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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다한 산 이야기/주금이지, 여수산

미평 봉화산 산림욕장

 

 

 2010 년 8월 14일(토요일) 오후에

여수 미평동 봉화산 산림욕장에

조금은 푸짐한 아들과 조랑말처럼 뛰다가 금새 지쳐버리는 딸아이의

체력보강 내지는 울 가족의 다이어트를 위해 가까운 여수 근교의 산들을 둘러 보기로 합니다.

시간나는 주말마다 조금씩 그리고 꾸준히 운동하는 습관을 들여볼까.....하는 생각

첫 시작은 저녁시간에 걷기부터 시작을 하고 ..

주말에는 근교의 작은 산들을 하나씩 ....하나씩 올라볼까 합니다.

우선은 봉화산 ..그리고 고락산....또...안심산......이정도...수준으로...

그중 가장 좋은 곳이 아마도 이곳 봉화산이 아닐까 싶어집니다

 여름에 이만큼의 그늘좋은 산책로는 없을듯 싶으니까요...!

엄마 말이 ......

이 아이는 오두방정과 오만방자함이 하늘을 찌르다가도

순식간에 체력을 소진하고 띵깡버전으로 딸바꿈한다나....!

아빠 말이.....!

저것은 맨날 먹은것도 없어,   입이 까칠하니까...!

피곤한것이  지  엄마하고 똑같지.....!

당채 이 모녀님들은 먹는거에 관심이 없어...!

 

그래도 요즘 울 딸아이가... 그나마 내 카메라

앵글에 들어와주어서 얼마나 고마운지....1

항상 똑같은 브이(V)자에 조금은 어색한  , 만들어진 웃움이기는 하지만....!

사진 찍자고 하면 제법 모델 역할도 해주는 띵깡쟁이 딸아이가 있어서 더 없이 이쁘답니다.

 오늘도 안개 자욱한 봉화산에서는

카메라 렌즈에 성애가 끼여서...사진들이 부족합니다.

안개지역을 간신히 벗어나고서야 어두운 그늘에서 몇장의 허접한 사진들을 만들어 냅니다.

그나마도 흔들린 사진들이 많아서 죄다 버리고 몇장만이 이렇게 남았군요 

 

 요놈...! 

 아들놈의  즐거움이라는게...!

지  동생 골탕  먹여서  놀리고 ...  놀려서  울리고...!

울고 토라져서  삐치는 모습을 보는게 나름 즐거운(?) 장난쯤으로 여기는 모양입니다.

삐져서 우는 모습에  지 엄마...지 아빠 한테서 죽어라 소리를 들어도 금새 잊어버린 척

또  지 동생과 쉼 없는   장난이 이어집니다.

 

어쨋거나  지 아빠가 열심으로  놀아주지도 않는데....!

동생마저도 맹그러 주지 않았으면....

외로움에  치를 떠는 아픔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불현듯 머리에 스쳐  지납니다.

 

 농업용수로  사용되었다던  미평  저수지입니다.

지금은 저수지 뒷쪽을 산림욕장으로 가꾸어서  조그마한 저수지와 너무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합니다.

"멀리만 멀리만 떠날게 아니구나 "  하는 생각을 새삼 하게 되는군요

가까운 이곳에 조그마한 도시락과 시원한 물 한병만 있으면 더없이 좋은 하루 여행으로 손색이 없을듯 합니다.

 

가는 세월앞에서 결국 곁에 남아주는 사람은 누구도 아닌 부부라고 합니다.

친구처럼 ...그렇게 연인처럼...!

한곳을 보고 같이 갈수 있는 지금의  시간들이

행복이라는 이름으로 말 하여지는 최고의 순간들이 아닐른지요...!

오늘 이시간에도 이렇게

같이 할 수 있음에 감사하는 하루이기를 바래봅니다.

 

 

 

허전한  둥지를 지켜야 할 시간은 아직도 한참을 더 지난 후의 일일  터이지요

지금은 더 많이 사랑해주어야할 토끼같은 아이들의 재롱과 웃음에서  마음구석을 놓고 사는 시기가 아니겠는지요..?

 또 곁에는

못난 서방이지만...  아내라는 이름으로  묵묵히 지켜주는 이가 있어

하루해가 저물면

  일상의 허허로움을 달래 보겠노라고....

 꾸역꾸역  지 둥지를  찾아드는 모양입니다.

살갑게 애정표현한번 못하지만...!

그래도 당신과 아직 철 없는 이이들이  곁에 있어서

더 없는 위안이고....힘이고 ....세상을 대하는  힘 이랍니다.

우리 이삔 딸아이...그리고 순딩이 아들 .....소중한 인생 친구인 옆지기

힘들지만 더 열심히 살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모두 모두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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