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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기진 지리산 이야기/해봤어,지리종주?

지리산 종주산행

 

1. 산행지 : 지리산 종주산행( 1박 2일)  
성삼제 - 노고단 - 삼도봉 - 토끼봉 - 명선봉 - 삼각고지 - 형제봉 - 벽소령산장 - 덕평봉(선비샘) -   칠선봉 - 영신봉 - 세석산장           - 촛대봉 - 장터목산장 - 천왕봉 - 장터목산장 - 한신지곡- 백무동  (함양폭포 - 내림폭포 -천령폭포 - 가내소폭포)
2. 산행일시 : 2009 . 0 6. 13 - 6.14(토. 일요일)      아침출발 : 02 시 아파트에서 출발
3.  이동수단 : 자가용(정훈 예전 차) 3. 산행참석자 : 2명         
4, 날씨 :  일기예보에서는 토요일은 구름조금 일요일은 구름 많음이라 발표함  ,출발시에는 안개가 자욱하니 끼여 있었고                      구례가는 길 또한 비상등을 켤만큼 한치 앞이 보이지 않음 ,성삼제 오르면서는 안개 없음 .                                                                맑고 청명. 아주 선명한 아침 풍경을 선사함
 5. 준비물 : 배낭(60+10리터 에어컨텍트 도이터, 처녀출정함). 침낭(봄,여름용),메트리스. 비닐, 비박전용 타프(코베아타프)              윈드자켓. 겨울용 방한짚티. 긴팔티, 여벌바지. 여벌양말. 손수건 , 모자. 장갑. 타월2   ,스틱2(코베아).    컵(소주잔. 물컵),               물통1000ml 2통.썬글러스. 시계. 헤드렌턴. 칼   ,코펠세트. 버너. 가스2개. 바람막이.  햇반 8개. 라면 6개,찌게용김치.                     볶음김치. 찌게용 돼지고기. 햄1개.오징어젖갈. 소주 670mm 1병,150ml 1병,  사과3개. 오이.된장조금. 커피(1회용),                       핫브레이크(5개들이)  , 베이커리빵(단팥빵), 첫날 아침용 토스트 ,카메라 2 (똑딱이.D80 . CPL필터.                                           ND8 사각 soft 데코레이션필터). 카메라삼각대. 휴대용카메라가방
 6. 총 산행거리 :  39.3km 7. 총 산행시간 :  14시간 47분  (산행중 휴식및 점심시간 제외한 실 산행시간)            
 8. 산행비용 :   .....................................................................................................................................................................
☞ 준비물 반성 : - 6월달 비박시 타프텐트나 침낭카바가 아니더라도 비닐만으로 충분함                                                          : 무게부담을 가질 필요없을것 같음(메트리스.침낭.통비닐이면 충분)                                                                                       - 장거리 산행시 카메라 관련 소품(특히 삼각대)이 무게를 많이 차지함                                                                        : 산행이든 사진이든 양자 택일을 해야 할듯 ( 쉽지 않은 딜레마)                                                                                            - 1000ml 물 얼린것.그냥 물1통 : 지리종주는 적당한 거리마다 샘이  있어서 식수에 큰 부담이 없음                               : 1000ml 한통만 있으면 충분하고 여분으로 빈 물통준비 하면 용이할듯(식사준비시 긴요히 사용가능)

 산행일지

01 : 40 아파트 출발.

02 : 05 출발

03 : 10 구례구 역 도착

03 : 30 버스 터미널로 출발

04 : 00분에  성삼재 출발  

04 : 30 성삼재 도착

04 : 50 성삼재 출발

05 : 20 노고단 대피소  (성삼재 ↔ 노고단대피소 2.5km : 30min 소요)

07 : 26 임걸령 (노고단 대피소 ↔ 임걸령 3.2km : 2 h 6min

        ※ 노고단 정상에서 사진. 노고단에서 돼지령으로하산함)

07 : 50 노루목  ,  (임걸령 ↔ 노루목 1.3km 24min )   ♣  노루목에서 아침식사(토스트.사과반쪽)  )

08 : 30 노루목 출발 (노루목에서 40분 휴식)

08 : 54 삼도봉(낫날이봉)   ( 노루목 ↔ 삼도봉 1.0km ,24min, )  

       ☞ 현위치 :  노고단 - 5.5km - 삼도봉 - 20.0km - 천왕봉

09 : 18 - 09 : 30 화개재     ( 삼도봉 ↔ 화개재 0.8km , 24min )

10 : 03 - 10 : 23 토끼봉     ( 화개재 ↔ 토끼봉 1.2km , 30min )

11 : 00 총각샘                   

11 : 40 명선봉 정상            (토끼봉 ↔ 명선봉 2.5km 77min )

11 : 50 명선봉 하산12 : 00 연하천 산장            (명선봉  ↔ 연하천 0.5km 10min)   ♣ 점심 - 라면. 햇반

13 : 30 연하천 산장 출발13 : 50 음정 하산길 이정표  (연하천에서 20min )

13 : 57 삼각고지   (연하천 ↔ 삼각고지 0.7km 37min)14 : 32 형제봉  (삼각고지 ↔ 형제봉 1.4km 30min )

15 : 38 - 15 : 50벽소령    (형제봉 ↔ 벽소령 2.5km 66min  

     ※ 벽소령 작전도로 끝지점 암석조심지역에서 휴식함)♣ 오이반쪽

16 : 20 선비샘( 덕평봉 ) - 17 : 22 ( 벽소령 ↔ 덕평봉(선비샘) 2.4km  42min)

         ▶암석위험지역에서 선비샘까지 시간임                                      

         ※ 충분한 휴식. 덕평봉 정상을 찾아서 20분정도 올랐다가 내려옴 

        ♣ 간식 - 제과점 빵

17 : 53 전망좋은 바위(지리산 천왕봉을 찾아보세요  라는 입간판 있는곳) 선비샘에서 32min 소요됨

18 : 16 칠선봉         (선비샘 ↔ 칠선봉 1.8km 55min)

18 : 50 가파른 철다리 올라서 철난간이 있는 전망좋은 바위

 19 : 14 영신봉        (칠선봉 ↔ 영신봉 1.5km 58min )         

          영신봉에서 반야봉쪽(서북능선 묘봉치나 큰고리봉쪽으로 태양이 지는것 같음) 일몰 . 40분정도 사진촬영20 : 05 영신봉 이정표          

       ▶ 영신봉에서 반야일몰 촬영

20 : 15 세석산장 도착            (영신봉 ↔ 세석 0.6km 21min)         

           저녁식사 (8 :40 - 10:23) : 햇반. 김치찌게. 술한병

.22 : 23  13일 일과 마감 . 정훈 산장안으로 들어가고 .

           나는 식사테이블 바로 밑으로 메트리스 통비닐. 침낭으로 잠자리 마련                                

           술은 떨어지고 정신이 멀쩡하다는 산사람과 30여분 이야기하다 잠을 청함

-------------------- 둘째날  -------------------------- 

04 : 40  기상.

06 : 10 - 06 : 50  촛대봉(1703m) ,(세석  ↔ 촛대봉 0.7km 30min )                         

       ☞세석출발시간 체크 안됨 ,통상 30분정도 소요되므로 5:40정도에 출발한것으로 예상                         

07 : 53 연하봉              (촛대봉 ↔ 연하봉 1.9km 63min )

08 : 10 일출봉 능선 들머리

08 : 18 장터목산장       (연하봉 ↔ 장터목 0.8km 25min )   ♣ 아침식사 - 햇반. 김치찌게

09 : 50 베낭 산장에 두고 물한통. 카메라만 들고 천왕봉 오름

10 : 23 통천문                     (장터목 ↔ 통천문 1.2km 33min )

10 : 33 - 10 : 50 천왕봉        ( 통천문 ↔ 천왕봉 0.5km 10min )   ♣ 정상에서 17min 휴식

11 : 36 장터목 산장              ( 천왕봉 ↔ 장터목 1.7km 46min )

11 : 55 한신지곡으로 하산시작. 들머리를 못찾아 10여분 알바

12 : 10 들머리 찾아서 진입시작

12 : 44 이끼계곡

13 : 18 장군바위        ( 장터목 ↔ 장군바위 2km 78min ) 

        ☞ 장터목 - 2km - 장군바위 - 5km - 가내소폭포

13 : 53  장군바위을 우회해서 돌아들어가서 함양폭포 사진을 찍고 출발

14 : 23 - 14 : 40 내림폭포      ( 함양폭포 ↔ 내림폭포 30min )     

          ☞  (해발 1150m, 장터목까지 3km지점)                                          

              내림폭포 100여미터 밑에서 좌골 과 우골로 갈라짐 

          ♣ 스니커즈 1개. 사과반쪽 먹음. 

15 : 12 천령폭포            ( 내림폭포 ↔ 천령폭포 32min )                                        

       ♣ 점심 - 라면. 햇반 1개.     ? 출발시간 체크안됨 (16: 15분정도 출발 예상됨)

15 : 32 산죽길 15 : 59 처음 철계단  팔팔폭포는 계곡과 떨어진 등로에서 놓치고 확인 못함

17 : 7 - 17 : 30 가내소 폭포 . ( 천령폭포 ↔ 가네소폭포 52min )  

         ▶ 한신계곡 법정등로와 합류 17 : 40 첫나들이 폭포 

18 : 04 하산완료, 관리사무소  ( 가네소폭포 ↔ 백무동 2.6km  34min )

19 : 00  버스로  인월까지 (인월에서 남원가는 직통버스를 바로 길에서 연결해서 타고 옴)

19 : 50 남원역 도착 (남원터미널에서 택시로 이동)

21 : 00 구례 여수가는 기차

21 : 30 구례구 자가용으로 바꾸어 탐

22 : 30 여수. 

22 : 40 집앞 

총 산행거리 : 39.3km

총 산행시간 : 14시간 47분  (산행중 휴식및 점심시간 제외한 실 산행시간)

  지리산 종주 산행  특징적 메모

1. 대형 베낭에 대한 실험적 산행

    - 생각보다 훨씬 무겁고 움직임에 있어서 둔하다. 스피드가 나질않고 힘들다는 생각이 처음 든 산행이였다.

    - 산행중 무릎및 대퇴부에 테이핑을  처음 해본 산행임 : 무릅 보호대 이상의 효과가 있지 않을까....?

2. 원래 계획은 지리산 5월말의 진달래와 철쭉꽃이 어울어진 연초록의 푸르름을 보고 싶어서 계획했었는데...

      철쭉꾳은 벌써 지고 없다.  아직은 지리산의 연푸른 녹음이 절정이다. 지금이 가장 이쁜 녹음일듯 싶다.

3. 산행중 처음으로 스틱 2개를 사용한 산행이다.

     - 베낭 무게가 많을수록 스틱은 두개를 필히 챙겨야 할듯....: 무게를 버티고 분산하는데 절대적으로 필요함

4. 아주 많은 여유를 가지고 차분한 종주 산행을 함

     - 여태 모르고 지나거나 놓쳐버린 지능선. 골짜기. 등등에 대해서 확실한 눈도장을 찍으면서 산행함

     -  노고단 정상에서 이어지는 등로 처음 산행 : 전망바위가 있어 왕시루봉 방향 전망이 좋고 시야가 좋음

     -  명선봉의 정확한 위치 및 명선봉 정상 올라감 : 대성동 및 빗점골 . 남부능선방향의 전망이 좋음

     -  삼각고지 및 삼정산으로 이어지는 산행 들머리 확인

     -  덕평봉(선비샘) 확인 및 덕평봉 정상에 올라감

       (실제로 덕평봉 정상은 왼쪽 봉우리이고 우리는 오른쪽 정상에 오름)

5. 한신지곡으로 하산함

     -  함양폭포. 내림폭포. 천령폭포, 확인 (팔팔폭포는 확인 못함)

     - 한신지곡의 오랜 폐쇄로 길이 많이 묵었지만 아직 충분한 흔적이 남아 있어서 하산시 큰 어려움 없음

     - 처음 하산 들머리를 잡는데  어려움 있음

6. 세석 비박

     - 산장 예약은 극히 어려운 관계로 비박을 함.

       (메트리스 . 통비닐. 침낭.으로 6월초 날씨를 견디는데 아무런 문제 없음) 

산행 스케치(종주 산행기) 

 오늘 산행은 지리산 종주산행이다.

종주 산행에 맞추어 장만한 60리 도이터 베낭의 묵장함을 새삼 느끼며 집앞을 나서는데 날씨가 썩 그렇다.

 온통 희뿌연 안개가 뒤덮힌게 적잖히 걱정이  앞선다.

 새벽 2시에 출발하기로 약속을 해놓아서 1시 40분 즈음에 집을 나선다.

 여수 - 순천 - 구례간 도로

 오늘도 날씨가  우리의 종주를 도와주지 않을 모양으로 엉망이다.

 안개가 심하게 휘몰아쳐서 자동차의 스피드를 내기가 쉽지가 않다.

새벽 첫버스를 타기위해 좀 일찍 서둘러 출발해서 그나마 다행이지 싶다.

 도통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아서 자동차가 쉽게 달리지를 못하고 비상 깜빡이만 껌뻑껌뻑한다. 

 구례구역 - 터미널 - 성삼재

 아침 4시에 출발한다던 버스는 3시 15분 즈음부터 벌써 대기중이고

택시기사님들은 30.000원이면 성삼재까지 오를수 있다며 마음을 흔든다.

 한팀에 30.000원 합승했을경우 한사람당 10.000원씩 계산을 한다고 한다. 

  버스는 30분에 터미널에 들렀다가 다시 4시가 되면 성삼재로 출발을 한다.

 버스요금은 터미널까지 1000원. 다시 성삼재까지 요금이 3.200원이다. 그리고 천은사 통행료는 이른 새벽 ,  

근무자가 없어 받지 않는다. 

 

 

  노고단 고개에서 종주기념으로

  오늘은  지리산 종주팀들이  서울방향 기차로 많이 내려온 모양이다. 

아침터미널에서 버스 1대로  산행객을 태울수 없어서

 버스1대를 증편운행을  했었는데 그 모든 산행객들이 대부분 이번 종주를 같이 할 모양인지 

새벽지리산에 산행객들이 상당하다.

  오늘산행은 4시 45분  성삼재에서 출발한다.

30분쯤에 도착해서  간단히 등산준비를 하고 서둘러 노고단으로 향한다. 

 고단의 아침이다  참꽃이나 철쭉이 피었을때 꼭 와보고 싶었는데....철지난 노고단의 아침색감도 너무 이쁘다

 길게 늘어선 왕시루봉 능선도. 구례방향으로  이어진 월령봉 능선의 음영도 , 멀리 내려앉은 운해도

 오늘 하루 고달픈 여정에 힘이 되어줄것만 같다. 

  ▲ 노고단 전망대에서 왕시루봉을 길게 잡았다. 왼쪽 운해를 머금고 있는 계곡이 피아골이다.  

 

 ▲ 삼도봉 이정표

7시 26분에 임걸령을 지난다.

 아침 이른 시간에  출발해서인지 노고단의 많은 지체시간에도 불구하고 시간 여유가 충분하다.

 이곳 임걸령 샘물은 심원을 거쳐 달궁까지 흐르는 달궁계곡의 발원지이다. 오른쪽 방향으로는 용수바위를 거쳐

피아골산장으로 내려설수 있다고 하는데 아직 가보지는 못했다. 

 임걸령을 지나면 다시 노루목까지의 가픈고개길을 올라야 하는데

아직 베낭에 적응이 안되어서 그런지 계속 불편함은 여전하다.

 어께끈이 조여놓으면 다시 풀어져서 엉덩부위까지 쳐져내려와서

더더욱 베낭의 부게감을 느끼게 하는 모양이다.

 날씨가 좋고 시간적 여유가 많아서 반야봉을 한번쯤 들러볼까 하다가 그냥 포기하고

각자 준비해온 아침식사(토스트.사과반쪽)를 여기서 다시 한다. 

 8시 30분 많은 휴식을  취하고 다시 산행길을 시작한다.    

 ▲ 명선봉에서의 조망

     오른쪽 반야봉이 보이고 가운데 가장높은 봉우리가 토끼봉이다.   

 8시 54분 삼도봉이다.  노루목을 출발한지  30분이 채 안된 시간이다.

반야봉 옆허리를 치고돌아서는 길이라 산길은  그나마 편한길이다.

 삼도봉의 옛 이름은 낫날이봉 이였다. 

낫 날처럼 날카로워서 붙여진 이름이라는데 지금은 삼도봉이라는 이름으로 굳어져 가는 모양이다.

 전라남도 . 전라북도.그리고 경상남도가 만나는 봉우리가 이곳 삼도봉이다.

 이곳 삼도봉에서 천왕봉까지 20.0km이고 노고단까지는 5.5km 다.

종주길로 계산하면 이제 시작점에 불과한 거리를 걸어왔다.

 화개재 내려서는 지리한 계단을 오늘은 정훈이 세어본덴다.

 계단 표시판엔 551계단이라는데 오늘 우리가 세어본 계단은 546계단이다.

담에 다시 한번 확인이 필요한 모양이다.

 화개재 9:18 - 9: 34출발

 토끼봉 오르는 길도 30분짜리인 모양이다.

예전에 비해 길이 정비가 잘되어 있는지 생각보단 쉽게 올라와 진다..

 아직도 토끼봉 오르는 길은 숨이 턱까지  차오르고 하늘이 노랗게 

보여질때가 되어야만 올라설수 있었던게  내게 남아있는 기억인데

 왠지 수월하게 오를수 있는 지금이 쉽게 받아들여지지가 않는다.

 이제 토끼봉에  숲 복원이 많이 되었고 나무들이 높이가 많이 자라 버렸다.

분명 토끼봉에서 보면 반야봉과 묘향대가 한눈에 들어오고 

 천왕봉 조망도 훤히 들어올텐데........이러한 조망들을 전혀 볼수가 없다.

간신히  금줄 말뚝에 올라서니 묘향대는 확인이 가능하다. 

 ▲명선봉에서 보이는 대성동과 빗점골의 모습

   토끼봉에서 명선봉가는 길에는 자그마한 봉우리를 3개 넘어야 한다.

   그만그만해서 딱히 이름이 있는것은 아니다.

중간에 총각샘이 있고 총각샘을 지나면 바로 가파른  계단을 오르기 시작한다.

   이계단을 오르면 명선봉이라는 생각을 여태까지 하고 있었는데

오늘에서야 지리산 공부를 지대로 하고 넘어간다.

  연하천산장 0.5KM쯤 남겨두고 산허리를 감아도는 조금은 편한길이 이어진다 ,

산허리를 감아돌아  조금 더 내려서면

 연하천 산장으로 이어지는  나무계단이 나오고 허리부분에서

산 정상으로 길을 더듬어 오르면 이곳이 명선봉 정상이다.

  운해 자욱한 명선봉 조망이 끝내준다던 어느 산꾼님의 말이 실감날수있을만큼 전망은 훤하다. 

  바로 정면으로 보이는 대성골과 멀리 남부능선이 병풍처럼 막아선다.

대성동과 함께 남부군 총 사령관이였던   이현상이 사살되었다는 빗점골도  바로 발밑으로 펼쳐진다.

  그리고 우리과 지나왔던 반야봉과  토끼봉이 여태 우리가 진행한 종주산행을 꼬리처럼 이어주고있다.

  명선봉에서 천왕봉 방향으로의 전망

    앞에서부터 명선봉. 삼각봉 형제봉 벽소령산장. 덕평봉. 영신봉  촛대봉, 천왕봉 . 중봉 하봉 두류봉까지 조망이 됨

 12 : 00 오늘의 점심식사는 연하천에서 하기로하고 취사장으로 향한다.

벌써 도착한 산꾼님들이  적당한 그늘이 있는곳은  벌써 선점을 하셨다.

  우리의 오늘 점심은 라면에 햇반이다.

주위사람들에 비해 먹을거리가 조금 부실한듯도 하지만 맛으로는 우리의 점심이 최고가 아닌가 싶다.

   커피를 한잔 먹고나니 시간이 벌써 상당하다.

연하천에서의 점심시간이 상당 길어졌던 모양이다. 

어찌됐건 이번의 종주산행은 이래저래  시간여유를 많이 부리면서 산행을 하는 중이다.

여태 놓치고 지났던 봉우리들과 계곡들을 하나씩 짚어가면서 확인하는  산행이 아닌가  싶다.

  연하천에서 1:30분 출발이다.

  연하천 조금지나서 빗점골계곡의 산태골로 내려서는 길이 있다고 하는데 쉽게 보이질 않는다. 

명선봉으로 바로 오르는 길이 보이긴 하는데  아마도 이길과 관련되어 내려서는 길이 있지 싶은데....

정확한 들머리를 찾을수가 없다. 

 다음에 빗점골 등산시 하산로로 이용할려고 하면 꼭 찾아서 확인을 해 두어야 할것 같은데...... 

  삼각고지 를 2:00즈음하여 오른다. 일명 미사일고지라고도 한덴다.....

죽은 고사목이 15도 방향으로 기울어져 있어서  그리 이름을 붙인모양이다.

  이곳 삼각고지에서  뒷편 샛길을 타고 급하게 내려서면 삼정산으로 이어지는 등로와 연결된다. 실상사 .

영원사등 7암자 순례길도 이쪽능선에서 만날수 있는 가을에 어울리는 산행 추천지가 아닐까

생각해보면서 다시 종주길을 재촉한다.

  앞으로 형제봉을 만나고 명월이 이쁘다는 벽소령을  지나야 하는데 벽소령 작전도로까지는 쉬운 길일 것이다. 

 선비샘 을 품고있는 덕평봉 정상에서 보이는 풍경이다.

      흘러가는 능선은 덕평남릉이란다.  이능선을 따라가면  대성동 녹차밭조성단지를 거쳐서

      대성교까지 내려 설수 있단다. 아직 답사를 못해 보았고 다음에  윗세재나 아랫세재로 올라와서 덕평 남릉을 따라 

      원점으로 이어지는  산행을  해보고 싶다. 

      덕평봉 정상은 벽소령이나 형제봉에서 보면은 조망이 잘되는데 선비샘에 오면은

대부분 덕평봉 정상을 놓치고 그냥 지나기 일쑤다.

      선비샘까지는 잘 알고  있는데 덕평봉을 찾지 못하고 지나치는것이다. 

      덕평봉 정상을 올라 서려면 선비샘 오기전 최고 정점에서 왼쪽능선을 더 치고 올라야 할것 같고

      선비샘에서 바로 치고 올라가면은 덕평봉 정상이 아닌 정상옆으로 떨어져서 정상에서의 조망을 놓치고 만다.  

      위사진은 덕평봉에서 흘러내린 덕평남릉을 기점으로 왼쪽이 대성동이고 오른쪽이 빗점골로 갈린다. 

       선비샘에 16 : 20분 도착해서 17: 20분에 다시 출발을 한다 .

그동안 충분한 휴식과 덕평봉 찾아 알바를 20여분 했다.

      이제부터는 베낭무게가 상당한 부담으로 다가온다. 줄이 계속 흘러내려서 더욱 안좋은것 같은데.....

      다른 대책을 강구해야 하지  않나 싶다. 

 

  ▲ "지리산 천왕봉을 찾아보세요 " 라는 표지기 간판이 있는 전망터

     17 : 53 도착이다. 이쯤에서는 이제 칠선봉이 코앞에까지 가까이 와 있고 영신봉도 바로 넘어에 있다.

        오늘의 수고로움은 영신봉을 넘어야  끝날것이다.

       그리고 날씨가 이제는 아침의 그 청명함에서 조금은 옅은 운해가 많이 스며온다.

영신봉 정상에서  반야낙조를 볼수 있을까 

      하는 기대를 해보는데 해 떨어지는 서북능선쪽에 아무래도 구름깔린게  마땅치 않다. 

    ▲ 칠선봉은 지나고 영신봉1km못미친 곳. 급경사를 이룬 계단(88계안이래나...?)

        을 올라서서 철난간이 있는곳.

 바로 밑으로이어지는곳은 윗세재 항시 이곳을 들를때마다 멋진 풍경에 감탄을 하던곳이다.

       특히나 대부분을 해질무렵에 지나게 되어서 노을진 풍경들이 유독 이뻤지 않았나 싶다.

      맨날 사진은 역광이라서 날아간 부분이 많아서 보이는것 만큼의 풍경은 남겨놓지 못하는게 아쉽다.

 

  영신봉에서 병꽃

 6월의 지리에는 야생화가 생각보다 좀처럼 없다. 종주길 줄곧 같이만나는 꽃이 이 병꽃이다.

병주둥이를 닮아서 병꽃이라는데 병꽃도  제 철이 지나고 있지 싶다.

 

 ▲ 영신봉 정상에서 반야봉을 향해서 ......멀리 엉덩이처럼(누구는 가슴이라고도 하드만....)보이는 산이 반야봉

이번산행에는 영신봉에도 처음올라 보는것 같다.

그토록 자주 드나들던 지리였고 세석산장이면서도 새삼스레 이제야 올라와 본다.

  영신봉 영신대 지리의 영험함이 여기에서 발원할진데....이름만큼의 봉우리는 못되는 모양이다.

  다행이 멋진 일몰이 아닐지라도 반야봉 정확히 서북능선쪽으로 떨어지는 낙조를 볼수 있어서 좋다.

 반야낙조. 중봉낙조를 최고를 친다고하는데 생각에 영신봉에 보이는 낙조 또한 너무 황홀하다.

특히 반야봉까지 길게 실루엣으로 이어지는 종주 능선은 한폭의 진한 수체화가 따로없다. 

  이젠 꼭 들러야할 명품코스가 아닌가 싶다. 특히 오늘처럼 낙조가 옅은 운해가 방해를 하지 않기를 바라고 

  떨어지는 낙조가 반야봉 근처에서  이루어지는 시기에 한번은 꼭 다시 와보고 싶다.

 정말 께끗한 색감이 좋은 낙조를 반야봉과 함께 넣어보고 싶다. 

   

 오늘이 이렇게 어두어져간다.

  어둠이 내려앉은 세석에는  등산객으로 무진 붐빈다. 저녁을 서둘러 준비하는 사람들하며....

 식후 멋있는 동료들과  반주를 즐기는 사람들 벌써 비박을 위해

보금자리를 야외에서 만드는 사람들 하며 온통 정신이 없다.  

  서둘러 저녁을 준비해서 먹는다.

여전히 우리들 저녁은 햇반에 김치찌게로세....(걸인의찬이요 황후의 밥일지어다....)

  다이어트 하면 떠오르는 말이 입이 고달프고 육체가 편하던지...

아님 입이 즐겁고 몸뚱이가 나자빠지도록 힘이들든지 해야한다던데..

  산행중 먹거리도 같은 모양이다.  

  고달픈 산행후 별빛하늘을 지붕삼아  세속을 떠난 여유를 부리기 위해서는 몸이 더 힘들어야 하는 모양이다.

   두다리가 편하면서 입이 즐거울수는 없지 않겠는가 말이다...!

   2% 부족한 알코올로 비박을 준비한다. 정훈은 어찌 산장안에 들어누울 자리를 찾은 모양이다. 

   들어가 한참을 나오지 않은 모양이 벌써  누운모양이다 

   비박할 자리가 마땅치 않아  식사를 했던 탁자  밑으로

그냥  메트리스와 통비닐 그속으로 침낭을 펴고나니 이보다 더좋은 집은 없다.

   대부분의 비빅팀들이 이런모습으로 다들 누웠다.

   비닐 비박팀들이 길게 줄을 서서 누운모습이

꼭 누에고치를 줄을 세워놓은 모습같기도 하고 공동묘지 봉분이 줄줄이 이어져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래도 오늘 하루가 내게는 꽤나 힘이 들었던 모양이다.

전날 잠을 못잔것도 있지만 생각보다 빨리 그 늦은 술꾼들의

   소란에도 불구하고  깊은 잠속으로 빠져든다.

   새벽즈음일것같은데 주위가 상당시끄러워 눈을 뜨니

한때의 무리들이 천왕봉 일출을 목표로 출발을 하는 모양이다. 

   다시 비몽사몽 잠속으로 스며들다 다시 3시 30분쯤에 한번 눈을 더 뜨고는

정작 4시에 일어나서 촛대봉에서의

   일출을 위해 일어나기로 한시간을  넘겨버리고 4시 40분이 되어서야 눈이 떠진다.

   가볍게 침낭등 잠자리를 정리하고 무릅관절과 대퇴사두근에 테이핑을 한다.

   어제 짊어진 베낭무게가 상당 무리였던 모양인지

사두근에서 약간의 소식이 올듯하여 무진 조심하던 차였던지라

  아침 일어나자 마자 슬관절과 대퇴사두근데 테이핑을 실시하고 오른쪽 발뒤꿈치 물집이

   잡혀오기시작한 곳에 발바닥부터 길게  테이핑을 해둔다. 

 

  6:30 촛대봉에서 천왕봉을 향해서 .....

     촛대봉에서의 일출이든 천왕봉에서의 일출이든 오늘은  지리산이 허락이 되지 않은 날인 모양이다.

      구름 몰아다니는 모습하며 지평선자락이  썩 맑지를 않다.  

     이번  종주길에는 유독 야생화가 없다. 영신봉능선에 피는 야생화(구절초.오이풀등)도 이쁠것이며.

      촛대봉에 늘어지는 피는 야생화들이  더없이 이쁠텐데....지금철에는 때가 아닌모양이다.

      우린 세석에서 어제 준비한 빵으로 간단히 배를 채우고 장터목으로 향한다.

      장터목에서 차분히 아침을 해먹는게 훨 좋지 않을까 싶어서다.....! 

 

 이제 몇개 남았지 않는 고사목중 그나마 덩치가 있는 놈이다.

 연하봉 올라서면 보이는 이나무가  한신지곡으로 들어서는 이정표이란다.

자세히 살펴보면 사람지나는 흔적을 찾을수 있다.

 장터목산장에서 내려서는게 가장 정확한 내림길인데....

단속을 피해서 이쪽 연하봉까지 내려와서 들머리를 찾은 모양이다.

 이나무를 기점으로 내려서면 한신지곡의 우골(산사태지역)로 내려서는 모양으로

진정한 한신지곡의 묘미는 없지 않는가 싶다.

 

 

  장터목산장에서 내려보는 백무동 방향의 한신지곡

      그랬다. 그 옛날 이곳은 온통 야영을 할수 있는 텐트촌이였었다.

         수백동의 텐트와 렌턴불이 불야성을 이루었던 나름의 젊은 지리의 모습이

        여기에 있었다. 날밤을 새면서도 힘들지 않았던 젊은 청년의 모습이 여기에 있었고 밤을 새워 이야기를 이어갈수 있는

        풋내기 청춘이 여기에 고스란히 있었더란다.

        이곳으로 바로 직하방으로 내려서면 그 옛날 백무동코스의 주등산로인 한신지곡으로 내려설수 있다.   

   장터목이라는 명칭은 산청군 시천면 사람들과 함양군 마천면 사람들이 물물교환과 물거늘 사고 팔던곳에서 유래 되었단다.

 2009년 6월 14일 10시 33분 천왕봉 모습이다.

 앞뒤로 모두 시야가 없다 간신히 칠선계곡쪽으로 열리는가 싶다가도 금새 하얀 구름에 묻혀버리고 만다.

 좀더 빨리올라온 사람들에게는 멋진 운무쇼를 보여주었다고 하는데 우린 한타임 늦은 모양이다.

 애써 기달려 보아도 겉힐 구름같지는 않고 아쉬움을 뒤로하고 그냥 내려가기로 한다.

 기념으로 가져온 물한모금으로 정상사진마져 포기한다.

 

 

 

 

 

                                                    

  백무동 계곡 정확히 한신지곡으로의 하산을 계획했기에 천왕봉까지의 산행은 산장에 베낭을 두고

    물한병과 카메라만 들고 올랐었고 이제

   본격적으로 우리의 한신지곡 도둑산행을 시작해야 되는 모양인데 생각보다 들머리 찾기가 쉽지가 않다.

   하동바위능선길방향으로 화장실이 보이는 옆길로 들어서면 쉽게 흔적을 찾을수 있을것 같았는데

   여의치가 않고 요리저리 왔다갔다한다.

   어차피 계곡 중앙방향으로  등로를 잡으면 길은 쉽게 찾아질거라 생각하고

    그나마 숲이 우거지지 않은곳에서 경사가 심하지 않은 

   화장실에서 30여미터 떨어진곳에서 들머리를 잡는다.

   10여분 내려설즈음하여 공단의 웃긴 횡포(?)으 흔적을 찾는다.

   복원차원이고 등로를 흐트리기 위한 방어벽같은데 결국은 길찾는 이정표 

   역할이 되어버린 느낌이다. 지곡 산행중 지치지도 않고

    끈질기게 방해공작을 해놓은 모습들이 너무 힘빠지고 슬퍼진다. 

 

 1기간 조금넘긴시간에 장군바위에 내려선다.

  장터목까지 2km 이고 가내소까지 5km 남았다는 이정표을 만난다. 아직 철거가 안되고 남아있다는게 신기하다.

  장군바위의 넓고 평편한 바위 밑으로는 함양폭포가 있다.

  유독 폭포가 많은 한신에서 또 그중 직폭이 몇개 없는데 이곳 함양폭포가 그나마 

  천령폭포와 함께 직폭이라 말할수 있지 않나 싶다. 

  함양폭포로는 바로 내려설수는 없고 등로로 내려서다가 장군바위의 큰 둘레를 타고돌아가면 접근할수 있다. 

                        내림폭포

 ▲천령폭포

   15 : 12분. 늦은 점심이면서 이번종주길의 마지막 식사를 여기 천령폭포에서 하기로 한다. 

   햇반1개 . 라면2봉지, 커피 . 오늘 점심 우리가 누리는  최후의 만찬이다.

   폭포사진을 이리저리 찍어보지만 빛 들어오는 시간대가 안맞는 모양이다. 전체가 들어오던지 아님 들지 말든지...... 

   이곳 천령폭에는 나의 대학시절 종주하던때의 모습이 담겨져 있다.

    꽤나 그때는 젋었던 모양이다. 20년 전모습이니까 젊기도 했겠구만.....!

   추억으로 지리산을 찾을진데,..유독 이곳에서의  감회가 새롭다.

   아마 학교 동문을 이끌고 시작했던 종주였는데 풋네기 사랑이 여기에도 있었던  모양이다.

   앨범어딘가를 찾아보면  몇장쯤은 아직 잘 간직되어있을것도 같은데......!

   그랬었구나....지리산은 언제고 추억이 머금은 산이였던 모양이다.

   내 어리기만 치기도 있었고 버거운 사랑도 있었을테고...

  지리산을 기점으로 멀어져간 친구도 있었을거며....어디 한곳  어디서든 내 치친 땀내가 

   나지 않은 곳이 없을게다..... 

 

 ▲가내소폭포

    가내소 폭포다 . 이곳다리를 기점으로 한신계곡 한신지곡으로 갈라진다.

     한신계곡은 세석으로 올라서고 지곡은 장터목으로 이어지는데 지금은 폐쇄등로이다. 

    이제 얼추 종주 산행이 마무리 되어 가는 모양이다.

    가내소에서 30여분 더 내려가면 산행이 마무리 될것이다. 대형베낭에 대한 적응도 비박에 대한 적응도 노고단의 푸르른 아침도

    영신봉의 먹빛 노을도 모두모두 좋았던 산행이다.

    생각으론 올해가 가기전 야생화가 멋진 늦여름이거나 가을 지리를 한번은 더 느끼면서 종주를 해보고픈 욕심이 앞선다.  

   다음번에는 또 어떤 모습으로 지리 너의모습을 보여줄지......

   이번종주는 여기까지 접는다........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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