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 방장산의 등푸른 하늘길을 넘어가다
▣ 산행장소 : 방장산 (743m , 장성군, 고창군)
▣ 산행 일시 : 2019. 01 . 20 ( 일요일 )
▣ 오늘의날씨 : 아침에 구름, 오후로 갈수록 맑다가 구름 많아짐
▣ 산행지기 : 해우뫼사랑 산악회 정기산행
▣ 준비물 : 봄날같은 간편한 겨울등산 채비
▣ 산행 코스:
양고살재 - 갈미봉 - 벽오봉 - 활공장 - 고창고개 - 방장산 - 봉수대 - 쓰리봉 - 장성갈재
- 도상 거리 , 시간 : 10.2km
- 산행예상시간 : 7시간 00분 ( 실 산행시간 5시간 00분 , 시산제 ,점심 .휴식시간 포함)
▣ 특이사항 : 해우뫼사랑 135차 정기산행
- 19년도에 다녀왔던 산악회 정기산행, 100대명산 그 40번째 산행 기록으로 남긴다.
- 해우뫼 산악회 2019년 첫산행이면서 시산제를 올렸던 산행
- 일기예보상 눈 소식은 전혀 없었음에도 전날 눈 많은 장성에는 약간의 눈이 내렸던 모양으로
예상 못하고 준비 없었던 산행으로 아주 난감한 하산길을 경험하게 되었음
- 오늘 산행사진은 갤S8로 담아서 약간의 보정작업.
07 : 20 여수 시청 08 : 00 순천여성문화회관 09 : 20 양고살재 09 : 30 산행시작 09 : 50 방장사 10 : 05 갈미봉 (휴식 ) 10 : 50 벽오봉 11 : 00 활공장 - 시산제. 점심 12 : 10 출발 12 : 20 고창고개 - 휴양림 2.3km - 활공장 0.4km - 신선봉 0.5km - 방장산정상 1.8km 13 : 00 방장산 전망데크 13 : 10 방장산 정상 13 : 30 봉수대(헬기장) 14 : 00 서대봉(580 봉) - 휴식 14 : 30 출발 15 : 15 쓰리봉 16 : 20 장성갈재.산행종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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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 양고살재 - 갈미봉 - 벽오봉 - 활공장 - 고창고개 - 방장산 - 봉수대 - 장성갈재 |
새해 첫달 세번째 주 일요일은 산악회 정기산행날이다.
산욕심이 고갈되어가는 요즘, 그나마 간신한 발걸음을 할수 있는것이 산악회 정기산행날 때 뿐이다.
그 꿈틀대던 산에 대한 욕심들은 도데체 어디로 사라져버린것일까...?
신기루처럼 도무지 알수없는 감쪽같은 일이 아닐수없다.
올해는 유독 눈구경이 어려운 마른 장마가 계속되는 겨울..!
장성이나 고창지역에는 유독 눈이 많은 지역인지라
애써 시산제 겸 겨울 눈꽃산행으로 방장산을 선점했으나
내심 기대했던 은사시나무가 피여나는 눈꽃길은 턱없는 욕심이 되어버렸고
때아닌 온화한 봄날같은 산길을 산악회 정기산행날에 맞추어서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숙제처럼 찾아들게 되었다.
당연
산행체비라 함은 이른 봄길을 걸어가는 홀가분한 복장으로...
◀ 왼쪽 첫번째 사진은 전남 장성과 전북 고창을 가르는 양고살재 ▲ 방장사 갈림길에서 보이는 겨울 나무 숲길 ◀ 그리고 두번째 사진은 양고살재에서 시작되는 벽오봉 오름길 등로 ◀ 마지막 세번째 사진은 양고살재로 내림하는 길에서 만나는조그마한 비둘기집같은 암자인 방장사 |
오늘 산행들머리인 양고살재는
병자호란때 고창 출신 무장 박의(朴義)가 누루하치의 사위인 양고리를 살해했다는
역사적인 연유에서 이름 붙여진 이름으로
장성과 고창을 가르는 나즈막한 고개다.
일반적인 방장산 산행의 들머리는 장성갈재에서 시작,
가파른 쓰리봉을 오른다음 봉수대와 방장산 그리고 활공장과 벽오봉을 넘어서 이곳 양고살재에서
산행을 마무리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오늘 우리 산악회는 2019년 산행의 무탈하고 건강한 산행을 기원하는 시산제를
벽오봉 시산제 제단에서 올려볼까 싶어서 이름도 색다른 양고살재에서 산행을 시작하게 되었다.
산행코스는
양고살재- 갈미봉 - 벽오봉 - 고창고개 - 방장산 - 봉수대 - 쓰리봉 - 징상갈재까지 이어지는
도상거리 10.2km, 예상산행시간은 6시간 30분으로
4시 30분까지 장성갈재에서 산행을 마무리 하기로 하였다.
☞ 도상거리는 9.6km, 10.2km, 10.6km 등등 산꾼들마다 조금씩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오룩스, 트랭글, 장성군지도맵 등등
아마도 신선봉을 들를때와 들르지 않을때의 약간씩의 차이가 아닐까 싶고
산행시간은 워낙 개인적인 시간들이라서 정해진 시간이 없는게 원칙적으로 정답일 것이다.
◀ 양고살재에서 시작, 조그마한 방장사를 지나면 만나게 되는 대나무 숲길 ◀ 능선갈림길, 이곳에서부터는 쓰리봉까지 줄곧 능선길을 따라 걷게 되는 게 방장산 산행길이다. 역시나 능선에 올라서면서부터는 봄날같은 날에도 매서운 칼바람이 콧등을 할퀴고 지난다. 이곳 능선에서는 좌측등로를 따른다. (오름길 기준, 내림길에서는 우측) |
양고살재에서 벽오봉까지의 오름길은 동네 뒷산처럼 차분하고 순탄한 등로이다.
장성갈재에서 쓰리봉까지 오름길에 비하면 거저 눈감고 오름하는 수준이랄까..ㅎㅎ
장성갈재에서 쓰리봉까지 오름하는 등로는 한시간 정도의 격한 된비알의 땀방울을 쏟아내어야 하겠지만
이쪽 양고살재에서 시작하는 벽오봉까지의 등로는 아주 완만한 오름길로 살방한 트레킹같은 길인 것이다.
해서
전체적인 방장산 산행은 양고살재에서 시작했을 경우가 훨씬 수월한 산행이 되지 않을까 싶다.
▲ 벽오봉 돌탑과 기품있는 소나무 한구루
이 소나무 한구루가 이곳을 지나는 산님들을 발목을 확실히 잡아주는 퓨 포인트가 되어주는 모양이다.
▲ 벽오봉과 벽오봉 돌탑 그리고 소나무 한구루
▲ 벽오봉 정상석과 늘푸른 소나무 한구루
벽오봉 뒷쪽은 방장산, 봉수대 그리고 쓰리봉
벽오봉 홀로소나무까지는 1시간정도 차분한 걸음을 하면 도착을 할수 있다.
벽오봉은 페러글라이딩 활공장과 바로 연결이 되어 있어서 따로 구분짖지 않아도 된다.
벽오봉이 곧 활공장이라 해도 무방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일단 이곳 벽오봉에 오르면
사방으로 훤히 터지는 시야가 압권이다.
왼쪽으로는 고창, 정면에는 정읍이, 그리고 오른쪽 소나무 그늘밑으로는
오늘 이어가야할 방장산의 졸망졸망한 봉우리들이 키순으로 나열해있는 모습을 볼수 있을 것이다.
▲ 벽오봉에서 보이는 고창읍
▲ 벽오봉 지나서 만나는 페러글라이딩 활공장
뒷쪽으로는 방장산 중간 날카로운 봉우리가 봉수대 그리고 마지막이 쓰리봉
벽오봉과 페러글라이딩 활공장
기대했었던 겨울 눈꽃은 없었지만 완만한 구릉과 멋드러진 하늘 구름이 만나는 곳
바람없는 날이면 소풍처럼 쉬어가도 좋을 곳이다.
이곳에는 페러글라이딩 뿐 아니라 자전거 동호회 그리고 비박꾼들도 많이 찾는 곳이라 한다.
어쩌면 오늘 산행의 섣부른 종점이 되는 것은 아닌지도 모를 일이다.
욕심없이 이곳에서 맘껏 시간을 축내고, 하산을 하여도 절대 쫌시런 미련은 남지 않을 것이다.
단지 아쉬운것은 콧등을 도려낼듯한 매서운 칼바람
이 지랄같은 칼바람은 이곳에 오른 산님들의 한량같은 여유를 죄다 집어삼키고
잠시만의 발걸음도 절대 머물수 없게끔 거칠고 날카롭게 몰아치고 있었다.
이곳 활공장 시산제 제단에서는
올한해의 건강하고 무탈한 산행을 방장산 삼신산 신령님께 제를 올려야 할 것이며
풍성한 젯상음식과 맛스런 점심도 먹어야 할텐데
이 매서운 칼바람을 어찌해야 할지 도통 난감할 따름이다.
▲ 활공장 , 시산제 제단, 오른쪽비석은 방등산가비
방등산가는 도적에게 붙잡혀간 여인이 자기를 구하러 오지않는 남편을 원망하며
노래했다는 ‘방등산가(方等山歌)로
옛적부터 이곳 장성에서 고창으로 넘어가는 곳에는 도적들이 많았다고 한다.
방장산 휴양림 가까운 곳에는 도적떼 소굴이었다는 방장동굴도 있다고 한다.
방장산 산행은 보통 장성갈재에서 시작 쓰리봉과 방장산
그리고
벽오봉을 거쳐서 양고살재에서 마무리를 하는게 정석이기는 한데
오늘 산행코스를 역순으로 잡았던 이유는 사진에서 보이는 시산제 제단 때문이였다.
시산제를 하면서 이만큼 멋진 제단에서 한해의 건강한 산행과 안전을 기원하는
제를 올릴수 있는 곳이 또 어디 있을까 싶어서다.
사실 다른 산악회에서 선점을 먼저 하는 것은 아닌지 내심 걱정이 조급함이 앞서기도 했더란다.
헌데 이곳 날씨는 칼바람에 콧등과 귓볼이 떨어져나갈만큼 날카롭고 거칠었다.
감히 이곳 허허벌판 능선에서 제를 올린다는 것은 미치지 않고는 할 수 없는 여건
이런 저런 고민끝에 그나마 칼바람이 휘돌아가는 언덕귀퉁이에서
정성껏 올 한해의 안녕을 기원하는 시산제를 올렸다.
올해도 산을 좋아하고 산을 사랑하여 산을 찾겠습니다.
산에 들 때마다 서로를 위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정겨운 이웃을 만나고,
몸과 마음을 단련하여 삼라만상의 섭리를 깨닫고,
대자연에 동화되는 삶의 지혜를 배우려는 저희들의 소박한
소망을 어여삐 여겨 굽어 살펴주시옵소서.
거듭 바라옵나이다.
무거운 배낭을 짊어진 저희들의 어깨와 다리에 굳센 힘과 의지를 주시고,
험한 골자기와 바위를 오르내릴때에도 다치지 않게 해 주시고,
추위와 굶주림으로 밤을 지새우지 않게 미리미리 준비하고 대비하는 지혜를 주시고,
▲ 페러글라이딩 활공장 데크, 이곳 데크 아랫목 바람숨어들어가는 곳에 조촐한 젯상을 차리고
올한해 무탈한 산행을 이어갈수 있기를 기원하고 12:10분에 다시 출발을 했다.
▲ 활공장에서 보이는 정읍시 방향으로 신림면이 있겠고 바로 앞으로 보이는
저수지는 신림저수지가 되지 않겠는지..?
벽오봉 아래 페러글라이딩 활공장에서 고창고개까지의 내림길은
자전거도 내달릴수 있는 한숨거리도 되지 않는 길이건만
이길이 오늘은 북사면 길이랍시고 공갈눈이 흩뿌려서 얼어붙었다.
아이젠 둘러매는 시간이면 고창고개에 도착을 할수 있을 것을..ㅎㅎ
아마도 예상 못했던 공갈빙판길의 난망함 때문이였을까...?
방장산 정상 오름길을 이리도 쉽게 포기했던 이유가...!
▲ 고창고개 , 왼쪽 산길은 방장산 등로, 오른쪽 임도길은 휴양림으로 내려가는임도길
휴양림 2.3km, 페러글라이징 활공장 0.4km, 신선봉 0.5km, 방장산정상 1.8km
고창고개에서 같이 왔던 대부분의 산님들은 애둘러 휴양림으로 하산을 한다하여 떠나보내고
몇몇 미련많은 산꾼들을 모아 방장산 정상길로 방향을 잡았다.
고창고개에서 방장산 정상까지 오름길은 물론 크게 힘겨움없이 순탄한 오름길이다.
방장산은 쓰리봉이든 벽오봉이든 일단 능선상에 오르면 산행의 8부능선을 오른것이나 진배없음을...
단지 장담할수 없는 걱정이라 함은
북사면 내림길에 공갈처럼 흩뿌린 눈발이 얼어붙어서
어떤 악조건의 빙판길을 만들고 있을지 도통 짐작을 할수 없다는 것..!
너무나 봄날같았던, 또 예보상 절대한 눈 흔적을 찾을 수 없었던 이번 산행
전혀 예상치 못했던 난감한 복병을 만날것 같은 불길한 예감...!
왜 불길한 예감은 틀린적이 없을까...?
▲ 방장산 오름길에 만나는 전망데크
이 전망데크에서는 좀전에 시산제와 칼바람을 반찬삼아 점심을 먹었던 벽오봉과 활공장이 내려다 보인다.
아마도 멀리 구름밑으로는 서해바다나 선운산도 숨어있지 않을까 싶다.
▲ 방장산 도착직전 전망데크에서
▲ 방장산 정상에서 보이는 봉수대, 간만에 방장산 인증샷을 남기고 싶었었는데... 끝도없이 이어지는 산님들의 정상석인증샷 릴레이에 몸도 마음도 지쳐서 포기했다. |
▲ 방장산 정상( 다른 블방에서 훔처온 사진) 방장산 표지석 바로 옆이 입암산 , 그 오른쪽 뒤쪽으로 내장산과 백암산이 조망이 된다. |
전북 고창과 전남 장성의 경계에 솟아 있는 방장산(方丈山·734m)은
내장산의 서쪽 줄기를 따라 뻗친 능선 중 가장 높이 솟은 봉우리다.
주위의 이름난 내장산, 선운산, 백암산에 둘러싸여 있는 방장산은 옛부터 지리산,
무등산과 함께 호남의 삼신산으로 명성을 얻었으며
옛 이름은 방등산으로, 도적에게 붙잡혀간 여인이 자기를 구하러 오지 않는 남편을 원망하며 노래했다는
‘방등산가(方等山歌)’의 현장 이기도 하다.
반등산 으로 불리었던 이곳은 산이 크고 넓어 모든 백성을 포용한다는 의미를 지닌
방장산으로 바뀌어서 지금에 이르고 있으며
해발 높이는 734m . 산아래 고창벌판의 해발고도는 100m로 표고차가 많고 경사가 심한 곳이다.
방장산능선 산행은 정상을 포함해 다섯 개의 봉우리를 오르락내리락하며 올라야하기 때문에
해발고도에 비해서 결코 호락호락 쉽게 생각할 산만은 아닐것이다.
또한 이곳 장성 고창을 아우르는 방장산은 남부지방중 눈이 많이 내리는 곳이여서
겨울철. 눈꽃산행지로 많이들 찾는 곳이기도 한 곳이다.
육칠백 고지의 능선에 오르면 일단 정읍시와 고창과 장성의 광활한 곡창지대가 눈에 아스라이 펼쳐질테고
서해쪽으로 눈을 돌리면 선운산 과 일망무재 서해바다가 조망 될것이다.
물론 동쪽과 동남쪽방향으로는 첫번째로 입암산이 내려보일테고
내장산 과 백암산이 그 뒤를 가로막고 있을 것이다.
또 날씨 좋은날에는 필시 내장산 능선 뒷쪽으로 무등산도 보일것이라니 두루 찾아 볼 일이다.
이곳 방장산에는 천년고찰인 상원사와 방장사가 있고 , 근래에 세운 미륵암이 자리를 잡고 있고
북쪽방향으로는 수심이 깊어 용이 승천했다는 용추계곡과 용추폭포
그리고 남쪽으로는 방장산 휴양림이 자리를 잡고 있다.
▲ 봉수대 (헬기장)
▲ 봉수대에서 보이는 쓰리봉
방장산에서 봉수대(헬기장)까지 오는 동안에는 금새 먹구름이 파란 하늘을 가리곤 한다.
오늘 날씨예보에는 고창과 장성의 방장산은 화창하고 맑은 날씨에 눈 소식은 전혀 없었다.
전날부터 예의주시 했을때에도 약간의 흩날리는 빗소식만 있을뿐 기대했던 눈소식은 전혀 없었던것이
무방비상태로 올라온 방장산에는 앳가심처럼 내림길쪽에만 공갈 눈이 얼어붙어 있었다.
동쪽방향의 양지바른곳에는 흔적없는 눈발이였고 북사면쪽으로는 밤새 흩뿌렸던 눈발들이
고것도 눈이랍시고 얼어붙어서 살어름 빙판길을 만들어 놓았던 것이다.
아이젠을 신고 벗기도 거추장시럽고, 그냥 실얼음 빙판길을 내려서자니 아찔한 엉덩방아 찧기가 일쑤다.
이를 어쩔끄나...!
베낭무게를 줄여보겠답시고 필요없을것 같은 아이젠은 애초부터 팽게친지 오래였는데...!
참....난감이로세...!
겨울 산행은 여타한 날씨와 상관없이 늘 방한준비와 아이젠을 필수로 짐꾸리기를 해야 하는 것이였다.
다시한번 멍청한 짐꾸리기에 대한 반성을 하게 되는 날이다.
▲ 쓰리봉 도착전 조망바위에서 보이는 남동쪽 산군들
정면 12시 방향에서 삼각꼴포 갈리는 산이 입암산,
그리고 1시방향 올망졸망한 봉우리가 보이는 산은 내장산일테고
오른쪽 2시 방향쯤 두개 봉우리가 입을 벌리는 형상을 하고 있는 산은 백암산쯤 되지 않을까...?
▲ 쓰리봉, 갤럭시 S8 요것은 강제 발광을 시켜도 이렇게 시커먼스 역광화질을 만들어 놓았다.
보정작업이랍시고 묵은때를 아무리 베껴도 이정도 시커먼스를 유지하는 고집이라니..ㅎㅎ
암튼 쓰리봉 인증샷은 못내 아쉬움으로 남기고 다시 장성갈재로의 하산을 시작한다.
이곳 쓰리봉에서부터는 본격적인 내림길이 시작된다.
공갈눈이 흩뿌린 살어름 빙판길을 ...
헌데..
이런 동네 뒷산급에서 방심에 곁들인 고만고만한 사고들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
누군가는 모두를 식겁하게 했던 손가락 찢어지는 아픔을
또 누군가는 그 많은 산행중 넘어졌던 횟수보다 더 많이 넘어지는 난망함을 맛보았다고 한다.
이런 저런 사연들을 뒤로하고 1시간여의 사투끝에 장성갈재에 도착을 했다.
결코 무리한 코스를 주행한 것도 아니였을 거면서
또 턱없이 방심한 산행체비를 했던 것도 아니였을텐데...!
그렇다고 주님을 너무 자주 영접한것도 아니였음을...ㅎㅎ
도데체 어찌된 일일까...?
오늘 산행은 어쨌거나 심기가 편칠 못하다.
어쩌면 산행욕심이 고갈되면서 얻어지는 긴장감의 일탈은 아니였는가 하는 나름의 반성을 해보게 된다
게다가 오늘의 버스기사님
덤으로 선물해주시는 주책없는 주행 실수까지 곁들여서
이래 저래 면목없고 난망한 산행으로 기억 되어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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