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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다한 산 이야기/환장하재, 남도산

해남 달마산

             

            해남 달마산 - 꽃피는 봄을 찾아떠나는 여행

            

            어느 해..!  늦은 가을날에   도솔암이 보고싶어서 무작정 혼자  찾아왔던 이곳 달마산

         조그마한 도솔암의  가을이 벌써  지나버린  모습에서  왠지 아쉽기만  했던 ..그때...!

         앞마당 정자나무에 새 잎이 돋아나고  위태로운  절벽구석에 진달래가 피여 오를때면   

         내..기어이 한번은 꼭 찾아오리라....!

           

         조마조마한 암릉 사이 사이에 새싹 올라오는 도솔암과 

         험준한 암릉사이에서 한없이 피여 올라오는 진달래가 너무 잘 어울리것 같은 달마산...!

         이 멋진 풍경을 보기위해 오래토록 기달려온.. 이 봄날에 맞추어서

         이른 새벽부터 숨가쁘게 찾아온 이곳 달마산 입니다만...

         이곳 달마산은... 아직도 겨울냄새를 털어내질 못하고 있습니다.

 

        연초록의 새싹들도 선붉은 진달래도 아직은 너무 이른 시기였던 모양입니다.

             1. 산행 일시 : 2011 . 04. 10 (일요일)

             2. 산행 코스 :

                  미황사 주차장- 천년역사길 - 용담골  - 도솔암- 떡봉 - 불썬봉(489m) - 미황사

             3. 산행 참석자 : 침향님, 풍경소리님. 돌팍

             4. 준비물 :

                 - 긴팔짚티. 자켓.  선글라스 .  스틱,  장갑. 손수건. 모자. 다용도 칼, 물티슈, 비상약품

                 - 코펠, 버너, 물500ml  2통  .소주 1병, 막걸리 1병

                 - 카메라 : 탐론28-75, 토키나 12-24

                 - 오렌지2개 . 사탕 약간 , 커피 4개,

            5. 이동 수단 : 풍경소리님 자가용

              - 여수에서 미황사 주차장 : 2시간 30분 소요됨 ( 강진읍에서 간단한 아침먹거리 시간 포함 ) 

            6. 오늘의 날씨

                 -  초여름같이 따뜻한 봄날, 벌써부터 땅에서 열기가 올라오는듯한 느낌의 날씨

                 -  오후로 갈수록 박무같은 깨스로 인해 시야가 흐려짐

           7. 특징적 메모 및 산행반성

              -  진달래와 봄의 새싹이 돋아나는 달마산 도솔암을 보고 싶었다.

                 -  원 계획은 바람재 지나서 관음봉까지 갔다가  불선봉으로 다시 돌아와서 미황사로 내려서는 종주를 계획했음

                 - 도솔암은 이른 아침시간대를 피해서 사진을 찍을것

                       . 가을 겨울철에 비해서 빛이 더 빨리들어 오기는 하지만 그래도 9시 이후에 촬영 가능할듯 함 

                 -  보통 봄철의 날씨가 박무로 인해서 시야확보가 안될가능성이 높을거면은 차라리...

                    불썬봉에서 먼저 이른 새벽여명의 사진을  찍고 오후에 도솔암을 찍어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함

                        (겨울철에는 일출방향이 땅끝 방향이고...봄철에는 완도방향에서 일출이 뜨는듯함)

              

 산행 지도  및  산길  헤매이기

 산 행  일 지
 

 

 04 : 00   여수 출발

 06 : 30   미황사 주차장. 산행시작

 07 : 05  미황사. 천년역사길 초입

 08 : 22  용담골 초입

 09 : 20  도솔암

 09 : 55  도솔봉 아래 조망포인트

 10 : 30  도솔암 뒷봉우리.

             점심

 12 : 00  출발

 13 : 13  떡봉

 13 : 27  하숙골재

 14 : 20  대밭삼거리

 14 : 52  작은 금샘능선

 15 : 13  문바위

 15 : 35  불썬봉(달마산 정상)

 16 : 10  미황사

 16 : 50  미황사 주차장 , 산행종료

 17 : 05  출발

 19 : 15  집 도착

  미황사- 도솔봉까지 9.2 km +  천년역사길 8 km    :   총 17.2 km 정도 예상    9시간 40분(점심.휴식시간 포함)

 

어느쪽 산길을 걸어야지 잘했다고 소문날까요....?

 

달마산 오름길중 오늘은 어느 코스로 오름 해볼까요..?

풍경님 왈 , 아....그건 얼치기 대장님 알아서 하셔요...!

우리는 그냥 따라가기만 할텐께..!

 

어쨌든..얼치기 돌팍은 오늘에도 생각이 많습니다.

아침 일찍부터 도솔암에 오르자니...분명 도솔암은 햇빛이 들어오지 않을터이고...!

달마산 정상에서부터 도솔암 방향으로 산행을 할라 치면

도솔암 도착시간이 한낮이 넘어가서 색감도 날씨도 장담을 할수가 없을듯 한게 여간 고민이 아닙니다.

 

일단 도솔암의 빛 들어오는 시간을 맞추기 위해 잘 알려지지도 않은

달마산 천년 역사길에서부터 산행을 시작하기로 합니다.

 

                바다 건너에 보이는 곳은 완도 상황봉과 완도대교임

 

 

 

 

달마산 천년 역사길..!

이길은 미황사 창건 설화에 나오는 돌배가 닿았던  석선댓곳까지 걸어가는 길로

 달마산 미황사에서 땅끝  석선댓곳까지 걸어가는 길을 말합니다.

이곳 미황사에서 매년 10월경에 괘불재와  산사음악회를 봉행하면서

부대행사중의 하나로 이곳 천년 역사길 걷기를 시행한다고 합니다.

그중 이곳 달마산 구간은 미황사 부도암에서부터 도솔암 오르는 임도까지의 달마산 중허리길을 말합니다.

 

생각보다 한적하고 거칠지 않은 조용한 숲길이라서 너무 편안한 

산책을  하는듯한 .... 그런 산길 입니다.

 

    남산 제비꽃

  현호색과 꽃망울 머금은 산자고

    개벌꽃

 

달마산에서 만나게 되는 야생화들(천년역사길에서)

                                                                                         이른 새벽아침의 미황사 주차장입니다

설마하니 우리팀들보다 빠른 산행을 하시는 분들이 있을까 싶습니다만..

왠걸...

충북 제천에서 밤샘 운전을 하고 내려오신 나이지긋한 노 부부님의 열정에 젊은 돌팍

   새벽아침부터 감탄으로 산행을 시작해야 할듯 합니다.

 

천년역사길의 한적하고 조용한 이길에서는 오늘 종일 주변에서 떠나지 않는 개벌꽃과 현호색,

그리고 제비꽃(?)을 만나는 제미가 솔솔합니다.

차마 이름 모를 꽃들은 기억도 나질 않아서...뭐라 말을 못합니다만...

야생화 천국속으로 들어와 버린것은 아닌가 싶을정도로 지천으로 야생화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우리 풍경님...!

오늘도 여전한 공갈탄의 위력..!

실탄이 많아서 그런지 그 수많은 공갈탄에도 바닥을 들어내지 않는 신무기에 그저 감탄일 뿐입니다.

 

 

      

 

도솔암 오름길...!

천년 역사길에서 달마산 주능으로 오름하는 길이 몇군데 있습니다.

동부도 서부도에서 오름하는 길과 하숙골재로 오름하는길...!

그리고

도솔암으로 바로 오름할수 있는 용담골이 있습니다만..

오늘 우리가 오름한곳은 이곳 용담골과 도솔암 오르는 임도의 중간에 있는

알려지지 않은 숨겨진 골짝입니다.

등로라기보다는 다른 무언가를(굿터, 상수원 ..? ) 위한 길흔적이 희미하게 남아있습니다.

물론

도솔암을 가기 위해서는 그 가파른 암릉구간을 넘어가야 하는데...

조금은 위태로워 보이기도 하고 ...짜릿한 두려움이 주는 느낌들이 낮설지 않는 즐거움이기도 합니다.

 

 

                     ▼ 달마산 도솔암 풍경들

 

 

 

 

도솔암의 멋진 풍경 상상하기..

일단은 도솔암에 아침 빛이 들어 올때가 무엇보다 우선할듯 합니다.

그리고 그 다음에는 도솔암 앞마당의 정자나무에 새잎이 돋아나야 할것이구요

천길 낭떨어지에도 새싹들이 돋아나면 더더욱 좋겠지요..!

또한 암벽 사이사이에 피어나는 진달래가 활짝 피여주면 금상첨화가 아닐른지요...!

 

이런 멋진 도솔암을 그리며 찾아온 오늘의 산행길...!

마음만 급했지...아직 봄은 그렇게 가깝게 와 있지만은 않은듯 합니다.

 

참...!

해 떨어지는 일몰빛으로 보이는 도솔암도 멋지지 않을까 싶은 생각입니다만...

 

                 ▲ 도솔암의 작은 뜨락입니다.

 


 

 

                  ▲ 도솔봉(군시설지구)에서 도솔암으로 가는 길입니다. 멀리 불썬봉과 그 뒤로 희미한 두륜산도  보입니다.

 

 

 

 

 

 

 

                  ▲ 달마산 풍경을 담을수 있는 멋진 곳입니다만..기대했던 진달래가 아직도 피지를 못했습니다

                       늦어버린 진달래  대신으로 사람꽃을 전경으로 담았습니다.

 

01

02

03

    산괴불주머니

   산자고

    솜나물


 

 

 

                 ▲ 도솔봉쪽에서 보이는 풍경입니다. 방향으로 봐서는 해남 마봉리와 해원리 쪽 방향일듯 합니다.  오전동안 줄곧 운해를 이루고 있는 모습입니다.

 

 

 

                         ▲ 도솔암  등뒤에 위치한 봉우리에서 보이는 도솔봉(송신탑)방향 모습입니다.

                             부처님 머리위에서 사람들이 노니는 모습을 용서할수 없었던 모양인지..이쪽 봉우리 오름길은 금줄로 차단을 하고 스님이 통제를 하고 있습니다.

          

 

 

              ▲ 도솔봉 방향에서 불썬봉쪽으로 보이는 달마산의 주능들

 

   노루귀                                                                            개벌꽃

  오늘 내도록 이 노루귀와 개벌꽃들과 같이한 산행길입니다만..

  그래도 혹시나  싶어서 청노루귀라도 있지 않을까 ...종일을 기대합니다만....

  이 청노루귀는 끝내 자취를 감추고 보여주질 않습니다

  천년 역사길에서는 개벌꽃과 제비꽃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었다면은

  이곳 주능에서는  노루귀꽃과  산자고가 주로 많이 모습을 보이고 있는듯 합니다.

  분홍색 노루귀, 흰색 노루귀. 산자고..양지꽃, 또..이름모를 꽃들..

  봄날의 달마산은 야생화 천국입니다.....모두 클릭하면 정상 크기로 변신합니다.


 

 

 

 

막걸리나 한잔 하고 갑시다...!

아무리 지금까지의 산행이 신선놀음 하듯이 걸어온 길이라지만...!

그래도  지 때가 되면  뱃속  걸신들은 알아서  보채기를 합니다.

아침을 부실하게 먹여준 쥔님들의 잘못이기도 합니다만...!

어쨋든 멋진 막걸리 타임을 위해서 또한번의 못된 금줄을 넘어가는 돌팍입니다.

 

막걸리 한잔을 위한 오늘의 쉼터....!

말걸리 한잔을 위한 자리로는 너무 과분한 자리가 아닌가 싶습니다.

해서...

내친김에 차분하게 이른 점심까지 먹으면서 원없는  휴식을 취하기로 합니다.

 

오늘의 메인은 머리고기 수육입니다.

혹시라도 추울까 싶어서 코펠 버너를 준비했습니다만..

여름같은 따뜻한 날씨에...아무래도 헛심만 썼던듯 싶습니다.

시원한 얼음막걸리가 절로 생각나는 그런 점심시간입니다.

 

머리수육에 막걸리...그리고 풍경님의 볶음밥.

또 입에서 살살 녹는 침향님의 바지락 초무침회....!

돌팍은 그저 열심히 먹어주기만 하면 그만인  날입니다.

부족한 막걸리에 소주 한모금, ..!

연이어서 커피까지 이어지고 나서야 오늘의 점심시간이 마무리 됩니다.

                        ▲ 달마산에 오면 어김없이 금줄넘어서 들러보는  달마산 최고의 조망터를 가진 신선들의 밥상자리입니다.

 

 

 

 

 

 

 

 

 

 

 

 

 

                 ▲ 떡봉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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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멀리 송신탑이 보인는곳이 도솔봉이고 도솔암은 그곳에 조금 못 미처서 자리하고 있음

                    도솔봉은 군 시설지역인 관계로 올라갈수 없음

 

 

 

 

 

 

 

 

 

 

 

 

 

 

 

 

 

 

 

 

 

 

 

 

 

 

 

 

 

 

 

 

 

 

 

 

 

 

 

             ▲ 앞에 보이는 섬은 완도 상황봉 모습

오늘의  행복한 숙제...!

숯뎅이 눈썹님의 고향..완도입니다.

맑은날의 달마산에서 상황봉까지 한걸음에 넘어설듯 가까이 있는섬입니다만..!

오늘은 ....아니 봄날 대부분의 날들에서는 이렇게 희뿌연 박무가끼여서 시야가 신통치를 못합니다.

완도 대교를 잘 담아달라던 눈썹님의 부탁도 있었던지라....

오늘의 숙제처럼 꾸준한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시간이 갈수록 ....완도 대교와 더 가까이 가면 갈수록

이넘의 날씨는 더욱 조건들이 나빠져만 갑니다.

맑은날의 완도 대교 풍경은 너무 멋질듯하여 무진 탐나는 풍경입니다만...!

다음기회에 다시 한번 도전을 해보겠다는 기약없는 약속 밖에는 다른 대안이 없을듯 합니다.

 

눈썹님....오늘의 행복한 숙제는 이렇게 아쉬움만 가득 남기고 말았습니다.

 

                                                            ▲ 문바위 지나서 미황사로 내림하는 길

 

 

 

 

 

 

 

              ▲  완도와 완도대교 모습....

 

 

 

 

오늘 산행의  들머리와 날머리가 되는 미황사입니다.

아침 일찍 시작한 산행이 오후 4시가 넘어서야 마무리를 하는 모양입니다.

편안한 달마산의 옆허리 등로인 천년 역사길에서도...

또..

끝없이 이어지는 멋진 암릉구간에서도 늘상 여유로웠던 산행길...!

침향님..그리고 풍경소리님...!

이런 멋진 봄날에 같은 눈으로 같은 산행길을 걸음  할수 있어서

너무 너무 기쁘고 행복한 하루였답니다.

 

두분 모두에게 너무 너무 감사하고 ... 이 좋은 산행길 , 쭈욱 같이 만들어 갈수 있기를  희망해 봅니다.

 

              ▲ 세장의 사진을 한장으로 붙였습니다.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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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수선화

   꽃잔디

▲ 머위꽃 ( "모구대"는 어머님이 쓰시는 남도 사투리)


 

 

 

 

                       ▲ 아침빛보다는 오후 빛으로 담아내는게 훨씬 멋스런 미황사입니다.

                            허접한 손각대이지만 몇장을 묶어서 파노라마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물론 클릭하면 훨씬 커다란 사진이 되겠지요...ㅎㅎ    

 

 

 

                ▲  미황사 주차장 바로 밑에 위치한 저수지에서 보이는 달마산 능선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