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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기진 지리산 이야기/가보자,지리주능

지리산 얼음골로 올라서 연하천산장까지

     

지리산 얼음골로  올라서 연하천산장까지

  

  

 1. 산행 장소 : 지리산 얼음골

   2. 산행 일시 : 2012 . 08월 3일(금요일)

   3.산행 코스 : 반선 - 얼음골 - 합수점- 얼음골 우골 - 명선남릉 - 연하천산장    4. 산행 지기 : 혼자서..

   5. 준비물 :           

               물 500 리터 1병, 얼음 막걸리 2병,  사탕조금, 자유시간비슷한거 2개

               햇반 1개, 카메라 (니콘 D700, 24-70, Micro 50mm )                      

    6. 이동 수단 : 베이스캠프가 반선야영장이라서 ..이동수단 없음 ㅎㅎ

    7. 오늘의 날씨 : 무더운 여름의 한복판, 뭉게구름 많음, 날씨 쾌청

   

 8. 특징적 산행 메모  

         -  지리산 반선 야영장으로 2박 3일 가족 피서를 떠났던  날중 한날은 혼자서 산행을 함

         -  이른 새벽에 출발해서 빠른 하산을 계획, 예상시간을 충분히 잘 지켰던듯 함               

 

 

산행코스 및 지도
산행일지
06 : 30  반선출발 07 : 10  반야교( 2.1km )
 08 : 10  제승교 철다리
 08 : 30  얼음골 진입
 09 : 35  합수점( 옛집터 흔적)
             고도 1100 m 지점
             좌골, 우골중 우골로 산행
 11 : 15  명선북릉 갈림길
 11 : 20  연하천산장
            


 ※ 도상거리 : 반선에서 연하천까지
                     8.5 km 정도 예상
 ※  산행시간 : 반선에서 연하천까지
                     5 시간














 

 

 

▲ 뱀사골 계곡 , 병소

 

    

 

 

 

 

 

 

 

 

 

 

 

 

 

 

 

 

 

 

 

 

▲  제승교 철다리 : 제승교 철다리에서 오른쪽은 함박골이고 왼쪽골은 얼음골이다.

 

   

 

 

 

 

 

 

 

 

 

 

 

 

 

▲  ▼ 무명폭포

  지리산에는 얼음골이라는 이름을 가진곳이 3군데 있는듯 싶다.

  첫번째는 추성리 광점동에 있는 얼음골이 그것이고

  두번째는 달궁에서 오름하는 봉산골을 얼음골이라고도 이름한다.

  그리고 세번째는 뱀사골에 위치한 얼음골이다.

  오늘 걸음하는  뱀사골 얼음골은  제승교 철다리 바로 지난  왼쪽계곡으로

  명선봉과 명선북릉에서 흘러내리는 골짜기를 말한다.

 

초반 들머리의 좁은물줄기에 비해 안쪽으로 들어 올수록 그 계곡 크기가 넓고 깊어진다.

또한 계곡 안쪽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은 더 없이 시원하고 깔끔하다.

왜 이곳이 얼음골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는지 충분히 납득이 갈만한 그런시원한 바람인 것이다.

 

 

 

 

 

 

 

 

이곳 얼음골에는 고만고만한 폭포들을 심심치 않게
만날수 있다.
대부분은 그 이름들이 붙여지지 않아서
무명폭포로만 불리어지는 폭포들..!
특유의 새파안 이끼들과 어울려서 밋밋한
바위들과 어울리는 것보다는 훨신 이쁘지 싶다. 
삼각대도없이 장타임에 도전해보는
오늘의 폭포사진들...!
엎드려서 숨 참아내느라 고생깨나 했던듯 싶다.
갈수록 이제는 무거운 삼각대를 짊어지고 다닐
자신이 없어지는 모양이...
그 턱없는 사진적 열정이 식은 것인지..
아님
말그대로 노쇠의 길을 벌써부터 가는 것인지..ㅎㅎ
 
하긴..
크게 작품사진을 만들것도 아닐것이면
욕심없이 편한 사진들을 찍어도
충분히 멋스럽지 않겠는가...!
 
담에도
삼각대는 아무래도 가지고 다니지
못하지 않을까...ㅎㅎ







 

 

 

 

 

 

 

 

 

 

 

 

 

 

제승교 철다리에서 1시간정도의 차분한 오름길을 하고나면
만나는 곳이 이곳 집터 흔적이 남아있는 계곡 합수점이다.
이 깊은 산중에 무슨 집터 흔적이 있을까  싶은것이
그 궁금함을더 자극하게 만든다
그 옛날 여순반란사건이후 내몰리던 빨치산들이 이곳에
숨어 들어서살았던 흔적이라고 추측하는 사람들도 많은것이
그나마 가장 설득력 있어 보이는 것은 아닌가 싶다.
멀쩡한 사람들이 이 깊고 숨은 골짝에  은신하고 살일이
뭐가 있겠는가?
암튼...이 흔적을 기점으로 얼음골은 좌골과 우골로
분지를 한다. 좌골은 명성북능의 안부에 닿을 것이며
우골은 이끼가 많은 계곡으로 명선봉 바로 아래까지
이어진다.

 

얼음골의 우골은

집터흔적이 남아있는 합수점에서 명선봉 조금 못 미처서 연하천으로 이어지는 정규 등로에까 이어지는 구간이다.

작은 폭포들과  이끼들이 가득한 이곳 얼음골 우골

생각보다 길 흔적이 선명치를 않아서 줄곧 신경을 써가면서 산행을 이어가야 할듯 싶다.

간간히 이어지는 시그널들이 있다고는 하지만

여차하면 금새 옅은 길흔적을 놓칠 가능성이 많고

미끄러운 이끼들은 길 흔적들을 금새 지워놓곤 하는 모양이다.

 

제승교 철다리에서 1시간 정도면 합수점까지 도착할수 있고

다시 한시간정도 발품을 팔면 연하천산장까지 오름 할수있을듯 하다.

그나마 지리산 숨은 계곡들중 크게 어렵거나 힘들지 않게 오름할수 있는 곳은 아닌가 싶다.

 

 

 

 

 
얼음골 중 상부쯤에서 피여나는 꽃들
왼쪽부터 잔대와도 많이 닮아있는 모싯대
아래쪽으로는 긴산꼬리풀 일테고..ㅎㅎ
그리고 오른쪽 붉은 꽃은, 어린동자승의 슬픈전설이
깃들어 있는 동자꽃이다.
한여름의 지리산에는 이 동자꽃과 긴산꼬리풀이 지천으로
널부러져 있는듯 싶다.
가끔씩은 구절초와 쑥부쟁이들도 주능들에는 한참 피여올라
올때도 된듯 싶은데...!
이 구절초가 한참 피여 오를때의 지리주능길에는
또 얼마나 멋스러울런지...
특히나..그 연하선경길을 다시 걸어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진다.


 

 

 

 

 

반선 야영장에서는 아주 깔끔한 날씨였었는데

이곳 연하천 근방의 높이에서는 가는 비가 내렸거나 운해가 한참을 머물다 갔었던 모양이다.

주변 나뭇잎들에서 이슬이 축축히 내려앉아있는 것이..ㅎㅎ

 

 

이길은 필시 명선 북릉으로 내림하는 길이겠지...!

이 뚜렷한 흔적을 따라 더 내려가면 헬기장이 나올테고..

그 헬기장을 기점으로 하산을 하게되면 명선북릉의 들머리가 되지 않겠는가..?

연하천은 이곳에서 5분에서 10분정도면 도착을 할수 있다.

마음같아서는 명선봉까지 올라가고 싶은데...!

삼정산능선 영원령까지의 시간이 정확치를 못해서 마음이 한없이 서둘러지는 것은 어쩔수 없다.

여러번 가본곳이니...오늘은 접고 가야지 싶다.

체력적으로도 자신할수 없는 일이고 보면..ㅎㅎ

 

아...얼음골 우골의 들머리는 연리지처럼 보이는 왼쪽나무의 맞은편 파란 시그널을 따르면 된다.초입에서

길들이 선명치를 못해서 신중을 기해야 할듯 하지만.ㅎㅎ

연하천의 한낮 풍경들은 늘 이렇다.

늘 변함없는 풍경들...!

성삼재에서 출발한 지리 종주팀들이 노곤한 점심상을 차리는 곳이 아니겠는가..?

조금 발 빠른 사람들은 벽소령까지 충분히 갈만도 하겠지만..

식수가 널널하지 못한 벽소령에 비하면 이곳에서 충분한 휴식과 든실한 뱃심을 챙겨놓는것도

좋은 선택이 될수 있을듯 싶다.

 

암튼 오늘의 돌팍은 예서 라면 한봉다리하고 막걸리 한병으로 아침겸 점심을 대신한다.

그러고는

 다시 영원령의 멋드러진 조망바위를 찾아 떠나야 하겠지...!

그것도 빠른 걸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