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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기진 지리산 이야기/가보자,지리주능

와운카페를 찾아서....!

 

 1. 산행지 : 지리산 삼정산

 2. 산행 코스

           원 계획 : 개선교 - 개선골 - 영원령(영원봉) - 와운 천년송 - 싸래골

           실 산행 코스 : 개선교 - 개선골 우측능선(삼정산 서쪽능선) - 삼정산 - 영원봉- 와운천년송 - 와운 옛길 - 반선

 3. 준비물 : 봄산행 복장, 카메라(토키나 12-24, 탐론28-75), 선글러스, 모자, 손수건,  칼, 초코렛(자유시간),

                족발, 물 500ml 2통, 여벌상

 4. 산행팀 : 청산님, 일락님,침향님, 세석님, 돌팍, 나그네님,시골처자님, 원시인님,서북능선님,존재님,  지다람님,

                  이중위님,정주님, .......... 이상 13명

 5. 오늘의 날씨

          - 일기예보에는 구름 많이 끼고  기온은 아주 따뜻한 날이 될거라 예상

          - 맑은 하늘과 여름처럼 따뜻한  전형적인 봄날

          - 개스가  생각보다 많이 끼여서 시야는 선명치 않음

 6. 일락님, 청산님 자가용

 7. 특징적 산행 메모 및 산행 반성

          - 청산님 블러그 친구의 2차 번개 산행

          - 혜영님,하늘정원님, 알프스소녀님, 불참하고 동부팀 산꾼님들과 같이 한 산행

          - 가히 지리 제 1경이라 할만한 와운카페(가칭)를 찾아나선 산행으로 삼정산과 와운 천년송을 지나가는 산행임

          - 개선골. 싸래골, 빗기재골등..귀에  익은 지명들이 아니라서 아주 신선한 흥미를 가져다 준 산행임

          - 개선골 우측능선에서 삼정능선으로 붙어 오르는 산행 경사가 가히 엄청난 된비알 산행코스임

          - 아직 지리에는 봄이 더뎌서 푸른옷을 갈아입기에는 아직 멀었고, 날씨는 여름처럼 따뜻한 날씨였음

 

  

                              ☞  산 길 헤매이기 및 산행 일지

    산 길 헤매이기

  산 행 일 지

  

  06 : 00   롯데 마트

  07 : 50   반선주차장

  08 : 00   개선교(출렁다리) 출발

  08 : 25   신분조회시간

  08 : 45   빗기재

  09 : 05   짐 덜어내기 시간

  10 : 35   삼정산 능선 합류

  10 : 55   삼정산(1182m)

  11 : 25   상무주암 갈림길. 조망바위

  12 : 10 - 13 : 15 점심시간

  13 : 45   영원령(영원봉)

  14 : 00   와운카페

  14 : 40   하산

  15 : 20   와운 천년송

  16 : 30   반선 매표소

  16 : 40   하산완료(일출봉식당,막걸리)

  17 : 25   집으로 출발

 

 총산행거리 : 13km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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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시간:8시간40분(점심시간,휴식포함)

 

                            산행 스케치

 

신분 조회시간 

13인의 무법자들이 그나마 조그마한 공터를 찾아서 청산님의 소개에 맞추어 각자 신분조회들을 합니다.

지리산의 해박한 지식과 사랑을 가지고 계시는 지리산 다람쥐....지다람님

원시적 시절부터 산에 다니셧다는 원시인님

도시처자가 더 어울릴것 같은  시골 츠자님, 연타석 지리를 헤매이는 지리 산꾼...!  정주님

서북능선을 해도 좋아하신모양인...서북능선님

산....산속에 있을때라야  살아가는 존재 이유가 되신다는 존재님

산이 좋아서 ....산을 카메라에  담기위해 산행을 하신다는 나그네님

영원한 중위로만 남을것 같은 이중위님

그리고 오늘 블러그 모임의 중심에 계시는 청산님과 블러그 이웃들인  일락님 세석님 . 침향님

그리고 마지막으로 길 헤매는데 선수인 돌팍

이렇게 오늘 산행에 필요한 기본적인 신분 조회가 마쳐지고 기가막힌 된비알의 산행을 시작합니다.

베낭 짐 비우기 시간 

지대로  된비알을 오르기전...  벌써부터 다리에 과한 부하가 걸렸는지....!

다리통들이 짜증들을 내기 시작합니다.

그 와중에서도  지리 꾼님들은 차분한 막걸리 한순배가 돌아갑니다.

숨가쁘게 올라선 자리에서 넘어가는 막거리를 목구멍이 좋아서 어쩔줄 몰라합니다.

금새  두병.....아니 세병이 순식간에 동이납니다.

근데...실은 이게  고수들의 짐비우기 전략이랍니다.

혼자서 무거운 물통  짊어지는게 부담스러워서 십시일반 뱃속으로 나누어 지고 가는 모양입니다.

 2차 베낭 짐 비우기 시간

처음에는 물들을 찾아서 비우더만...!

이제는 등짐 무게의 절반이라는 과일들이 주 제거 대상인 모양입니다.

토마토 잘라서 일순배 돌리니 금새 사과가 그 모양을 따라합니다.

먹고 있는 사과가 입에 채 들어가기도 전에 사과가 눈 앞에서 연신 대기중입니다....ㅎㅎ

                            ▲ ▼삼정산 정상 1182m  

                                                                                                                                                          ▲ photo by 逸 樂 님

                           ▲ 앞에서부터 영원재, 영원봉 , 와운재 ,삼정능선 과 멀리 연하천 산장 방향의 덕병봉과 반야봉이 한눈에 들어온다.

얼치기 뱁새의 황새 따라가기 ...!

어디가서 지리산자락을  이야기 할라치면 한시간은 꺼떡없이 시부렁 델수 있는데....!

오늘 ...!

올라서는 능선이 도데체가 어디쯤인지....개선골은 또 어디에 있는것인지....!

빗기재. 싸래골...당채 ... 이놈들이 다 어디서 뭘 하는 놈들인지...!

오늘에서야 얼치기 뱁새가 지대로 된 황새를 호되게 만난 모양입니다...

얼치기들하고만 노닐던 지리를  봉황새를 따라갈라치니...당채 쉬운 일이 아닙니다.

끝도 없이 이어지는 오름길을  묵직한 베낭을 메고서도  거침없이 오르는 모습에 그냥 입만 벌려져서 닫히지가 않습니다.

장난같은 가벼운 황새 발걸음에  뱁새는 오늘 다리 찢어지는줄 알았습니다.

                            ▲ 삼정 : 음정, 양정, 하정마을을 묶어서 삼정이라 한다.

▲ 상무주암 갈림길 조금 지나서 만나는 조망바위에서......천왕봉 방향으로

 

                              ▲▼ photo by 청산님  ( 상무주암 갈림길 지나서 보이는 조망바위에서)

▲   photo by  청산님   ......와운카페에서 (오늘은 대박이라 엉덩이 붙이기가 힘이 듭니다. 여차하면 골로.....) 

 

              영원재 뷔페 - 찜통 더위에서 쏟아지는 먹거리

                           메인 메뉴 : 쭈꾸미 버물린 닭 볶음. 돼지 갈비살 구이, 정성으로 쌂은 돼지 족발, 곱창 전골

                           서브 메뉴 : 칠레에서 넘어온 홍어, 아삭아삭  덜매운 고추,

                                            음...너무 넓고 길게  이어진 뷔페음식이라  다 외울수가 없음이 아픔입니다.

                           후       식 :  양촌리 커피, 맥주 샤베트, 등등

                           영업손익계산서 : 식당 지붕은  날아가고 없는데도 불구하고 에어컨 마저도 설치를 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게다가 그 뷔페에는 온도장치가 안되어 있어서 냉장고마저 작동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해서....!

                                                   고객들은 더위에 지치고 버너 열기에 데여서 그 먹스런 뷔페음식을 눈으로만 볼뿐 입으로는

                                                   들여 보내지  못했다고 합니다.

                                                   심지어는  가져온  온갖 종류의 좋다는 술이 그대로 남겨진채 쉰내가 날지도 모른다고도  합니다.

                                                   더 심각한 것은 식후 커피마저도  끝내 끊여내지 못했다는 이야기도  전해 진다는것입니다.

                                                   어쨌든.....!

                                                   결과적으로 고객처우개선을 무시한  영원뷔페는 막대한 손실을 입고 폐업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합니다.

                           ▲ 영원령(산꾼들은 이곳을 영원봉이라고도 부른다고 한다.)

 

                          ▲ 와운능선 조망터에서 보이는 천년송 마을

   

                            ▲▼  와운카페에서......

와운카페 ...!

구름도 잠시 누워서  숨고르며 쉬었다 가야하는 처마고도에 위치한 와운카페..!

감히 지리 1경에 명함을 내밀어도 결코 밀리지 않을듯 합니다.

오늘 이곳 카페에서는

비록 메뉴는 맥주 샤베트 뿐이였지만 

그 어떤 맥주보다 인기가 좋아서 사람들은 평생 잊지 못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합니다.

더불어 맥주 샤베트의 비법을 알기위해 무진 갈쳐주라해도 끝내 그 비법을 ....안 갈쳐주고...

하시는 말이 " 갈차주어도 끝내 성공하지 못할거라 "  했다는 후문입니다.

 

바람도 쉬어가고 구름도 머물다가는 이곳 와운 조망바위

지리 천왕봉에서부터 반야봉까지 흘러내리고  다시  ,만복대에서 덕두산까지 이어지는 서북능까지를 한자리에서

조망이 가능한 지리중 몇 안되는 명품자리인 모양입니다.

 

오늘 이곳 와운카페(몇몇 특정 산꾼들이 만들어 부르는 이름이며 정식 지명은 아님)를 찾아나선 산행이

천만다행으로 멋진 곳임을.......

이런 숨은 비경을 알켜주신 청산님께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  와운카페 하산중 전망바위에서 보이는 와운카페와 멀리 천왕봉 중봉의  모습들

 

                    

 지리산의 천년송

 

          천연 기념물 424호

          전라북도 남원군 산내면 부운리

 

 

이 소나무는  할머니 소나무라고도

부르는데 ,이로부터 20m 남짓 떨어진

곳에 할아버지 소나무가 있다.

 

할머니 소나무는 높이가 대략 20m 에

이르며 가슴높이 둘레는 6m, 사방으로

뻗은 가지의 폭은 12m 가량에 달한다.

소나무 앞쪽에는 구름도 누워서  지나

간다는 와운(臥雲)마을이 있다.

 

와운 마을 사람들은 이 소나무를 수호신

으로 믿고서 매년 정월 초사흘에 나무에

제사를 지낸다.

 

뱀사골 상류 명선봉으로부터 뻗어나온

산자락에 자리한 이 소나무는 하늘을

향해 우뚝 솟아 있는 모습에서 장엄한

기풍을 풍긴다.

 

두터운 용비늘 모양의 나무 껍질이 오랜

세월의 연륜을 말해주듯 하다.

 

 

아니 온 듯  조용히 다녀 가소서....!

쥐죽은 듯 조용히 털끝하나 건들지 않고 가만히 봄공기만을 마시고 갈려던 산행이   인연의꼬리가 길어서

대 부대의 움직임으로 이어지게 되었군요..!

멋진 선배님들의 산행에서 ....

또 장쾌한 지리 주능에서  아직 미천하고 왜소한 얼치기 산꾼의 모습을 봅니다.

아직 얼치기 산꾼일때가 더 좋은 시절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만...

어쨌든 좋은 선배님들  멋진 와운길에서 같이 할수 있어서 무진 기쁨입니다.

더불어

이자리를 위해 애쓰신 일락님 그리고 항상 푸근한 유머와 애정을 나누시는 청산님

너무 감사한 산행이였습니다.

같이한 모든분들 ...!

모두 모두 건강하시고....오랫토록 멋진 산행 이어가실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