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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다한 산 이야기/대한민국 100대 명산

김제 모악산, 100대명산 그 마흔네번째 산행

       모악산..그 솜털같던 운해속을 걷다.     

       1. 산행 일시 : 2012 . 12.16 (일요일)

     2. 산행지 및 산행 코스 : 김제  모악산[母岳山] 796m

     원기리 - 대원사 - 수왕사 - 모악산 - 북봉헬기장 - 심원암길 - 심원암 - 금산사                     

     3. 개인 준비물 :          

            -  장갑1.  스틱 . 선글러스, 손수건,  푸딩자켓

              헤드렌턴, 접이식의자,  버너, 코펠, 가스, 등산지도

          -  도시락, 물 500ml 1통,  , 구급약조금. 막걸리 2병, 오디주 1병, 부대찌게

          -  카메라 : 니콘 D-700( 렌즈 24-70,  )

     4. 이동 수단 : 해우뫼사랑 산악회 버스(소라관광)       

     5. 오늘의 날씨           

          -  아침부터 운해인지 구름인지 가득해서 가시거리 완벽하게 없음

          - 수왕사 이후부터 맑은 하늘과 멋진 운해를 보여줌

          - 오후로 갈수록  날씨는 흐려지고 가시거리 없어짐 

      6. 특징적 산행 메모 

          -  해우뫼사랑 65차 정기산행 및 종산제

           -  20 여년전 금산사에서 오름한 이후 처음 가보는 산                     

           - 겨울눈도 봄꽃도 아닌것이 아주 따뜻한  산행을 함   

      7. 아주 오래전 산행기록이다. 해우뫼 초창기때 산행

         이것도 나름의 100대명산 기록일수 있으니 44번째 기록으로 정리를 한다.  

 

 07 : 15  여수 시청출발
 07 : 30  롯데마트 
10 : 00  모악산 관리사무소(원기리)
 
10 : 10  산행시작
 
10 : 40  대원사
 
10 : 50  수왕사길 쉼터
 11 : 15  수왕사 
11 : 30  능선 막걸리집
 
12 : 00  모악산정상
 
12 : 10  북봉 헬기장
            
             종산제, 점심
 
13 : 05  심원암길 하산
13 : 40  심원암 
14 : 00  금산사 
 
14 : 30  주차장 , 산행종료
 
15 : 00  버스 출발

  코스 : 원기리 - 대원사 - 수왕사 - 모악산 - 북봉헬기장 - 심원암길 - 심원암 - 금산사 - 주차장 
  총산행거리 : 6.8 km     총 산행시간 ; 4시간30분 (점심시간 , 휴식시간 포함)

 

 

해우뫼사랑

65 차 정기산행이면서 12년의 마무리 산행입니다.

눈도 없고 바람도 없고 그렇다고 비가 내리는 것도 아닌 따뜻한 봄날같은  산행길입니다.

 

아침부터 갈길을 못찾고 방황하던 버스 기사양반..ㅎㅎ

덕분에 아침 스트레칭도 생략하고 출발하는 산행

그 와중에도 한사람이 부족합니다.

 

혼자만의 산행을 즐기는 준족들

빨리 갈것이면 말이라도 남기고 갈것이지...

그렇다고 전화도 받지 않을것이면서..

 

산행들머리에서 선녀폭포를 지나고 대원사까지 오름하는 이 구간

낮게 깔린 운해에 완벽하게 잠겨 있습니다.

오늘중으로 이 운해가 한번이라도 걷힐수나 있을런지...

선녀폭포라고 하는 조그마한 폭포는 사람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무심하게  지나치고나면

 얼마지 않아서 조그마한 암자같은 사찰 대원사를 만나게 됩니다.

 

이곳 대원사에서는 신년맞이 해맞이 행사가 열리는 모양인지

대형 플랭카드가 선명하게 걸려 있습니다.

모악산은 북으로 만경강과 남으로 동진강이 흘러 호남 일대에 물줄기를 대어 주며 호남의 어머니 역할을 하는 산입니다.

국보급 문화재를 간직하고 있는 금산사의 유명세 덕에 명성을 얻게 되어

모악산보다는 금산사라는 사찰이 더 많은유명세를 떨치고 있는것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만..ㅎ

엄뫼, 큰뫼로 불려져온 모악산은 정상 아래에 자리잡고 있는

‘쉰길바위’가 아기를 안고 있는 어머니의 형상과 같아서 이름지었다고 알려지고 있으며,

바로 그 아래에 금산사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대원사에서 다시 20 여분 편안한 숲속길을 오름하고 나면 조그마한 쉼터를 만납니다.

아직은 제대로 가뿐 숨을 내 뿜어보지도 못했는데 벌써 쉼터의 휴식이군요 ㅎㅎ

너무 따뜻한 날에 두툼한 겨울바지까지 챙겨 있었던 날

운해속의 습기까지 겹처서 때아닌 육수들은 힘든것과는 상관없이  가득 가득  흘러내립니다

 

아침에 인원파악이 안되었던 한사람

벌써 정상이랍니다.무슨 마음으로 이리 서둘러 오름을 했는지

일단 정상에서 기다리고 계시라고는 했는데...기다리기는 할지 의문입니다.

앞으로도 30분 이상은 더 오름해야 할텐데..

 

 

 

수왕사 절집 암반에서 흘러내리는 약수가 좋다기에 들러보는 조그마한 암자

암자의 모양새는 허술한 산중 막걸리집만도 못한 옹색한 모양을 하고 있습디다만

그곳에서 보여주는 운해는 가히 절경이 따로 없습디다.

이럴것이였으면 수왕사를 들리지 말고 바로 정상을 향해서 치달리는 것인데..

갑자기 마음이 급해지고 다리에 힘만 잔뜩 들어갑니다.

이런 멋진 운해를 만날수 있을것이였으면  이렇게 아무렇게나 여유부리지말고

한껏 빠른  걸음으로 조망터에 도착을 해야 하는 것이였겠지요..

 

그것도 다 지복이려니..ㅎㅎ

처음부터 기대하지 않았던 날씨에 이정도면 축복받은거나 진배 없을듯 합니다.

  ▲  수왕사에서 바라보는 운해..이때부터 막막했던 산속 운해들이 걷히기 시작했던듯 합니다.

  

 

 

다시 수왕사에서 15분쯤 약간의 힘겨운 걸음을 하고나면 참새방앗간처럼

그냥 지나치기 힘겨울듯한 막걸리집 능선과 만납니다.

이곳이 삼거리 인지 사거리 인지는잘 모르겠고 능선을 계속 타게 되면 송학사길과 만날수 있을듯 합니다.

잠시 멈추어서 셔빠진 김치에 막걸리라도 한잔 하고 갈수 있으면 좋을듯 합니다만

오늘은 지 베낭속에도 튼실한 막걸리가 두병이나 담겨져 있습니다.

 

걸음을 멈추게 할 유혹의 대상이 되질 못했던게지요..ㅎㅎ

              ▲  가만 생각해보니 이곳이 무제봉이라는 곳인가..?                  

막걸리집 지나고 쉰검바위 조금 밑의 확트인 조망터가...ㅎㅎ

 

 

ㅍㅎㅎ...!

이런 조그마한 모악산에서도 이런 눈물나는 멋진 운해를 만날수 있다니..

산군들을 조금이라도 알고 있는 사람이 있으면 운해속에 

불쑥불쑥 솟아 있는 봉우리들 이름이라도 읊어 볼수 있음직도 하건만...

지금 시간에 만나는 산님들에게서는 그런 욕심까지 부릴수가 없는 모양입니다.

 

사실...지가 이산을 처음 찾아 오면서도

시피본듯하여 주변산세들에 대해서 공부를 게을리 한게지요..ㅎㅎ

저 많은 봉우리 중 덕유산이라도 보이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만

어느쪽인지 방향감각이 없으니 알수가 없고..그냥 사진만 열심히 찍어 두고 있습니다.

 

도둑촬영중인 모델분들...이왕이면 산뜻한 복장의 모습이면 더욱 좋았을것을...

 

 

쉰검바위인지 쉰길바위   인지...?

어쨋든 그 위태로운 바위 위로 오름합니다.

좋은길로만 열심히 오름하신 님들의 빨리 올라오라는 재촉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돌팍지는 사진때문에 늦어지고 뒤처지고 쫒아가느라 힘겹고 그렇습니다.ㅎㅎ

그래도 이 쉰길바위에 올라오지 않았으면 후회했을듯 합니다.

바위에 앉아 쉬는 조망이 기막히게 멋스럽습니다.

오늘이 조망중 가장 멋진 포인트는 단연 이 쉰검바위임에 틀림없을듯 합니다.

 

여서는 신선처럼 막걸리라도 한잔 하고 가야 하는 것인데..ㅎㅎ

 

아마도 구름위를 걷는다는 것은 이럴때를 말하는 것은 아닌지...!

 

 

송신소 건물 옥상의 모악산 정상은 포기하고 바로 북봉으로 서둘러 내림합니다.

오늘의 종산제와 점심밥상을 차릴곳인데..

서둘러 자리라도 선점해야지 싶은것이겠지요

한겨울의 다른날 같으면 이곳 북봉헬기장에는 거친 칼바람이 장난이 아닐듯도 싶습니다만

봄날같았던 오늘은 그저 한없이 편안합니다.

 

 

올 한해도 아무런 사고없이 회원님들의
무탈한 산행과 따뜻한 정을 쌓을수 있게 해주신 산신령님께 무한한 감사와 드립니다.

그리고는
한없이 푸짐한 점심시간입니다.
이리도 많은 먹거리들을 어찌 싸들고 오름하셨는지
먹는 입들이야 그저 즐겁기만 하겠지만
짊어지고 오신님들의 행복한 고통은 또 어찌
감당해야 할른지...


여기 산악회는 도시락을 준비할 필요가없는 곳이네요.?
딱 한번만 괜찮아...
두번 세번 입만 가져오면 아주 국물도 없으...ㅎㅎ

 

 

심원암길로의 하산길의 시작은  예상시간보다 조금 늦어졌습니다.

12시 30분이면 충분히 하산을 시작할수 있을줄 알았는데..

너무 많이 놀았나..ㅎㅎ

어쨌든 심원암길의 능선은 순탄하고 편안하니 좋습니다.

1시간정도면 금산사까지 충분히 들어가지 않을까...?

 

 

심원암

수왕사에 비하면 대궐같은 절집입니다.

조그마한 암자라기 보다는 심원사 라고 하는것이 더 어울릴듯한 모습인게지요

수왕사는 수왕암쯤으로 이름하면 더 어울릴듯 하구요..ㅎㅎ

저리 잘 익은 홍시를 어떻게 따 먹을수 있을까..?
한번 흔들어봐요...!
밑에서 입벌리고 누워 있을테니..
그럼 이틀은 충분히 누워 있어야 하는데..ㅎㅎ
스님..그럼 이틀밥은 주는 겁니까..?
밥만 먹요주면 삼일밤낮이고 누워 있을수 있는데..ㅎㅎ
 
심원암의 잘 익은 홍시들..!
까치밥으로는 너무 많이 냉겨 놓은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지나는 산객말씀으로는
겨울 눈 내릴적에  나무를 흔들어야 한다나...
그래야지 온전히 으깨지지 않고 받아 낼수있다고 합니다.ㅎㅎ

 

 

 

 

 

모악산 북봉 헬기장에서 심원암길을 타고 내림하면 금산사까지 한시간도 걸리지 않아서 내림이 가능한 것이였군요

길도 순탄할뿐 아니라 조망좋은 곳에서 앉아 쉴만한 곳이 없으니

그저 떠밀리듯 흘러내리기만 하면 되니...금새 도착할수 밖에 없는 모양입니다.

모악산 보다는 금산사가 더 유명할지도 모를 이 사찰..!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는데  ...아무것도 아는것이 없는 돌팍

어느곳 하나도  볼것이 없습니다.

해서..

이곳도 사진 몇장만 대신하고 서둘러 빠져 나갈 모양입니다.

 

 

 

 

 

 

금산사에서 관리사무소 주차장까지 가는 길도 상당합니다.
바로 지척에 있을듯한 주차장이 30여분 이상의 지리한
걸음걸이가 필요로 합니다.
가을이거나 꽃피는 봄날이였으면 아주 멋드러진
모습을 하고 있을듯도 합니다만
오늘의 이길은 너무 삭막하고 지리합니다.
 
조금은 늦어져버린 시간계획에 쫒기어서 마음의 여유가
없었던 것일까 싶기도 하고..ㅎㅎ
 
20 여년만에 다시 찾은 이곳 금산사...!
기억하고 있는 풍경은 단 한장도 떠오르질 않네요
그저 한번 왔었다는 기억뿐..ㅎㅎ
 
그리고는 이제 산행마무리 시간입니다.
올해의 마지막 정기산행 겸 종산제 산행에서도

아무런 사고없이 여유롭고 즐거운 산행을 마칠수 있어서 무엇보다 흡족한 산행입니다.

미천한 길안내를 한답시고는 늘상 지 사진작업에만  바빴던 산행리딩...!

서툴었던 올해보다는 내년이면 좀더 똑똑하고 헌신적인 산행안내를 해 볼수 있기를 다짐하면서

올해 해우 뫼사랑의  산길 풍경들의 갈무리를 합니다.

 

같은 산길을 걸음했던 해우의 모든 회원님들

올해보다는 내년에는  더욱 건강하셔서   더 많은 산길에서 행복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 뵐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