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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다한 산 이야기/환장하재, 남도산

화순 만연산과 오감연결길

화순 만연산 산행과  오감연결길

▣ 일시 : 2021년 11월7일(일요일)

▣ 산행코스 : 성주사 - 오감연결길 - 전망대 오르는 등산로 - 능선삼거리 - 만연산정상 - 너와나목장-장불재

               중봉 - 중머리재 - 너와나목장 - 만연사갈림길 삼거리 - 교리갈림길- 치유의숲센터 -오감연결길

              - 전망대오름길 사거리 - 주차장

▣ 산행지기 : 지혼자서

▣ 오늘의 날씨 : 가시거리 선명한날이면서 오전중 바람은 태풍처럼 거칠었고 추웠음

▣ 기억꺼리 : 오랜산행지기인 세석과 다시한번 지리산 조개골을 가보기로 했었는데 취소가 되고

                  그 대신으로 화순만연산에서 시작하는 무등산 산행을 혼자서 다녀오게 됨

              - 만연산 산행과 너와나목장에서 시작되는 무등산 장불재 산행

              - 장불재에 오른다음 백마능선쪽 너른조망바위에서 많은 휴식, 무등산 정상 산행은 포기하고

                중봉, 중머리재, 너와나목장을 경유해서 다시 만연산으로 원점회귀한 산행이였음

만연산 오감연결길과 등산로
왼쪽 오감연결길은 최신버전이고, 등산로는 좀 오래된것인지
등산로 안내도 따라 움직였드만

삼천포로 빠지는 해프닝을
그래서 본의 아니게 오감연결길을 성주사에서부터 시작하게 되었다.

10월 말일날의 지리산 조개골 산행에 이어 또다시 무등산 산행길에 나섰다.

젊은날에 해도 해도 많이 오르내렸던 무등산

어느곳 하나 가보지 않은곳이 없을만큼 자주 찾아들었던 젊은 청춘의 방황이 묻어나는 곳

이 무등산을

이번에는 전혀 다른곳에서 원점회귀산행을 해볼까 싶어서

화순 만연산에서 출발 무등산 장불재로 올라서 중봉과 중머리재를 경유

다시 만연산으로 원점회귀하는 코스를 걸어볼려고 한다.

 보성에서 화순으로 들어가는 길에 보이는 무등산 
 국화축제가 열리고 있는 화순 중앙공원
만연사 가는길의 단풍 

보통 광주 무등산 산행을 할 것이면 광주에 진입을 해서 증심사지구에서 산행출발을 하던가.

아님 역방향인 산장으로 불리는 원효사지구에서 산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새삼 국립공원이 되면서 화순 수만리  탐방지원센터와 만연산 탐방지원센터 등등이 생기면서

산행 기점이 다양한 방향으로 늘어난게 아닌가 싶다.
어쨌든 이곳 화순 동구리저수지가 있는 만연산에서 산행을 시작하기 위해 광주가아닌

보성에서 화순으로 진입하는 국도를 타로 올라오게 된다. 
나름의 계획은 성주사방향에서 출발 만연산 전망대로 오른후 만연산 정상과

너와나목장으로 길을 이을 생각이였는데
성주사 들머리에서 길을 놓치고 오감연결길을 따라 산림욕장까지 되돌아와서

능선삼거리로 오르는 등로를 타고 올랐다.
생각보다 길 안내 표시가 난해했던 , 동네 뒷산의 만연산

 

 

보통 만연산 산행은 화순에서 수만리 안양산지구로 넘어가는 큰재에서 산행 들머리를 잡

만연산 전망대로 올라서 능선길을 따라 정상까지 오른다음 만연산 갈림길에서

교리삼거리(너릿재)방향을 타고 내려 오감연결길을 걸어서

원점회귀하는게 가장 보편적인 산행이 될것이다.

물론 준족의 산꾼들은 너와나목장을 경유 무등산을 연계해서 산행을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오늘 나의 산행은 호수공원에서 시작 해림정사를 경유 만연산 전망대를 올라서

무등산까지 다녀온 다음 교리삼거리 방향으로 원점회귀를 할려고 했는데

해림정사를 놓치고 성주사로 접근을 했던 탓에 전망대 들머리를 놓치고 

오감연결길을 걸어서 산림욕장 갈림길 사거리에서

능선삼거리로 오름하는 뜻하지 않은 등로를 오르게 되었다.

▼성주사
▼성주사에서 출발한 오감연결길

오늘 만연산 산행은

성주사와 굿당 갈림길에서 굿당길을 버리고 성주사길을 선택하는 우를 범한덕에

화순의 명물이라는 만연산 오감연결길을 걸어보게 되었다.

이왕이면 큰재에서 주차를 하고 만연산과 무등산을 돌아나온 뒤

오감연결길을 통해 원점 회귀를 했어도 좋았겠다 싶은 생각이

산행이 끝난 지금에서야 뒷북치듯 떠오르는것은

또 무슨변덕일끄나..?

어쨌든 

이곳 성주사에서  산림욕장 사거리까지 오감연결길을  걷고난 다음 능선삼거리로 오르는 

만연산 산행을 시작한다.

▼성주사에서 시작했던 오감 연결길
▼오감연결길

산림욕장 사거리에서 시작되는 만연산 산행

가을이 한참 무르익었고, 철 이른 낙옆은 등로에 수북하게 내려않아 푹신한 융탄자같은 길을 만들었다.

수북한 낙옆길은 사실 눈쌓인 빙판길만큼 위험하고

산행을 더디게 만들거나 길을 놓치고 알바를 하게 만드는  계륵같은 골치이기도 하다.

또한 수북하게 내려앉은 낙옆들은 자갈길과 바위틈새를 메꾸고 있어서  미끄러지기 일쑤고

길 아닌 길을 허방처럼 내딛는 경우들이 허다해서 위험천만한 사고를 일으키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이곳 산림욕장 사거리 오감연결길에서  오르는 등로는

만연산 능선삼거리까지1.5km, 40분 정도 급한 된비알을 오르면 도착을 할 수 있다.

▲ 만연산 능선삼거리

만연산 능선삼거리, 

만연산 정상까지는 0.9km,  구름다리 전망대는 0.2km,  큰재 1.7km

처음 생각은 구름다리 전망대로 올라서고 싶었는데 들머리를 놓치고,

까칠한 자갈길을 타고 오른곳이 이곳 능선 삼거리였다.

이곳으로 오르면 만연산 정상이 바로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아직도 1km는 더 능선길을 오르락 내리락 해야 한다.

은근히 여러개의 숨은 봉우리를 만나면서 김빠지는 곳이기도 하다.

만연산 능선길중 첫번째로 만나는 조망터에서 보이는 수만리

왼쪽으로 보이는 유순한 능선은 백마능선을 타고 내리는 안양산이고

가운데 정면으로 풍력발전기가 돌아가는 곳은 별산이다.

가을이 익어가는 풍경을 내려보면서 아직 해결하지 못했던 아침 간식이라도

먹을수 있으면 좋으련만, 오늘의 만연산 날씨는 쾌청하되 바람은 미친년처럼 거칠고 차갑다.

가시거리는 끝없이 깊고 좋으되 어느곳 한자리 쉬어갈만한 곳이 없는 것이다.

 

▲ 능선상 전망바위에서 보이는 만연산 정상과 무등산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던 만연산 능선

정상 턱밑에서 좁은 편도 철사다리를 오르고나면 만연산의 실제적인 산행은 끝이 나게된다.

정상 철계단을 오르고 난 후 오늘 산행중 하산해야 할 능선을 되집어본다.

앞에 보이는 능선은 만연산 갈림길 삼거리에서 화순 너릿재 방향으로 내림하는 산 줄기이다.

오늘 내가 원점회귀 산행으로 하산할려고 하는 능선은 

12시방향 가장 높은 봉우리에서 정점을 찍고  10시방향으로 흘러내리는 능선이리라

아마도 가장 낮은곳이 교리 갈림길로 만연사 주차장, 그러니까 치유의숲 센터로 내려오는

가장 무난한 곳이 될 것이다.

오늘 이곳 교리삼거리에서  치유의 숲센터로 내려서

다시 오감연결길을 걷고,  산림욕장 사거리(만연산 능선 오름길 사거리)를 만나서 산림욕장 방향으로

내림하면 오늘 산행 종점인 주차장에 안착할 것이다.

오늘 만연산 산행중 가장 조망좋고 쉬어가기 좋은 명당

소나무 그늘아래 너른바위

이만큼 명당의 밥상과 운치있는 술상은 더이상 없을듯 싶은데 

아직도 이곳의 바람은 처참할만큼 앙칼지고 차갑다.

그래도 여태 먹은것없는 허기를 보충하기위해 너른 조망바위에서  미니햄버거 도시락을 열었다.

산행의 열량을 보충하는데는 단백질보다는 밥이나 빵 같은 탄수화물이 좋다지 않더냐..ㅎㅎ

 

너럭바위 뒷쪽은 장불재에서 낙타봉과 백마능선 그리고 안양산이 느슨하게 흘러내리고

오른쪽 끝 풍력발전기가 돌고 있는 곳은 별산이다.

아래쪽 마을은 들국화마을이라고도 불리는 수만리

 

아랫쪽 사진중 가장 뒷쪽 삼각봉우리기상관측소가 쌩뚱맞게 올라앉은 화순 모후산일테고

그 뒷쪽으로 순천 조계산이 자리잡고 있을 것이다. 

 

 

무등산 국립공원 만연산(668m)

무등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서 주변의 산군이였던 만연산과 안양산까지 공원범주에 포함을

시켰던 모양으로 이곳도 당당한 국립공원 구역이였구나..ㅎㅎ

바람거칠었던 오늘 

이곳 정상에서는 쉬어가는 산객을 만나기가 힘들다.

다른날이였으면 이곳에 질펀한 점심상들이 삼삼오오 자리를 잡았을터인데

오늘은 그 어떠한 팀들도 바람을 피해 어디론가 다들 숨어들고 보이질 않는다.

지도 이곳에서 정상석 사진만 남기고 바로 너와너 목장길로 출발을 한다.

 

▲만연산 정상에서 보이는 무등산, 왼쪽은 중봉, 오른쪽은 안양산

 

 

만연산에서 너와나 목장으로 내려가면서 만나는 만연산 갈림길 삼거리 쉼터

이곳에서 직진하면 너릿재 방향이고 오른쪽으로 가면 너와나목장으로 갈수 있다.

여기서 

또 특이하고 난해한 갈림길 한가지

이곳에서 직진하면 너릿재로 내려서는 삼거리를 다시만나고, 

오른쪽 너와나 목장길로 내려서도 다시 너릿재방향으로 가는 삼거리를 다시 만난다.

정리하면

정면에 작은 봉우리를  기점으로 오른쪽은 너와나목장으로 가는 편한길이고

정면길은 작은 봉우리를 올라서 너와나목장이나 너릿재로 갈리는 삼거리가 있는 것이다.

▼만연산 정상에서 너와나 목장으로 이어지는 만연산 등로
▼만연산 정상에서 너와나 목장으로 이어지는 삼나무 숲길

 

 

다시 만나는 만연산 갈림길 삼거리

직진하면 너릿재로 갈리는 만연산 삼거리가 다시 나온다.(너와나목장에서 만연산방향으로)

물론 왼쪽 느슨한 사면길을 가더라도 능선 안부에서 다시 만연산과 너릿재방향(만연사)으로 갈리는 삼거리가 나온다.

이곳에서 만연산 정상쪽을 선택하려면 왼쪽길선택하고, 너릿재를 가려면 정면길을 가야하는 것이다.

물론 직진으로 봉우리를 올라서 만연산갈림길에서  만연산이나 너릿재방향을 선택할 수 도 있다.

암튼 좀 햇갈리고 난해한 교통정리가 필요한 만연산 삼거리임에 틀림없다. 

▼만연산에서 너와나목장으로 이어지는 가을 숲길
▼만연산과 무등산의 경계지역인 너와나목장 사거리 
 
이곳 너와나목장에서 왼쪽길을 돌아가면 중머리재 가는 길
정면길을 선택하면 너와나목장을 지나 장불재로 오르는 길

오른쪽은 공원사무소 앞을 지나 수만리 들국화마을 주차장

이름도 낭만적인 너와나목장

이곳에서 무등산의 또다른 산행코스인  중머리재와 장불재로 올라갈수 있다.

오늘 나의 산행길은 장불재로 올라서 백마능선 너럭바위에서 점심과 휴식을 취한다음

입석대 서석대 코스는 식상한 걸음일듯 싶어 생략하고 바로 중봉으로 이어서

중머리재로 하산을 할 것이다.

그리고 중머리재에서 너와나목장으로 이어지는 구간이 가을이면 늘 생각나는 구간이라서 

이곳 순탄한 길을 다시  이어서

만연산 산행과 오감연결길을 걸어서 원점회귀할 생각이다.

그래서

오늘 만연산 산행기에는 전통의 무등산 사진은 죄다 생략을 했다.

무등산 산행은 따로 정리를 할 것이기에.

 

하긴 이제는 만연산도 무등산 국립공원 범주에 들것이면 옛날 아제버전으로 

굳이 무등산과 구분짖지 않아도 될것을..

 

암튼 

다시 되돌아온 너와나 목장 돌바닥에서 다시 한참을 쉬어간다.

▼너와나목장에서 만연산으로 이어지는 숲길
▼너와나목장에서 만연산으로 이어지는 숲길

너와나 목장에서 다시 되돌아가는 만연산 갈림길 삼거리

아무리 왔던 길이라지만 햇빛방향이 바뀐 숲속길의 느낌이 이리도 달라질수 있는 것이구나

늘 산행은 앞만 보고 걸어갈것이 아니고 순간 순간 지나온 길도 뒤돌아 보는 여유가 있으면 싶다.

이런 낭만의 운치있는 길을 혼자서 걷는다는 것이 못내 아쉽고 아깝다.

 

▲ 다시 만나는 만연산 삼거리 갈림길, 왼쪽은 능선안부 삼거리 갈림길로, 직진은 봉우리에서 너릿재로 갈리는 만연사 삼거리 갈림길

 

 

▲ 조그만 봉우리 정상에서 만나는 만연산 갈림길. 왼쪽은 만연산 정상, 오른쪽은 너릿재나 교리삼거리방향으로 만연사 주차장으로 하산한다.

 

 

 

만연산 갈림길에서 교리갈림길로 내려가는 가을 숲길
만연산 갈림길에서 교리갈림길로 내려가는 소나무 숲길

 

 

▲ 교리갈림길, 만연사까지 0.7km

교리갈림길에서 조금의 발품을 팔면 이곳 선붉은 단풍이 물들어가는 다리를 만나고 바로 옆으로

치유의 숲 센터가 자리를 잡고 있다.

오늘 산행은 여기서 실제적으로 끝나는 것이다.

조금 더 내려가면 만연사 주차장과 수변공원이 나올 것이나

돌팍 지는 또 어쩌자고 오감연결길을 기어이 걸어서 원점 회귀를 해 보겠다고 한다.

아침에 걸었던 오감연결길의 못다한 부분

역순으로 이어서 그 길이를 쪼끔이나마 연장을 해 보고 싶은 것이리라.

 

 

 

아...어렵다. 오감연결길과 등산로 정리가 아무리 되집어봐도 지도와 일치하질 않는다.

성주암에서 만연산 전망대 가는 길은 얼추 맞겠다 싶다가도 

만연산 능선 삼거리로 이어지는 기존 등산로와는 전혀 납득이 가질 않는다.

아..동네 뒷산이 또 나를 머리 아프게 하네...ㅎㅎ

 

▲만연사
▲만연산 치유의 숲센터

다시 이 치유의 숲센터에서 오감연결길을 아침의 역순으로 이어간다.

주차장까지 도로를 따라 가는 것 보다는 가을날의 오감연결길을 쬐끔이나마 걸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만연사 치유의 숲센터에서 시작되는 오감 연결길
▼만연사 치유의 숲센터에서 시작되는 오감 연결길

 

 

 

 

 

 

 

 

 

아침에 시작했던 만연산 오감연결길과  만연산 산행

그리고 무등산 장불재를 넘어 다시 만연산과 오감연결길을 걸어나오는 원점회귀 산행

 

특별히 계획하여 준비한 산행은 분명 아니다.

지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무등산이였기에 언제 어느 방향으로 가더라도 괜찮다.

그리고 만연산은 꼴에, 한번 다녀간 기억이 있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찾아들었던 이번  산행은

특별할 것도 없었지만 그렇다고 아쉬움과 미련이 남을 것도 없다

 

혼자하는 산행으로  맘껏 편했고  여유로운 산행이였던 것으로 기억해 두면서 

화순의 동네 뒷산 만연산 산행기를 마무리 한다.

 

 

오감연결길중 능선삼거리로 오름하는 산행로와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