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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마음은 태양/내 삶의 편린들.!

교통사고 ... 그 기억하기 싫은 아픔의 시간들...!

 

블로그...!

4달정도 흔적없이 잠수를 탔었던 모양이다.

이렇게 완벽하게 블로그 세상에서 흔적을 감출수가 있을까...?

 

각설하고...

 

그동안 교통사고로 병원밥을 한동안 먹게 되었었다.

이제는 컴 앞에 앉을 수 있을만큼의 회복을 했다.

한두장씩 핸드폰으로 담았던 그동안의 병원행적을 무슨 자랑일까 싶겠지만서도

그 빙충맞은 충격마저도 사는것의 한 부분이랍시고

 후미진곳 한켠에    낡은 영화  필름으로 기억될수 있도록  저장을 하였다.

 

사고일시 : 2015. 10.17

사고장소 : 순천 해룡면 000 사거리

119 순천 성가롤로병원 후송(17일 당일) - 광주 조대병원 후송(18일 새벽)  -  여천 전남병원(10월 31 - 1월9일까지)

퇴원해서 10일간 더 휴식을 취하고 2016년  1월 18일 직장에 복귀했다.

정확히 3달

 

        ▲ 필라델피아 경추보조기 (조대병원에서)          ▲ 할로베스트 외부고정을 위한 삭발

 

할로베스트 10주고정

보조기는

처음에 목 보호를 위해서 필라델피아 보조기를 했었고

할로베스트로 8주간 의지를 했다.

이때까지 머리를 씻고, 옷을 갈아입을수 없는 로봇생활이였으니 분명 쉽게 접해볼 수 없는

 생지옥이였음은 분명한듯 싶다.

그리고

10주 진단의 생지옥 생활를 조르고 졸라서 2주를 앞당겨 할로베스트를 제거했다.

 

대신으로 마이애미 보조기를 장착한다는 조건으로...ㅎㅎ

 

▲ 뇌출혈과 경추골절 그리고 대퇴골절,무릎

관절막찢어짐, 비골 골절로

조대병원으로 병원을 옮겼다.

두부 충격으로 뇌압조절하느라 무릎은

10월27일날 대퇴골절수술과 관절막 봉합수술을 했다.

그리고 이틀 뒤

잊지못할 지옥생활이라는 할로베스트

외부고정을 했다.

이 모든 과정중

내가 온전히 기억하는 것은 뇌압이 진정국면을

 맞은 10월27일부터의 기억이다.

사고가 어떻게 일어났는지..?

병원으로 어떻게 오게 되었는지...?

병원으로 누가 찾아왔었는지...?

▲ 마이애미 경추보조기

필라델피아보다는 훨씬견고하고 편안하다.

턱부분의 높이조절도 가능

 


지옥같은 할로베스트 보조기를 하게 되었던 경추 2번 골절

경추 2번은 경추 1번이 회전을 할수 있도록 축(Dens, 치돌기)이 되어주는 기둥같은 뼈이다.

행인지 불행인지 축을 바치고 있는 Base에 타격을 입었다.

조금만 더 손상을 입었으면....아슬 아슬 천만다행인 경우이지 싶다.


 

 



▲ 목 고정으로 인해 수술한 무릎을 볼수 없어서 찍었던 핸폰사진

대퇴 내측부분이 골절이 되었다.

어쩌면 골절보다는 관절을 감싸고 있는 부분이 찢어져서

관절경으로 봉합수술을 한것이 더 좋지않은 후유증을

남길런지도 모를 일이다.

병원에서는 차후에 관절염이 올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조대병원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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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천 전남병원,  이곳에서 가을과 겨울을, 년말 년초를 로봇같은 모습으로 지내게 된곳

참 길고 지루하고 갑갑하고 참담한 시간들이였지 싶다.

 

크리스마스 선물로 할로베스트를 풀고 쬐끔 견고하다는

  마이애미 보조기를 장착했다.

 할로만 풀면은 세상을 날아다닐것 같더니만...

 왠걸..자라목에 굳어진 어께와 목근육, 등 허리까지 온통

 나무토막이 되어서 한동안 꼼짝을 할수 없었다.

 시건방지고 거만할정도로 뻣뻣한 목

그리고 통나무처럼 굳어버린 등 허리

이것들은 이제 따뜻한 봄쯤이면 풀릴수 있을런지...?

 

 시작되는 병신년

 올 안에 허기지던 지리산에 콧바람은 쏘일수 있을까..?



 

 

 


2016년 1월 둘째주중 집 뒷산인 장천산으로 운동이라는 것을 해 보겠다며 올랐다.

해발 100 m쯤, 정상에 오르는 시간은 불편한 다리로 5분....ㅎㅎ

푹신한 흙길 능선이라서 이만큼 좋은 운동이 또 있을까 싶다.

정상 오르는데 5분 능선길 왔다 갔다  집까지 들어오는 시간 30분

 

2월 17일 지금은

한참 진척을 보였던 무릎관절이 요즘들어서 썩 신통치를 못하다.

운동의 양만큼 좋아지지 않겠는가  싶었는데, 지금은 운동하는 양만큼 아프고 힘을 받질 못하고 있다.

운동 양만큼  빨리 좋아지기를 바라는 것은 한없는 욕심일듯 싶고

무릎 지는 순전히 느러터진  시간만을 한없이 요구하는것 같다.

 

그동안 흔적없는 저의 블로그를 찾아주신 이웃님들께 깊은 감사와 죄송한 마음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