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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가고싶다

부처님 오신날의 사성암

  부처님 오신날의 사성암

 

 구례의 너른 들녘과 굽이 돌아가는 섬진강을 한눈에 내려다 볼수 있는 오산..!

  그 오산의 깍아지런 절벽 한자리에 제비집마냥 자리한 사성암을 다녀 왔습니다.

  그것도 불가에서 가장 큰 행사가 이어지는  석가탄신일날...!

 

  네명의 고승이 이곳에서 수도를 했다하여 그 이름이 붙여졌다고 하는 사성암..

 

  걷기 싫어하는 아이들 어르고 달래서 천천한 걸음으로 한바퀴 둘러봅니다.

 

 

구례 사성암 마애여래입상 

  사성암은 해발 500m의 오산에 있는 암자로 원효, 의상, 도선, 긴각등

  네명의 고승들이 수도했다하여  "사성암" 이라는 이름를 붙였다는 기록이 있다.

  사성암 근처 암벽에는 음각마애여래입상이 있는데 그 전체 높이는 3.9m 로

  머리에는 널적하고 낮게 솟은 상투모양의 머리묶음이 있고 옷은 양 어께에 걸쳐

  입었는데 왼쪽 어께의 옷주름이 촘촘한 격자 무늬를 하고 있어 다소 생소한 모습이며  

  오른손은 가슴위에 있고 왼손은 가슴아래에 대어 뭔가 받치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불상의 뒤에는 광배(光背)가 표현되었고 머리 주위에도 2줄의 띠를 두른 원형의

  머리광배가 있다.

  광배에는 불꽃무늬와 덩쿨무늬가 있는데, 경주 골굴암 마애여래좌상의 무늬와

  비슷하며 전체적으로 간략화된 음각기법으로 9세기 말에서 10세기 초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마애약사여래불

  원효스님이 선정에 들어 손톱으로 그렸다는 사성암의 불가사의한 전설이자 자랑이다.

  약 25m 의 기암절벽에 음각으로 새겨졌으며, 왼손에는 애민중생을 위해 약사발을

  들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전라남도 문화재 220호로 지정되었으며 건축양식은 금강산 보덕암의 모습과

  흡사하다. 


 

 

 

 

 

 

 

 

 

 

 

 

 

 

 

 

 

 

 

 

 

 

 

 

 

 

 

 

5월의 마지막주 월요일, 석가탄신일이였군요

 

석가탄신일인 이날은

사성암까지 오르 내리는 셔틀버스(마을 순환버스)도

이날만은 부처님 자비로움으로 무료로 사성암까지

오르 내릴수이 있습니다.

더불어  찾아오는  모든 사람들에게 점심(비빔밥)을

공양해 주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절밥이라는 것을 먹어본 기억이 없어서

궁금했었는데..

그 맛이 생각보다 맛있습니다.

야체들을  무진장 싫어하는 아들녀석도..

어 ..맛있네

하면서 제법 숟가락질을 하더군요..ㅎㅎ

 

점심은 이렇게 해결하고..

이제부터 차분하게 사성암이라는 곳을 둘러 보러 갑니다.

 

모든 여행이라는것이 그렇듯이

 " 아는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느끼는 것이라는데 ."

오늘은 너무 갑작스럽게 찾은곳이라서 그 어떤 준비도

되어있질 않습니다.

 당연 보아야 할것들을 찾을수가 없었겠지요..ㅎㅎ

 

이런것을 " 수박 겉 핧기 식 답사 " 라고 하는 모양입니다.

 

오늘은

크게 욕심없이 아이들 뒤나 따라야 할듯 합니다.



 

 

 

 

 

 

 

 

 

 

 

 

 

 

 

 

 

 

 

 

 

사성암은 깍아지른 좁은 산자락에 자리를 잡아서인지

유독 돌계단들이 많습니다. 너른 마당이 없는것은 당연하겠지요

또한

이 무수히 많은 돌계단 곳곳에는 작은 소망들을 쌓아올렸을 돌탑들이 수없이 보이곤 합니다.

 

울집 아이들 ..

이 돌탑쌓기가   오늘의 가장 즐거운 놀이가 되었던 모양입니다.

 

 

 

 

 

 

 

 

 

 

            ▲ 오산 정상, 산왕전, 소원바위 가는길

 

 

 

 

 

 

 

 

 

 

 

아이들이 들여다 보는 곳

예전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추노가 촬영되었던 곳이라고 하네요

좁은 관통굴처럼 생긴 가랄진 바위틈입니다.

썩 신통할것 까지는 없을듯 한데..추노가 촬영되었다는 이유 때문인지

사람들 입에 많이 오르내리는 모양입니다.

 

소원바위

사성암은  어느 절과 달리 넓은 마당이 없다.

대신 가파르게 올라가는 돌계단이 독특한 풍경을 만들어낸다.

바위 하나하나가  부처님의 법의처럼

암자 아래로 구례, 곡성평야가 한눈에 펼쳐지고,

멀리 지리산이 발꿈치 아래 놓인듯 하다.

무슨 소원이 그리 많을까? 

- 가족건강을 비는 소박한 염원, 사업번창을 담은 내용 등 -  

 

뗏목을 팔러 하동으로 내려간 남편을 기다리다 지쳐

세상을 떠난 아내와 아내를 잃은 설음에 숨을 거둔

남편의 애절한 전설이 깃든 소원바위(뜀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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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돌아나오는 사성암은 금새 다 둘러 보아지네요..ㅎㅎ

사찰이기보다는 조그마한 암자 일것이면...둘러보는 시간이 얼마나 걸리겠는지요

요즘은 유명세를 많이 타서 기도도량으로 제법 인기가 많은 모양인지

갈수록 찾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종교와는 거리가 먼 돌팍...!

다시 부처님 은혜로 꽁짜버스를 타고 오산을 내려옵니다.ㅎㅎ

 

내년에는 크고 유명한 사찰의 부처님 오신날 행사를 다녀와 볼까 싶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