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서북능선
1. 산행 일시 : 2010 . 01. 31(일요일)
2. 산행 코스 :
고기삼거리 - 큰고리봉(1305m) - 세걸산(1216m) - 팔랑치(1010m) - 바래봉 (1165m) - 운지사
3. 산행 참석자 : 블러그에서 만나는 기쁜인연들
청산님. 일락님 부부, 야생마님( 아들 동행), 반딧불님, 하늘정원님, 세석, dolpak
4. 이동 수단 : 청산님, 일락님'S 애마
5. 오늘의 날씨
- 추위가 완연히 물러간 봄날같이 따스한 날- 오후에 하늘이 열린듯도 하지만 뿌연 잿빛안개?로 여전히 전망은 없음
6. 특징적 메모 및 산행반성
- 온라인상에서 인사만 드렸던 청산님,그리고 일락님과 지리에서 첫 산행을 하게된 날
- 비록 눈은 많이 없어졌지만 아직 그늘지역엔 아직도 녹지않은 눈이 제법있음
- 청산님의 맛갈스런 유머와 서북능의 세세한 설명으로 서북능에 새로운 눈을 뜨게 한 산행
- 좋은풍경, 멋진 사진이 아니여도 얼마든지 여유있고 가슴 따뜻한 산행이 될수 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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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지 06 : 30 여천 롯대마트 08 : 20 고기삼거리 (고도 570m정도) 08 : 35 산행시작 10 : 20 고리봉(1305m) 12 : 16 세걸산(1216m) 12 ; 30 세동치 점심 : 1시간 20분소요 13 : 50 점심먹고 출발 15 : 45 팔랑치(1010m) 16 : 15 바래봉 삼거리 16 : 30 바래봉정상(1165m) 17 : 00 다시 바래봉삼거리 17 : 40 하산완료 18 : 00 집으로 출발 19 : 40 여천전남병원 ------------------------------- 도상거리 : 16km 정도 예상 산행시간 : 9시간(점심포함) |
구간별 도상거리 : 고기리- 3km-고리봉-3.0km- 세걸산- 4.1km -팔랑치- 1.5km -바래봉- 3.4km - 운지사
산행 스케치
▲ 큰고리봉에서 바래봉쪽 방향으로 ...
고기삼거리..........!
난다 긴다하는 손오공도 결국 부처님 손바닥을 벗어나지 못한지라.....
그래도 지리에 여러번 오르내렸다 하면서도 이곳 고기리마저 초행길이다.
육모정 들어가는길 이후부터는 당체 애마들이 어디로가는지....!
언제나 습관처럼 모르면 신간편한 포기다... ^ *^
겨울 육모정에서 고기리로 오르는 도로는 십분 결빙되기 일쑤란다.
해서
어디로 돌긴 돌아가는데...
한참을 돌아 멈춘곳이 결국 고기리 삼거리란다.
▲ photo by 逸樂
소나무 숲길...!
시작되는 고기리 등로는 처음부터 할딱고개다.
풀리지 않는 부실다리들은 벌써부터 긴장하지나 않을까 싶어진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산길이 더없이 푹신하고 부드러운 육산길이다.
게다가 한없이 이어지는 소나무 숲길이 더없이 좋다
지리중 몇군데 소나무 숲길들이 있었던것 같은데...
오늘은 이곳 소나무 숲길이 제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
▲ 큰고리봉에서 만복대 방향으로...
높이 보이는 곳이 만복대이고 만복대 한참 너머에 작은 고리봉이 있다.
코풀기 내공....!
암튼 날씨의 기온차가 크면 클수록 무한정 솟아나는게 이넘의 콧물인 모양이다.
스타일 구기지 않고 조신하게 코를 풀자니 ....게으르고 거느적거리는게 너무 많다.
해서 여전히 스타일 포기하고 내공을 키우기로 한다.
일단은
!. 콧물을 한군데 모아야 할게다...분부기처럼 흩어지면 지 옷에 뿌려지기 십상일테니까...
!!. 또...! 바람을 읽어야 겠지...!
역광도 사광도 아닌 것이 순광 순풍을 따라야 할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을터..!
!!!. 그라고 ..무엇보단 뿌리치기를 잘해야 할것이제...!
이게 손가락에 잘 엥겨붙는지라... 잘 털어내야 할진데..여차하면 내 몸통에 뿌리치는 경우가 종종
....
중요한 변수다.
바람을 못 읽으면 자폭이요... 손목에 스냅이 없으면 ...국물이 안떨어질것이다.
주위 지형지물을 잘 파악하지 못하고 남발하면...꿀꿀한 접축사고에 돌이킬수없는 민폐니라...!
!!!!. 마지막 중요한것
뒤처리....!
아...이게 아직 풀리지 않는 골치다.....!
☞ 결국 코풀기 내공의 문제가 아니라 비염환자의 아픔이 느껴지고 말았네...!
아...난...그래도 품위유지보단....주거도 편리를 쫏아서 망가지고 말것이여...! 지가 본 x만 손해지..뭐..!
P.S 중요한것....근데 요즘은 코에 붉고 진한것이 월 정기행사로 나오는 사람도 있다네....당체..이거 난감이네 그려...!
▲ photo by 逸樂
청산의 바람흔적
청산 ....blue mountain
백산 ... white mountain
그럼 난 독산으로 닉을 바꿀까...?
stone mountain 의 " 산길 구르기 " 쯤으로 ....
각설하고
온라인상에서만 인사드렸는데....너무 반갑고 감사했습니다.
넘치지않는 소탈한 유머와 편안한 여유가 역시나 고수의 모습 그대로입니다.
어거지 써서 따라붙곤 하더라도 애써 왜면하시지 말기를.....간곡히 경고 드리나이다
▲ 세걸산에서 바라보는 서북능선의 희미한 실루엣(고리봉쪽 방향)
▲ photo by 逸樂 네복....!
아침부터 고민을 좀 했던게...얼마 만큼의 겨울준비를 할것인가..? 였다
.전날 예보는 잠시 반짝추위가 있을것같고 잘하면 오전중 비도 올것도 같다는데...!
해서...윈드자켓이나 비옷은 베낭에 넣고 짚티만으로 이번산행을 끝내보자..!근데.....
왠걸오늘처럼 따신날이 따로 없다.좀 더워오기도 하고 갑갑해서 빨간 짚티를 벗을까도 싶다가 ...
그래도주능에 오르면 북풍의 진면목이 나타나지 않을까..! 망설이던..차
결국...!제대로 걸렸다.더워서 자크를 내리고 있는틈에 왠 뜬금없는 아낙이 내 옷가지를 셈했던 모양
내복도 아닌것이 네복이라네..ㅎㅎ
옷이 내겹으로 입어서 네복이라나..!
오늘하루 좽일 네복에 몸살 앓고 닉도 네복으로 바꾸어야 할판이다...원 참 ....!
오늘하루.....그러니까..이 네복때문에 결국은 넘치는 주접까지 떨었던 모양이다.
각성해라.....벗개불 !
춥고 배고프고 옹색한 중생 건들지나 말고 가던길 열심이나 가시게나.....!
soju break
오늘 soju break 장소는 세동치...
!어떤이는 같은 장소 같은시간을 가지고 점심시간이라고도 합디다.
어찌 되었든...!반주를 위한 안주로는 너무 과했던지 다른 님들은 밥과 같이 드시는 우를 범하고 말더이다.
밥하고 같이 드시면 ....그럼....안주는 언제 다 드실라고...!
곱창전골은 ... 오리훈제는....오징어 삼겹살 두루치기는....
이것들 언제 다 드실라고....!
잘 삭은 홍어도 있던데.....아.....!
공포의 떡국도 있었구나....
코펠도 엄청 크던데....!많이 먹고 속 데리지 말라고 소금이나 간장은 안 넣는다고 하던데....!
사람들이 말이지....가져온 성의를 무시할려고...일부러 밥하고 같이 드신것이 분명해...!
음...아마도 맞을겨..!성의를 무시한게지해서..
난 한숟가락의 밥도 안 먹었수..!
배부르면 소주 많이 못 먹으니까 안주 가져온 성의를 생각해서 난 베낭에 도시락도 꺼내지 않았수....!
그래도나온배에 안주 배까지 불러와서 그냥 초죽음 되는줄 알았습니다.
담에는 조금씩들만 가져와도 괜찮아유..
.!
▲ 니 눈에 나 들어 갔는데..... 니 눈에는 누가 보이는지...?
▲ 니콘클럽 바래봉 점프 출사 장면.....^ *^ 처럼 보이네 그려..!
니콘카메라....!같은 시각으로 같은 생각거리를 찾아 떠나는 산행이 이래서 좋은것인가 싶다
.좋은 볼거리가 있으면 알아서 멈추어 주는것 하나
또이것저것 다 찍고 있어도 뒤처지거나 기다리는 사람없이 다들 사진 찍고 있다는것..!
그리고도 남은것이내가 아니더라도...사진이 넘쳐난다는것..!
단점, 단점은 아무래도 같은 곳을 가면서 같은 풍경이나 상황을 접해도 내공이 떨어지는나같은 사람은 왠지 .......그렇다
.사진은 같은 풍경에 같은 카메라를 들이데어도 왜...!도데체 ....왜사진의 빛깔이 틀리냐고....!
아..!또 한가지가 더 있네원래 찍사들은 화면속으로 잘 안들어가는데...!
이건 언제 어디서 도촬이 된것이지 모를만큼 ,,순간 순간 잡혀 버리고 마네...!
그나마 뽀대라도 좋으면..다행이련만....거참
▲ ▼ photo by 逸樂
▲▼ 바래봉에서.....
차마고도...!
그냥 바래봉에서 생각나는 말이다.
오늘의 최종 종착지에도 어둠이 내려앉을 모양!
하늘빛도 시들어가고 힘겹게 올라온 사람들도 이제 마지막 하산 지점을 찾아 떠나는 모양이다.
비록 종일 시야는 gas가 가렸고....올것같은 눈은 봄날같은 날씨가 그나마 있던 눈까지 녹여 버렸지만
그래도
같이한 정겨운 님들이 있어서 좋다.
자주 만나는 사람과 산행을 해야지만 꼭 정겨운것만도 아닌것을...
어느날 갑자기 이렇게 만나고.. 풍경없는 산에서 대책 없는 셔터를 눌러도
더없이 정겹고 즐겁기만 한 산행을 할수 있음을....!
오늘 또 배우고 많이 감사하는 산행이다.
이번 서북능을 같이해주신 산행팀 모든분들에게 감사하고
정겨운 인연이 계속 이어질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2010. 1월의 마지막날에 .....dolp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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