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복대 산행중 만나는 이름들
1. 당동마을 : 옛부터 당터가 있었다 하여 붙여진 이름
2. 고리봉
고리봉의 유래는 해발 60m의 저지대인 금지평야에 우뚝 솟아오른 험하고 절벽단애로 이루어져 있으며, 요천강변쪽 암벽에는 소금배를 매어둘 쇠고리를 매어단 자국이 있다고 하는데 이 쇠고리를 매달았다해서 고리환자를 써서 이름이 불려지게 됐다고 한다. 지금은 요천강의 수심이 낮아져 배가 드나들 수 없지만, 1백여년전 까지만 해도 소금을 싣은 배가 경남 하동에서 구례와 곡성의 섬진강을 거쳐 남원성 동쪽 오수정(五樹亭)에 닻을 내렸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3.만복대(萬福臺)
산봉우리가 만복을 내려준다는 데서 붙여진 이름
4. 다름재 : 전에 운봉장을 보러다니던 길
워낙 가파른 길이라 천천히 내려오려해도 달음질이 쳐진다고 하여 다름재라고 한다
♣ 만복대
지리산 서쪽 끝의 만복대(1,433.4m)는 구례군 산동면과 남원시의 경계에 웅장한 모습으로 솟아오른 봉우리다. 성삼재(1,090m)와 정령치(1,172m) 사이 백두대간 구간 가운데 가장 높은 꼭지점을 형성한 곳으로, 지리산에서 출발한 많은 종주대가 이곳을 거쳐 멀리 향로봉까지 산행을 이어가고 있다.
만복대는 북풍한설에 피어난 설화가 아름답기로도 유명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지리산 최고의 억새능선이라는 수식어가 가장 어울린다. 가을철이면 금빛으로 출렁이는 억새의 군무가 저 멀리 병풍처럼 둘러친 지리산 주능선의 웅장함과 어우러져 장쾌한 풍경을 연출한다. 잡목이 많이 자라 예전만 못하다며 아쉬워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만복대 억세군락은 특유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만복대 산행은 도로가 뚫린 성삼재와 정령치 간의 대간 능선을 따르는 코스가 가장 일반적이다. 접근이 쉽고 고도차가 크지 않아 힘들이지 않고 산행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시간을 아끼길 좋아하는 일부 사람들은 정령치에서 정상만 다녀오는 최단의 왕복코스를 선호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렇게 정상 사냥을 위한 산행을 마치고 나면 뭔가 중요한 것을 빠트린 것만 같은 아쉬움이 든다.
몇 해 전만 해도 만복대 남서쪽 방면의 지리산온천랜드 위 상위 마을에서 계곡을 따라 만복대로 오르는 코스가 각광을 받았다. 하지만 이제 이 코스는 국립공원 관리공단에서 반달곰 등 지리산 야생동물 보호를 목적으로 폐쇄해 등산인들이 다닐 수 없게 되었다.
대신 지리산온천 위 당동 마을에서 성삼재 부근으로 연결된 등산로가 개방됐다.
만복대는 이름만큼 복스러운 산으로 산 전체가 부드러운 구릉으로 되어 있다.
'만복대'란 명칭은 풍수지리설로 볼 때 지리산 10승지 중의 하나로 인정된 명당으로 많은 사람이 복을 누리며 살 수 있다하여 만복대로 칭하였다는 설이 있다.
만복대는 멀리서 보면 헐벗은 산 같지만 억새로 뒤덮혀 있어, 주변의 단풍과는 사뭇 다른 가을의 정취를 보여 주고 있으며, 노고단, 반야봉, 천왕봉으로 이어지는 지리산 100리길 주능선이 한눈에 들어오듯 조망이 좋다. 이 봉우리에서 고리봉(1,248m)까지 3km에 이르는 남능선에는 지리산에서 가장 드넓은 억새 평원이 펼쳐져 있어 늦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지리산 횡단 관광도로가 지나가는 곳에 위치한 정령치에서 만복대까지는 걸어서 50분이면 충분하다.
만복대의 북쪽에 있는 정령치(1,172m)와 남쪽의 성삼재(1,090m)의 도로가 뚫린 뒤, 그간 이들 두 고개마루를 잇는 당일 상행 종주코스로 산악인들의 인기를 누려왔다.
이 곳에서 동남쪽으로 바라보이는 반야봉은 지리산의 웅장함을 실감케 해준다. 1990년대에 산동면에 지리산 온천 랜드가 들어서면서 온천과 연계한 등반지로 찾는 이들이 많다.
봄철 산수유꽃이 필 때면 산동면 위안리의 상위, 하위 등 산수유마을에서 노란 산수유꽃을 감상하고 만복대에 올라도 좋다.
▶ 상위 마을 상류의 계곡들이 통제됨에 따라 지리산온천을 중심으로 원점회귀형으로 산행을 잇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해졌다. 다만 온천장에서 시작해 성삼재 방면으로 오를 수 있는 당동고개만 개방되어 있다. 이 코스를 이용하면 산자락에서부터 만복대 정상까지 온전한 산행이 가능하다.
한가지 안타까운 것은 출발지점으로 돌아내려올 코스가 없다는 것. 올라온 코스를 되밟아 내려갈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일단 만복대 정상에 서면 정령치쪽으로 하산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만복대 정상 - 정령치 사이 등산로는 정비가 잘 되어 있어 큰 어려움 없이 갈 수 있다.
하산하는 데는 50분이면 충분하다.
정령치에는 버스가 다니지 않아 교통편이 문제가 되기는 하지만, 택시를 부르거나 지나가는 차에 편승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도 있다.
산행기점인 당동 마을은 지리산온천에서 큰 길을 따라 끝까지 가면 나오는 막다른 마을이다. 중간에 '당골' 이라고 쓰인 안내판이 있어 쉽게 찾을 수 있다.
산길은 비교적 뚜렷하며 2시간 정도면 성삼재 부근의 당동고개로 올라설 수 있다.
식수는 중간에 계곡을 건너 지능선으로 접어드는 곳에서 준비하면 된다. 이곳을 지나면 산행을 마칠 때까지 물을 구할 곳이 없다.
만복대 일대는 1,000m가 넘는 고산지대로 억새철인 9월 말과 10월 초만 되도 아침저녁으로 기온이 심하게 떨어진다. 게다가 주변에 바람을 막아줄 만한 봉우리도 없어 체감온도가 매우 낮다. 보온을 위해 반드시 방풍복과 보온의류를 챙겨야 한다.
당동에서 출발해 당동고개를 경유 만복대에 오른 후 정령치로 내려오는 거리는 약 12km, 5시간 가량 소요.
▶지리산 만복대(1,433m)는 늦가을 정취를 느낄수 있는 억새가 장관이다. 남원에서 만복대로 오르는 길은 60번 지방도로에서 안터마을로 가기 전에 만나는 엔골을 따라 다름재로 오른후 북동쪽 능선을 타고 만복대에 오르는 길과 737번 지방도로가 통과하는 정령치에서 바로 만복대로 달라 붙는길, 공안리 수철마을 기도원에서 세동치에 오른후 세걸산을 거쳐 정령치로 오르는 길이 있다.
세동치 오름은 수철마을에서 공안 저수지를 끼고 1시간 30분 정도 다리 품을 팔고 나면 세동치 아래의 샘터에 닿을 수 있다. 여기서 잠시 숨을 돌린후 30분 정도 급경사의 오르막을 올라서면 1123봉과 세걸산 사이의 안부에 이른다.
이 안부에서 세걸산까지는 평탄한 오름길이 이어지다 한차례 오르막을 올라 쳐야 한다. 1km도 되지 않는 거리다.
세걸산 이후론 그리 급하지 않은 능선 길로 1시간 반 정도면 고리봉에 닿을수 있다. 고리봉에서 정령치까지는 1km 거리며 정령치휴게소에 이른다. 정령치에서 만복대까지는 50분 거리며 완만한 오름길이다. 만복대는 평탄한 평원으로 가을 억새가 일품이다.
▶ 만복대길 ( 위안리 - 묘봉치 - 만복대 - 다름재 - 엔골 - 위안리)
지리산 온천랜드가 들어선 구례군 산동면의 산동계곡에서는 위안리를 중심으로 만복대를 돌아 내려오는 등행로가 인기높다.
단체 산행인들은 정령치에서 출발, 만복대 정상을 넘어온 뒤 온천욕을 하기도 한다. 어떻게 코스를 잡든 모두 당일로 여유로이 산행이 가능하며, 부드러운 억새능선에 등하산길도 순하므로 초심자도 갈 만한 길이다.
만복대(1,435m)는 지리산 최고의 억새능선으로 유명하다.이 만복대 아래에 95년 대규모 온천장이 들어서며 이 온천장을 중심점으로 한 부채꼴 형상의, 위안리 - 묘봉치 - 만복대 - 다름재 - 엔골 - 위안리로 도는 원점회귀 등산로가 열렸다.
이 등행로는 길이가 약 15km로서 초심자라도 큰 어려움이 없는 순한 길이다. 다만 묘봉치 오름길과 만복대 북릉길에 일부 급경사가 있음을 염두에 둔다.
오전 일찍 산행을 시작하면 해가 짧은 겨울이라도 일몰 전에 원점으로 되돌아오는 일이
가능하다. 능선 상에는 샘이 없으므로 미리 식수를 준비한다.
온천장에서 북동쪽으로 포장도로를 따라 분지형의 계곡 상류부로 달려 올라가 짤막한 콘크리트 교량인 상위교를 지나면 위안리 상위 마을 입구의 공터다.
마을 입구 공터에서 마을을 보면 '정든상회 민박' 이란 간판이 빤히 마주뵌다. 이 상점에서 오른쪽 골목길을 따라 조금 가면 나오는 '만복대건강원' 이란 간판이 선 건물에서 오른쪽 길로 가야 묘봉치골이다.
상위 마을은 오래 전부터 산수유로 큰 소득을 올려온 마을이다. 양쪽에 아름드리 산수유나무가 도열해 있는 마을길을 따라 100m쯤 올라가면 골목길이 끝나고 토종벌막 옆으로 산길이 이어진다. 그 직후 골 오른쪽으로 건너 길이 이어진다. 길은비교적 뚜렷한 편으로, 표지리본도 드문드문 보인다.
길은 올라가며 왼쪽, 이어서 오른쪽, 왼쪽으로 계곡을 건넌 뒤 왼쪽의 지릉을 향해 치달아 오른 다음 지능선 위를 일단 밟았다가 다시 오른쪽으로 사면을 길게 가로지르며 묘봉치쪽을 향해 뻗어간다.이 사면 중간의 길 왼쪽에 돌틈에서 솟는 샘이 있다.
샘을 지나면서부터 경사는 점점 더 급해진다. 길은 갈짓자로 이어지다가 이윽고 묘봉치 북쪽 바위 위 능선으로 올라서게 된다. 산행을 시작한 지 약 2시간만에 이곳에 다다른다.
이후 산행은 왼쪽의 급경사와 오른쪽의 완경사를 이룬 사면의 경계선을 이룬 능선을 따라 만복대 정상까지 이어진다. 묘봉치에서 만복대 정상까지는 약 1시간 소요.
만복대 정상에서 다름재는 북서쪽, 억새밭에서 활엽수림에 이어 조릿대숲으로 바뀔 즈음(만복대 정상 북쪽 약 700m 지점) 정령치길과 갈라지는 지점이 나타난다. ( 여기서 정령치쪽 길이 한층 뚜렷하므로 주의한다.)
왼쪽 급경사의 조릿대 숲길이 다름재 길이다.
급경사 길을 1시간 남짓 내려가면 다름재 바로 위의 요강바위가 나온다. 길 오른쪽에 요강처럼 둥근 바윗덩이다. 이곳이 전망이 좋아 잠시 쉴 만하다. 요강바위에서 다름재는 잠깐이면 내려선다.
다름재에서 엔골 하산길목은 왼쪽. 길이는 묘봉치쪽 계곡과 비슷하지만 한결 더 깊은 맛이 있다. 족적을 따라 골물을 건널 때면 검고 커다란 너럭바위 사이로 제법 굵은 물줄기가 모습을 보인다. 골물을 네 번 건넌 뒤 길은 아름드리 전나무숲 가운데로 이어진다. 그후 앞이 툭 트이며 저 아래 푸른 저수지 물빛이 보인다.
정작 길은 이곳 저수지에 다다라 헷갈리므로 유의한다. 일단 저수지가로 내려서면 두 가닥 길이 나온다. 원점인 위안리공터쪽 길은 저수지 바로 옆길이 아니라 왼쪽으로 뻗은 길이다. 이 길을 따라 둔덕을 넘으면 콘크리트 포장도가 되며 다시 두 갈래 길목이 나온다. 여기서 왼쪽 길은 계곡 저 위로 뻗은 길이며, 제 길은 오른쪽이다.
이 길목을 자나자마자(10m도 채 내려가지 않아서) 다시 두 갈래 길목이 나오는데,이번에는 왼쪽 길로 가야 상위 마을로 이어진다.
------------- 한국의 산천 에서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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