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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기진 지리산 이야기/가보자,지리주능

지리산 피아골의 느림보 산행

지리산 피아골의 한량같은 느림보 산행

▣ 일시 : 2021년 06월 20일, 일요일

▣ 산행지기 : 세석과 함께

▣ 산행코스 : 

      - 원계획 : 피아골 - 임걸령 - 노루목 - 삼도봉 - 불무장등 - 피아골

      - 실 산행 : 직전마을 - 피아골대피소 - 피아골 쉼터 - 직전마을

▣ 도상거리 : 왕복 10km 정도 될라나...!

▣ 기억꺼리 

      - 특별히 욕심내서 가보고 싶은 곳이 없는 요즘

      - 집에 있느니 무작정 산행계획을 잡았다. 세석이

      - 그리고는 선택한 곳이 여름날의 피아골 계곡산행

      - 피아골에서 올라서 삼도봉을 정점으로 물무장등으로 하산을 할 계획이였으나

         피아골 대피소에서 해우뫼 산행팀과 만나면서 많은 시간과 많은 음주로 인해 계획이 어긋났다.

      - 그냥 욕심없이 피아골 삼거리 조금 못가서 피아골 쉼터에서 느긋한 점심을 먹고 하산을 했다.

기다려지는 주말

주말이 가까워지는데 마땅히 가보고 싶은 산자락이 생각나질 않는다.

그렇다고 집에 죽치고 앉아 있을수는 없을진데...

세석한테서 산에 가자는 전화를 왔는데 , 지도 마땅한 선택을 하지 않은 상태로

무작정 산행을 하는것만 구두 약속을 했다.

그리고 당일 아침

전혀 예상치 못한 피아골

피아골 하면 당연 떠오르는 코스는 삼도봉을 정점으로 불무장등 능선을 타고 내려서

피아골로 합류하거나 용수골을 타고 내려도 좋을 것이다.

산악회라면 노고단으로 가도 좋을테지만 차량 회수를 위한 코스면 당연 불무장등 능선이 최선일 것이다.

돌머리의 산행 일지

06 : 40 여천 전남병원 출발

08 : 00 직전마을 주차장 
           - 산행시작
09 : 25 구계폭포
           - 휴식
10 : 15 피아골 대피소
          - 해우뫼 산악회 산행팀 만남
          - 많은시간 많은 음주
          - 
12 : 25 피아골 쉼터
          - 피아골 삼거리 1.0km 남겨둔 지점
          - 점심
14 : 00 하산
14 : 30 용수골
16 : 30 표고막터
          - 직전마을 도착전 휴식겸 알탕
17 : 35 직전마을
          - 산행 종료
18: 30 광양 냉면집
          - 갈비탕 &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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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행시간 및 도상거리는 의미없을듯 싶음

 

했던 것이

얼마나 천천한 산행과 휴식이 길어졌으면 단체로 움직이는 산악회 팀들에게 발목이 잡혔다.

해우뫼사랑 산악회 팀들이 우리를 따라잡은 것이다.

참 얼척없는 우연, 신통방통한 인연

누군가 산행일정을 가르켜주지 않았으면 만날수 없는 희박한 우연이  이곳 

피아골 대피소에서 이루어졌다.

반갑기도하거니와, 겸연쩍은 망설임, 왠지 조금은 서글퍼지기고 하고 반가우면서도 편칠 못하다

덕분에 많이 눌러 앉았고, 많은 주님과 영접을 했다.

피아골의 가장 난이도 높은 삼거리까지 올라야 하고

또 노루목지나 삼도봉까지 거리가 만만치 않을것을 , 너무 눌러 앉았지 않았나 싶다.

 

▲ 구계폭포, 가을이면 참 이쁠것 같은 계곡이다. 여름은 옥빛 청류, 가을이면 삼홍소로 변할 것이다.

 

 

 

 

 

 

 

 

 

 

▲ 피아골 대피소

 

 

 

 

 

결국

피아골 삼거리 도착 1km 남겨놓은 피아골 쉼터에서 오늘 산행의 정점을 찍었다.

12:25분 여기서 삼도봉까지 1시간 30분이상 소요될터이고

불무장등 하산길도 3시간정도 잡아야 한다.

그리고 점심시간 1시간

아무래도 빠뜻하고 촉박한 시간임에 틀림없다.

그렇다고 울세석의 걸음이 빠른것도 아닐것이면 절대 욕심낼 상황이 아닐 것이다.

어차피 크게 욕심낼 산행코스가 아닐 것이면

이쯤에서 차분한 점심에 때가 되면 하산을 하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 피아골 쉼터

아마도

용수골 들머리를 찾았더라면

오늘 산행은 삼도봉코스의 정상적 산행을 했지 않았을까..?

많은 주님 덕택에 집중력이 떨어졌나보다.

쉽게 찾을수 있을 용수골 들머리를 놓치니 삼도봉까지 돌아가는 산행시간이 부담스럽다.

내려오는 길에 들러본 용수골 들머리

참 별것도 아니였는데

아무래도 오늘은 한량처럼 술이나 먹다 내려가라는 뜻이였는갑다.

 

▲ 용수골, 이곳에서 계곡을 따라 오르면 삼도봉 바로 턱밑 불무장등능선으로 붙는다.

 

결국 용수골을 들르고 올라왔던 피아골 계곡길을 그대로 따라 내려왔다.

다만 표고막터에서 갈리는 옛길을 따라 잠깐의 비지정 길을 걸었을뿐...ㅎㅎ

아마도

최근 몇년간 산행중 가장 짧고, 가장 순탄한 느림보 산행에 한량같은 여유로운 산행이 아니였나 싶다.

그나저나

언제쯤 산욕심이 다시 도질런지..ㅎㅎ

지리 태극종주 코스중

하봉에서 새봉 그리고 밤재까지 이어지는 구간을 올여름에는 마쳐야 할텐데...

마땅한 시간을 잡질 못하고 있다.

낮 길이가 가장 길게 이어지는 지금이 딱 좋은 시기인데...

 

 

 

 

 

▲ 표고막터 

 

 

▲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차 안에서 담은 구름, 이런 구름은 또 뭐라고 부르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