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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다한 산 이야기/길위에서길을묻다

여수 공지산 둘레길

여수 공지산 둘레길, 습한 숲길을 걷다

2023년 07월14일(금요일)

퇴근후

딸아이를 학원에 보내고 시간반을 기다려야 하는 시간

집에 다녀오기도 그렇다고 다른 할일이 있는것도 아닌 시간

무작년 자동차에서 기다리기가 뭐 해서

언제적이였는지 기억도 없는 공지산이라는 곳의 둘레길을 최대한 빠른 걸음으로

걸어보기로 했다.

정확한 기록이 없었던 터라

딸아이 학원 끝나는 시간보다 빨라야 하는 부담감

그래서 내가 걸을 수 있는 최대치의 속보로 걸었지 않았나 싶다.

도상거리는 잘 모르겠고 둘레길 걷는시간은 정확히 한시간 하고 2분 걸렸다.

공지산 둘레길은

고도차가 크지 않은 순탄한 숲길로 걷기에 더없이 좋은 길이지 싶다.

반면

지금처럼 장마철일 경우

울창한 숲속의 습한 기운까지 머금어서 썩 상쾌하지만은 않다.

어둡고 습해서 조금은 뒤가 구린듯, 습한 숲의 특이한 음침함..?

음침함이라기 보다는 우중충함

머..이런거...그냥 빨리 벗어나고 싶은 찜찜함

상큼하고 청량한 숲속이 아니라서  썩 가고 싶은 곳은 못되는듯 싶다.

 

공지산을 걷는 중 몇분의 산객님들을 만나기는 했지만

나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이곳을 찾는 사람은 썩 많아 보이지는 않는다.

 

둘레길에 사람 발길 흔적이 지워지고 없는 것이다.

 

 

 

다음에는 

장마철의 칙칙하고 음침한 날이 아닌

맑은 날의 상큼한 길을 만날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