그래도 산꾼인데.. 그끝을 봐야지 않겠는지요..ㅎㅎ

 

오늘은 사태지역을 버리고 하봉으로 오르는 왼쪽 계곡을 선택합니다만

이곳 또한 얼마만큼의 힘겨운 오름질을 해야 할것인지...?

 

 하봉으로 오름하는 이 작은 계곡...!

길도 아닌 산죽길을 알바하면서  가슴 터지도록 거친 호흡을얼마나 몰아 쉬어야 했던지...ㅎㅎ

어쩌다가 마가목 열매 한움큼 따 모은게 나름의 위안입니다.아...영지버섯도 항개 수확을 했군요....ㅎㅎ

 

빨갛게 익은 마가목 열매..!집에서  또 술 담가야지...ㅎㅎ

 

 

 

 

▲ 초암능선▲  무이파로 철처하게 허물어진 중봉골의 사태지역과 중봉

 

 

 

 

 

그 대책없는 알바...ㅎㅎ

어쩌다가보니 오늘 산행에서는 알바라는 것들을 참 많이 하는 모양입니다.

한번 꼬이면 산길에서도 그 꼬리를 물고 얽히는 모양입니다.

첫번째 알바는야생마님의 칠선 주능산행으로 쫒아 올라갔던것이 되겠지요...!

물론 돌팍은 덤으로 몇번의 알바를 조금 더 하구요...ㅎㅎ

 

그 두번째 알바는 사태지역부근에서 하봉으로 오름하는 길에서 만납니다.

상단부 어디쯤에서 초암능으로 바로 붙어 보겠다고 시작한 알바...!

거친 산죽에 치켜오르는 급경사...아주 죽는줄 알았습니다.

 

세번째 알바요..ㅎㅎ

늦어진 산행을 만회해보겠노라고..시작한 국골 주등로...!

초암능을 타는것보다는 국골 우골을 타면은 훨씬 빨라질수 있을것이하는 생각...

어쩌다 보니 국골 사거리도 지나서 두류봉까지 가버린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다시  한참을 되돌아 와서 간신한 흔적을 쫒아 내림한 곳...!

글쎄 ..이 길이라고 하는것이...국골 좌골로 떨어지는 곳이였네요...

초암능에서  바로 올수 있는 이길을 아주 멀리 돌아서..

그것도 아주 위험한 구간으로 국골 좌골을 찾아 들었네요..

 

 

 

언제고 느끼는 것이지만..낙옆 많은 가을날의 길찾기는 아주 어렵다는 것...!

한없이 떨어져 있는 낙옆으로 인해 길 흔적이 거짓말처럼 완벽하게  살아진다는것...!

또 한가지는...국골사거리 못가서 만나는 국골 내림길....

너무 위험 천만한 길이더이다...!

혹시라도 궁금해서 내림하시는 일이 없기를...!

 

돌팍 생각으로는 이왕 늦어진 시간일거면...

국골보다는 두류능선이나 허공다리골이...

훨씬 안전한 길이 아니겠는가...하는 생각..ㅎㅎ

 

 

 

7시 10분쯤 해서 추성산장까지 하산을 완료합니다.

밤길의 국골 하산은...참 ..지리지리하고 힘겨운 길이더군요...!

금방이라도 끝날것 같은 길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으니...

게다가 길마저조 선명치 않아서 계곡을 타고 내려오는 길이 자연 늦어질수 밖에 없네요

 

고행같은 이  중독자들의 산행길...!든든하게 길 잡아주신 청산님...!

그리고 간만데 다시 뵙게 되는 야생마님...!

아무리 철지나가는  단풍이 아쉬웠어도  지 좋아하는 칠선을 간다는 것은 늘 행복한 것이 아니던가요..ㅎㅎ

아무리 숨이 목구멍 끝까지 차오를지라도...그 중독같은 즐거움은 어쩔수 없는 모양입니다.

같이 걸음해주신 두분..너무 감사합니다.

다음에도 또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뵐수 있기를..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