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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다한 산 이야기/대한민국 100대 명산

영암 월출산 , 100대명산 그 서른일곱번째 산행

영암 월출산 산행, 천황사에서 도갑사까지 

▣ 산행일시 : 2021년 05월 18일(화요일)

▣ 산행코스 : 천황사 주차장 - 천황사 - 구름다리 - 경포대능선 삼거리 - 천황봉 - 바람재 - 구정봉 - 미왕재 - 도갑사

▣ 도상거리 :

▣ 산행지기 : 핸드폰 갤럭시 S10과 함께 

▣ 기억꺼리

      - 강진식구들 모임에 맞춰 이틀간 년차휴가를 사용, 그중 하루를 월출산 산행에 사용

      - 원계획은 신안12사도길를 걷고 자은도에서 비박을 할까 했던것을

         월출산 천왕사 야영장에서 비박하고 산행하는것으로 변경

         이마저도 식구들과의 식탐에 눈이 멀어서 간신히 아침에서야 월출산 산행을 시작할수 있었다.

      - 도갑사에서 천황사로 원점회귀하는 방법은 기찬묏길(월출산 둘레길 )를 걸어서 할려고 했는데

         난해한 길 이정표에 혼란이 가중되어 왕인박사 유적지로 본의아닌 알바같은 하산을 하게 됨

      - 무수히 다녔던 월출산, 100대명산을 한답시고 다시금 찾아야 할 일이 없을듯 싶어서

        예전에 다녀왔던 월출산 산행기를 수정하여 100대명산 에 포함을 시킨다.

 

▲ 월출산의 명물 구름다리 올라가는 계단

얼마전에 경포대에서 시작하는 향로봉 능선산행을 했던탓에 이번 산행은

월출산의 클레식종주격인 천황사에서 시작 도갑사로 하산하는 코스를 걸어보기로 했다.

바람폭포를 경유해서 정상에 오르는 방법도 있겠으나 구름다리와 아찔한 철계단길을

들르지 않는다는 것은 안꼬없는 찐빵, 고무줄없는 빤스격이라서 다시한번

구름다리코스를 경유해서 천황봉에 올라간다.

 

▲ 구름다리에서 보이는 장군봉 능선 , 정면 가장 높은곳이 장군봉이다.

 

▲ 춸출산 구름다리 , 건너기 전에 보이는 장군봉능선과 바람폭포골

 

 

▲ 월출산 구름다리 , 건너서 보이는 모습

 

▲ 구름다리 지나는 철계단 오름길에서 보이는 사자봉,( 정면 가운데 봉우리)

 

▲ 구름다리 능선길 오르는 길에 보이는 월출산 동쪽방향, 왼쪽암릉은 장군봉능선 오른쪽 희미하게 풍력발전기 돌아가는 산은 활성산

 

 

▲ 구름다리 능선 철계단길 오르는 도중 너른바위에서 보이는 장군봉 능선

 

 

구름다리 철계단 오름길 능선중 가장 높이까지 오를수 있는 곳

예전에는 왼쪽 정상을 넘고, 직벽 사다리를 타고 내렸었는데 다시 길정비를 하면서

정상부를 우회하는 데크길을 만들었다.

데크길 정면뒷편으로 보이는 뾰쪽한 봉우리가 어디일까를 계속해서 생각하게

만드는데 , 이게 도통 답을 내리질 못하겠다.

방향상으로는 향로봉이 아닐까 싶기는 한데...거리상 너무 가깝고 선명하다.

그럼 양자봉능선으로 갈리는 달구봉

음, 닭대가리를 닮았다는 달구봉이 정답이겠다. ㅎㅎ

이곳 데크길을 내려서면 사자봉 암봉을 우회하기위해서 한참을 내려선후

다시 퍽퍽한 오름길을 경포대능선 삼거리까지 된비알을 올라야 한다.

여기까지 직벽에 가까운 철계단길을 올라서는것도 살떨리는 힘겨움인데

한숨 돌리고 나면 또다시 된비알을 올라야 한다는게 어지간한 고역이기는 할 것이다.

 

▲ 오른쪽 뒷편이 천황봉

 

 

▲경포대능선 삼거리 조금 지난 바위에서 내려 보이는 장군봉능선, 장군봉은 가운데 더 넓고 두리뭉실한 곳

 

 

▲ 천황봉 정상 삼거리 턱밑, 왼쪽으로 향로봉. 향로봉 오른쪽으로는 9개 우물이 있다는 구정봉

 

 

▲ 월출산 천황봉 정상에서 보이는 바위 암봉들, 왼쪽 뒷쪽으로 사자봉, 능선 오른쪽 끝으로는 닭대가리 닮았다는 달구봉

월출산 정상

사진의 조망이 시원하게 보여지는 두어평정도의 아담한 쉼터가  위태한 바위를 등지고 숨어있다.

남들이 모르는 생각치못할 멋진조망터이자 비경의 쉼터

평일날 한갓진날이라서 애써 기다림없이 이 명당자리에 차분히 자리잡고 앉았다.

시원한 맥주와 편의점식 샌드위치가 오늘 월출산 산행의 조촐한 점심 밥상이다.

혼자 오르는 산행에 부슨 별다른 준비물들이 필요하겠는지...!

지 좋아하는 맥주가 물대신으로 충분할 것이고, 

아침을 든든하게 해장을 했으니 점심또한 별반 생각이 없을 것이다.

 

아무리 좋은 풍경도 계속보고 있으면 물리는 모양

맥주 한캔이 바닥을 보이는 시점이 휴식시간 및 점심시간이 끝나는 시간이 되었다.

다시 구정봉과 향로봉을 경유해서 도갑사까지 걸어야하는 퍽퍽한 걸음

게다가 10km 가 넘는 기찬묏길까지 걸어내야 할 것이면 당연 마음이 바빠질수밖에 없다.

휴식시간 30분 / 지금 시간 12시 30분 

그래 괜히 실없는 시간 축내지 말고 어여 출발을 하자

 

▲ 월출산 천황봉 정상석 (해발 809m), 오른쪽으로는 향로봉과 구정봉, 가장 뒷편은 주지봉

월출산  정상의 천황봉은 다른산들의 천왕봉과는 사뭇 다르다.

지리산을 비롯하여 여타한 산들은 죄다 천왕봉이라 이름하는데

유독 월출산 정상은 천황봉이라 이름붙여 놓았다.

들리는 말로는 이 또한 일제의 잔재가 아직도 남아 있어서 그렇다고 한다.

일본 왕을 천황이라 불렀으니 이곳 월출산도 천황봉이라 이름 했다는 것이다.

진실인지 다른 여타한 이유가 있는지는 더 확인을 해 봐야 하는 문제이지 싶다.

아뭏튼 이곳 월출산 정상은 천왕봉이 아닌 천황봉으로 각인되어 있다.

 

잘못 알고 있었던 월출산 천황봉에 대한 진실

"통일신라 때 하늘에 제사를 지냈는데 우리나라 명산에 대사제, 중사제, 소사제를 지냈습니다.

그중 하나인 소사(小祠)제는 지방관리가 제주가 되어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것을 말합니다.

그것은 숭산(崇山) 숭천(崇天) 사상으로부터 비롯된 사상으로

월출산 주위에는 바다가 인접하여 수산물이 풍부하고,

또 너른 곡청지대에서 생산된 곡식이 풍요로워,

이 지역 주민들은 늘 하늘에 대한 경배사상을 가지고 있어

농사나, 바닷일은 일기가 좌우하기 때문에 나라에서 제단을 만들어,

하늘의 임금인 천황님께 제사를 올렸었고, 그것으로 봉우리 이름이 유래했습니다.

이것은 옛날 역사책에 기록된 사실로,

일본이 우리나라를 침탈할 때 일본 천황이름을 붙인 다른 산의 천황봉하고

다른 이름임을 잘알아야 합니다

 

월출산국립공원사무소(소장 김승희)는 최근 월출산과 관련된 생태적, 문화적 자료들을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쓴 

「꿈과 전설이 하나 되는 국립공원 월출산」이라는 책자를 발간했다.

2014년 영암 군민신문 인터넷 발췌

 

▲월출산 천황봉 정상에서 보이는 영암읍내, 북쪽 방향으로 광주방향이다.

 

 

▲ 천황봉에서 도갑사 방향으로 내려가는 길에 보이는 향로봉과 큰바위얼굴(큰바위 얼굴정상이 구정봉이다.)

가운데 능선안부는 바람재, 오른쪽 암봉은 노적봉,

가운데 가장 뒷쪽은 주지봉이나  문필봉일텐데...주지봉인지..?, 문필봉인지...?

 

 

 

▲ 천황봉 정상, 가운데는 사자봉, 오른쪽 고개만 보이는 봉은  달구봉

 

 

▲ 남근석, 구정봉가는 길에는 베틀굴이라는 음굴이 있어 음양의 조화를     이룬다고 한다.

 

 

▲월출산에서는 보기드문 순탄한 육산인 바람재, 바람재 너머로 왼쪽은 향로봉, 오른쪽은 구정봉, 바람재에서는 성전 경포대로 하산할수 있다.

 

 

 

 

큰바위얼굴(광대바위)정상에는 아홉개의  우물이 있다하여  구정봉이라 이름붙였다.

우물이래야 개구리나 잡다한 애벌레 서식지로 변한 조그마한  썩은 물구덩이 아홉개,

다리도 퍽퍽하고 다녀왔던 기억이 선명한지라서 애써 다리품을 팔지 않고

사진 한장만 근거리에서 찍고 지나친다

차라리 퍽퍽한 다리의 휴식은 향로봉능선을 지나는 협곡 오른쪽 바위 암반이 좋을듯 싶어서

내렸던 베낭을 다시 짊어졌다.

좀 아쉬운것은 석가여래좌상을 들러본다는 것이 

퍽퍽한 다리를 핑계로 계속해서 지나치기만 한다는 것이다.

이번만큼은 천천히 둘러볼까 싶었는데 , 기찬묏길을 걸어야 하는 시간을 계산해서

오늘도 기어이 포기하는 빌미를 제공하고 말았다.

 

 

 

 

구정봉으로 갈리는 능선삼거리에서 보이는 천황봉 전경

정상에서 사자봉과 달구봉의 날카로운 암봉들을 내려보는 것이 월출산의 가장 화려한 모습이겠지만

구정봉 능선 삼거리에서 보이는 모습도 아주 멋드러진 산그림이 되어준다.

철죽이 조금만 싱싱했으면 , 또 능선 뒷편의 구름너울이 좋은 날이였으면..ㅎㅎ

 

윗쪽 사진과는 별반 차이가 없는 그나물에 그밥이네...

 

 

▲ 향로봉을 지나는 협곡 오른쪽 너른 전망바위, 이곳은 향로봉을 지나는 산객들이 

점심시간을 선점하는  곳으로 최고의 멋진 밥상이 되는 곳이다.

왼쪽 향로봉에서 흘로내리는 능선의 암봉들이고

오른쪽 끝점을 분기점으로 향로봉 좌우능선으로 갈린다.

우측능선(오를때기준)으로 올라서 향로봉정상을 찍고 다시 올랐던 길을 걸어서

좌우능선 분기점으로 내려설수도 있고

이게 좀 까칠하거나 부담스러우면 향로봉 협곡으로 내려서 정규등로를 5분정도 활용을 하고

다시 향로봉능선 줄기로 합류하면 능선길을 왕복하는 것보다는 훨씬 신박한 선택이 될수 있을 것이다.

좌우능선분기점에서 향로봉까지의 능선길은 오르내림도 심할뿐 아니라

조금은 난해한 위험구간도 산재 해 있기 때문이다.

향로봉 오르는 들머리나 날머리는 무심히 걷지않고, 차분히 보면 충분히 찾아갈수 있다.

 

▲ 향로봉 협곡 오른쪽 너른바위 소나무 그늘에서 . ... 왼쪽은 구정봉이고 가운데는 천황봉 정상, 오른쪽소나무에 가린곳이 향로봉

 

 

▲ 향로봉, 왼쪽 누리뭉실한 곳이 향로봉 정상

월출산의 고만고만한 봉우리들을 찾아보면

천황봉, 장군봉, 사자봉, 달구봉, 구정봉과  이곳 향로봉쯤 손꼽아 볼수 있겠다.

좀 특별한 이 봉우리들은 하나같이 정상이 바위 암벽으로이루어져있다.

돌산 답게 흙으로 덮인 정상을 찾아보기 힘든 곳이 이곳 월출산인 것이다.

그 돌산 봉우리중 유일하게 흙으로 만들어진 곳이 딱 한곳 있으니

 다름아닌 이곳 향로봉(743.9m)이다.

향로봉 정상에는 날카로운 칼날능선처럼 생겼고 , 짧은 칼날능선을 더 지나면 바위암반에

향로봉 정상석을 눕혀놓았다.

비탐바리라는 산객의 이름으로...!

이왕이면 육산정상에 정상석을 세워놓을 것이지 어쩌자고 정상도 아닌 위험천만한

칼날능선을 지나 바위 암벽에 시멘트로 박아 넣었을까...?

불법으로 심은 정상석이 뽑이지 않게 하기 위한 자기 자랑쯤 되는 것인가..!

 

이런 정상석 표시를 다른 산객들은 잘했다고 해야하는 것인지,,?, 잘못이라 해야 하는 것인지...?

 

▲향로봉 지나는 협곡 오른쪽 암반에서 보이는 도갑사쪽 방향 모습, 가운데 돌산은 노적봉이고 왼쪽느슨한 산은 주지봉일 것이다.

 

 

▲미왕재, 왼쪽 가장 끝으로는 주작산쯤 될것이고, 그 앞쪽 송곳처럼 뾰쪽한 산은 월각산, 정면 가장 뒷쪽은 해남 흑석산 능선이다.

미왕재에서 도갑사까지의 내림길은

크게 주목해야 하거나 휴식이 필요한 곳은 없다.

월출산중 그나마 가장 순탄한 육산으로 이루어진 곳이라서 

혼자서 열심히 내달렸던 모양으로 35분만에 하산을 완료했다.

도갑사 상가지역은 전면 이주를 했고 자연생태공원으로 변화를 진행중에 있다.

버스 정류장에서 택시( 천황사까지 택시비용은 18,000원)를 탈것인지, 기찬묏길을 걸을것인지

한참을 고민끝에 일단은 갈수 있을때까지만 가기로 하고 삼거리까지의 긴 아스팔트길을 걸으면서

월출산 천황사에서 도갑사까지의  초록물 베어나는 산행기를 마무리 한다.

 

돌머리의  월출산  산행일지

08 : 30 강진 집 출발
09 : 00 월출산 천황사 주차장
09 : 10 산행시작
09 : 25 천황사
          중간 너른바위에서 휴식
10 : 25 구름다리
11 : 40 경포대 능선 삼거리
12 : 00 월출산 천황봉 정상
          - 휴식
12 : 30 출발
13 : 15 구정봉 갈림길 능선 삼거리
13 : 25 향로봉 지나는 협곡
          - 향로봉건너편 조망바위 휴식
14 : 15 미왕재
14 : 50 도갑사
15 : 00 버스정류장, 산행종료
15 : 30 기찬묏길 트레킹 시작
          - 왕인박사 유적지 하산 
          - 트레킹 종료
          - 구림에서 천황사까지 택시비용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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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상거리 :
산행시간 : 5시간 50분(휴식시간 포함)
기찬묏길 트레킹: 도갑사 주차장에서 왕인박사 유적지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