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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기진 지리산 이야기/가보자,지리주능

왕시루봉 . 봉애산


1. 산행지  왕시루봉.. 봉애산         
    산행코스 :
 중대 - 왕시루봉-선교사 휴양소 - 봉애봉능선 갈림길- 봉애봉-안한수마을-송정리              
2. 산행일시 : 20.. . 03. 27(일요일)
            
3. 산행참석자 :  돌팍. 세석 
4. 이동수단 : dolpak's  리아 카
 
5, 날씨 :  완연한 봄은 아니여도 상당 따뜻한 날씨
              
        오전중 구름 약간과 자욱한 깨스가 많아서 멀리까지 시야확보가 안됨
 
6. 준비물 : 써미트 베낭  35리터 . 카메라(28-75), 렌턴. 아이젠, 
 모자 . 장갑(면장갑. 방한장갑),선글러스 
 
7. 오늘의 먹거리 : 돼지머리수육,샌드위치  
                          
                       코펠(버너)-세석, 수육-돌팍준비       
 
8.
특징적 산행 메모
              
         - 언제고 한번은 여러 이유로 가보고 싶었던 휴양관과 왕시루봉을 가보게 된다.

         - 왕시루봉에서 보이는 섬진강 조망포인트를 찾아보고 싶었다.
         - 조망포인트는 여러모로 좋았는데... 오늘도 날씨가 도와주지 않고 가득한 깨스
         - 선교사 휴양촌에서의 조그만한 수고로움으로 뜻하지 않는 즐거움을 얻게됨
         - 지 철이 아니여서인지 아님 단속이 심해서인지 종일 만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음
           유독 촬영포인트가 좋은지라 단속이 심하다고 한다.


        22
 산행 코스  및  길 찾기   산 행  일 지
  06 : 00  여천 시청앞
  07 : 15  문수리 중대마을. -  07 :25분 출발
  09 : 00  폭포
  09 : 40 상단부, 오른쪽 큰 암릉지남
  10 : 50 문수사방향 느진목재 방향 삼거리
  11 : 15 왕시루봉 정상(1243m)(정상석 없어짐)
  11 : 30 외국인 선교사 휴양관
        봉사활동, 점심, 휴양관 들러보기
  15 : 05 출발
  15 : 30 봉애산 들머리
  17 : 50 봉애산 정상(613m)
  18 : 20 안한수네 마을 갈림길( 시그널따름)
  19 : 00 안한수네 마을
  19 : 20 송정리 하산완료(도로버스정류장)
  19 : 40 중대마을(지나는 택시로 이동)
  20 : 50 시청앞
 - 출발 : 중대마을에서 계곡의 왼쪽 이쁜집옆 들머리 - 상부 지점 암릉을 통과후 왼쪽 능선으로 올라서서 능선에 올라섬   ※ 원 코스는 암릉 통과후 오른쪽으로 붙어서 선교사 휴양촌으로 바로 붙어야함 - 봉애산 오르기전 오른쪽 갈림길 : 안한수네마을로 내려서는길로 봉애산 생략됨 - 봉애산을 넘어 왼쪽으로가면 목아재, 오른쪽은 송정리 한수네마을로 내려선다    중간에 안한수네마을로 내려서는 시그널(백계남님)이 있는데.......!    생각보다 길 흔적이 불투면하고 너덜길로 이어지면서 드릅가시가 지천으로....    재배되어서 내려서는데 상당히 힘겹고 더딤(비추천)   총 산행시간 : 12시간 ( 점심시간 3시간30분포함)
  총 산행거리 : 20km 정도 되지 않을까...?

    - 산행 스케치 -

 

문수골 중대마을

항상 새벽아침을 달리는 맛은 깔끔하고 상쾌한 무언가가 있다.

특히나 오지 산간벽촌으로 들어가는 꼬부랑길에서는 더더욱 신선한 전율감 같은것을  느끼게 한다.

 

중대마을을 찾아 문수골을 오르던중 오늘따라 산수유와 매화가 한껏 어울러진

이쁜 마을이 있다싶어   눈을 놓고 있었는데....!

결국 이곳이 나름 여행객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중대마을이란다.

나처럼 촌시런 눈에도 새벽아침이 주는 마을 풍경이 참으로 이쁘구나 했었는데....!

인간과 자연이 만들어 내는 공존의 미학..!

 다랭이 마을로 유명한 중대 마을이라니....!

아무래도 좀 아쉽다.....!

좀 일찍 알았으면 좀더 많은것을 보고 올수 있었을 것을....! 

벌써부터 초보여행자의 어리숙함이 풀풀 넘치는......

 

밤나무 골 문수골에서 왕시루봉으로 오르는 코스는 다양하다

.긴 시루봉 능선을 줄곧 따고 오르기도하고 날카로운 능선을 단방에 오르는 길도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계곡물줄기를 따라 오르는 길도 있는데....

.오늘 우리가 택한 길은 이곳 계곡등로이다.

이 계곡  등로 초입에는 유독 밤나무가 많다. 

다른 지역의 밤나무 밭과는 다르게 깍아지른 절벽과 유난이도 많은 바위자락틈에밤나무들을  심어서 재배를 하고 있는 것이다.

유난히도 깊이 들어오는 이곳 오지마을에서의 힘겨운 삶의 모습들이 눈에 잡히는 듯 싶다.언제가 읽었던 우리나라 

 가보고 싶은 오지마을 이란 책에서 소개되었던 마을....!

계단식 다랭이논과 바위틈틈에서 길러지는 밤나무 마을이 이곳 중대마을인 것이다.

 

가끔은 산길 헤매는 이길이 꼭 싫지만은 않더라...!

아마 9시 즈음  되는 듯 싶다.

처음부터 보였던 오른쪽의 거대한 암릉을 지나고 있는것이다.

계속해서 길들이 선명한지라 별 어려움 없이 여유로운 산행을 하는데....

왠걸...!

여기서부터 길들이 희미하고 묵어서 생각보다 길찾기가 녹녹치가 않다.

어디쯤에서 물줄기를 놓쳤는지....?

물줄기를 계속 따르다가 오른쪽으로 붙어었야 할것을..

어쩌다보니 (길게 늘어진 빨간시그널.이게 누구거라 했는데...?)시그널이 있던  왼쪽으로 붙고 말았던 모양..!

왜 생각없이 그랬던지..그만 왼쪽 능선까지 올라서고서야

우리가 선교사 휴양지를 넘어서 왼쪽능선으로 붙어버린것을 알았다.

결국 왼쪽능선(문수사가 내려 보이는..)사면을 한참을 오른후 능선길을 따르게 된다.

그러니까 우린 휴양지를 옆에 두고 휴양지를 중심으로 한바퀴를 크게 돌게 된 격이다.

난중에 목사님 말씀이 그렇게 도는게 정석이라신다.

애써 휴양지를 구경삼아 왕시루봉으로 한바퀴 돌아보는 모양이다.

어쨌든 우리에게도 잘된게 아닌가 싶다.

천상 왕시루봉을 오를거면...애초에 이쪽 능선을 타고 도는게 더 현명한 선택이 아니였겠는가 싶다.

 
 
   
채플(chapel   1962 ), ▲ 교회 내부모습 ↙ 야외 예배당 
chapel [tʃǽpəl] n. 교회 예배당.부속교회.       - 통상 작은교회을 칭하여 이렇게 부른다고 함
       - 선교사들이 여름한철  풍토병이나 더위등을 피하기
          위하여 휴양관에 있을동안 예배를 드리던 곳으로
           휴양촌 건물이나 교회가 조금은 부실한 가건물로
           지어진것이 나름 특징이라 한다.

 

 

선교사 요양소의 여 목사님

꼭 한번은 와보고 싶었던 휴양소가 이제 바로 눈앞에 있다.

가끔씩 온라인상에서 보이던 원통형 창고같은 이상한 건물도 보이고....!

이래저래 궁금한지라...이곳 저곳 뻘춤한 모습으로 기웃거리고 있는데....

목소리 시원하게 인사를 하면서 내려오시는 분이 있는데... 선뜻 상황 파악이 안되는게 한가지  있다.

분명 이런 산꼴짝에  혼사서 기거를 하실정도면  건장한 남정네가 분명할진데...

듣기로 여목사님이 휴양촌을 관리하고 계신다던데....!

내려오시는 모습은 여자같기도하고.. 목소리로 봐서는 화통한 남자같기도 한것이... 나름 고민이다.

 

여씨 성을 가진 목사님이 아니고...  여자 목사님을 여 목사라  통상 칭했던 모양으로...내가 웃기는 상황을 설정했던 모양...!

오늘 돌머리답게 별스런 웃음거리를 만들어 낸다.





                       

▲  선교사 휴양촌으로 여러가지 형태의 집 모양새를 볼수 있는데....

그중 임소혁님이 10 여년을 지리산 사진을 담기위해기거했다는 A 텐트,                          

네번째 스머프집처럼 생긴집은 

인휴 선교사의 아들인 인요한 박사(연세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소장)가

직접 사람을 시켜 집을 짖고  가끔 요양을 오던 곳이라 한다.

 

조그마한 수고로움이 주는 넘치는 보상

기독교 관련 종교단체. 서울대,국립공원 관리공단등..에서

이곳 시설물들을 철거 해야한다느니..

유적지로 관리보존해야 한다느니 말들이 많은 모양인데...

어쨌든 이제는 벌써 시간들이 많이 흘러서인지(여름한철만을 위한 휴양촌으로 임시로 지은 목조건물이 특징적임)건물들에서

비바람도 드리치고 바람을 막던 슬레트(?)나 양철판들도 깨지고 날려가곤 하는 모양이다.

해서...!오늘의 수고로움이라는게...

고작 구멍뚫린  바람구멍을 막는 것이였다

.서툰 손놀림이라....잘 막아졌는지....!우리 여목사님은 만족이나 하실른지...!

어쨌든 허울좋은 소리로 고장나면 다시 A.S 해 드리겠다며  어물쩡 넘어간다.

어쨌든간에....이 조그마한 수고로움이 오늘 산행의 대박으로 이어진다.

휴양소에 관한 이러저러한 이야기며

직접 건물동을 돌면서 꼼꼼하게 소개를 시켜주시는 것이여간한 즐거움이 아닐수 없다.

 

시간을 벌써 많이 지체해 버린듯 싶다.

여기저기  촬영 포인트를 둘러보고 ,,,

봉애산 능선을 타고 내릴거면 상당 시간을 요할것 같은데...!

아쉬움을 남긴체 목사님과 작별인사를 한다.

▲ 휴양소 건물동 중 노르웨이식 건축양식의 전망좋은 건물동으로

여수 애양병원장이 건물을 지어서 요양을 한던곳이라 함 

                             

                              ▲ 구례 사성암이 있는 오산을 휘감아 도는 섬진강줄기                                 

                                          ▲▼  ...............! 어디서 찍었을까요..?                                                        

                                          저 창문에서 창틀에 눈꽃이 내려앉았거나...                                                        

바깥 나무가지에  눈꽃이 피었더라면.....      

아님 ...청초한 봄 잎이라도 올라왔으면....

 

 

 

 

                          

▲▼ 왕시루봉에서 내려서다가 만나는 전망포인트에서의

섬진강 줄기와 봉애산 줄기를 타고 내려오면서 보이는                                

섬진강의 모습들(한 낮의 시간이라 디테일이 없고

고도를 낮추고 나니 그늘에 잠기고 시야 또한 나무에 가린다.)

 

사진쟁이들을 위한 섬진청류의  조망 포인트

봉애산 능선(봉애산은 한참의 고도를 낮추어야 있는데 어찌 봉애산 능선이라고하는지...

.거참..!) 에 들어서기전에우리 게으른 사진쟁이들을 위한 명품 포인트가 있다.

벌써 억새풀은 꼬그라지고 앙상한 뼈대만 몇가닥 있고....참꽃이나 철쭉은 아직 일러서 이곳까지 올려면 멀었다.

그나마 오전중의 희끄무리하게 뒤덥던 자욱한 개스는 많이 사그라지고 없어서 다행이다.

아직도 구례방향으로는 개스가 있을것 같기는 한데....!

오전중 휴양소 내려설때 보다는 많이 걷히고 께끗해진듯하다.

    
    

 봉애산 내림길

봉애산 내림길이 생각외로 거칠고 날카롭기 그지없다.

잠깐 방심하면 굴러갈듯 아슬아슬한 급경사의 절벽 등로가 이어진다.

진사님들을 위해서인지..가끔씩 쉬어갈수 있게 섬진강 청류 포인트를 열어 주는것도 잊지 않는다.

섬진 청류도 얼마나 많은 시간과  기가막힌 절묘한 타임을 요하는지....!

누구든 한번씩 들르면 섬진 청류의 깊은 골을 열어주는것은 아닌모양이다

태양이 한낮을 향하는지라... 벌써 산그리메는 무뎌지고 없다.

두리뭉팅한 산등성이와 깔끔한 섬진골만이 보인다.

뭔가 덧칠해야할 무언가가 부족하다.

애써 봉애산까지 내려서면 더 근접한 섬진강의 푸르름을 잡거나

것도 아니면 저무는 하늘빛을 섬진강에 담을수도 있지 않을까 내심 욕심이 생겼더랬는데....

왠걸 .... 노을빛은 고사하고 산그림자가  온통  섬진강을 삼켜 버리고 만다.

 

아무래도 오늘은 휴양소와 섬진강 포인트만 알고 가는것으로도  만족이지 않을까 ...하는 위안을 한다.

 

▲ 봉애산 하산중 보이는 광양 백운산의 모습

 

 

봉애산 정상(613m)

 봉애산 능선을 한참을 타고 내려 서면은 마지막으로 잠깐이나마 오른쪽 등로를 버리고 오름길을 타게 되는데...

이 오름길을 올라서면 바로 봉애산정상이다.

봉애산 능선 초반 , 암릉구간에서의 섬진강이 산그리메와 어울려서 섬진청류를 만들어 내는 모양이다.

실상 이곳 봉애산 정상은 허름하여 쥔없을것 같은 봉분과 담배 피는사람을 잡을라고 세워둔

감시탑만이 있을뿐 생각외로 썰렁하다.

내리막길에서  보여 주었던 섬진강은 이제 고도를 낮추니.....

소나무와 잡목에 가려서 더이상의 눈길이 머물지를 못한다.

 

봉애산 정상에서 바로내려서면 목아재이고...

길 흔적을 따라 오른쪽으로 돌아서면 한수네 마을인 송정리로 내려서게 된다.

이 마지막 능선길이 싫으면 봉애산 오름길을 포기하고 오른쪽 봉애산 옆허리능선길을 택하면 될것이다.

바로 안한수네마을로 단시간에 내려설수 있기 때문이다.

 

늦을수록 돌아가도록 하자

마을이 옆허리께로 보일즈음이다.

그렇잖아도 간간히 보이던 백계남님의 시그널이 또 보인다.

그렇잖아도 내심 시간이 많이 늦어지는지라....계속 능선을 따르기를 망설이는 중인데...!

왠걸...!안한수네 마을로  떨어지는 지름길을 이 시그널이 알려주는것이 아닌가....ㅎㅎ...!

결국 오늘은 산행중 최악의 선택이 되어 버렸다.

그래도 처음 내림길은 급경사라도 갈만 했었는데.....

조금 내려서면서 보이는 너덜 바위들하고 빽빽하게 채워진 드릅나무들 ....!

도저히 피해갈수 없는 드릅나무 사잇길이라니...이거 아주 난감이네....!

진퇴양란에 업친데 덥친격...머 설상가상쯤...될려나..!

드릅나무를 잡을래야 잡을수도...그렇다고 피해갈수도...없다.

너덜바위를 내려서자니 무언가는 잡아야 할것같고....아....참..!

간만에 웃더리 등산티도 새시로 사서 입었는데....!

이놈 드릅가시가 마구 생체기를 내네그려....에이...!봉애산 정상에서 내려서기를 한참...!

안한수네

 

 

 

종일동안  고단한 온기를 내뿜었던 태양도 벌써 사그라지고 없다.

대부분  서녁하늘에 붉은 빛을 토해 낼 때까지는 산에서  내려서곤 했었는데...!

오늘은 것도 모자라서 온 달이 중천에 뜨고서야 오늘의  산행 날머리에 도착을 한다.

내도록 여유 있게 움직일수 있었던 산행이였고...

휴양소에서의 멋진 추억을 남긴 산행...!

담에 꼭 A.S 하러 갈수 있기를 바라면서............!

참 .....!

산행중 조금만 더 빨라졌으면 싶은 ...우리 세석

같이 할수 있어서 즐거웠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