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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기진 지리산 이야기/걸어보자,둘레길!

지리산 둘레길 5코스 동강에서 수철까지

지리산 둘레길 5코스 , 동강에서 수철까지

비 오는 주말( 6월 13-14일) 시간

토요일과 일요일에 걸쳐서 많은 비가 내릴 것이란다.

둘레길이야 지리산 정규등로를 가지 못하는 우천 시나 눈이 내리는 날에

우산을 받치거나, 우중 트레킹을 해보는 것이 나름의 별스런 참맛이 아니던가

일요일 오후에는 비 그치고 맑아진다는 예보에 힘을 실어서

지리산 둘레길 동강에서 수철마을까지 걸어보기로 했다.

도상거리는 12km가 쪼금 더 나올 것이고 소요시간은 네다섯 시간이면 충분할 것이다.

그마저도

한낮의 찜통이 두려워서 동강에서 산청 함양 추모공원까지의 땡볕 아스팔트 농로길은

포기하고, 추모공원에서부터 시원한 숲길만을 걷기로 했다.

 

특이사항 및 메모

- 초반 동강에서 함양 산청 추모공원까지의 농로길 트레킹은

그늘 한 곳 쉬어갈 수 없을 만큼 땡볕 길이다.

- 의탄교 바로 건너면 조그마한 매점이 5코스를 걷는 동안

잡다한 먹거리를 구할 수 있는 곳이다.

- 동강에서 수철까지 이어지는 둘레길 구간 중 몇 군데 자리를 잡았던 막걸릿집은

죄다 문을 닫고 영업중지다.

한참 유행을 하던 둘레길이 흥미를 잃고 찾는 발길이 없어지면서

자연스레 폐업의 길을 가고 있는 모양이다.

- 수철마을에서 산청 함양 추모공원까지 택시비는 23,000원, 버스정류장에 택시 연락처 있다...........

- 둘레길 5코스는 지리산 중 동부 능선인 왕등재와 밤재.

그리고 왕산과 필봉 사이를 지나는 구간이다.

▲ 산청함양 추모공원 건너편 저수지 상류

 

 

▲ 산청 함양추모공원 건너편 상류지역을 돌아서 중간즘 계곡을따라 숲길이 시작된다.

 

 

▲ 저수지 중간쯤에서 시작되는 숲길로 임도길휴게소까지는 1시간정도 소요된다.

 

 

산청함양추모공원에서 저수지 상부를 돌아나가다가 만나는 계곡숲길

물소리 청아하고 느슨한 숲길이 둘레길치고는 참 일품인 곳이다.

게다가 전날 내렸던 많은 비 덕택으로 왠만한 큰 계곡이상의 계곡폭포소리를 만들어 내고 있다.

찜통더위의 요즘 철이면 발을 담그고 한참을 노닐어도 좋을만큼 수량이 풍부하다.

헌데...물수량에 비해서 물빛이 맑질 못하고 탁하다.

폭우로 인해서 흐려진 탁함과는 또다른 물색갈...!

낸중에 계곡상부에 올라서면 알게되는 기분나쁜 진실

계곡상부에는 둘레꾼들을 위한 약초식당과 농원, 그리고 민박 막걸리집에서 흘러나오는

생활폐수가 탁한 물을 만들어내고 있었던 것이다.

 

 

 

 

▲ 상사폭포 상단부로 접근이 쉽지 않다.

지리산 둘레길 5코스 동강에서 수철까지

▣ 일시 : 2020년 6월 14일

▣ 산행지기 : 완, 겸, 석

▣ 산행시간 : 9시 30분 여수 출발

                - 동강 엄천교 건너기 전 아점

                - 함양 산청 추모공원까지 두 번 왕복

                  (먹거리 등 준비물 구입차)

▣ 11:40분 함양 산청 추모공원에서 출발

▣ 17:30분 수철마을 트레킹 종료

▣ 18:08분 출발

▣ 동강 수철마을까지 둘레길 요약

  - 동강에서 산청 함양 추모공원까지는 포장도로 및 농로길

  - 추모공원에서 저수지(댐) 상류를 돌아서 산길 시작된다.

  - 산길 시작부터 임도길까지는 일반적인 등산로

  - 임도에서 동의보감 길 삼거리까지는 임도길

  - 동의보감 사거리에서 고동재까지는 다시 조망 좋은 산길

    왕산 필봉과 지리 태극종주 길인 왕등재를 포함한 동부 능선 조망

  - 고동재에서 수철마을까지는 다시 시멘트 임도길

▣ 총 트레킹 시간: 11시 40분 출발 - 15시 30분 도착 :5시간 50분

     - 동의보감 길 사거리에서 2시간 휴식

▲ 저수지에서 시작된 숲길을 지나면 이런 임도길을 동의보감길 4거리까지 이어진다.

 

저수지 옆허리길에서 시작되는 임도까지의 느슨한 숲길과 동의보감둘레길까지 걸어가는 임도길,

또 고동제에서 수철까지 걸어가는 시멘트 임도길을 걸어가는 동안

우리들이외의 어떠한 산꾼들도 만나질 못했다.

전날 부터 쏟아부은 폭우와 , 찜통더위가 발목들을 잡았으리라..!

그 조용한 산 속 숲길에서 그나마 정적을 깨트렸던 얼치기산꾼들 세명과

난감하게 울어대는 홀딱벗고새의 울음소리 뿐이였다.

홀딱벗고,,,! 홀딱벗고...!

이름도 난감하고, 우는 소리마저도 방정맞다.

원 이름은 검은등뻐꾸기인데...

통상적으로 홀딱벗고새라고도 알려져 있다고 한다.

이놈의 뻐꾸기는 지가 둥지를 틀지않고 다른새의 둥지에 알을 몰래 숨겨서

부화를 시키는 탁란이라는 것을 한다고 한다 ,

다른 새가 둥지를 잠깐 비운사이에 얄밉게 지 알을 숨기고

다른 새가 지 새끼를 품어서 키우게끔 하는 것이다.

 

그래서 뻐꾸기가 둥지를 틀고 알을 품었다고 하는 말은 절대 있을수 없는

거짓말을 빗대어서 사용하는 말이라고 한다.

▲ 쌍재

 

 

 

▲동의보감길 4거리에서 시작되는 능선길 중 조망이 가장 좋은곳에서 보이는 수철마을과 산청, 왼쪽맞은편에는 앙산 필봉 (시진에서는 안보임)

 

 

▲ 고동재, 이곳에서 수철마을까지은 시멘트 임도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