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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다한 산 이야기/환장하재, 남도산

강진 수인산

강진 수인산 둘러보기

7월의 첫주 일요일인 3일날

강진 집 정리 겸  비오는 주말을 시골집에서 세석과 보내게 되었다.

비가 그친 이른아침 기본적인 집 정리를 해두고

가까운 병영 수인산을 둘러 올랐다.

산행코스는 홈골저수지에서 출발해서 수인사로 내려오는 원점회귀 코스

산행시간은 3시간15분이 소요되었고, 이렇다 할 특징적인게 없었던 그런 산행

단지

요즘 코로나 여파로 인한 산악회 산행이 없었던지

그 빤질하던 등로가 잡풀에 많이 묵어서 결코 쉽지만은 않았던

마음이 썩 편칠 못했던 심쿵한 산행이 되었다.

수인산 산행은

홈골저수지에서 남분으로 올라서 수인사로 하산하는 코스가 가장 일반적인 산행으로

단독산행하는 사람의 원점회귀 코스가 될 터이나

너무 짧고 아쉬운 산행일 될것 같고

쫌 더 길이를 연장하면 정상인 노적봉까지 진행을 해서

한바위재까지 연장을 할수도 있겠으나 이 코스도 너무 짧다는 느낌이 강하다.

차량 회수의 문제를 해결할 수만 있으면 부산면 수미사에서 출발

수인산성을 한바퀴 둘러보고 한바위재로 하산을 하면

헐겁지 않은 짱짱한 코스가 만들어진다.

▲시골집 담벼락에 한참 피여나는 능소화

 

 

 

 

수인산 산행시 원점회귀산행을 할 경우는 대부분 이 홈골저수지에서 출발을 한다.

예전에는 농수로 사용되던 이 저수지가 지금은 장흥 군민 식용수로 사용이 된다고 한다.

 이 홈골저수지 오른쪽 능선을 따라 올라서 남분으로 들어가는 산행이 일반적이다.

내려올 경우는 저수지 상류에 자리잡은 수인사로 하산을 하던지 아니면

저수지 왼쪽계곡인 홈골재나 한바위재를 타고 내려도 원점회귀가 가능하다.

산악회 산행이라면 부산면 수미사에서 출발, 수리봉을 오르고 수인산성까지 진행하면

부족하지 않는 산행코스를 만들수 있다.

▲ 수인산 남문쪽 능선길 오르던 중에 보이는 천혜의 요새같은 수인산성 모습, 저 암릉 덩어리 뒷편으로 너른 평지가 자리한다.

 

 

 

 

 

천혜의 요새처럼 만들어진 수인산성

저 암릉 뒷편으로는 너른 평지가 자리잡고, 식수원까지 갖추어진 기막힌 철옹성이다.

석축을 애써 쌓지 않아도 절대 범접할수없는 철옹성에 접근할수 있는 곳은 석축을 쌓았다.

왜구의 침입을 방지하기 위해 쌓았다는 이 수인산성은

왜구의 침입에 유용하게 사용된적은 없고

동학군의 피신처이기도 했으며 , 빨치산들의 은신처로 사용되기도 했다고 한다.

 

▲ 남문으로 향하는 능선길 중 소사나무 구간

 

 

남문도착 직전에 보이는 수리봉 능선 

멀리 끝지점에 독수리 부리처럼 날카롭게 보이는 곳이 수리봉이다.

그 뒷쪽으로 계관암이 있고 수미사에서 산행을 출발하는 경우들이 많다.

멀리 구름 뒷쪽으로는 장흥 제암산이겠다.

 

 

 

남분으로 진입해서 병풍바위길 삼거리에서 

우측 능선길을 타고 오르면 수인산성 안에 또다른 봉우리를 넘게 된다.

이 조그마한 정상에서 보이는 수인산 정상(노적봉) 모습이다.

이곳 정상봉우리를 넘지 않고 샘터갈림길에서 오른쪽길을 선택하면

이 정상봉우리를 우회해서 진행할수도 있겠다.

등로는 대체로 사람발길이 끊겨서

잡풀이 무성하고, 길 흔적마저도 애매한 경우가 많아졌다.

코로나 여파로 산악회 산행이 그만큼 줄었다는 방증이리라

예전에 올때는 왠만한 동네 길처럼 반질반질 좋았던 길이였는데

이번에는 잡풀이 우거진 풀밭을 걷는다는게 부담스럽다.

이런길에는 필시 비암들도 많이 서식할게 뻔한데...

 

이 병풍바위길을 놓치고

수인산 정상 오르기 직전의 4거리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왔다.

길이 애매하기도 했거니와 잡풀이 우거져서 뱀이라도 나올까 겁이 나기도 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날씨도 우중충한 날이라 깔끔한 전망도 없을테고

기실 수인산 정상이래봐야 썩 좋은 조망도 기대할 수 없는 곳이다.

정면으로 제암산만 구경하면 그게 전부일터..

홈골로 하산을 할까 생각했었는데

잡풀이 우거져서 이또한 마땅한 대안은 되지 못했다

해서

애써 넘었던 중간 봉우리를 다시한번 되 넘게  되었다.

▲ 수인사 , 여자스님이 상주하시는 곳이다. 색다른 모습이라는데 애써 들여다 보지는 않았다.

일요일 

날씨 흐리고, 습기 많았던 날

등로는 발길이 끊겨서 잡초들 무성하고, 길흔적이 끊겨가는 수인산 산행

짧은 거리의 산행일거면서 땀은 수북히 흘렸던 날이 되었다.

인제 언제쯤 다시 찾을지는 모르지만 

등로가 이처럼 묵어가면 이 산을 찾는 일은 결코 쉬운일은 아닐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