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00대 명산의 첫 시작 - 계룡산
▣ 산행코스 :
동학사 주차장 - 천장골 - 갓바위 - 신선봉 - 남매탑 - 삼불봉 - 자연성능 - 관음봉 - 은선폭포 - 동학사
▣ 산행일시 : 2021년 12월 11일(토요일)
▣ 산행지기 : 여수 100대 명산 길동무와 함께
▣ 오늘의 날씨 : 바람한점 없었던 따뜻한 겨울
- 대전까지 가는 고속도로는 짙은 박무가 가득했고
- 산행시작전 잠깐 맑아지는듯 싶더니만 종일 내려앉은 박무는 걷히질 않았다.
▣ 기억꺼리 : 100대 명산 길동무와 함께하는 첫 산행지로 계룡산을 선택했고
- 처녀산행 회원은 5명으로 첫 산행을 시작했다.
- 산행코스는 동학사에서 갑사로 넘어가는 코스을 잡았다가 차량회수의 난감함 때문에
동학사 천정골로 올라서 관음봉에서 다시 동학사로 내려오는 원점회귀코스로 변경을 했다.
- 이날도 산행도중 추락했던 산객을 만나게 되었던 가슴아픈날, 다행이 길동무 회원의 무탈하고
웃음가득한 가슴 따뜻한 산행을 할 수 있어서 더없이 기분좋았던 산행이였음
▣ 산행코스 : 동학사 주차장 - 천정골 - 작은배재 - 갓바위 - 신선봉 - 큰배재 - 남매탑 - 삼불봉고개
- 자연성능- 관음봉 - 은선폭포 - 동학사 - 주차장
▣ 등로 되짚어보기 :
1.천장골에서 큰배재 가는 중간 삼거리에서 작은배재, 그리고 갓바위 오르는 길이 석연치 않다.
2.작은배재에서 갓바위를 거쳐 신선봉까지 이어지는 능선은 계룡산 구간중 가장 멋스런 능선길로
일명 소나무 분재길이라 이름해도 좋지 않을까 싶을정도로 암릉에서 자라는 소나무가 멋스럽다.
천장골에서 큰배재로 직등했으면 한없이 후회했을 기억에 남을 암릉 소나무 숲길이였다.
3. 큰배재에서 남매탑과 삼불봉으로 이어지는 날카로운 암봉들은 대부분 우회해서 넘고
간신히 삼불봉만 정상을 넘어간다.
4. 지리산 다음으로 지정된 국립공원이면서도 시설보완이 허술하고 개선되어 보이질 않는다.
아직도 그 옛날방식의 철계단길과 쇠파이프난간길, 정비되지않은 울퉁불퉁한 돌바닥길
더 많은 배려와 시설보수가 많이 필요해 보인다.
5. 처음계획은 갑사로 하산을 계획했으나
차량회수의 난감함(시간적, 금전적)을 이유로 동학사 원점회귀했다.
계룡산을 가겠다며 집을 나서는 아침 6시30분
여름같으면 해가 중천에 떠있을테지만 12월 겨울아침의 게으른 태양은
여직껏 떠오를 기미를 보이질 않는다.
아직 어둠이 걷히기전인 밤길을 그넘의 산욕심으로 또 걸어나간다.
걸어나가는 이유인즉, 당연 음주운전을 하지 않을려는 나름의 비책..ㅎㅎ
오늘 계룡산 산행은 대한민국 100대 명산을 도전하는 첫 출발의 처녀산행 이다.
아무리 가깝고 편한산, 낮은 산인들 편하고 호락한 산이 있을까 싶지만
첫 출발부터 장거리 , 높은산행은 시기적으로나 체력적으로 부담스러울듯 싶어서
적당한 이동거리와 적당한 난이도의 산행지로 계룡산을 100대 명산 도전의 첫번째 산행지로 선택을 했다.
오늘 산행의 시작은 동학사 주차장에서 동학사를 들르지 않고 살짝 우회길을 돌아가는
천정골, 그천정골중에서도 쬐끔 더 우회를 하고 난이도가 한층 두터워지는
갓바위 신선봉 능선으로 방향을 잡았다.
100대 명산중 꼭 정상인증만이 아니라 그 산의 가장 알찬 명품길을 걸어보기로 했으니까..ㅎㅎ
게다가 오늘의 동학사 구간으로 들머리를 잡으면 허울없는 입장료를 징수받아야 한다고 하지 않던가...?
천정골 들머리 바로 근처에서 따뜻한 국밥으로 아침 겸 점심을 해결하고
10시 50분에 천장골 들머리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 돌머리의 산행 일지 -- 07 : 00 여서동 로타리 출발 10 : 00 동학사 주차장 / 식당 - 아침 겸 점심 10 : 50 천정골 계곡 등산 시작 - 남매탑까지 3.0km 11 : 15 문골 삼거리(작은배재, 갓바위 갈림길) 11 : 35 작은배재(장군봉, 신선봉 갈림길 4거리) 11 : 55 갓바위 (휴식) 12 : 40 신선봉(휴식) 13 : 00 큰배재 13 : 10 남매탑 ( 휴식 겸 간식) 14 : 05 출발 14 : 12 삼불봉고개(금잔디고개 갈림길) - 남매탑0.3km, 갑사2.7km, 금잔디고개0.4km 14 : 20 삼불봉 15 : 05 자연성능 초입(휴식) 15 : 15 관음봉 오르는 철계단 15 : 25 관음봉 정상- 100대명산 정상인증샷, 휴식 16 : 00 하산시작 16 : 25 은선폭포(은선폭포길 폐쇄, 우회등로 신설) 16 : 50 동학사 17 : 15 동학사 주차장, 식당가, 산행종료 동학식당(하산뒷풀이)- 막걸리, 파전 18 : 40 뒷풀이 종료, 도상거리 : 9.5km 산행시간 : 6시간 05분(휴식, 점심시간 포함) |
낙옆떨어지고 눈없는 천정골을 타고 큰배재까지 오르는 길은 너무 특색없고 식상하다
또한
시간적으로도 너무 많은 여유시간이 만들어지 않을까 싶어서
문골삼거리(작은배재 갈림길)에서 정면 계곡길을 버리고 능선사면길을 돌아서 가기로 했다.
갓바위와 신선봉 능선을 타고 큰배재와 남매탑으로 이어지는 신선봉 능선우회길
인터넷에서 끌어모았던 지도들이 지금의 길 이정표 푯말들과는 약간씩 어긋나고 있다.
윗 사진 또한 작은배재 인듯 싶은데 일반 지도들과는 무언가 납득하기 어렵게 틀어지고 있는 것이다.
어쨌든
이곳에서 갓바위에서 신선봉까지 이어지는 능선길을 걷노라면 한적한 여유와
신선만큼 시원한 조망을 원없이 즐길수 있는 곳이 아닐까 싶다.
첫번째로 만나는 조망바위인 갓바위는 이곳 갈림길에서 20분 쉬엄쉬엄 오르면 만날수 있고
갓바위에서 소나무 분재길을 30분쯤 약간의 된비알 걸음을 하면 계룡산 주능을 한눈에
바라볼수 있는 신선봉에 도착을 할 것이다.
▲ 갓바위 와 오른와 소나와 암릉이 잘 어울리는 능선길 |
동학사 천정골에서 시작한 오늘의 산행
갓바위까지 도착하는 시간이 1시간쯤 소요되었다.
느릴것도 빠를것도 없을 초반의 몸풀기
이것도 된비알 산행이랍시고 이곳 갓바위에서 잠깐만의 휴식과 에너지 보충을 하고간다.
날씨가 좋았으면 건너편의 황적봉 능선과 너럭바위군들을 깔끔하게 볼수 있었을텐데
오늘 종일 짖눌러앉았던 운해였을 것이면 이만큼만도 감지덕지가 아닐런지..ㅎㅎ
신선봉인줄 알았던 날카로운 암봉
이 암봉을 정면으로 타고 넘는 것은 아니고, 왼쪽으로 우회해서 지나쳐가는 봉우리다.
오늘은 이 봉우리을 우회해서 내려가는 계단에서 젊은 산객이 발을 헛디뎠는지
미끄러졌는지는 모르겠지만 추락사고를 당해서 119대원이 출동하고 응급후송을 위한
헬기가 계룡산 하늘을 한동안 맴돌았다.
긴장을 해서 그런지 정신은 멀쩡하긴 하던데 다리골절상을 입고 언덕 내리막길에 간신히
버티고 있던데 , 큰 부상이 아니였으면 하는 바램이다.
부축해서 안전한 곳으로 이동을 시켜주고 싶었지만
골절상을 입거나 부상을 당한 사람이 있으면 생각없이 부축하거나 이동을 시키면 안된다고 한다.
정확한 응급처치를 할 수 없을것이면
전문출동팀을 기다리는 것이 2차적인 부상을 방지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계룡산 국립공원의 등로
여타한 다른 국립공원에 비해서 사실 등로정비가 너무 낙후된게 사실이다.
아직껏 그 옛날의 좁은 철계단과 파이프로 난간보호막을 세워두고 있다.
요즘의 왠만한 동네 뒷산들도 깔끔한 나무 데크길로 정비를 마감했고
신발폭과 맞질않는 철계단들은 벌써 퇴출들이 되었는데 이곳은 아직도 대부분이 철계단이고
발폭이 너무 좁아서 헛미끄러움의 주범이 되는 것은 아닐까 싶다.
이번사고도 혹시나 그런 연유는 아니였을까...하는 턱없는 생각ㅎㅎ
이 헬기는 창륙도 불편했거니와 비상 사다리로 환자를 끌어 올리는 작업도 힘들었었는지
사고가 접수되고서도 3시간이 지난후까지 응급조난을 하지 못하고 갓바위 주변을 맴돌고 있었다.
갓바위를 경유 신선봉을 타고 오름하는 소나무 능선길
조금은 퍽퍽한 된비알 오름길이기는 하지만
지금처럼 무채색의 겨울에는 이곳 능선길이
계룡산 산행중 최고의 품위와 조망을 주는 곳은 아닌가 싶다.
신선봉에서 보이는 계룡산 풍경
삼불봉을 위시, 천황봉과 쌀개봉 그리고 건너편의 황적봉능선 줄기를 관망하기에
이보다 좋은 곳은 없을듯 싶은데 오늘은 박무에 가려서 완벽하게 잼뱅이다.
누구 말처럼 계룡산하고는 인연 맺기가 쉽지 않을 모양이 분명한갑다.
평생에 두번 다녀가는 이곳 계룡산
두번 모두 이만큼씩의 박무로 한치앞까지 죄다 가로막았다.
계룡산의 신출귀몰한 멋진 암봉들
이 멋스런 암봉들을 죄다 타고 넘는 줄 알았는데 실제로 타고 넘는 암봉은 몇게 되질 않는다.
갓바위와 신선봉 그리고 삼불봉과 관음봉
그외 나머지 현란하고 요란한 봉우리들은 죄다 우회길을 따르거나 돌아나간다.
게다가 쌀개봉과 천황봉은 군시설이랍시고 출입통제구간으로 묶여있다.
물론 다른 대부분의 산들처럼 봉우리을 연결해서 출렁다리 하나쯤을 만들어도 좋겠지만
지금처럼 자연 그대로가 가장 좋고 아름다운 모습임에는 틀림없을것이다.
이곳 큰배재에서도 능선과 봉우리를 넘지 않고 오른쪽 사면길을 돌아 남매탑으로 이어진다.
남매탑(男妹塔)은
계룡산에 있는 두 개의 탑으로 동학사에서 갑사로 넘어가는
연천봉 중턱에 있는 상원암 근처 해발 615m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이 곳은 계룡 팔경중 제팔경인 '오뉘탑의 명월'로 꼽힐 만큼 풍광이 뛰어난 곳이다.
남매탑은 충남 지방문화재 제1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이곳에 청량사가 있었다하여
청량사지쌍탑이라고도 불린다.
5층 석탑은 보물 제1284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7층 석탑은 보물 제1285호로 지정되어 있다.
청량사는 임진왜란때 병화로 전각이 모두 소실되었고, 이 탑만 남게 되었다고 한다.
일명 남매탑 또는 오뉘탑이라 부르기도 하고 이 2기의 석탑들은
1950년대에 무너져 있던 것을 1961년에 복원하였다.
탑을 쌓은 돌들은 계룡산 일대의 존재하는 화강암류로 담홍색 흑운모화강암이다.
남매탑은 통신신라시기에 건립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의 연구자들은
12세기경에 건립되었다고 추정하고 있다.
두 탑은 백제계 양식을 가진 탑으로 5층석탑은 정림사지석탑을 모방하였고,
7층석탑은 미륵사지석탑을 모방하였다.
- 인터넷 서핑으로 퍼온글 -
13:10분 천장골에서 산행을 시작한지 2시간 20분이 지나서 이곳 남매탑에 도착을 해서
먹을 것없는 여장을 풀었다.
산행은 어쩌니 저쩌니 해도 먹는 맛 쉬는맛, 같이 먹는 정이 아니겠는지...!
하필 추울것이라는 걱정을 앞세워 도시락을 포기하고 식당가에서 국밥으로 이른 점심을 해결했던 터라
차분하고 널찍한 남매탑 휴게소에서는 먹고싶은 허기가 애써 찾아오질 않았고,
먹을 것도 마땅히 준비하질 못했다.
그나마 애써 챙겨온 족발과 과일들로 조촐한 간식같은 점심을 해결하고
길동무들의 첫 산행의 축하 위한 안주로는 걸인의 반찬인 왁자한 웃음으로 대신했다.
바람한점없는 봄날처럼 따뜻했던 남매탑에서의 왁자한 간식시간을 뒤로하고
다시 급경사 계단을 치고 오르는 삼불봉고개로 산행을 시작한다.
삼불봉고개는 금잔디고개와 삼불봉으로 갈리는 삼거리로
이곳에서 금잔디고개를 경유 갑사로 하산할 수 있고 삼불봉으로 직등할수 있다.
삼불봉고개 일명 금잔디고개 갈림길 삼거리로 남매탑까지 0.3km,
금잔디고개를 경유해서 갑사까지 2.7km, 금잔디고개0.4km 다.
날씨가 선명했으면 멀리 금강까지 조망된다는 금잔디고개로 가보고 싶었을텐데
오늘은 완벽하게 잠겼던 시야였던지라 미련없이 생략했다.
계룡산의 요란한 암봉들
그 암봉들을 은근히 넘어봤으면 하는 간질한꼬드김을 뒤로하고 삼불봉으로 오르는 철계단길
이 철계단이 110개쯤 된다고 한다.
급경사에 추월하기 불편한 좁은 편도 오름길
필시 가을날의 만산만홍이였으면 이곳 또한 진저리처지는 산행정체가 이어지지 않았을까 싶다.
이 철계단 오름길에서 돌팍 지는 오늘따라 왜그리 체력이 좋았던지
땀 한방울 흘리지 않고 삼불봉까지 순식간에 직등하는 엽기적인 행각을 서슴치 않았다.
빨리 오르는게 뭐가 자랑이랍시고, 반대편 내림길로 역주행을 감행하는 만행까지 곁들이면서...ㅎㅎ
삼불봉은
계룡산의 연봉(連峰) 가운데 하나로 해발 775.1m이다.
삼불봉이라는 명칭은 3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진 형상이 세 부처의 모습과 닮았다 하여 붙여진 것이다.
남쪽의 천황봉과 쌀개봉에서 시작되는 계룡산의 주능선에 해당하며,
편마상 화강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동쪽에 신선봉과 장군봉이 있고, 서쪽에 화엄십찰(華嚴十刹)의 하나로 420년에 창건된 갑사(甲寺)가 있으며,
남동쪽에 724년에 창건된 동학사(東鶴寺)가 있다.
남쪽으로 능선이 이어지며, 북쪽으로는 수정봉을 지나 금강에 이른다.
계룡산국립공원에 속하여 등산객이 많이 찾는 봉우리 가운데 하나이며,
특히 겨울에 눈이 내리면 설경(雪景)이 아름다워 '삼불봉 설화(雪花)'라 부르며
계룡팔경(鷄龍八景)의 제2경으로 꼽는다.
▲삼불봉에서 자연성능으로 내려서는 급경사 내림길에서 올려다본 삼불봉과 격하게 내리는 계단길
이 계룡산은 아무래도 오래된 옛날방식의 철계단길이 좀처럼 지워지지 않고
언짢은 기억으로 남을듯 싶다.
삼불봉 오르는 낡은 철계단 오름길이 그렇고 다시 삼불봉에서 자연성능으로 내리는 급경사 계단이 그렇다
게다가 계룡산 하면 떠오를 관음봉 오르는 외줄같은 오름길
이 관음봉 오르는 철계단 길은 예전방식의 계단길로 이제는 한번쯤 깔끔한 보수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왠만한 사람은 관음봉까지 오름길이 결코 쉽지는 않을텐데
돌팍지는 오늘따라 쥐약을 먹었는지 만나는 계단길마다
살방살방 거침없이 올라가는 웃기는 괴력을 보이고 있다.
오늘 처움보는 산님들은 저모습이 진정 늘상 이루어지는 모습이라고 착각을 하는 것은 아닐까 ...
십분 걱정 스럽다.
계룡산의 가장 하일라이트 백미구간이라는 이곳 자연성릉 구간
자연적으로 성벽처럼 아찔한 절벽을 만들고 그 절벽위를 걸어가는 자연성릉
그리고 그 뒷편으로 병풍처럼 드리워진 천황봉과 쌀개봉, 관음봉과 문필봉
참 멋진 그림임에 틀림없으되 겨울도 아니고 가을도 아닌것이
참 난감한 시즌에 올라온 느낌이다.
그리고
또 한가지는
이제 이런 위태한 쇠파이프로 방어막을 친 안전장치보다는
더 자연친화적이고 안전한 데크길을 조성하는 것은 어쩔까 싶은 마음은
나만의 얼척없는 욕심일까...?
그래도 우리나라 국립공원중 지리산 다음으로 지정된 곳이라면서..ㅎㅎ
계룡산 [鷄龍山.845.1m]은
대전광역시와 충청남도 논산시·공주시 경계에 있는 산으로
높이 845m. 차령산맥 서남부에 솟아 있으며, 금강에 의한 침식으로 이루어진 산으로
주봉인 천황봉에서 쌀개봉, 삼불봉으로 이어진 능선이 흡사
닭벼슬을 한 용의 형상이라는 데서 생긴 이름이다.
또다른 설로는 조선조 초기에 이태조가 신도안(계룡시 남선면 일대)에 도읍을 정하려고
이 지역을 답사하였을 당시 동행한 무학대사가 산의 형국이
금계포란형(金鷄抱卵形:금닭이 알을 품는 형국)이요,
비룡승천형(飛龍昇天形:용이 날아 하늘로 올라가는 형국)이라 일컬었는데,
여기서 두 주체인 계(鷄)와 용(龍)을 따서 계룡산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백두대간중 금남정맥의 끝부분에 위치한 계룡산은 845.1m의 천황봉을 중심으로
관음봉, 연천봉, 삼불봉 등 28개의 봉우리와 동학사계곡, 갑사계곡등 7개소의 계곡으로
형성되어 있다. 그 자태와 경관이 매우 뛰어나 삼국시대에는 백제를 대표하는 산으로
널리 중국까지 알려졌으며, 신라통일 후에는 오악(五嶽)중 서악(西嶽)으로
조선시대에는 삼악(三嶽)중 중악(中嶽)으로 봉해질 정도로 이미 역사에서 검증된 명산이다.
지리산에 이어 1968.12.31에 두 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산이기도 하다.
<정감록> 에서는 이 산 일대를 십승지지(十勝之地)의 하나로 예언했고
조선초에는 계룡산 신도안에 왕도를 건설하려 할 정도로 명당이라 알려졌다.
19세기말부터 나라가 혼란해지자 신도안을 중심으로 전래의 무속신앙과
각종 신흥종교가 번성하고 이들의 수도장으로 이용되어,
계곡 곳곳에 교당과 암자·수도원·기도원들이 들어서게 되었다.
지금은 종교정화운동으로 시설물들이 철거되고 주변을 정리해, 그 모습을 찾아 볼 수 없다.
15:15분, 관음봉 오르는 470개의 철계단
이 계룡산은 봉우리 봉우리를 타고 넘지 않고 대부분의 봉우리를 우회하거나 돌아나간다.
그나마 우회길을 만들지 못했던 삼불봉과 관음봉 구간은 이처럼 난감하고 다리풀리는
외길 철계단을 하늘끝까지 연결시켜 놓았다.
삼불봉은 110개의 철계단을 , 이곳 관음봉까지는 470개 정도의 철계단을 만들었다.
가도 가도 끝이 없을 이 외길 편도 철계단
많은 산객이 집중되는 가을이면 이곳에도 진저리치는 산행정체를 기다려야 하는 것이였을까...?
비정상적으로 발광했던 돌팍의 난폭한 오늘의 체력
다른 날 같으면 머리에는 몽롱한 현기증이, 부실한 두 다리에서는 묵직한 경련이 찾아 옴직도 하건만
오늘은 암튼 별난 날중의 한날이였던지라
삼불봉계단에 이어 이곳 관음봉 계단마저 한순간 한방에 올라서는 괴력을 발휘했다.
목마른 여름 땡볕이였으면 갈증을 빌미로한 맥주의 꼬드김이였을거라지만
오늘은 여타한 이유로도 납득하기 어려운 지 혼자만의 지랄발광으로 내달렸던 산행이 되었다.
관음봉 철계단 시작15시 15분 , 관음봉 팔각정에 15시 25분 도착
천황봉 845m ,관음봉 768m. 삼불봉 775m
계룡산의 주봉은 천왕봉도 아닌 천황봉(월출산도 천황봉)이다.
이 천황봉은 군사시설지구에 묶여서 출입금지 구역이다.
해서 두번째 상봉으로 삼불봉이 주봉 대역을 해야 할 것이나 실제적인 주봉역할로서
100대 명산 인증샷을 찍는 곳은 이곳 관음봉에서다.
실제적인 인증은 천황봉이 맞겠지만 광주 무등산처럼 어떤 날자를 잡아서 예약을 통과해야
한날 한번 올라갈수 있다고 한다.
대한민국 100대명산 도전 길동무
늘상 지리지리한 지리산 주능과 숨은 골짝을 찾아 다녔던 지리산 얼치기 메니아 ㅎㅎ
차마 다른 산이라도 갈라치면 시간이 아까워서 다녀올수 없었던 지리산 중독자였던 내가
어느틈엔가는 동네 뒷산같은 산들도 돌아보고
편식같은 산행을 반성도 해 보곤 했었는데 어느날엔가는
아이러니하게도 이놈의 두다리가 풀리기 전에 우리나라 랭킹 100대 명산쯤은
한번 다녀와야 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차마 백두대간길은 차치하더라도 적어도 지가 산을 사랑하고 즐겨하는 놈이라면
지리산만에 미쳐 편식할것이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가장 좋다는 산 100개는 돌아보아야 하지 않겠는가..?
해서
대책없이 불도저식으로 시작하게 된게 대한민국 100대 명산 완등에 도전이하는 것이였다.
혼자서 적은맴버를 구축해서 다녀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닐터
오늘의 조촐한 산행이 다음에는 더 단단하고 열정의 도전 산꾼이 모여들기를 바래본다.
여행이든 산행이든 , 혼자가면 빨리갈수 있고, 여럿이 가면 멀리갈수 있다고 했다.
아주 멀리, 그리고 아주 오랜시간동안 걸어야 할 이 100대 명산 도전
모두가 포기하지 않고 다같이 완등하는 그날이 오기를 기다려 본다.
대한민국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 완등에 도전한다.
1. 내년 2월까지는 가까운 곳, 우선으로 당일산행
2. 3월부터는 일단 가보지 않은 곳, 멀리 있는 지역 산 우선으로
3. 장거리 산행시는 1박 2일 토요일 일요일 두군데 산행을 하는데 한곳은 난이도 낮은 곳
4. 가까운 지역 산행은 한달중 2회째 산행으로 번개산행을 많이 활용한다.
5. 꼭 산행만이 아닌 주변 여행지 , 맛집을 섭렵하는 여행같은 산행을 지향한다.
6. 지리산 , 덕유산, 설악산 등 유명산은 어떤 코스든 단 한곳만 다녀와도 한번으로 마무리 한다.
7. 어쩌다가 가끔은 당일 두산 인증도 할수 있다. ( 통영 미륵산과 고성 연화산과 같은 경우)
8. 지금의 미천한 계획으로는 5년 이내에 완등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관음봉 주변 데크시설 쉼터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간식으로 100대 명산 의 처녀산행이였던
계룡산 완등을 기념하는 정상주 비슷한 의미로 휴식을 취했다.
처음 계획했던 시간보다 쬐끔 늦어지는 느낌이기는 하지만
크게 무리하거나 부담되는 시간은 아니다.
이곳에서 동학사까지는 차분히 걸어도 한시간이면 내려갈수 있을듯 싶고
무탈하게 관음봉까지 완등을 했으니 이 또한 기쁜여유를 가져야 하지 않겠는가..!
자연성능에서부터 관음봉 오르는 철계단에서의 주체못할 준족의 걸음을 했던 나름의 이유는
처음 발을 맞춰보는 형님들의 체력과, 둔중한 산행지기 2명의 산행능력을 파악하고 싶었다. ㅎㅎ
이 독수리 5형제의 산행능력과 체력을 파악할 수 있어야 다음 산행과 산행지 선택
그리고 긴 여정의 스케줄을 잡을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다.
결론....
ㅎㅎ...더 두고 볼 일이다.
쬐끔만의 체력들이 더 올라올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분명 100대 명산이라는 곳이 쉽고 호락호락 콧바람 쏘이는 여행길은 아닐것이기에....
은선폭포는 동학사 계곡의 유일한 폭포로 옛날 신선이 숨어 살던 곳이라하여 은선폭포라고한다.
물줄기가 떨어지면서 운무가 피어나는 경관이 빼어나게 아름다워
'은선폭포 운무(雲霧)'라 부르며 계룡팔경(鷄龍八景)의 제7경으로 꼽힌다.
그러나 산지의 정상부 주변에 있어 폭포를 형성할 만큼의 수량을 없을뿐더러
갈수기에는 낙수 현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이번 산행에서도 폭포라기보다는 여타한 건계곡에 불과할뿐 폭포소리도 물줄기 흔적도 찾아볼수가 없다.
하산중에 만나는 젊은 친구들에게 늦은 시간에 어디까지 올라갈 생각이냐고 물었더니
은선폭포를 찾아간다고 한다.
이를 어쩔끄나...!
10시 50분에 시작했던 계룡산 산행이 16시 50분 동학사에 도착을 했다.
대한민국 명산 100개를 완등해 보겠노라 시작했던 처녀산행지인 공주 계룡산
너무 힘들지 않게, 그렇다고 너무 호락호락하지 않을 긴장감과 된비알을 겸하고 있는 이곳 계룡산을
철부지 아이들처럼 즐겁게 , 절대 안전하고 무탈하게 산행을 마무리 하게 되었다.
100대 명산을 시작하는 첫 산행에서 무탈하고 건강한 산행을 할 수 있도록 산신님께
시산제라도 올릴까 싶었는데 , 한해가 저무는 끝점이기도 했거니와
더 많은 길동무 회원들의 건강을 함께 빌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신년산행지인 함양 황석산에서 시산제를 올리기로 했다.
그리고
하산 뒷풀이는 여수보다는 이곳 계룡산에서 간단한 막걸리와 파전으로 갈무리 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고.
잠깐만의 목을 축이면 끝이날것 같은 뒷풀이가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이어졌고.
그 와중에 길동무를 이끌어갈 나름의 임원진을 결정하게 되었다.
처음 시작은 서툴고 미미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튼실하고 건강한 길동무로 성장하기를 바라면서
돌머리의 대한민국 100대 명산 첫 산행지인 계룡산 산행기의 지루하고 허접한 글을 갈무리 한다.
▲길동무 뒷풀이 장소인 동학식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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