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봄날을 걸음하다.
줄곧 걸음하던 출퇴근길 주변의 사진들이 메모리 창고속에서 숨어 있네요
철지난 사진들이라서 마땅히 우려먹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휴지통에 속절없이 버리기고 아깝습니다.
어찌보면 이런 철지난 사진들도 계륵(鷄肋), 즉 닭갈비와 같은 것일까요..?
먹자니 먹을게 없고 버리자니 아까운...
해서...
버리지 못한 미련함을 소소한 일상의 양념들과 버무려 보았습니다.
글 같지도 않은 글...너무 많이 지꺼리지 말라고 했는데...ㅎㅎ
미련스런 글들 휴지통에 버리지 못하는 마음 , 너무 탓 하지는 마시길..!
걷는 것들에도 즐거움이 있을까...?
오늘은 아주 간만에 자동차로 출근을 해보는 날이다.
비가 오는 날이거나 , 또는 주체할수 없을만큼의 과음을 한 날들이 아니고서는
일년 열두달을 걸어만 다녔던 걸음길 출근이 오늘은 별스러울수밖에 없다.
그럼 별스런 오늘은 어제 저녁에 죽을만큼의 과음을 했냐고..ㅎㅎ
그건 아니고 퇴근후에 주말을 준비해야 할 일들이 있기에...
그래...머할라고 그토록 힘겨운 걸음걸이를 하냐고...?
그거야 ...많이 묵을라고...ㅎㅎ
식탐을 이겨내지 못하는 돌팍이고 보면 기왕에 먹을 거, 모든 먹거리들에서 원없이 더 먹어 보겠노라고..
또
지 좋아하는 산길을 걸을적에 남들은 잘도 오름하는데 지는 지쳐서 헉헉거리는 꼬라지가 보기 싫어서...
그리고 또 한가지 이유라면
지 좋아하는 음악들과 같이 할수 있는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수 있다는 게 좋아서...
걸음하는 1시간..... 분명 이시간 만큼은 한없는 절대한 자유일테니..ㅎㅎ
많이 묵어보겠노라고 걸음한 시간이 인제는 벌써 아홉 해를 지나고 있으니...그 욕심도 참..!
그럼..도데체 얼마나 걸음하는 것인데...?
음...!
올때 갈때 한시간씩이네...힘이 남아 도는 날들에는 집에 갈적에 시간 반도 걷기도 하고..ㅎㅎ
대부분에서는 조그마한 동네 뒷산을 오름하고 가는 길이라서 한시간은 충분히 넘기는 것이 아닌가 싶다.
또 턱없이 얼척없을적에는 동네 산을 두개 타고 넘을때도 종종 있기도 하지.
그런 날에는 쬐끔 팍팍하기도 하드만...!
사진들은 매일 넘어서 걸음하는 동네 뒷산들이다.
윗쪽 사진은 매일같이 넘는 산이고 아랫쪽 사진은 해가 길어진 날..가끔씩 걸음해보는 그런 산이다
무선산과 안심산...!
내 모든 들꽃들을 담아내는 주요한 장소가 되어주는 곳이기도 하다.
독(돌) 산인 무선산 보다는 푹신한 육산의 모습을 하고 있는 안심산에서 대부분의 꽃들을 담아 내고 있기는 하지만
이제는 그마저도 들꽃들 종류의 한계를 보이고 있는것은 아닌가 싶다.
어쩌면 이것도 또하나의 넘쳐나는 욕심들은 아닐른지...?
남과 여 - 박선주 Feat. Vocal 김범수
( 남 ) 철부지 어린 소녀와 긴 여행을 떠나는 일
햇살이 녹은 거리를 선물해 주고 싶은 일
이 세상 그 누구보다 더 잘해 주고 싶은 일
두려움 앞에 멈출 때 날 용감하게 하는 일
그대 세상 가장 흔한 말 For you ( 너에게 ) 그래서 더 어려운 그 말
날 믿어 달라 말하면 그대는 그래 줄 수 있나요
( 여 ) 우연히 스친 눈빛에 내 맘에 별이 뜨는 말
단 한 번 스친 손끝에 심장이 서버리는 말
천 개의 빗방울만큼 할말이 많아 지는 말
열 두 번 소나기만큼 궁금한 일이 많은 말
사랑 세상 가장 흔한 말 Love you ( 널 사랑해 ) 그래서 더 어려운 그 말
나와 함께 가자 말하면 그대는 그래 줄 수 있나요
Love you( 사랑해 ) 사랑해 always ( 항상 ) 항상 with you ( 너와 함께 )
I'm nothing without you ( 난 너하나 뿐이야 )
Forever( 영원히 ) 언제나 with you ( 너와 함꼐 ) 그대와
I'll always be with you( 난 항상 너와 함께 있을 꺼야 )
For you ( 너와 ) always ( 항상 ) Why don't you be my love
( 나의 사랑이 되어 줄래 ? )
영원히 함께 하자는 그 말은 우리 아껴요
마지막 사랑이란 말 그 말도 우리 아껴요
사랑 그대 이길 바래요 작은 내가 바래
내 마음 하난 변치 않을 수 있다고 약속해
오늘 다시 없는 바로 오늘 내 눈앞에 있는 그대
내 마음만 따라 사랑하려 해요 I'll always be with you ( 난 항상 너와 함께 있을꺼야
가사 출처 : Daum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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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봄날이 오기는 했던가 싶을만큼 여름이라는 녀석이 빨리도 찾아온다.
걸음하기에 참 좋았던 봄날들인데...
지금은 온통 칙칙하고 끈적거림이 싫다.
여름으로 갈수록 땀냄새와 안쪽 다리사이에서 씻기는(맞나...?, 헐은, 결국 옷과 살이 부딪혀서 화상입은 것이겠지..!)게
곤욕스런 짜증이다.
당연 끈적거리고 쉰내나는 땀들도 좋을리 없겠지
해서 이 좋았던 봄날이 서둘러 사라져가는 것이 못내 아쉽다.
봄꽃들...!
이것들때문에 걸음하는 봄날동안 참...즐거웠었는데..ㅎㅎ
지금쯤 이쪽길로 가면은 그 꽃이 피였겠구나
안심산을 가로지르면 무슨 꽃이 올라 오고 있을까...?
늘...옆지기한테 구박아닌 잔소리를 들어야 하는
돌팍의 들꽃사진들
또 먼 사진을 찍었간디...오늘 입고 간 옷들이 이렇게 흙구덩이를 색칠해 오는거여...?
봄날의 들꽃들이라는 것이 땅바닥에서 기어 나오는 것들이 대부분이고 보면
천상 엎어져서 찍어야 되는 것은 당연할테고...늘상 옷들은 고 모냥이 되고 말일이 아니겠는지 ..ㅎㅎ
여름으로 가는 요즘의 날들에서는 다행이 업드리거나 쪼그려 앉아서 담아 내야할 들꽃들이 없다.
천만다행한 일인지...해도 심심할 일인지...
맨날 찍지도 않을 카메라 가방만 힘겹게 둘러메고 다니고 있으니...
이짓도 썩 좋은 일만은 분명, 아닌듯 싶고
그렇다고 나무들에게 관심을 가져보자니...
엄청난 수종에 겁부터 나는지라 엄두가 나질 않는다.
이유미(현암사)의 " 우리가 알아야 할 우리나무 백가지" 라는 나무 알아가는 길잡이도 있다던데..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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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인 내일에는 아들녀석이 나팔을 불어대는 캠핑을 갈까 싶다.
고기를 잡겠노라고 나무 창을 만들지를 않나..대나무로 삼지창을 만들어야 고기가 잘 잡힌다나..어쩐데나...
또
아빠가 가지고 있는 것도 똑 같은 맥가이버 칼을 지도 사야한다고 몇날을 궁시렁대지를 않나...!
요즘 티비의 김병만씨가 나오는 무슨 프로가 있던데...
이것들을 보면서...아들녀석도 따라 해 보겠다는 얼척없는 생각들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ㅎㅎ
해서..
오늘 저녁 퇴근길에는 캠프장에 일찍 도착해서 텐트 몇동을 만들어 놓고 와야지 싶다.
주말인 토요일 오후에 속없이 텐트들고 찾아 들었다가는 쓸만한 자리들이라는 것은 항개도 없을터..!
게으른 돌팍...오늘은 간만에 부지런 한척 해바야지..ㅎㅎ
참...노란 병아리 같은 꽃은 산괴불주머니 이고위쪽 사진은 개별꽃, 그리고 아랫쪽은 타래난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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