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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기진 지리산 이야기/걸어보자,둘레길!

지리산 둘레길 1코스, 구룡폭포 순환코스

지리산 둘레길을 걷다. 둘레길 1코스 ,  구룡폭포 순환코스

▣ 일시 : 2021년 06월 6일(일요일, 현충일)

▣ 코스

    주천안내센터 - 내송교 - 개미정지 - 구룡치 - 김녕김씨묘 - 구룡봉 - 덕운봉 -노치마을

    구룡계곡 - 육모정 - 주천 둘레길 안내센터 

▣ 산행지기 : 세석과 둘이서

▣ 도상거리 : 17km 정도 되지 않을까..?

▣ 시간 : 9시간 50분 ( 휴식 및 점심시간2시간 포함 )

▣ 기억꺼리

    - 철쭉이 녹아내린 지리산에는 갑자기 갈만한 곳이 떠오르질 않는다.

    - 지리산 유양림에서 출발하는 비린내골을 경유해서 벽소령길이나 가볼까 싶다가도 비린내골 알음이

      선명칠 못했던 탓에 처음 계획했던 지리산 둘레길 주천에서  시작하는 구룡계곡을 다녀오기로 했다.

   - 구룡계곡은 우천으로 완파가 되서 임시 통제구간일것이면서도 구룡폭포 순환코스와

      백두대간길인 덕운봉 에서 노치마을까지 이어지는 더 긴 순환코스를 걷게 되었다.

   - 주천에서 운봉으로 이어지는 둘레길 1구간, 정말 순탄하고 유순한 길이다.

     더불어 덕운봉으로 돌아가는 백두대간길 또한 명품 소나무 숲길이여서 더더욱 좋다.

 

▲ 호경교, 호경교 밑으로는 예전에 걸었을 디딤돌이 있다. 이런 뽄대나는 신식다리보다는 디딤돌을 걷는게 운치있지 않을까...?

또다시 찾아온 주말 일요일

철죽이 녹아내린 반야봉이 마음에서 지워지니 마땅히 갈만한 곳이 생각나질 않는다.

남원 고리봉은 너무 장거리 산행이 곤욕스러울듯 하고

구름다리가 유명한 체계산은 너무 동네 뒷산이라서 욕심이 땡기질 않는다.

오랜 산행지기인 세석은

지리산 휴양림에서 출발하는 비린내골로 올라서 벽소령길을 걸어보면 어쩌겠냐고 하는데

갑자기 들먹이는 비린내골은 등로정보가 가닥이 잡히질 않는다.

최소몇일간은 산행정보를 파악해 두어야 하는데,

갑자기 진입하는 것은 쬐끔 무리수가 아닐까..?

해서

   처음 계획했던 구룡폭포 순환길을 걸어나오기로 했다.

 

늘 궁금했던 구룡계곡길을 이참에 돌아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지 않을까..?

▲도로를 걷던 둘레길이 이곳 이정표에서부터 농로길로 진입한다., 여기서 개미정지까지는 20여분

지리산 둘레길 1코스는

지리산 서북 능선을 바라보면서 걷는 길이다.

해발 500m인 운봉고원의 너른 들과 6개 마을을 잇는 옛길과 제방길로 구성된다.

이 구간은 옛 운봉현과 남원부를 잇던 옛길이 지금도 잘 남아 있다.

회덕에서 남원으로 가는 길은 남원장을,

노치에서 운봉으로 가는 길은 운봉장을 보러 다녔던 길이다.

특히 10km의 옛길 중 구룡치와 솔정지를 잇는 회덕~내송까지의 옛길(6km)은

길 폭도 넉넉하고 노면이 잘 정비되어 있으며 경사도가 완만해

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솔숲을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주천면 → 내송마을(1.1km)  →  구룡치(2.5km)  → 회덕(2.4km)  →  노치(1.2km)  → 

가장마을(2.2km)  →  행정마을(2.2km)  →  양묘장(1.7km)  → 운봉읍(1.4km)

거 리  약 14.7km
시 간  휴식포함 6시간
난이도  아이들과 함께 즐겁게 걸을 수 있다
주 천  남원시 주천면 지리산둘레길 주천센터
운 봉  남원시 운봉읍 서림공원

 

코스 및 지도 알아보기

- 1코스의 시작은 주천면 지리산둘레길안내센터에 주차를 하고 도로 건너편에서 시작 한다.

- 호경교를 지나서 소나무가 이쁜 국도를 따라 내송교 직전 쉼터에서 이정표를 따른다.

- 개미정지에서부터 , 솔정자 갈림길 , 구룡치까지 적당한 오름길이 2km정도 이어지고

구룡치에서  구룡봉 옆 허리길을 따라 순탄하거나 내리막길이 노치마을까지 이어진다.

- 구룡치에서 5분정도 차분한 길을 걷고나면

구룡봉으로 갈리는 삼거리에서 구룡봉 덕운봉능선으로 오르는 시그널 길을 따른다.,

이 능선길은 크게 헷갈리거나 어려움없이, 덕운봉까지 갈수있다.

중간에 김녕김씨묘가 있고, 노치산성터, 구룡봉, 739봉을 만날수 있다.

- 덕운봉에서 계속 직진하면 수정봉을 거쳐 여원재까지 이어지는 백두대간길이고

오른쪽으로 꺽어내리면 0.8km 지점에서 노치마을과 합류한다.

- 덕운봉과 노치마을 중간지점 이정표 갈림길에서 노치마을을 생략하고

덕치리 회덕마을쪽으로 하산하는 방법도 있다.

- 노치마을에서 구룡사를 거쳐 구룡계곡으로 이어지는 구룡폭포 순환코스는

이정표지석을 따라 내리면 된다.

구룡계곡까지는 그늘하나 없는 땡볕 임도를 걸어야 하는것이

나름 여름산행의 곤욕이 될것 같다.

- 구룡계곡은 폭우로 등로가 유실되고 데크가 완파된곳이 몇곳 있어서

현재는 임시 출입금지 구역이다.

그렇다고 위험하거나 진행하기 힘들정도는 아니고 충분히 걸음 할수 있다.

다만 임시 출입통제된 곳으로 공원과 만나면 언짢은 말들이 오갈수 있어서 조심스럽다.

- 구룡계곡은 노치마을, 회덕마을의 생활오수와 논 밭에서 흘러내린 물이라서

물 색깔이 탁하고 많이 더럽다.

감히 이곳에서 알탕이나 손발을 씻는 멍청한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실제적인 날머리인 구룡교 에서 둘레길안내센터까지는

도로를 따라 걸어내려오면 50분정도 소요된다.

▲ 개미정지 가는 길에 보이는 영제봉에서 흘러내리는 견두지맥인 솔봉능선과 밤재 , 11시방향은 숙성치, 구름속에 잠긴곳이 밤재일까.?

지리산 둘레길 1코스는

호경교를 건너고 오른쪽 소나무 도로길을 따라 올라서

이곳 논밭길로 들어서면서 본격적인 둘레길이 시작된다.

개미정지 구룡치를 정점으로 노치마을을 경유해서 운봉까지 이어지는

14.7km정도의 순탄한 소나무숲길이 명품인 둘레길의 첫 시작점이다.

구룡계곡길을 이용하는 구룡폭포 순환코스는 노치마을에서 구룡계곡으로 내려서 

정면 호텔앞길로 원점회귀할수 있는 코스로 지금은 구룡계곡이 우천으로

완파가 되어서 임시통제되고 있다.

▲ 개미정지 , 서어나무 쉼터

개미정지

내송마을을 지나 농로가 끝나면 개서어나무숲이 나오는데 개미정지다.

정지는 쉼터를 말한다. 시원한 그늘과 의자가 있어 잠시 쉬어가거나 도시락을 먹기에 좋다.

옛날 남원장을 보러 가던 이들도 무거운 보따리를 풀고,

마을 사람들도 나뭇짐을 잠시 내려놓고 쉬어갔을 것이다.

아이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자연 놀이터가 되었을 거고.

조경남 의병장군의 전설이 서린 곳이기도 하다.

개미정지라 일컽는이곳은 왜구의 침입을 대비하다 여기 잠이든 의병장 조경남의 발을

개미들이 물어띁어 위급함을 알렸다하여 그렇게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이곳에 허술한 막걸리 주막이라도 있으면 운치있고 좋겠는데..ㅎㅎ

▲ 산수국 , 하얀색 꽃은 진꽃이 아닌 헛꽃으로 벌이나 나비를 불러들이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진꽃은 가운데 쌀알크기만한 것들이 진꽃이란다.

 

 

지리산 둘레길 1코스. 덕운봉 산행 일지

06 : 30 여천 전남병원 출발
07 : 55 주천 둘레길 안내센터 출발
08 : 00 내송교
08 : 25 개미정지
           휴식, 간단 아침식사
09 : 05 임도끝점 쉼터
09 : 40 솔정자 갈림길
09 : 55 구룡치
           - 휴식
10 : 35 김녕김씨 묘
10 : 57 노치산성
11 : 30 덕운봉
          - 점심
13 : 30 출발
14 : 00 노치마을 당산나무
14 : 47 천신암
14 : 50 구룡계곡 들머리
16 : 30 유선대
17 : 00 구룡교
17 : 50 주천 둘레길 안내센터
-----------------------------------
도상거리 : 17km 정도 예상
산행시간 :  휴식,점심시간 포함 10시간
     - 개미정지 휴식
     - 임도 끝점 쉼터에서 휴식
     - 구룡치에서 휴식
     - 덕운봉에서 점심 2시간

 

 

▲ 임도길 끝지점 쉼터

 

 

▲솔정자 갈림길 삼거리

바래봉에서 암자로 이어지는 지름길에서 보였던 난봉꾼 소나무가

이곳 솔정자 갈림길 삼거리에도 보인다.

누가 이런 짓궃은 장난질을 해대는지..ㅎㅎ

멀리 신안 자은도에 가면 분계해변에 여자 소나무 다리인 여인송이 있던데ㅡ 

이곳은 멀마송 쯤으로 이름을 붙여줄까..?

이곳 솔정자로 가는 길은 선명하게 잘 보이는데 그 방향으로 가면

아담한 정자라도 있다는 것일까...?

 

솔정지 
마을 분들은 솔정자를 ‘솔정지’라고 한다.

솔정자는 20여 년 전만 해도 나무하러 지게를 지고 가다가 고개를 오르기 전에 땀을 식히며

주천 들녘과 멀리 숙성치와 밤재를 바라보던, 아름드리 소나무가 있던 곳이다.

내송 주막거리를 지나다 마신 술을 달래며 등에 짊어졌던짐을 내려놓고 쉬었을 것이다.

옛이야기에 따르면 정유재란 당시 숙성치를 넘어 남원성을 향하는 왜군을 향해

조경남 장군이 활시위를 당겼던 곳이라고도 한다.

 

▲ 구룡치

개미정지에서 시작하는 완만한 오름길이 2km정도 이어지다가

이곳 구룡치에서 정점을 찍는다.

오늘 둘레길 구간중 가장 힘들다는 구간으로 이곳 이후로는

더 완만하고 느슨한 숲길을 걷게 된다.

구룡치에서  노치마을까지 이어지는 산 중허리길은

오늘 구간중 가장 순탄하고 편안한 길이 될것이다.

우리는 이곳 중허리길을 버리고 구룡봉과 덕운봉으로 더 멀리 그리고 더 높은 능선을

돌아서 노치마을로 합류를 할 것이다.

구룡폭포 순환길만을 타고 내리기에는 너무 약하고, 김빠지는 걸음이 아니겠는가..?

덕운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길은 구룡치에서 5분정도 더 걸음하면 삼거리 갈림길을 만난다.

삼거리 갈림길에서 5분정도 오름하면 김녕김씨 묘를 지나고 노치산성터와

고만고만한 봉우리 몇개를 넘어서 백두대간 갈림길인 덕운봉에 도착을 한다.

 

구룡치는

구룡치는 주천면의 여러 마을과 멀리 달궁마을 주민들이

남원장을 가기 위해 지나야 하는 길목이었다.

달궁마을에서는 거리가 멀어 남원장에 다녀오는데 2박 3일이 걸렸다고 한다.

구룡치를 장길로 이용하던 마을 주민들이 해마다 백중(음력 7월 15일)이

지나면 마을별로 구간을 나누어 길을 보수해 이용해 왔다.

지금도 예전의 보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구룡치는 숲길이 이어져 있어 걷기 정말 좋다.

소나무 숲길을 걷다. 계곡을 만나 손과 얼굴을 씻을 수 있고,

하늘로 승천하는 용을 닮은 소나무도 볼 수 있다.

가다 보면 사무락다무락이 나오는데 갈 때는 무사히 다녀오겠다고,

올 때는 잘 다녀왔다고 돌을 얹어놓고 빌었던 곳이다.

 

▲ 노치산성 터

 

 

▲ 덕운봉 아래 움막

덕운봉의 설득력없는 움막

왜..? 누가..? 뭣때문에 이런 움박을 짖고 기거를 했던 것일까...?

열쇠는 잠겨있고 깔끔한 정리가 된것으로 봐서는 나름 관리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인데...?

이 납득하기 어려운 움막은 정상언저리에 텐트가 한동 더 있다.

최근에 잠시 설치를 했는가 싶었는데

산행기들을 살펴보니 이렇게 텐트가 자리잡은 것은 꽤나 오래전부터  자리를 잡고있다

윗쪽 사진의 움막 현관의 슬리퍼는 예나 지금이나 그모습 그자리에 쥔처럼 지키고 있는 것이

발길 끊어진지가 오래되었다는 이야기인데

알수가 없다.

 

이곳 덕운봉 삼거리에서 

한참을 쉬어간다.

요즘들어 세석과 같이하는 점심시간은 최소 시간반 이상이 걸린다.

오늘은 이보다 더 길어진 두시간째 홀짝 홀짝 노닐다 간다.

▲ 덕운봉 이정표가 세워진 이곳은 백두대간길로 중요한 이정표가 되는 곳이다.

수정봉까지 1.0km, 여원재 5.3km , 노치마을0.8km, 구룡폭포 3.9km

백두대간길을 걷을것은 아니지만 수정봉까지만이라도 다녀올것을 ,,,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둘레길1구간의 순탄한 소나무 숲길

다음에는 주천에서 운봉까지 정식으로 가볼 기회를 만들어 보아야 겠다.

다시한번 옆지기를 꼬드기면 따라 올라나..ㅎㅎ

지리산 둘레길 1코스

둘레길안내센터에서 개미정지까지는 그늘없는 임도길이고

개미정지에서 구룡치 지나 노치마을까지는 푹신한 소나무 숲길을 걷는다.

다시

노치마을에서 운봉까지는 무더운 땡볕길을 걸어야 한다.

여름에는 구룡계곡을 이용해서 원점회귀하는 순환코스를 걸으면 좋겠는데

구룡계곡물이 참 난감하게 혼탁한 물이 흐르고 있다.

 

 

울창한 송림 숲길

덕운봉에서 노치마을로 내려가는 0.8km 소나무 숲길

개미정지에서 구룡치까지의 소나무 숲길도 좋았지만 이곳 노치마을 가는 소나무 숲길은

더 좋다. 아무런 잡풀없이 소나무 만으로 만들어진 소나무 숲그늘 

 

 

 

▲노치마을 0.42km, 여원재 5.7km,  수정봉 1.34km , 구룡폭포 3.3km

덕운봉에서 노치마을로 내려서는 중간지점에 이정표를 만난다.

산객들의 발길이 없어서 길이 묵었을것 같은 이길은

덕운봉에서 노치마을을 경유하지 않고 덕치리와 회덕마을을 지나 구룡계곡으로 이어지는

지름길쯤 되는듯 싶다.

노치마을에서 구룡계곡 들머리까지 이어지는 땡볕길이 부담스러우면

이쪽 길을 따라도 좋을듯 싶기는 한데...아무래도 잡풀이 만만치 않을것 같은....

 

▲ 노치마을 당산나무 쉼터

노치마을

조선 초에 경주 정(鄭)씨가 머무르기 시작했고, 이어 경주 이(李)씨가 들어와 지금의 마을이 형성됐다.

노치마을은 해발 500m. 서쪽으로 구룡폭포와 구룡치, 뒤로는 덕음산,

정면으로는 지리산의 관문이라고 말하는  고리봉과 만복대가 자리했다.

주민들은 마을 이름을 ‘갈재’라고 부르는데, 이는 높은 산줄기가 갈대로 덮인 것에서 유래한다.

현재는 고리봉에서 수정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이 관통하는 마을로 널리 알려져 있다.

노치마을에 비가 내려 왼쪽으로 흐르면 섬진강이 되고 오른쪽으로 흐르면 낙동강이 된다.

이 노거수는 노치마을 당산나무로 수령 500년의 소나무이다.

마을에서는 해마다 7월 백중에 온 주민이 정성껏 음식을 장만해 제사를 올리고

마을의 평안과 안위를 기원하는 마을 수호수로 여겨 정성껏 관리하고 있다고 한다.

 

▲ 노치마을에서 구룡계곡 들머리까지 이어지는 농로길로 꼼짝못할 땡볕길을 걸어야 한다.                 

이 논밭물이 구룡계곡의 주요한 물줄기의 시작점인것이다.

여기에다가 마을에서 사용했던 생활하수까지 겹쳐져서 흘러내리면

얼마나 탁한 계곡물이 될것인지는 눈에 훤히 보이질 않겠는가...?

구룡계곡

유명한 인지도에 비해서 턱없이 모자란 계곡

하긴

구례 수락폭포 물또한 논 밭물일것인데 사람들은 이마저도 몸에 좋다고 줄기차게 맞곤한다.

농약 가득 들어간 미지근한 논 밭 물을....

참 얼척없는 일일진데...수원의 진상을 알수 없으니...모르고 하면 이런것도 보약인갑다.

또 진저리처지는 오염된 계곡물을 찾을라면

가야산 해인사 소리길 또한 만만치 않은 똥물이 흐른다.

해인사와 상가지역에서 버려지는 생활하수가 소리길 옆으로 흘러내리는데

차마 더러워서 쳐다볼수조차 없을 지경이다.

 

▲  구룡계곡 들머리로 가는 임도길

 

 

 

구룡계곡 등로는 우천으로 완파가 되어서 임시 통제구간이다.

도데체 얼마나 완파가 되었기에 보수를 할수 없을만큼 통제구간으로 묶어놓을 것일까...?

지리산 공단에 연락을 해보니 6월 중하순쯤에나 공사가 마무리 될것 같다고 하던데

그레 그렇게 빨리 공사를 끝낼 수준이 아닌듯 싶다.

얼마나 큰비가 내렸으면 이렇게 허방하게 폐허가 되었을까..?

그렇다고, 계곡길을 갈수 없을만큼 위험하지는 않고

크게 무리없이 진행할수 있다 

 

 

 

 

▲ 장군바위

 

 

 

 

구룡계곡

늘 한번은 가볼려던 유명한 계곡길이다.

구룡계곡의 협곡 최상부에는 신기하게도 마을 여러개가 자리를 잡고 있다.

노치마을과 회덕마을이 대표적일것인데

이곳에서는 해발고도가 높아서 운봉과 마찬가지로 고랭지 작물을 재배하면서 살아가는 곳이다.

덕분에

천해의 멋진 계곡으로 유명한 구룡계곡은 논밭에서 흘러내리는 잡다한 흙탕물과

마을에서 걸러지지 않은체로 방류되는 생활오수들이 죄다 흘러내리게 되는 곳이

이곳 구룡계곡 물이다.

옆으로 지나면서 보기에도 혼탁한  흙탕물이다.

감히 손이나 발을 담그면 피부병이 온몸에 퍼질것 같은 ...

더 여름이 되면 고인물에서 썩은 냄새까지 진동하는 것은 이닐른지..

쩌기

가야산 해인사 소리길도 당체 더러워서 다시는 가고 싶지 않은 길로 각인되어있는

더러운 계곡중 한곳이였는데

이곳 구룡계곡도 가야산 소리길 못지 않은 오수가 흐르는 곳으로

두번 다시는 오지 않을 그런 곳으로 기억될것 같다.

이참에

아예, 구룡계곡길을 수리 보수 할것이 아니라

출입금지 , 자연으로 돌아가게 하는게 더 순리이지 않을까..?

 

 

늘 가보고 싶었던 구룡계곡과 육모정

구룡계곡의 희뿌연 생활하수물에  심히 마음상하면서

오늘 지리산 둘레길과 구룡폭포 순환길을 마무리 한다. 

구룡치에서 노치마을로 이어지는 구룡봉과 덕운봉의 중허리길를 포기하고 산 정상을 돌았고

노치마을에서 운봉까지 길은 다음으로 미루고 구룡계곡으로 내려서 원점회귀했던

둘레길과 덕운봉 산행을 동시에 했던 제법 녹녹치 않은 걸음을 했던 날이다.

다음에는 실망했던 구룡계곡을 포기하고 운봉까지 걸어가는

둘레길 1코스의 정석길을 걸어보고 싶다.

▲ 지리산 둘레길 남원 주천안내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