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도 여행
읍리마을에서 보적산과 범바위 지나 권덕리까지
(읍리마을삼거리 - 읍리큰재 - 보적산 - 작은 범바위-칼바위- 범바위- 말탄바위- 권덕리)
혼자 떠나려던 봄날의 청산도 여행
처음 계획은 청산도 산행은 대선산과 대성산 그리고 대봉산을 오른다음
백련암으로 내려서 청산도의 구들장과 다랭이논을 구경하고
다시 읍리 큰재로 올라서 보적산과 범바위까지의 산행을 계획했다.
그리고 청상도 슬로길 트레킹은
슬로길4코스인 낭길과 1코스인 미항길를 역으로 걸어서 원점 회귀를 할려고 했었다.
했던 것이
아들녀석이 같이 동행을 한다기에
나름 거창한 계획은 다 취소하고 읍리큰재에서 보적산과 범바위를 들르고
미항길로 원점회귀하는 코스를 잡고서 출발을 하게 되었다.
날씨는 오전부터 많이 흐렸고, 점심전후로 잠깐 맑은듯 다시 흐려졌다.
출발은 강진 집에서 5시에 출발을 해서 7시 첫배에 승선을 했다.
청산도 여행객들의 블로그상에서 알게 되었던 갯마을식당에서 아침 식사
권덕리 가는 버스를 타고 읍리마을 삼거리에서 하차
읍리큰재까지 천천히 걸어서 도착을 했다.
읍리마을 삼거리까지 길안내를 깔끔하게 해주신 버스기사님께 깊은 감사를 드리고
읍리마을 하마비와 지석묘는 덤으로 구경을 할 수 있었다.
읍리큰재가 아닌 읍리마을 삼거리에서 시작했던 오늘의 산행과 슬로길
굳이 차량으로 이동을 하지 않아도 좋은 곳이 이곳 청산도와 슬로길인 모양이다.
정면으로 보이는 곳이 보적산이고 오른쪽 유체밭 옆길을 계속해서 따라 가면 보적산 산행 들머리인
하늘길 이정표가 붙어있는 읍리 큰재에 도착을 하게 된다.
05 : 10 강진 집 출발 06 : 30 완도 여객터미널 주차장 07 : 00 출발 07 : 50 청산도 갯마을 식당에서 생선백반 식사 08 : 30 읍리마을 삼거리 마을버스가 큰재로 가지 않고 권덕리방향이라 읍리마을 삼거리에서 하차해서 큰재까지 걸어감 08 : 40 읍리 하마비와 지석묘 08 : 55 읍리 큰재 - 보적산과 하늘길 시작점 - 보적산1.9km, 범바위 3.0km, 말탄바위3.7km, 권덕리4.3km 08 : 50 보적산 정상 - 휴식 10 : 40 작은 범바위 11 : 02 칼바위 11 : 20 범바위 11 : 30 말탄바위 사거리 11 : 40 권덕리 11 : 45 낭길 시작점 정자, 휴식 13 : 00 읍리 안길 13 : 30 당리재(초분 사거리) 14 : 00 봄의 왈츠 영화촬영지 14 : 05 서편재 주막 휴식, 막걸리 15 : 00 여객터미널, 승선 |
읍리마을 허술한 벽들에 이쁘,장한 시그림들이 걸려있다.
이곳 어르신들이 손수 지어낸 글들인가 싶기도 헌데...확실치는 않고...
위쪽 건물 벽에는 예배당이라는 시
아래쪽 창고 담벼락에는 봄 이라는 이쁜 시그림이 퇴색하여 색을 잃어가고 있다.
청산도 읍리마을 하마비와 고인돌
왼쪽 부처상이 새겨진 자연석이 하마비 이고, 그 옆으로 반듯하게 누워있는 너른 돌이 고인돌이다.
하마비라든가, 고인돌 유적이 있을것이면 이곳 읍리라는 곳이
예전의 번창한 문화의 중심이였거나 제력있는 마을 유지가 살았던 곳이라
유추를 하기도 한다고 한다.
이곳 하마비와 고인돌은 읍리큰재까지 버스로 이동했을 경우에는
둘러보지 못하고 지나쳤을 것을 읍리앞 삼거리에서 하차를 했던 덕에
덤으로 둘러볼수 있는 행운같은 여행길이 되었다.
굳이 첫차인 큰재를 넘어가는 버스를 놓쳤다고 아쉬워할 필요가 전혀 없었던 것이다.
잃으면 얻는것도 있을것이고, 얻으면 잃는것 또한 있는게 아니겠는가..!
읍리 하마비 하마비는 말이나 가마에서 내리라는 말을 새겨 조선시대에 대궐, 종묘, 문묘 따위의 앞에 세워놓던 돌미석이다. 읍리 하마비는 민간신앙에 기초를 둔 것으로 자연석을 그대로 이용했다. 앞면에는 불상이 새겨져 있는데 , 불상의 머리위에 보관(보석으로 "꾸민 관") 을 얹은 것으로 보아 보살상으로 보인다. 고려 말에서 조선초에 세운 것으로 보인다. 읍리 지석묘 읍리 지석묘는 청동기시대의 대표적인 무덤으로 고인돌이라고도 부르며, 주로 경제력이 있거나 정치권력을 가진 지배층의 무덤으로 알려져 있다. 읍리 고인돌은 읍리마을 동쪽 길가에 남방식 고인돌 16기가 있는데 , 도로 공사로 인해 지금은 3기만이 원형을 유지하고 있다. 1호 기는 4장의 받침돌이 덮개돌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약간 기울어진 상태이며, 2호 기는 높이를 맞추기 위해 덮개돌과 받침돌 사이의 작은 돌을 끼워 넣었다. 3호 기는 덮개돌의 표면이 다른 것들과 달리 매끄럽게 다듬어져 있다. |
하마비와 고인돌 옆의 장독들
이것들에게도 시그림들을 새겨주었는데 차분한 마음이 없어서인지 자세히 읽어보질 못했다.
또한
왜 이런곳에 이런 장독들을 진열해 놓은 것인지도..ㅎㅎ
여행객들을 위한 나름의 눈요깃거리는 아니였을까 하는 심증만 갈뿐...
오늘 산행과 슬로길 트레킹을 간단요약을 하면
도청항에서 권덕리 가는 버스를 타고 읍리큰재에서 하차를 한 다음 읍리큰재까지는 도로를 따라서 걸어서 올랐다.
큰재는 하늘길이라는 이름으로 보적산 산행의 들머리가 되는 곳이다.
이곳 큰재에서 보적산과 작은범바위 , 그리고 칼바위를 들르고 다시 범바위에 도착을 했다.
범바위에서 권덕리로 하산하는길에 말탄바위 사거리에서 권덕리로 하산을 했고
말탄바위는 날씨가 구려서 크게 의미없을듯 싶어서 생략을 했다.
권덕리에서 시작하는 슬로길 4코스인 낭길을 당리재까 걸었고
당리재에서 사랑길을 포기하고 슬로길1코스인 미항길을 역으로 걸어서 도청항여객터미널에 도착을해서
오늘 산행과 슬로길 코스 트레킹을 마무리 하게 되었다.
보적산1.9km, 범바위3.0km, 말탄바위3.7km, 권덕리4.3km
이곳 청산도 여행
산을 즐겨찾는 사람을은 오산과 대봉산 그리고 대성산과 대선산
다시 고성산 보적산까지를 둘러보는 코스를 잡는 이도 있다고 하는데 이 산행은
봄날이거나 겨울이 아니면 숲이 우거져서 생각처럼 쉽지는 않다고 한다.
그중 가장 무난하고 정리가 잘되었으면서도 알짜배기 코스를 꼽는다면
이곳 큰재에서 시작 보적산과 범바위 그리고 말탄바위를 산행하고
낭길과 사랑길 , 미항길을 슬로길의 역순으로 걸어가는 코스이다.
이 코스는 돌팍 지가 혼자하는 여행이 아니고
아들과 처음으로 둘만의 여행을 떠나온 곳이라서 많이 단축하고
천천한 걸음을 다짐하고 걸어보려는 곳이다.
결코 만만한 코스는 아닐것 같으면서도 잘 걸어주었으면 하는 바램만 가득하다.
보적산 산행의 첫 들머리의 울창한 숲길
다른때 같으면 몰라도 지금의 봄날에는 이 나무들에서 꽃들이 무성하게 피여난다.
그 향도 지랄같은 똥냄새가...
아마도 같이 가는 사람들이 있으면 누군가가 방귀를 몰래 뿜어낸것은 아닌가 하는 오해를
충분히 살만할 것이다.
3월말의 이곳 숲길은 사스레피나무 덕에 곤역의 숲길을 걸어야 한다.
▲ 보적산 산행, 큰재에서 사스래피 숲길을 지나고 나면 전나무 숲길을 만난다.
전나무 숲길이 워째 말라삐틀어져 가는 것인지...
아님 등로 정비를 하면서 가지치기를 많이해서 갈색으로 변해버린 것인지....?
어쨌든 초반의 사스래피나무숲길과 갈색의 전나무 숲길을 순탄하게 걸어가게 된다.
보적산 8부능선 바위 조망터에서 보이는 풍경으로
앞쪽은 큰재에서 시작하는 차분한 숲길이고 왼쪽 산은 대선산일테고 정면 뒷산은 대성산일 것이다.
그리고 오른쪽으로 갈수록 대봉산과 오봉이 자리잡고 있으리라.
물론 산아래쪽 마을은 신풍리나 부흥리 양지리 마을로
청산도의 색다른 전답들인 구들장논과 다랭이 논을 구경할 수 있는 곳이다.
보적산 오르는 길중 가장 난이도 있는 오름길 끝에서 만나는 조망바위
사방으로 시야가 좋았으면 좋았겠지만 이날은 완벽하게 구름에 잠식당했다.
아마도 아들은 이곳 올라오는 길도 나름 힘들었을터...
볕이라도 좋으면 맘껏 쉬어가도 좋으련만
오늘은 바람도 거칠고 차가워서 잠깐 앉아있는것도 결코 쉬운 선택은 아닐듯 싶어서
잠시만의 휴식만 취하고 보적산 정상으로 이동을 했다.
이곳에서 보적산 정상까지는 바로 코앞 지척이다.
보적산 정상 330m,
맑은 날씨였으면 이곳 청상도의 시원한 바다와 올망졸망한 동네들이 다 보일듯 싶지만
아쉽게도 오늘은 구름이 죄다 감싸고 시야가 터질것 같지는 않다.
초행길이라서 방향감각도 선명하질 않고
정상 아래 너른 바위에 앉아서 간단한 간식을 먹고 충분히 쉬어간다.
아래 사진은
잠깐 틈새로 보이는 권덕리 방향
보적산에서 하산도중 보이는 정상의 작은범바위와 오른쪽 범바위 ,
작은범바위에서 왼쪽으로 가면 칼바위도 찾아볼수 있다.
이모든 명품길들이 오늘같은 날씨에는 다 무용지물이다.
시야가 선명하지 않은 자욱한 날들에서는 범바위든 칼바위에서든
무한대의 바다조망이 없이는 큰 감흥이 절대로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작은 범바위에서 오른쪽으로 숲길을 내려오면 이곳 칼바위를 만날 수 있다.
칼바위에서 왼쪽 임도길로 가면 다시 범바위 주차장을 경유 범바위로 갈수 있고 직진헤서 내려가면
명품길이라는 장기미해변을 경유 말탄바위 사거리로 돌아갈 수 도 있다.
칼바위에서 지형에 따른 슬로길 연결상태를 확인하던중
도저히 길이 연결될것 같질 않아서 범바위 주차장으로 다시 돌아왔고
범바위 주차장에서 범바위까지 알바같은 길을 반복해서 돌아야 했다.
힘들어 하는 아들한테는 많이 미안하고 괜한 욕심을 부린것같아서 마음이 편칠 못하다.
칼바위에서 보이는 풍경으로
가장 뒷쪽 봉우리가 말탄바위이다.
이 가파른 곳에 바다를 끼고 돌아가는 길이 있을것이라고는 차마 생각칠 못했던 것
좀 아쉬운 부분이다.
장기미해면에서 말탄바위 사거리까지 이어지는 바다해변길이 말 그대로
명품길이라는데...ㅎㅎ
범바위
정면의 둥근 원탁처럼 생긴것은 나침반이 남북을 제대로 가리키지 못하고 흔들리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둥근 탁자안에 여러 개의 나침반을 설치해 놓았다.
신기한 것은 이 나침반이 하나같이 다른 방향을 가르키고 있다는 것이다.
이 지역에서만 나침반의 오류를 보이는 특이한 기류가 흘러서 그러는 것인지..
아님 처음부터 나침반의 역할이 엉망이였다는 뜻인지...?
범바위, 작은범바위
어찌 저 모습을 보면서 범(호랑이)을 연상했을까..?
단지 망망대해의 푸른바다가 가슴뚫린 자유를 느낄수 있는 가장 좋은 자리가 아닐까 싶다.
데크계단을 조성해서 범바위 등허리까지라도 올라 갈수 있으면 더 금상첨화가 아닐까..ㅎㅎ
보적산 하산길에 보이는 권덕리
권덕리에서 시작되는 슬로길이 바위절벽구간을 걸어가는 슬로길 4코스인 낭길이다.
멀리 거북이 머리부분이 사랑길로 화랑포공원이 있는 곳이고
등허리 지나서 꼬리부분은 당리재가 위치한 곳으로 초분사거리이다.
게으른 눈이 보이는 이곳 슬로길은 갈길이 난감해 보이는데
운동으로 길들여지지 않은 아들은 벌써 많이 지쳐있는 모양이다.
골수 산꾼인 아빠를 따라 나선다는게 결코 쉬운일은 아니였을텐데....
아무리 천천한 걸음을 한다고 해도 쉽게 아빠와 발을 맞추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작은 범바위에서 범바위길이 아닌 칼바위를 찾아 왼쪽길을 찾아 내려가면 명품길이라는 장기미해변으로 이어진다. 장기미해변에서 말탄바위까지 1.5km 한번쯤 돌아나갔으면 싶었는데 길이 선명할 것 같은 느낌이 없어서 칼바위에서 범바위 주차장으로 이어지는 너른 길을 따라 다시 되돌아 나왔다. 범바위에서 말탄바위 사거리로 내려서는 길에 보이는 말탄바위로...날씨도 꾸물꾸물 신통칠 못할뿐더러 아들녀석이 많이 지쳐보여서 굳이 이곳은 생략하기로 했다. 말탄 바위 사거리에서 보이는 길 이정표 순방향 코스로 슬로길을 걷었으면 이곳 이정표가 도움이 많이 될 수 있었겠지만 오늘 나는 보적산을 타고 내려서 역순으로 슬로길을 타고 가는 길이라 길방향 잡질 못했고 알바처럼 우회하는 우를 범하게 되었다. 한없이 짧은 길을 걸어도 아들녀석의 힘듬의 깊이는 줄지 않을진데...그나마 알바까지 하고 있으니 .. 아주 난감하고 무안할 따름이다. |
오늘 보적산 산행은 이곳 권덕리에서 일단 마무리를 한다.
읍리마을에서 시작한 오늘의 산행이 보적산과 범바위 그리고 칼바위까지 돌아나왔으면 결코 짧은 코스는 아닐터
권덕리에서 시작하는 낭길 팔각정에서 차분하게 신발을 벗고 휴식을 취한다.
등산화도 아닌 운동화 차림의 아들 발바닥이 아프고 물집이 잡힐듯 열감이 있는 모양이다.
충분한 휴식이 어떤 도움이 될른지 걱정이 앞서긴 하지만
일단 이곳 팔각정에서 간단한 영양보충과 바쁠것 없는 휴식
그리고 낭길과 미항길을 걸어서 슬로길을 마무리 해야 한다.
화룡포를 돌아나가는 사랑길은 당연 포기를 해야 할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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