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곳에 가고싶다

아우라지 정선 5일장에서 먹어보는 강원도식 전떼기

       아우라지 정선 5일장에서 먹어보는 강원도식 전떼기

       서울  춘천 강릉 동해를 거쳐서 찾아온 아우라지 정선..!

       이곳 저곳 가보고 싶은곳들은 많습니다만..그렇다고 딱히 찾아볼만한 곳도

       생각나질 않고, 무엇보다도 급한것은

       오늘 하루밤을 유(留)할  잠자리와 한끼 식사들을 위한 먹거리를

       준비 해 두어야 하는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강원여행의 마지막 잠자리의  한끼식사준비를 위해 찾아온 정선 5일장.!

       한끼식사 준비는 뒷전이고 정선시장의 유명한 먹거리 골목을 찾아들어가 봅니다.

       강원의 특산물들인, 옥수수, 수수, 메밀로 만들어지는 강원도식 전떼기들하고

       곤드레 막걸리 한잔으로 잠깐의 허기진 창시들를 달래 봅니다.      

 

 

 

 

 

 

 

 

따뜻한 차한잔 하고 가세요..!

정선 시장통을 들어서면 무엇보다 먼저 반기는 장터 쥔님들의

손님 반기는 인사말 입니다.

아무래도 이 따끈한 야생차들을 한잔 받아 마시면서 주변 물품들을 둘러보게 되는 것이겠지요..ㅎㅎ

추운 겨울이면서 하루를 마감하는 시간들이라서 그런지

요란하다는 정선 5일장은 거짐 파장분위가 아닌가 싶습니다.

정선 5일장 시장 한복판 모습입니다.

겨울 특유의 모습이기도 할듯 하지만 , 아무래도 지역적인

특징들이 고스란히 보여지는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바다와도 동떨어져 있어서 해산물의 공급도 힘들었을터이고

나락들을 원없이 거둬들일 넉넉한 돈떼기도 없었을 터...

척박하기만 할것같은 고산지대 산자락에서 거둬들인

야생 나물들이 유독 많이 보이는것은 , 이러한 강원지역의

특징들을 잘 보여주는것은 아니겠는가 싶네요..!

곤드레나물 , 취나물, 도라지, 각종 버섯류들,  등등

모두 말려서 만들어진 겨울나기용품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오른쪽으로는 각종 강정들과

감 말린것들도 보이네요


 

 

 

 

                   ▲ 정선 5일장 내에 있는 먹거리 골목

 

아... 정선에 가면은 뭘 먹어 보아야 하는것이냐..?

스케줄 따라 움직이는 여행길에서는 각 지역의 대표적인 음식들을 먹어 보는것도 좀처럼 쉽지는 않습니다.

줄곧 옮겨다니기 바쁜 핑계로 지역 먹거리들을 뒤로했던 이번 여행길..!

오늘은  이곳 정선5일장에서

 기어이 그 대표적인 먹거리들을 찾아 볼 참입니다.

 

옥수수, 수수, 각종  나물들의 고장 강원도...!

지역 특산품인 옥수수로 만들어지는 음식들을 먹어 보는 것은 어쩔까..?

전떼기(전라도 사투리, 부치개라고도 합니다. 표준말은 이겠지요)를 잘하는 집이 시장통 먹거리 골목에 있다는데...

인터넷상에서 열심히 찾아 보았던지...

옆지기 왈...그래도 회동집이라는 곳이 그 전떼기 맛은 최고로 좋다네요

그맛이 그맛일진데...

별반 차이를 느끼지 못할것 같으면서도

기어이 그 회동집을 수고로이 찾아갑니다.ㅎㅎ

 

거 뭡니까..?

노란 올챙이처럼 생긴 노란국수하고 전떼기들  이것저것  모닥거려서 좀 주셔요..!

막걸리도 한병주시구요...!

참... 막걸리는 그 맛이 궁금한  "곤드레 막걸리" 로 주셔요..ㅎㅎ 

 

아들아 ..!

이 전들,   맛이 괜찮냐..?

응...난 수수부꾸미가 맛있어..!

아빠는 김치가 들어간 메밀전병이 더 맛있는것 같다

 

암튼 이곳 강원도의 전들의 맛이라고 하는것은

음식의 맛이 강하지 않고 조미료의 강한 자극이 없는 순수한 느낌의 맛이라고 할까요

전라도의 맵고 짜고 신 맛들에 길들여진 우리들에게는 어쩌면 너무 싱거웠던 맛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참 비싼 곤드레 막걸리...!

그 맛의 첫느낌은 조금 까칠한듯 하면서도 넘어가는 맛에서는 고소함도 느껴 지기도 합니다.

우리 여수막걸리 5병에 가까운 값....담에는 절대 못사먹을듯 합니다.ㅎㅎ

아직도 가야할 운전이 많은지라..

두잔만 먹고, 나머지는 싸가지고 가서 저녁에 먹을까..ㅎㅎ

모듬전입니다.

메밀부침, 메밀전병, 수수부꾸미, 배추전,녹두전..!

메밀부침과 녹두전은 고소한듯 싶고

메밀전병은 부드러운듯 매콤합니다.

남도쪽에서는 한번도 접해보지 못했던

배추전은 시금털털해서 그 맛에 적응이 안됩니다만

이쪽지방에서는 아삭하게 씹는 맛이 일품이라고도 하는군요

암튼

모든 전들이 대체적으로 심심합니다.ㅎㅎ

 

 

 

 

회동집의 후라이팬들이 참 특이하지요.ㅎㅎ

프라이팬(후라이팬인가..?)의 깊이가  깊고 경사가 심합니다

 

아주 묽은 매밀반죽을 위에서 빙 둘러주면은 물처럼 맑은

매밀 반죽이 가운데로 주욱 흘러내려서 한장이 완성됩니다.

아주 얇게 속이 비칠정도로  만들면서도 타지 않게

거둬들이는 것이 나름의 기술일까요..ㅎㅎ

이렇게 해서 가운데 김치를 넣어서 김밥처럼 말면 메밀전병,

배추를 가운데 넣고 한꺼플 더 입히면 메밀배추전으로

이름들이 불리워지는군요..!

 


 

 

 

 

 

 

올챙이국수네요...ㅎㅎ

올챙이보다는 그 기분 나쁜녀석들을 닮은듯 합니다만

여기서는 올챙처럼 보이는 모양입니다.ㅎㅎ

옥수수 가루로 만들어지는 올챙이 국수는

일반 밀가루처럼 찰진맛들이 없어서 길게 면발을 만들어

낼수가 없다고 합니다.

순식간에 이처럼 조그마한 마디마디로 떨어져 버리는

특성때문에 어쩔수없이 짧은 올챙이처럼 만들어 질수

밖에 없었던 것이였겠지요.

 

그 맛들도 아주 단백합니다.

약간의 고추가루와 김가루가 한없이 심심한 맛을

없애주기는 합니다만...

맘 같아서는 신 김치라도 듬뿍 넣어 먹었으면 싶습니다.

아무래도

너무 강한 맛들에 길들여져 있는 돌팍의 입 맛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만...아이들은 신기한 모양인지

제법 손길이 가고 있네요...!


 

 

 

 

 

 

329

 



 

 

 

 

 

 

 

 

아..오늘 저녁 먹거리는....?

하마터면 저녁 먹거리를 챙기지 못하고 심심한 전떼기만 먹고 갈뻔 했습니다.

저녁에 먹기로한 삼겹살..!

이것들을 위한 간단한 푸성귀들을 사야지요..ㅎㅎ

삼겹살조금: 집사람은 늘 많다고 합니다만 아들과 아빠는 늘상 부족하기만 고기덩어리들입니다.

꿩 대신 닭 : 유독 싱싱한 야체들이 안보였던 정선 5일장, 대신해서 곰취 짱아찌로 대신합니다.

고추 짱아찌 조금 : 땡초짱아찌가 있으면 좋을텐데... 중저 수준만큼 매운 고추짱아찌, 이것으로 마늘을 대신해야지요,

감자떡 : 일반떡집에서 사먹던 감자떡보다 왠지 더 맛이 좋을것 같았던 감자떡...!

또..

아들이 강릉에서부터 노래를 불렀던 닭강정

이것들을 사들고 이번 여행의 마지막 잠자리를 찾아갑니다.

 

그 강원여행의 마지막 잠자리가 어디냐구요...?

그걸 어찌 안답니까...?

자동차가 어두운 낯선 길들을 달리다가  기름 떨어지면

무심한 하늘을 지붕삼고 가난한 땅을 베게삼아서 하루 밤을  묵어 가면 되는것이겠지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