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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다한 산 이야기/주금이지, 여수산

앵무산의 가을

                                    앵무산 가을 나들이 

 

                1. 여수 근교의 산 - 앵무산

                2. 2010년 11월 14일 하고도 늦은 오후에

                3. 주말의 과한 과식을 운동으로나마 덜어 낼수 있을까 싶어서...!

                    아이들 뒤를 실실 따라갑니다.

 

      ▲ 앵무산 관련 등산지도 : 클릭하면 원본 크기로 보입니다.

 앵무산 등산코스

  1.큰골 - 주차장 - 큰골- 약수터 - 앵무산재 - 정상 - 정자 - 평여저수지

  2. 평여저수지 - 서당골 - 철탑(용전고개사거리) - 곡고산(백두길우회가능)- 앵무산

  2. 해창- 용전고개사거리 - 곡고산 - 앵무산

  4. 해룡면- 신흥 - 천황산 - 용전고개 - 곡고산 - 앵무산

  ※ 하산길은 평여저수지로 하든지 봉두까지 길게 이을수 있음

      평여저수지는 원점회귀 산행에 좋지만 대중교통편은 평여마을에서 버스이용가능


 

 살을 빼 보겠노라고....

열심히 운동을 하고서...주말만 되면 금새 거짓말처럼 잊어먹고 번번히 과식에 과음의 연속입니다.

몸이 편할라치면은 입이 고통스럽던지..

아님

입이 즐겁고 몸이 고통스럽던지 해야지만 그나마 살이 덜 찐다는 간단한 진리에....

오늘도 지 몸뚱아리에 고통을 불어 넣어주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이제는

몸이 고통스러운것보단...입이 고통스러운 쪽으로  방법을

바꾸어야 하지 않을까 싶어집니다.

어쨋든...

오늘도 어김없이 과식. 과음한 주말에 대한 죄책감으로

아이들까지 포함해서 앵무산이라는 산으로 소화를 시킬 겸 해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어쩌다 처가가 율촌인지라...동네 뒷산만한 앵무산에도 벌써 두번째 산행이 이어집니다.

 

오늘따라 유독 딸아이가 출발 초장부터 잠이 오는지 띵깡질의 수위가 높아가는데...

심히 걱정이 앞섭니다.

이제 아들은...!

이정도 높이의 앵무산(393m) 정도는 왠만큼 적응이 된것인지....

아님 지 동생의 띵깡질에...

감히  짜증 낼 엄두조차도 못내보는것인지...

어쨌든 오빠답게 잘 올라갑니다.

오늘....

동네 뒷산 ,  앵무산의 가을은  제법  색감도 좋고

영화 아바타의 배경처럼 화려함을 보일려고 합니다.

어찌보면  엄청 덩치큰 산의 한복판에 들어와 있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처럼 지천으로 널린 넝쿨 이파리에서도

이제는  가을이 넘어가는 모양입니다.

 

 이곳은 앵무산 산행코스중....

 큰골이라는 코스입니다.

 평여마을에서 출발하여 앵무산재를 넘고

 앵무산 정상을 거쳐서 다시 평여마을 

 주차장으로 원점회귀를 할수 있는 코스지요.

 중간에 샘터가 등로에서 조금 벗어난 곳에

 있긴 합니다만 오르는 등로가 너무 짧은지라  그냥 지나처 오름니다.

 이곳도 아이들에게는  경사가 만만치 않은 

 모양인지  애써 오르는 길이 한참을 멀어

 보이는 모양....!

 아빠...!

 올라갈라면 얼마나 남았어요....?

   ▲▼ 평여마을에서 큰골로 오르는 구간으로 약수터를 지나게 된다.

 오늘은 그나마 거짓없이 남은 시간을 알켜

 줍니다.

 그래 거짐 다왔어...!

 10분만 올라가면 될꺼야...!

 저기 하늘 보이는곳 있지 ...!

 거기까지만 올라가면 편한길이야...!

 

 너무 시피 본 산인지라 ..스틱마저도 차에

 두고 온 산행입니다.

 어디서 주워들었는지...지 키만큼한

 나무 지팡이가 너무 무거워 보입니다.

 

 이제 우리 딸아이는 띵깡의 절정을 향합니다.


 

 

 

 

어른들은 언제나 나보다 지혜로웠다.

어른들은 내게 말했다.

생각 하나만 접어도 마음에는 평하가 온다고......

사람을 가르치는 건 책이 아닌가 보다.

사람을 가르치는 건 사람이 아닌가 보다.

세월이....

그가 견뎌낸 세월이......

사람을 가르치나 보다.

 

 

이철환의 " 곰보빵 " 중에서

 88

 여유

 

여유란, 모자람의 기쁜 인정을 말합니다.

할수 있지만 하지 않고, 그 남겨둠이 다하는 것보다

즐거울 때 그것을,만족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어느 길도 다 갈  수 없습니다.

갈수록 길은 멀어집니다.

굽잇길을 돌면 또 새길이 펼쳐지고

여기다 싶으면 저기가 궁금합니다.

하지만 어떤 이는 길을 다 가지 않고서도

그 끝을 압니다.

길을 남겨 두고도 끝을 보는것 , 부족함을 안고서도

만족하는 것 , 이것이 바로 여유입니다.

 

 

 

- 좋은 생각 발행인 정용철 의 여유 중에서......


   ▲ 체육단련 시설 : 딸아이의 백만스물 다섯....

     ▲   체육단련 시설 : 이제 엄마의 백만스물 다섯....


 

 

 

 

 

 

 

 

 

 

 

 

 

 

 

 

 

 

아...이제 10 여분만 가면 된다던 앵무산재 체육공원입니다.

놀이기구처럼 보이는 체육시설에 딸아이의 졸리운 짜증이 순간 사라지고 없습니다.

엄마 따라서 백만스물다섯...백만 스물 여섯...!

엄마...! 너무 힘들어...!

엄마도 해바..!

 

엄마가 하는것도...지 오빠가 하는것도 모두 다 해보고픈 딸이입니다.

이제 ..

금새 오빠의 그네놀이에 마음이 가는 모양입니다.

 

   ▲   체육단련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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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육단련시설 : 아들아이의 그네놀이....

 

늦은 오후의 산행인지라....!

서둘러 다시 갈길을 재촉합니다.

에구..이게 끝이 아니였구나...!

아빠는 멘날...다 왔다..다 왔다..그럽니다만..!

오늘도 그 거짓말은  별반없이 여전하십니다.

그래도 가을 낙엽을 밟는 기분이 썩 나쁘지만은 않은 표정인것이...

이제 아이들도 나름 산에 적응들이 되어가는것은 아닌가 싶어지기도 합니다.

 

▲  정상 오르기전  조망터입니다. 한참 개발중인 율촌산단과 광양앞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  앵무산 정상 입니다. 정상높이가 사람들마다 틀려서 어지러운데..오늘 보이는 정상석에는 395m 로 정정되어 있네요

 

 

아이들에게는 여기까지 올라오는 언덕길이 그렇게 녹녹치많은 않은 모양입니다.

힘들어 하지 않고 열심히 따라준 아들 딸이 고맙기도 하고 대견한 마음이 앞섭니다.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저무는 풍경을 담고있는 아빠를 보면서 아들이 엄마에게 물어보는 말..!

엄마...!

아빠는 하나도 힘들지 않테요..?

그러게..!

아빠는 메일 산을 타고 다니셔서...이정도는 산같지도 않은가봐...!

힘겨워하는 아들 딸들을 위한 간식거리 하나 없는 오늘 산행

바람은 차갑고 태양은 서산까지 기운지라..!

서둘러 하산을 해야 할듯 합니다.

떨어지는 석양도 구름에 잠겼고 순천만의 물줄기도 지 모습을 보이지 않아서

굳이 낙조에 대한 욕심이  없어집니다.

 

 

                       ▲▼  앵무산 정상에서 정자(팔각정인가...?)로 가는 하산길입니다.

                              참고로 정자는 정상에서 조금 내려선 하산지점에 위치합니다. 아무래도 이곳에서라야 순천만 풍경이 께끗한 모양입니다.

 

 

 

  ◀ ▲  앵무산 정상과 조금 지나서 위치한 팔각정에서 보이는 순천의 일몰모습인데...

           아직 일몰시간이 조금 빠르고 , 또한 날씨가 선명하지를 못합니다.

          순천만의 물이 한참을 더 빠지고 늘상 사진상에서 보이던 S 자 모양의 풍경을

          보입니다만...오늘은 날씨도 물줄기도 적기가 아닌 모양입니다.

 

      ※ 사진을 클릭하시면 좀 더 크게 보입니다.


 

                           ▲ 정자에서 바라보는 앵무산 정상모습


 2시 30분쯤에 아이들과 함께 시작한 오늘의 산행이

벌써 5시를 넘기고 있습니다.

굳이 사람 넘쳐나는 유명산으로 만 고집할것만도 아닌것을....!

한적한 동네뒷산의 무르익은 가을도 더 없이 넉넉하고 운치가 넘쳐납니다.

 

다음주에 아들 친구네 가족과 같이 하기로 한 가을 산행을

아무래도 이쪽 앵무산으로 다시 와보는것은 어쩔까 싶은 생각을 하면서...!

오늘 ...!

온 가족의 살 빼기 산행을 마침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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