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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다한 산 이야기/환장하재, 남도산

혹한의 눈꽃산행 ....광양 백운산

                          혹한의 논꽃 산행....광양 백운산

                     1.  다녀온 산 : 광양 백운산

                  2.  산행코스 :

                        진틀 - 백운산 상봉(1218m) - 신선대 - 한재 사거리 - 따리봉(1127m) - 논실.도솔봉 갈림길(삼거리) - 논실 마을 - 진틀

                 3.  함께한 이 : 혼자서...

                 4.  산행 준비물 :

                         겨울산행 철저 준비 :  윈드 자켓, 방한모자, 방한마스크, 방한장갑1,  봄가을용장갑1, 윈드스토퍼 바지,

                         기타 준비물 : 보온물통, 일반물 700ml , 스틱, 선글러스, 햄버거 1개, 다용도 칼,  구급약품등

                         카메라(토키나 12-24, 탐론 28-75)

                 5. 오늘의 날씨

                      전국적으로 몇십년만에 가장 추운 한파가 닥쳤다고 함- 백운산에서도 무진장하게 추웠음

                      오전중의 날씨는 햇빛 강하고 구름 조금...오후로 갈수록 구름 짙어지고 간간히 눈발  날림

                 6. 특징적 산행 메모

                     . 원 계획은  산 좋아하는 친구와 지리산 차일봉능선. 종석대의 눈꽃을  찾아갈려고 했던 산행임

                     . 갑작스런 집안행사로 인해 취소가 되고 차선으로 혼자서 조계산 산행을 하기로 했는데.....

                         조계산 가는 길에 허옇게 눈쌓인 백운산 상봉이 보이나니   그길로 백운산으로 산행길을 바꾸게  됨

                     .  출발전에 허옇게 "쌓였던 눈은 정상에 올랐을 적에는 많이 녹아서 없어짐

                          - 아침에  게으른 출발을 한게 조금은 아쉬움으로 남음

                     . 오후 3시 이전에 하산을 목표로 했던 터라 여타한 먹을거리 등등은 전혀 준비 하지 않음

                     . 광양 백운산이 갠적으로 올해의 종산 산행이 될듯 함.

 

 산행지도 및 길 찾기  산행일지
 

    09 : 15  여수 집...출발

    10 : 20  진틀 다리 . 산행시작

    11 : 50  백운산 상봉 ( 정상)

    12 : 25  진틀, 신선대 갈림길

    12 : 35  신선대

    13 : 40  한재 사거리

    14 : 40  따리봉(또아리봉)

    14 : 56  논실, 도솔봉 갈림길(첫번째 갈림길)

    15 : 45  진틀 . 산행완료

 

100

    프로그레시브  음악으로  유명한 존 엔  반젤리스의 

    chariot of fire 입니다.

                                               

  총 산행거리 : 11.5 km 예상      총 산행시간: 5 : 15


아침 일찍   지리산(종석대)으로 내달려 보려던 것이  무산되고는

없던 힘마저  빠졌는지...

대중없이   퍼질러  누워버린 아침....!

전날 저녁 열심이 기상청 예보에 관심을 쏟던차에

그나마 쪼금만이라도 눈을 볼수 있을것 같아 

순천  조계산을 한바퀴 돌기로 마음먹고  게으른 출발을 해봅니다.

 

꽤나 유명한 이 산을  돌팍은 고작 동네  뒷산으로만 생각하는지

애써 준비할 먹거리들을 거짐  생략합니다.

혼자서 휘이잉 한바퀴 돌면 금새 다시 돌아와서 점심같은 저녁을 먹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기 때문입니다.

 

                                 백운산으로  가는길에....옥룡면

 

조계산을 향해서 가는 순천 외곽도로.....

무심코 달리는 차창으로 허연 털모자를 쓴 백운산이 눈에 계속들어와 집니다.

이미 마음구석이 많이 흔들렸던  모양이지요.

조계산에도 물론 눈이야 있을터이지만...높이가 딸리는지라 자신할수가 없을것 같기도 하고...

옆으로 보이는 백운산은 계속해서  마음구석을 흔들고 있습니다.

달리던 도로변에 잠시 주차를 하고는 기어이 백운산으로 방향을 바꾸는 돌팍입니다.

 

산행은  진틀 주차장 바로위에 있는 진틀교(?)에서 시작합니다.

몇십년만의 강추위라는데....벌써부터 산행을 시작한 팀들이  꽤나 많아보입니다.

마땅히 주차할곳을 찾을수가 없습니다.

 

역시나 오늘의 찬바람의 강도는  예상보다는 훨씬  더  높습니다.

차에서 내리는 소메자락에 스미는 한기는 금새 뼛속깊이 까지 저리는 듯 합니다.

 

 

 

 

 

 

 

 

 

 

 

 

출발할때 저리는듯한 강추위에 놀라서인지...

상봉 오름길에서 거짐 쉼없이 걸음을 제촉합니다. 

덕분에....미끄러움 얼음길을

제법 빠른 시간안에  오름한듯도  합니다.

아이젠을 착용할만큼의 적설량이 아닌지라...얼어붙은 잔설길은 생각보다 스피드가 나질 않습니다.

마땅히 게으름피우고 노닥거릴 사람도 없는 혼자만의 산행.....!

게다가 상봉가는 8부능선까지는 눈꽃마져 없어서 카메라도 아직 베낭에서 나오질 않고 있습니다.

그저 혼자서 묵묵히 오름길을  오르고만  있습니다.

 

                               ▼  상봉에서 .....가운데로 신선대와 따리봉이 보임

 

 

 

 

 

 

 

 

 

 

 

우.....!

얼굴에 후려치는 상봉의 칼바람은 이루 표현하기가 힘이 듭니다.

애써 눈꽃이 남아있는 북서쪽을 두루 찾아 봅니다만...!

이마저도 혹한의 추위에는  마음편히 앵글을 잡을수가 없습니다.

당연...!

한번 끼운 렌즈는 갈아끼울 없두도 못내고  오늘 내도록 광각이 하고만 놀고 말듯 합니다.

 

 

 

 

 

 

늘 느끼는 것이기는 한데...

혼자하는 산행이  생각하는것보담 그렇게 외롭지만은 않은듯 하더이다.

일단은  맘 차분히  지 좋아하는 사진 마음껏 찍을수 있어서 좋을 것이며

또   지  가고 싶은때에 언제든 움직일수 있어서 더더욱 좋답니다.

아침에 혼자서 출발하는 게으름이 통제가 안되어서 그렇지...ㅎㅎ

하물며

오늘처럼 멋진 산행 동료를 만나는 대박같은 날도 심심찮게 만들어지는게

이런 혼자만의 산행이 주는 매력인지도 모를 일입니다.

 

                                  정상에서 돌팍 ..... 맹추위로 완전 무장을 함

 

 

 

 

 

                        정상에서 억불봉 방향    ▼  정상석과 따리봉 도솔봉 방향으로....

 

 

 

 

 

 

 

 

 

 

 

 

 

 

 

 

 

 

                                 ▼  신선대 오름길

 

 

 

 

 

상봉에서 만났던 이분..!

올라오는 방향이 같았던 모양인데..하산을 신선대에서 바로 하신다고 그런다.

해서....!

저기 한재를 지나서 따리봉을 넘어서면 다시 진틀로 원점 회귀할수 있는 등로가 있습니다.

겨울눈꽃은 아무래도 따리봉. 도솔봉쪽이 이곳 상봉보다 훨 멋드러진답니다....!

광양 중마동에서 오셨다는 산객님..!

이렇게 해서 오늘의 산행을 상봉에서부터 줄곧 같이 하는 행운을 가지게 됩니다.

게다가 사진찍는것까지 좋아라 하셔서...

더이상 바랄게 없어보입니다.

다만 ..!

빙판길에 자주 흔들림이 보여서 조금은 불안해 보이기는 합니다.

                            신선대에서 멀리 하동 방향으로...

신선대 양지바른 곳에서 처음으로 휴식같은 휴식을 가져봅니다.

그 매섭던 바람이 이곳 신선대 너럭바위에는 애써 피해가는 모양인지...!

상봉에서처럼 매섭고 거칠지가 못합니다.

 

막걸리 한잔 할랍니까..!

 

신선대에서  신선처럼 마셔보는 막걸리...!

더이상 바랄게 없어 보입니다.

차가워 보이는 김밥까지 준비하신  중마동 산객님

막걸리 한대접 얻어 마시고 ..

제가 드릴수 있는 것은  고작 따뜻한 한컵이 전부여서  죄송한 마음이였답니다.

다음에라도  다시 마주칠수 있다면...!

그때는 가슴 따스한 국물에 소주라도 한잔  드리고 싶어집니다.

 

                             신선대에서 지리산 주능을 배경으로...구름과 맞닿은 능선들이 지리산의 주능들임

 

 

 

 

 

                              신선대에서.... 앞에보이는 봉우리가 백운산 상봉임  

 

 

 

 

 

 

 

 

 

 

 

 

 

 

 

 

 

 

                          신선대에서 조망 ....가운데 봉우리가 따리봉 그 뒤로 도솔봉임

 

 

 

 

 

                              ▼  신선대에서 한재로 가는 중간에서 만나는 전망포인트....멀리 지리 주능을 한눈에 볼수 있음

 

 

 

 

 

 

 

 

  한재 사거리

     따리봉 1.3km , 정상 2.6km ,  논실 2.3km   

   

  한재 사거리에서 따리봉 오름길에....

      30분정도면 오를수 있으나 격한 경사로 퍽퍽한 수고로움을 요함


조금은 지루한듯한 내림길을  한시간정도 길게 이어진듯 합니다.

따리봉과 백운산 상봉을 깊은 골짝으로 갈라놓은 한재에 도착합니다.

대부분의 등객들은 이곳 한재에서 논실로 하산. 진틀주차장으로 원점회귀하는 경우가 많은 모양으로

오늘도 어김없이 대부분의 산객들이 이런 선택들을 하고 있습니다.

 

이곳 한재에서 따리봉까지의 거리는 1.3km. 대략 30분정도면 올라설수 있읍니다만...

그게 생각처럼 녹녹치 않은 엄청난 된비알을 자랑합니다.

경사는 급하고 태양을  등진 북사면 지역이라 언제고 겨울이면 이곳의 눈꽃은 백운산에서

가장 멋진 눈꽃세상을  어김없이 보여 주곤합니다.

 

오늘의 중마동 산객님...!

컨디션 조절에 싶패를 하신 모양인지....숨소리가 갈수록 거칠어지고 스피드가 느려져갑니다.

한켠으론..

괜한 걸음을 하자고 한것은 아닌가 싶어지기도 합니다만...!

따리봉 정상부근  눈꽃의 유혹은 이런 힘듬을 충분히 보상하고 남을듯 합니다.

                              따리봉 거짐 다와가는 시점으로...대부분의 겨울 눈꽃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줌

 

 

 

 

                              눈바람 휘날리는 따리봉에서의 혹한의 진사님

 

 

 

 

 

  따리봉 하산길에 보이는 도솔봉 방향 눈꽃

  따리봉 하산길에 보이는 눈꽃풍경

 

 

게으른 출발의 휴유증은 이곳 따리봉에서 가장 절실하게 느껴지는 듯 합니다.

백운산 상봉까지만 하더라도 시퍼런 하늘과 적당한 구름까지가 참 잘 어울렸었는데...!

이곳 따리봉 오름길에서부터는 벌써부터 먹구름이 하늘을 덮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아침에 조금만 더 일찍 서둘렀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기만 합니다.

 

간간히 눈까지 내리는 이곳의 바람도 거칠기는 매한가지입니다.

아예 이곳에서는 눈바람이 되어 휘몰아치는 데에는  얼마를 버티지 못하고

빠른 내림길을 서둘러야 될듯 싶습니다.

 

 

 

 

 

 

 

 

                         따리봉  하산길 중 마지막 눈꽃 ...가운데 봉우리가 따리봉임

 

이제 우리가 내려서야할 참샘이재 구간입니다.

이곳 참샘이재에서는 논실마을로 하산하는 길이 두군데 있는데 오늘은 첫번째  삼거리에서 바로 하산을 합니다.

길은 무난하고 금새 임도를 따르기 때문에 논실까지는 30여분이면 하산을 할수 있을듯 싶습니다.

 

오늘 ,  춥고 게으른 산행에서도  여느 산 못지 않은 겨울  눈꽃을 볼수 있어서 마음구석이 나름으로 후련합니다.

밀린 숙제처럼 한번은 설산을 다녀오고 싶었었는데...그나마 다행입니다.

더불어 ...!

 광양 중마동 산객님..!

오늘 하루동안 스쳐가는 인연일지라도 아름다운 눈꽃산행을 같이 할수 있어서 기쁨이였답니다.

늘 건강하시고 안산 이어가시길...!

 

 

2010년  12월의 마지막  일요일날에..... dolp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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