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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다한 산 이야기/환장하재, 남도산

화순 만연산에서 시작하는 무등산 원점회귀산행

화순 만연산에서 시작하는 무등산 원점회귀산행

일시 : 2021년 11월 7일(일요일)

산행코스 : 만연사주차장 - 만연산 정상 - 너와나목장 - 장불재 - 중봉 - 중머리재 - 너와나목장 - 만연사

산행지기 : 지혼자서

기억꺼리 : 11월3일 아들 병원에(남평)들렀다가 이곳  만연사에서 보이는 만연산과 무등산이 좋아보여서

                계획에  없던 만연산과 무등산 장불재 산행을 하게 됨

        - 이날 꽤청한 날, 이면서 오전중 바람은 아주 강해서 많이 추웠음

        - 익히 잘 알고 있는 무등산이라서 크게 욕심없이 한량같은 산행으로 백마능선에서 휴식을 취하고 옴

        - 입석대와 서석대의 가을은 신통칠 않아서 생략하고 중봉에서 중머리재로 하산

▼보성에서 화순으로 들어가는 국도변에서 보이는 무등산
만연산 들머리였던 성주사 가는길옆 폐농가 담벼락
▼국화꽃 축제가 열리고 있는 화순 중앙공원
만연산 능선 삼거리 09 : 50

화순 만연산에 조성된 오감연결길을 걷고,  중간에 만연산 능선 삼거리로 올라서

만연산 정상을 넘고, 무등산 방향인 너와나 목장에서 다시 무등산 산행을 시작했다.

요즘은 만연산자락도 무등산 국립공원 범주에 포함이 되는 것이라서

새삼 만연산과 무등산을 구분지을 필요는 없을듯 싶은데도

굳이 두개의 산행으로분리를 한 이유는

혼자하는 산행에서 지 욕심껏 담았던 사진들이 너무 많아서 버리기가  못내 아까웠던것은 아니였을까..?

사진이야 늘 고만고만 할 것이 분명할테지만 

그래도 지 산행 기록이랍시고 버리지 못하고 욕심을 주절주절 올려 놓았다.,

▲만연산 조망바위에서 보이는 무등산 , 입석대 ,서석대, 중봉, 오른쪽은 장불재에서 시작되는 백마능선과 안양산

 

 

▲ 만연산 능선 바위전망대에서, 왼쪽 만연산 정상, 뒷쪽은 무등산

 

 

▲너와나목장 주차장, 무등산 국립공원 수만리 분소

만연사 주차장에서 08:35분에 성주사로 출발한 만연산 산행이

10:53분에 너와나목장에서 마무리 되었다.

오감연결길과 능선오름길을 2시간 안짝에 도착을 했으니 지 혼자하는 산행이라

혼자 쉬는 시간없이 앞만보고 걸었던 모양이다.

다시 

이곳 너와나 목장에서 간단한 정비를 하고 무등산 장불재로 올라간다.

예전 산악회에서 올때는 날씨관계로 장불재를 포기하고 중머리재로 방향을 틀었었는데

이번에는 초행길인 장불재코스를 신박한 기대감을 가지고 올라보게 된다.

 

▲ 너와나목장에서 장불재 오르는 등로중 첫번째 쉼터

너와나 목장에서 쉼없이 장불재 오름길로 바로 걸음했던 오늘 산행

허기와 갈증을 핑계로 첫번째 만나는 쉼터에서  휴식을 취했다.

만연산의 느슨한 산행도 나름의 산이랍시고 지깐에는  힘이 들었던 모양이다.

널부러진 휴식시간에  만연산갈림길에서 만났던 젊은 친구들이 옆으로 지나가고 있다.

이 젊은친구들의 살방한 걸음을 보면서

나란 녀석의 인정하기 싫은 노쇠함을 피부로   절감하게 된다.

그 옛날의 돌팍은 이 무등산에서 물불 가리지 않고 날아다녔던 적이 있었을진데..ㅎㅎ

 

아...무등산에 미쳐 지내던 때가 벌써 30년이 지났구나...!

▼너와나 목장에서 출발 후 첫 쉼터에서
▼너와나 목장에서 출발 후 첫 쉼터에서

 

▲ 장불재 능선 삼거리, 장불재까지는 0.3km ,너와나목장까지는1.6km,  만연산3.4km , 입석대0.7km

너와나목장에서 장불재 삼거리까지 1.6km 30분이나 40분이면 도착을 하는

생각보다 어렵지 않은 그런 코스였구나

만연산에서 보여지는 장불재는 상당한 고바위 깔딱오름길처럼 보였던 것은

게으른 두 눈의 착각이였던 모양이다.

만연산에서의 그토록 한적하던 산객들이 이곳 무등산 장불재코스에서부터는 

맘껏 치고나갈수 없을만큼 긴 행렬과 지체가 이어지고 있다.

이곳 장불재 오르는 길은 절대 인기있는 코스는 아닐진데

생각보다 이쪽코스를 많이들 찾는 모양이다.

너와나목장이면 무등산의 중허리 , 벌써 절반은 올라온것이나 진배없으니

가볍게 정상을 오르고 싶은 사람은 이쪽 코스를 즐겨하는지도 모르겠다.

▲ 장불재 송신탑

 

백마능선 너럭바위에서 장불재 가는길에 보이는 무등산 정상, 입석대 서석대와 군부대시설인 천지인 정상

이제 오늘 산행의 정점을 찍을 점심

사람들 가득 가득한 장불재의 칼바람 언덕으로 가기보다는

한적하고  바람을 피할수 있을 것 같은 백마능선쪽으로 방향을 잡고

첫번째로 만나는 너럭바위 처마밑 제비둥지 같은곳에 나 혼자만의 조촐하고

길고 긴 점심 밥상과 한량같은 여유로 눌러 앉았다.

겨울과 봄날에 지나쳤던 이곳 백마능선길

차분한 가을에 만나는 이곳 억새와 바위 전망대는 전혀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멀리 화순 모후산과 지리주능 , 그리고 월출산까지 조망이 된다.

게다가 지 좋아하는 반주도 이런 풍류를 안주로 한 잔 할 수 있으니 이보다 더한 행복이 또 있으랴...! 

 

장불재 삼거리에서 백마능선으로 오르면 첫번째 만나는 너럭바위 조망터에서 보이는 만연산과 수만리

정면의 가장 높은 곳이 만연산 정상이고. 왼쪽 뒷편으로 만연산 전망대, 

만연산 정상에서 오른쪽으로 흘러내리면 첫번째 안부에서 삼거리 갈림길이고, 다시 살짝 오르는 정상에도

너릿재삼거리 갈림길이 있다. 

오늘 하산은 중봉과 중머리재를 경유 너와나 목장을 다시 지나서 만연산 능선 갈림길에서

너릿재방향(교리갈림길)으로 내려서 치유의숲센터로 하산을 할 것이다.

다시 이곳에서 오감연결길을 따라 원점회귀하는 산행인 것이다.

멀리 하늘금아래 가장 높은 봉우리는 영암 월출산이다.

저번주 지리산 중봉산행때처럼 오늘도 가시거리가 선명하다.

무등산 백마능선 너럭바위에서 보이는 지리주능이 하늘금밑으로 이어져 있다.

갈라진 엉덩이의 반야봉구름과 뒤섞인 천왕봉

그리고 바로 앞쪽 바위산군은 백아산이다.

 

▲ 무등산 백마능선길 첫번째 너럭바위에서 보이는 백마능선과 낙타봉 그리고 뒷쪽 두리뭉실한 안양산과 가장 뒷쪽 날카로운 봉우리는 모후산

 

▲백마능선 너럭바위에서 보이는 광주광역시

 

 

가시거리가 좋았던 이날은

멀리 지리산 주능과 광양백운산 억불봉과 상봉 따리봉 도솔봉까지 선명하게 구분이 된다.

앞쪽은 화순적벽과 작지만 볼거리 많았던 아기자기한 산인 옹성산이 적벽을 장막처럼

두르고 있다.

너럭바위 양지바른 곳에 제비집처럼 눌러 앉았던 오늘의 점심시간

헐..!

무려 1시간 40분을 눌러앉아 있었구나...!

입석대 서석대를 식상하다는 이유로 생략했던 것이

이곳에서 너무 많이 눌러 앉아서 시간관계상 포기한 것은 아니였을까..? ㅎㅎ

게다가 빠른 하산을 하게되면 나주 남평에 입원해 있는 아들한테나 들러볼수 있지 않을까 하는 

욕심도 있었던 것 같고...

병원에 입원해 있는 아들녀석은 병원에서 나오는 세끼식사가

해도 해도 걸인의 찬이라서 몇숟갈의 밥을 넘길수가 없다고 한다.

맘 같아서는 그 병원에 확 내질러버리고 싶지만

그것도 얽혀있는 인간관계의 연속이라 맘처럼 쉽질않고, 

먹고 싶어하는 햄버거나 치킨이라도 가져다 주고 싶은데

하필 이곳 나주에 코로나 환자가 급증해서 병원에서는 환자의 외출이나

가족들 방문을 사절한다며 통제한다고 한다.

 

참... 이것들 여러모로 가지 가지 하고 자빠졌네...!

▲ 백마능선상에서 만나는 가장 멋진 조망터인 너럭바위 조망터

 

▼백마능선 바위전망대에서 장불재 가는 길
▼백마능선 바위전망대에서 장불재가는 길,가운데는 서석대

 

 

▲장불재 가는 길에 보이는 입석대(오른쪽)와 서석대(왼쪽 정상부)

 

 

▲장불재13: 55분 , 삼각봉우리는 백마능선의 정점인 낙타봉, 이 장불재를 넘어가면 규봉암과 산장인 원효사지구로 하산을 하게 된다.

오늘 산행은 애초부터 입석대와 서석대 오름을 생각지 않았으니

굳이 볼것없는 바위 민둥산을 욕심낼 필요없이

바로 중봉으로 발길을 잇는다.

그나마 중봉으로 가는길, 그러니까. 예전 군시설물이였던 곳을

지나면 무등산에서 즐길수 있는 억새들을 만날수 있다.

입석대와 서석대, 그리고 중봉은 늘 겨울에만 찾아들었지

이런 가을 언저리에 걸어본적이 있었는지 기억이 선뜻 나질 않는다.

사실

무등산도 가을 억새군락지로 유명했던듯 싶은데 

어느쪽을 가리켜 억새 군락지라 하는 것일까..?

장불재에서 입석대 올라가는 우측사면을 말하는 것일까..?

아니면 장불재에서 백마능선 구간의 억새가 좋다는 것일까...?

그것도 아니면 중봉가는 옛 군사 시설물 구간을 말하는 것일까..?

옛날 무등산은 장불재에서 입석대 오르는 우측사면의 억새가 일품이였는데

요즘에도 이 구간과 백마능선으로 내려보는 구간에서 억새의 장관을 이루는 것일까..?

▲ 장불재/ 서석대/ 중봉으로 갈리는 삼거리 , 왼쪽 중봉 오른쪽능선은 동화사터를 경유 바람재로 하산할 수 있는 능선이다.

 

 

▲ 예전 군부대 시설이였던 중봉가는 길의 억새 군락지

 

 

 

 

▲ 중봉 가는 길에 뒤 돌아본 무등산 서석대와 천지인으로 알려진 정상

 

 

 

▲ 중봉에서 장불재 송신탑과 12시방향 만연산

 

 

▲ 중봉에서 보이는 광주광역시

 

 

▲ 중봉에서 원효사계곡(예전에는 산장이라 했다.)

 

 

▲ 중봉에서 장불재와 서석대 그리고 무등산 정상인 천지인

 

 

 

 

▲ 중봉에서 중머리재로 내려가는 길

 

 

 

 

▲ 중봉에서 중머리재로 내려가는 길에 보였던 광주시내 모습

 

 

 

 

▲ 중봉에서 중머리재로 하내려가는중에 만났던 조망바위, 입석 가운데로 만연산

중봉에서 중머리재로 내려서는 길

익히 잘 알고 있다 싶었는데 오늘 산행에서 새삼 멋지고 조망좋은 너럭바위군들을 만나게 된다.

왜 예전에는 이런 입석과 너럭바위 전망대를 만나질 못했을까..?

여유가 없어서 보이질 않았던 것이였을까...?

아님 , 겨울산행때라서 눈속에 묻혀서 알아보질 못했던 것이였을까..?

중봉 내림길에서의

시원하게 조망되는 너럭바위도 좋고, 역광으로 들어오는 은빛 억새도 좋다.

굳이 무등산 입석대와 서석대를 욕심내지 않을 것이면 다양하고 볼거리 좋은

멋진 곳들을 더 많이 찾아볼수  있겠구나 싶어진다.

이를테면

증심사에 바람재 동화사터 능선으로 올라서 중봉과 중머리재 그리고 너와나 목장으로 하산을 해도 좋겠고

서인봉 지나서 새인봉능선으로 길게 이어도 좋으리라. 

 

▲ 중머리재로 내림하면서 만나는 멋진 너럭바위와 선바위

 

 

▲중머리재로 하산 하던중 너럭바위에서 보이는 광주시내, 가운데 계곡은 증심사 계곡

 

 

▲ 장불재 송신탑과 가운데 만연산

 

 

▲중머리재로 내려가는 길에 자리잡은 입석에서 보이는 중봉과 오른쪽 서석대와 천지인 봉(천왕봉, 지장봉, 인왕봉)

 

 

 

 

▲중머리재 내려가는 길에 보이는 새인봉과 광주시내

 

 

▲중머리재. 정면 봉우리는 서인봉

 

▼중머리재에서 너와나목장으로 이어지는 숲길
▼중머리재에서 너와나목장으로 이어지는 숲길

 

▼중머리재에서 너와나목장으로 이어지는 숲길
▼중머리재에서 너와나목장으로 이어지는 숲길

무등산 중머리재에서 너와나목장까지 이어지는 순탄한 숲속길

산행이라기보다는 동네 뒷산 산책길이라는게 더 어울리는 고즈넉한 힐링숲이다.

그 옛날에는 이쪽길은 골수 산꾼들만 드나들던 곳

물론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찾는곳이 아닐것 같은 무등산의 변방산책로쯤 되겠다.

입석대와 서석대 그리고 규봉암 등에 밀려있기도 하거니와 등로를 연결 시킴에 있어서

상당한 고민을 해야 하는 난감한 등로때문인지도 모를 일이다.

무등산 골수 팀들이 아닐거면 이쪽 등로를 선택하기는 결코 쉽지는 않아 보인다.

▼중머리재에서 너와나목장으로 이어지는 숲길
06 : 30 여수 집 출발
          - 벌교대교 근처 졸음쉼터에서 졸음
08 : 30  화순 동구리 수변공원1주차장 도착 / 출발
08 : 35  3주차장 성주사 입구(저수지초입) 들머리 산행시작
08 : 50 성주사 , 굿당 갈림길
09 : 12 만연산 능선갈림길
    전망대1.7km, 만연산1.5km, 만연폭포2.1km, 만연사2.0km
09 : 50 만연산 능선삼거리
     만연산0.9km, 큰재1.7km, 장불재4.7km,
10 : 10 만연산 정상직전 소나무아래 조망바위 /휴식겸 아침
10 : 25 만연산 정상
너릿재4.8km, 장불재3.8km, 너와나목장1.9km,큰재2.6km,
10 : 35 만연사 갈림길 삼거리
   너와나목장1.1km,  만연산정상0.8km, 너릿재4.8km 
10 : 53 너와나목장 /  화장실
11 : 10 너와나목장에서 장불재구간 첫번째 쉼터. 휴식
11 : 50 장불재 능선 삼거리
   너와나목장1.6km, 만연산정상3.4km,  입석대0.7km
12 : 00 백마능선가는길 조망바위 / 점심 겸 긴 휴식
13 : 40 장불재 방향 출발
13 : 55 장불재
14 : 12 중봉
14 : 40 중머리재
15 : 15 너와나 목장 / 휴식
15 : 42 만연산 허리능선 갈림길
15 : 53 만연산 너릿재 갈림길(정상갈림길)
  만연산0.4km, 너릿재4.4km, 너와나1.5km, 장불재3.4km
16 : 23 교리 갈림길
    교리터널2.3km, 만연사주차장0.7km, 너릿재4.2km, 
     만연산2.4km, 수레바위 0.1km
16 : 40 치유의 숲 센터에서 오감갈림길 트레킹
17 : 00 만연산 능선삼거리(전망대)갈림길/원점회귀
17 : 15 동구리 수변공원  주차장 / 산행 종료

 

▼중머리재에서 너와나목장으로 이어지는 숲길
▼중머리재에서 너와나목장 가는 길
▼너와나 목장 도착 직전, 왼쪽옆으로 개인사유지 농원
 

 

 

▲너와나목장 갈림길 주차장. 오른쪽 건물은 국립공원 수만리 분소

다시 되돌아온 너와나 목장

백마능선 너럭바위에서으  휴식이후 줄곧 내달렸던  걸음

다시 이곳에서 한숨 쉬어 간다.

바쁠것도 서두를것도 없는 오늘 혼자만의 산행

아들병원은 외부사람들과의 접촉을 절대 금지를 한다기에

다녀갈수는 없는 일이고 

이제 만연산과 오감연결길을 돌아 집으로 가는 일만 남았다.

무등산의 북적이던 산객들은 중머리재이후부터는 좀처럼 만날수가 없다.,

물론 

너와나 목장에서  만연산길은 더 한적하고 적막한 산길일것임은 두말할 필요도 없을테고

지 혼자만이 걸어가는 고요의 가을 숲길

그 길을 한량처럼 걸으면서 뜬금없이 내달렸던 무등산 산행도 마무리 한다.......

 

▼만연산에서 교리방향 갈림길 삼거리
▼만연산 능선으로 오름하는 오감연결길 사거리
▼만연산 치유의 숲 센터
▼동구리 저수지 앞 은행나무 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