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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다한 산 이야기/대한민국 100대 명산

포항 내연산. 100대명산 그 스물다섯번째 산행

포항 내연산12 폭포길을 걷다.

▣ 일시 : 2023년 06월 17일(토요일)

▣ 산행코스 

       보경사(들머리)- 문수봉- 삼지봉 미결등(뿔당골)- 은폭포 - 소금강 전망대- 관음폭포-보경사

 산행지기 : 여수 길동무 100대 명산 정기산행( 6명)

▣ 이날의 기억꺼리

      -  여수 길동무 100대 명산 그 스물다섯 번째 산행

      - 향로봉까지의 산행은 더운 여름날임을 감안 그 절반으로 단축산행, 예상외로 산행시간이 길어졌던 산행

      - 내 핸드폰 0통에 빠진 날

      - 미결등 뿔당골 등로는 낙엽이 쌓여서 길흔적이 난해했고, 잠시 위험했던 구간

      - 여수에서 포항까지의 장거리를 당일산행으로 다녀옴

04:00 여수 여서동 출발
08:00 주차장(간식및 휴식 )
08:40 산행시작
08:55 보경사 일주문
09:40 문수암, 휴식
10:35 문수봉, 점심
11:30 출발
12:15 삼지봉.100산 인증
12:30 삼거리 갈림길
13:50 본등산로 합류
14:05 은폭포
14:20 소금강 전망대
14:45 관음폭포
15:15 상생폭포
15:35 보경사
15:40 산행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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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상거리:13.0km
산행시간 :7시간(점심,휴식포함)

▣ 등로 알아보기

산행 코스 및 도상거리 : 13km 예상 / 5-6시간

   보경사(들머리)-문수봉-삼지봉 미결등(뿔당골)- 은폭포 - 선일대-소금강 전망대-연산폭포-관음폭포-상생폭포-보경사

▣  각 구간별 도상거리:  

보경사 - 문수봉 : 2.4km : 문수암삼거리까지 순탄한 둘레길, 문수암삼거리에서 문수봉까지 된비알 오름길

문수봉 - 삼지봉 : 2.5km, :  문수봉에서 삼지봉까지 다시 순탄한 둘레길

삼지봉 - 미결등(뿔당골) 계곡 입구 : 3.0km : 급경사 내림길, 낙엽이 많이 쌓여서 길 흔적 희미하고  위태로움

미결등과 뿔당골로 하산한 듯싶은데 정확하지 않음

내연산 삼지봉에서 10여분 후 계곡으로 단축산행을 한 것인데 더 진행 후 하산을 했어야 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음

삼지봉에서 781봉까지 진행한 것인지, 너무 빨리 계곡 들머리를 잡은 것인지...?

미결등입구 - 보경사 : 4.0km : 다시 순탄한 계곡 트레킹

여수에서 포항까지의 꼭두새벽의 긴 장거리운전이 필요한 포항의 내연산 산행이다.

산세보다는 포항수목원에서 계곡을 따라서 계곡트레킹으로 더유명한 곳

100대 명산에 이름을 올려놓지 않았었던들 굳이 삼지봉과 향로봉 산행을 하지 않아도

충분히 멋스러운 여행의 욕심이 생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번 여수 길동무 그 스물다섯 번째 정기산행은 

보경사에서 삼지봉과 향로봉까지 오른 다음 12 폭포 계곡을 따라 원점회귀 하는 코스를 계획했는데

여름 폭염이 염려되고 산세에 대한 큰 욕심이 없었기에 그 절반에 가까운 코스로 다녀오기로 했다.

보경사 출발해서 내연산 정상인 삼지봉을 정점으로 계곡으로 하산

8개 폭포만 구경하는 알짜베기 코스

 

그 내연산 산행의 시작점인 주차장에서  긴 장거리 고속도로의 내비역할을 해 주었던 핸드폰의 행방을 찾을 수 없다.

벨소리를 울리면서 차량 안팎을 아무리 훑어도 그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

그랬던 것이

회장님 왈, 언능 와..!  핸드폰 0텅에 빠졌어...! 한다.

설마.. 핸드폰을 찾고서는 웃자고 하시는 말씀이려니 했다.

했던 것이 

나의 순진한 바램과는 달리 , 시커먼 핸폰이  0통에 덩그러니 파묻혀 있는 것이 아닌가.

이런 이런...!

잠깐동안 아침 용무를 보기 위해 화장실에 들렀던 때에 주머니에서 빠져나갔던 모양

그래도 그래도 천만다행, 신통방통한 일은

건져내어 물에 씻고 화장지로 물기를 제거하니

감쪽같이 멀쩡해지더라는 것, 언제 이것이 0통에 빠졌던가 싶게...ㅎㅎ

어쨌든 이날 내연산 산행의 첫 시작은 절대 잊지 못할, 해프닝을 안겨준

 내 핸드폰이  0통에 빠진 날로 오랫동안 기억에 남지 않을까 싶다.

그것도 화장실 1번 방

그리고 그 0통속에서도 벨소리는 울렸다는 것..!

내연산 산행은 주차장에서 상가지역을 관통하고 보경사를 스치듯 지나가면서 시작이 된다. 08:40

 

보경사는 신라 진평왕 때 일조대사(日照大師)가 인도에서 가져온 팔면경(八面鏡)

묻고 세웠다는 절로, 경내에는 고려 때 이송로(李松老)가 지은 원진국사비(보물, 1963년 지정)

와 포항 보경사 승탑(보물, 1965년 지정숙종어필 등이 있다.

 

주차장에서  보경사를 경유 문수암 오르는 삼거리까지는

아무런 경사가 없는 순탄한 계곡숲길을 걷게 된다.

순탄한 숲길을 걷던 계곡은 문수암 삼거리에 도착을 하면 이때부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내연산이라는 산길보다는 12 폭포로 유명한 계곡트레킹이 더 매력 있는 이곳

100대 명산 인증이 아닐 것이면 굳이 삼지봉 정상을 오르지 않아도 될 것 같은 매력 없는 산

특히나 이곳에서의 최고봉인 향로봉(932m)도 아니고 맞은편의 천령산(775m)도 아닌

고도 랭킹으로 따지면 세 번째에 해당하는 평범한 동네 뒷산 같은 곳에 100대 명산을 포함시켜 놓았다.

그렇다고 산세가 날카롭거나 웅장한 것도 아니고, 조망이 시원하게 뚫리는 것도 아니다.

그저 평범한 육산의 울창한 숲길을 걸어내리는 곳이 내연산 삼지봉인 것이다.

포항 내연산

높이 711.3m. 태백산맥의 줄기인 중앙산맥에 있는 산으로,

북쪽에는 동대산(東大山, 792m)·바데산(645m)이 있고, 서쪽 4㎞ 지점에는 6·25의 격전지인

향로봉(香爐峯, 932m)이 있다.

동쪽과 남쪽 사면은 급경사이나 북서쪽은 완사면을 이루고 있다.

원래는 종남산(終南山)이라 하였으나 신라진성여왕이 이 산에서 견훤(甄萱)의 난을 피한

뒤로는 내연산이라 부르게 되었다.

남쪽으로 2.5㎞ 떨어진 곳에는 유명한 보경사(寶鏡寺)가 있고 문수암(文殊庵)· 서운암(瑞雲庵) 등 암자도 있다.

문수암 09:40

순탄한 계곡길을 30여분 그리고 된비알의 시작인 문수암된비알길을 30 여분 걷고 나면 

조촐하고 서민적인 절칸인 조망 좋은 문수암에 도착을 한다.

예전에는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젊은 스님의 절집냄새가 나지 않았을까 싶은데

지금의 옹색해진 절집은 나이 드신 스님처럼 초라하기 그지없다.

한때는 절집 주변 텃밭에는 다양한 먹거리들도 정갈하게 키워졌을 테지만

이런 텃밭들마저도 손길 끊어진 지 오래인 듯 잡풀들의 자연으로 돌아간 지 오래다

 

오늘 내연산 산행 중 가장 조망이 좋은 절칸 앞마당에서 잠시 쉬어간다.

오늘은 향로봉까지의 21-22km의 부담되는 풀코스가 아닌 절반의 단축산행에

해발고도 또한 낮은 곳, 

이래저래 한갓지고 여유로울 수밖에 없다.

▲문수암에서 보이는 포항 앞바다와 문수암 전경

문수암으로 갈리는 계곡삼거리에서 된비알 오름길이 시작되어 문수봉까지 이어지는데

문수봉 8부 능선쯤에 다다르면 울창한 소나무 숲길을 만나게 된다.

쭉쭉 뻗은 소나무 숲길로 내연산 산행 중 가장 이쁜 구간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문수봉(628m) 10:35 

주차장에서 문수봉까지 2시간 산행, 그리고는 점심시간 ㅎㅎ

물론 아침을 생략하고 샌드위치와 막걸리 한잔으로 아침 끼니를 해결했으니

이른 점심을 먹어도 좋았을 이유가 충분하겠지만 

허기진 점심은 나름의 핑계일 테고 본질적인 또 다른 속내는

그 넘의 술 한잔을 하고 싶은 얄팍한 욕심이 섞여있지 않을까 싶다.

돌아가는 동안 누군가는 운전이라는 것을 해야 할 것이면 일찍 한잔씩 하고 

정신줄이 충분히 맑아지면 운전이라는 것을 해야 하지 않겠는가..ㅎㅎ

오늘 포항에서 여수로 돌아갈 때의 운전당번은 나란 녀석이 포함되어 있으니

이른 점심을 서두른 이유는 나름 충분한 이유가 되었을 것이다.

점심 후 문수봉에서 내연산 삼지봉으로 이어지는 순탄한 숲길을 다시 만난다.

오늘 산행 중 문수봉까지 산행을 하고 나면 대략 정상에 오른 것이나 진배없겠다.

문수봉에서 삼지봉까지는 평범한 트레킹숲길처럼 한량없이 편한 임도길로 이어져 있다.

내연산 삼지봉 12:15에 도착을 했다.

오늘은 어쩌자고 뒷주머니에 넣어두었던 손수건이 나올 생각도 못하고 정상에 도착을 해 버렸다.

땀 한 방울 닦아낼 된비알 구간마저도 없었더란 말인가..ㅎㅎ

이런... 이런... 이렇게 기막히게 순탄하고 쉬운 산이 포항 내연산 삼지봉이라고...!

이럴 것이었으면 크게 힘들지 않을 향로봉까지 이어 걸어도 부담 없었을 것을...!

어쨌든

100대 명산 여수 길동무의 25번째 산행 인증을 남긴 내연산 삼지봉이다.

앞뒤 양옆으로 울창한 숲에 여타 한 조망이 가렸기에 사진적 시각을 고민할 필요가 하등 없다.

 

 내연산 삼지봉은

포항시 북구 송라면, 죽장면과 영덕군 남정면에 걸쳐있는 봉우리로, 높이는 711m이다.

본래 종남산으로 불리다가, 신라 진성여왕이 견훤의 난을 피한 후로 아름다움에 이끌려

더욱 깊이 들어갔다고 하여 내연산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내연산에서 향로봉(930m)이 가장 높은 봉우리이지만, 이보다 220m 낮은 삼지봉을 주봉(主峰)으로 꼽는다.

이는 삼지봉을 중심으로 산줄기가 향로봉, 문수봉, 동대산으로 갈라져서

삼지봉이 내연산의 중심축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삼지봉 명칭은 문수봉, 향로봉, 동대산으로 이어지는 세 개의 산줄기가 뻗어나가서 붙여진 이름이다.

삼지봉에서 간단한 인증만을 마치고 바로 하산길로 내려선다.

애초부터 향로봉까지 걸어볼 생각은 없고, 중간의 미결등(뿔당골)으로 하산할 계획이었다.

삼지봉에서 10 여분 하산 후에 만나는 삼거리 갈림길

특별한 이정표는 없고 들머리 초입에서의  길흔적은 선명하다.

해서

크게 의심 없이 이곳이 미결등(뿔당골)이라 생각으로 하산을 시작했다.

미결등이라 생각했던 등로는 초반의 선명했던 길 흔적과는 달리

내려서면 내려설수록 낙엽이 수북하니 쌓여서 길흔적은 지워지고 시그널도 집중하지 않으면 찾아볼 수가 없다.

게다가 삼지봉까지 올라올 때의 느슨한 경사도와는 달리 ,  야생의  깎아지른  급경사길이다.

중간에 집터 흔적을 지나고, 폐허처럼 방치된 쉼터를 지나고서야 선명한 등로와 합류는 했는데

등로 선택을 잘 못 한 것인지, 아니면 원래 이쪽 등로는 산객이 많이 찾질 않는 묵은 계곡인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

어쨌거나 사고 없이 무탈한 하산을 할 수 있었던 것만으로 위안을 삼을 수밖에..

난해했던 미결등 뿔당골의 산행 등로로 첫 번째 사진은 그 시작점과 삼거리 분기점

아래 사진은 계곡합류지점이고 네 번째는 집터흔적

 

미결등, 뿔당골에서 본등산로인 쉼터 출렁다리에 합류 13:50한 데크계단길과 새로 보수된 출렁다리

그리고 본격적으로 만나는 폭포들의 향연, 첫 시작은  은폭포

포항수목원에서 보경사까지 이어지는 내연산 계곡은

내연산과 천령산 사이의 12km에 이르는 계곡으로 

암절벽으로 이루어져 계곡미가 빼어난 데다 12개의 폭포가 이어져 절경을 뽐낸다

내연산 계곡인 청하골은 12 폭포골 또는 보경사계곡이라고도 부른다

청하골은 관음폭포연산폭포쌍생폭포은폭포 등 크고 작은 수많은 소와 협암

기와대선일대비하대학소대 등의 기암절벽이 어울려 절경을 이루고 있다.

 

1 폭포(상생폭), 2폭포 보현폭포3폭포 삼보폭포4폭포 잠룡폭포

5폭포 무풍폭포를 거쳐 제6폭인 관음폭 포과 제7폭포 연산폭포 일대가 경관이 수려하다

쌍폭인 관음폭포는 쌍굴인 관음굴, 폭포 위로 걸린 연산구름다리, 층암절벽과 어우러져  환상적이다

포항 내연산과 12 폭포골은

인기명산 [23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 군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그리고 나머지 다른 폭포들은

8 폭포은폭포, 9 폭포는폭포는 북호1폭포, 10 폭포는폭포는 북호 2 폭포, 그리고 11 폭포는폭포는 실폭포와 12 폭포는시명폭포다.

 

 

소금강전망대 14:20

예전 등산지도상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이정표와 시설물 중 이곳 전망대와 선일대가 대표적인 게 아닌가 싶다.

소금강전망대와 선일대는 꼭 찾아봐야 한다기에 열심히 찾아도 지도상에서는 방향감각을 찾을 수 없다.

최근에 만들어진 시설물로 오래전에 그려진 등산지도와는 많은 차이를 보이는 것이리라..

적어도 미결등(뿔당골)과 같은 곳의 등산로 정비뿐 아니라 등산지도 정미도 할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다.

암튼 이곳 소금강전망대에서는 내연산의 가장 멋스런 선일대와 주변바위군락, 그리고 관음폭포를 바로 내려볼 수 있다.

소금강 전망대에 계곡 건너편으로는  보이는 선일대

발 밑으로는  관음폭포와 연산폭포가 조망이 된다.

 겸재 정선이 청하현감 시절(1733~1735) <내연삼용추도>, <내연산폭포도> 등을 그리며

진경산수화를 창시했다는 이정표지석도 찾아볼 수 있는 곳이다.

지금보다는 가을이 더 이쁠듯하고 바위 끝 아슬한 곳에 제비집처럼 걸터앉은 선일대가 유독 돋보이는 그림이다.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찾았을 것이면 선일대는 무조건적으로 올라서 막걸리 한잔에 세상 풍류를 즐기고

내려와도 좋을 듯싶지만 오늘은 시간적 여유가 많질 못한 게 못내 아쉬울 따름이다.

 

 

 

 

 

▲소금강 전망대의 멋들어진 소나무 사이로 보이는 선일대

 

관음폭포 14:45와 연산폭포로 이어지는 구름다리

아마도 내연산 12 폭포 중에서 이곳 관음폭포가 가장 인기 있고

사진으로 담아낼 수 있는 멋진 볼거리를 모두 갖춘 곳이 아닐까 싶다.

멋진 뷰와 기상천외한 생겨먹은 기전을 알 수 없는 동굴들 그리고, 기암의 절벽

게다가 그것도 아쉬워서 하늘구름다리까지 걸쳐놓았다.

12 폭포보다는 이 관음폭포 하나가 내연산의 전부이며 천령계곡의 대표적인 명물이 되는 것은 아닌지..ㅎㅎ

결과론적으로 

내연산에서 꼭 가봐야 할 곳 3군데는

소금강전망대와 선일대 그리고 관음폭포를 찾아볼 수 있으면 내연산계곡의 80%를 들여다본 것이나 진배없겠다.

거기다 산꾼들은 덤으로 내연산 삼지봉과 향로봉까지 다녀올 수 있으면 금상첨화...!

갠적인 생각으로는

삼지봉과 향로봉을 지나는 능선산행보다는

포항수목원에서 보경사까지 이어지는 12 폭포 계곡트레킹을 더 우선하면 더 좋을 듯싶고

산행은 내연산의 반대편인 천령산(우척봉 775m)을 둘러보면 어쩔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관음폭포의 전경을 한참 뒤로 물러나서 담아보았다.

정면은 관음폭포, 철계단을 지나서 구름다리를 건너면 완만한 경사면으로 떨어지는 연산폭포를 볼 수 있다.

 

관음폭포에서 머리 위로 보이는 선일대

관음폭포에서 급경사 데크길로 오르는 깎아지른 절벽 위에 자리 잡은 제비집

 경사 급한 데크 계단길을 오르면 날카로운 암릉 정상에 자리잡은 팔각정인 선일대를 다녀 올수 있겠다.

선일대는 지나치는 걸음이 아닌 경사급한 계단길을 왕복해야 하는 것이기에

생각보다 산객들이 욕심을 접는 경우가 많아 보인다.

길고 지친 걸음의 끝점에서는 끝도 없이 오르는 계단길을 올라보겠다는 것은

분명 쉬운 선택은 아니었을 것이다.

물론 우리 길동무도 시간이 촉박하다는 빌미로 고민 없이 포기를 했던 곳이기도 하다.

상생폭포 15:15

12 폭포의 가장 첫 번째이자 역순으로 내려오면 가장 마지막인 상생폭포

쌍폭으로 떨어지는 폭포로 12개 폭포를 보고 내렸으면 크게 감흥이 없을 듯싶은 곳이다.

어쩌다가 카메라 렌즈에 역광이 스몄는지 때아닌 무지개가 만들어졌다.

이제 이곳 쌍폭포를 마지막으로 폭포들의 향연을 마치고 산행을 시작했던 보경사로 원점회귀하게 된다.

실제적인 산행과 계곡 트레킹이 끝나는 시점이라 해도 무방하겠다.

상생폭포에서 보경사로 이어지는 순탄한 계곡길을 잠시만 걸어 내리면 보경사에 이르고

여수에서 4시간을 달려서 찾아온 포항 내연산 산행

100대 명산 여수 길동무의 그 스물다섯 번째 산행도 무탈한 마무리를 하게 될 것이다.

포항 내연산의 가장 대표적인 사찰인 보경사와 100대 명산인 내연산  삼지봉

또,  12 폭포 트레킹 중에서 놓쳐서는 안 되는 가장 멋진 곳,  소금강전망대와 선일대

그리고 , 12 폭포 중에서 가장 으뜸인 관음폭포와 연산폭포를 돌아 나오는

조금은 아쉽지만 반쪽짜리 내연산 순환코스의 산행을 마무리한다.

오늘도

무탈하게 함께해 준 길동무 님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고

100대 명산 완등까지 모두가 완등할 수 있기를 희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