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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다한 산 이야기/주금이지, 여수산

무진장 추운날의 ...울 가족 산행 이야기

 

            

 

혹한의 동장군과 맞짱 튼 ...

울 가족의 미친 산행 이야기 :

돌산도 대미산(359.1m) 

 

 

                          1.  어느곳을 : 여수 돌산섬에 위치한 대미산

                          2.  어느날에 : 2010 년 01월16일(일요일)

                          3.  누구랑    ;  아빠 , 엄마, 나, 동생 서빈이 ...이렇게 넷이서

                          4.  가지고 간것들 :

                               - 집에 있는 모든 방한장비 총 동원해서 이중 삼중으로 옷을 입음

                               - 아빠가 절대적으로 좋아라 하는  카메라

                               - 오늘의 미끼상품 : 엄마표 떡꼬치, 불량과자( 여러종류의 사탕과 불량  쫀득이), 따뜻한 홍차,약과조금

                               - 엄마 아빠의 먹걸이들 : 따뜻한 국화차, 따신 커피, 

                          5. 오늘의 기억거리들 :

                               -  울 가족의 첫번째 신년 산행입니다.

                               - 겨울 되면서 잠시 추춤해서인지 가벼운 산길이면서도 도무지 힘이 듭니다.

                               - 무진장하게 춥다는 이 추운날 , 아무리 생각해도 대책없는 산행인듯....!

                               - 요모양으로 엄청난 동장군과 함께하는 산행에는 죽어도 따라 나서면은 안될것같은

                                  나...아들의 절대적인 생각입니다.

                              - 산행시간은 고작  2시간 30분

                                                               

 

 ☞ 돌산대교에서부터 돌산도의 끝자락인

    금오산  향일암까지 길게 이어지는 돌산도

    종주  등산 코스입니다.

    거리는 32km 에 소요되는 시간은  10시간

    이상 걸리는장거리  코스로 이곳 대미산은

    그중 한곳으로 무술목 바로 옆에 위치한

    산입니다.

    무술목을 가운데로 왼쪽은 소미산 그리고

    오른쪽을 대미산이라고 한답니다.

    물론 무술목은 형제섬 일출과 아침 여명의

   몽돌사진으로 유명한 해수욕장이구요..!

 

   산의 높이는 359m 로 아주 낮은 산입니다

   낮은 산임에도 불구하고 돌산도 및 형제섬

   일출과 멀리 남해를 한눈에 조망할수 있는 

   명품 산이지요.

   여수시에서 이곳 돌산 종주길을 활성화

   시킬 목적으로 많은 등산로 정비를  해

   놓아서 길을 따르는데는 큰 문제가 없을듯 

   합니다.

   크게 힘들지  않으면서도 아름다운 

   바다 풍광을 맘껏 즐길수 있는 그런  멋진

   산행코스입니다.


 

 

목표한 살빼기에 성공한 나....!

두 눈에 넣어서 가지고 다녀도 아프지 않을  닌텐도를 부상으로 선물받은 나....!

날이면 날마다 이놈 닌텐도하고만 놀고싶은데...주말에만 허용이 되어서 무진장 빈정상한 나...!

날잡은 오늘 원없이 닌텐도 게임를 해야되는데....

이 무진장하게 추운날 아빠가 가벼운 동네 산에라도 다녀오신다고 그럽니다.

그런갑다 하고 있는데....

왠걸...뜬금없이 엄마가 같이 가본다고  나서는게 아닌가....어...이런...난감할 일이...!

엄마가 가실라치면 분명 동생 포함 나까지 따라가야 할 판인데...!

 

오늘....!

이렇게 대책없는 울 가족의 미친듯한  산행이 이리도 허망하게 이루어집니다.

 

점심같은 늦은 아침을 먹은 후의 일입니다.

엄마가 따라 나선다는 말에 아빠는 벌써부터  신이 난 모양입니다.

그럼 내가 설겆이 할테니까 자기는 아이들 간직거리나 좀 만들어 보시게나....!

금새 입을 맞춘 엄마, 아빠는

우리들의 산행을 위한 미끼상품들을 만들어 내기 시작합니다.

유독 맞있게 만들어내는 엄마표 떡꼬치하며...

아빠가 수퍼 가실때마다 사오시는 불량식품같은 쫀득이...

또 사탕이며,  따뜻한 홍차며 ..

순식간에 아빠 베낭이 꾸려지고 맙니다.

 

동생 서빈이는 아직 한참을 어려서 그런지...

그저 속없이 좋기만 한 모양이지만

나는 벌써부터 갈수록 찡찡한 심통만 늘어갈라 합니다.

 

 

동생 서빈이와 나는 더워 죽겠다는데....

아빠 엄마는 죽어라 답답한 옷들을 입히고 또 입히고 있습니다.

물론 엄청나게 춥다고는 하시는데...도데체 얼마나 추울거여서...그러시는지...?

 

아빠..!

오늘은 올라가는데 몇분이나 걸려요..?

이산은 여태 우리가 오른 산중에서 가장 낮은 산이야....!

아무리 늦어도  삼 ,사십분이면 충분이 정상까지 갈수 있을꺼야

으이고...한번도 어김없는 저소리...!

멘날 쪼금만, 이제 다왔어....저기가 정상이야...!

역시나 오늘도 어김없이 우리들에게 울려먹고 있는 아빠의 멘트입니다. 

아빠...!

이산...올라갈때..계단 많아요..?

어...계단 없어

 

으이고...계단이 없기는 ....좋지도 않은 계단 ...아주 무진장하구만

사실...그래서 울 아빠 말을 믿을수가 없답니다.

하시는 말씀이 그때 그때, 그날 그날 달라지거든요..!

 

어쨋거나 차에서 내리는 순간부터 이게 바람이 장난이 아닙니다.

내가 이 추운날 집에서 가만히 닌텐도나 하고 있으면 뒬듯 싶은데..

어쩌자고 이렇게 따라 나와서 이 고생을 하는지...!

없다던 계단이 하늘끝까지 놓여져 있는것을 보는순간부터

이제 심사가 뒤틀리는지 실실 짜증이 몰려오기 시작합니다.

그나마 가져온 떡꼬치는 금방 정상에 올라가니까..

정상에서  먹자고들 하십니다.

 

그래도 동생 서빈이는 아빠의 카메라 앞에서 이쁜척하느라 웃곤 하는지

줄곧 서빈이 사진을 잘 찍어줍니다만...

찡찡대는 내 사진은 찍어도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 아빠인 모양입니다.

 

 

   엄마가 가끔씩 우리들 간식용으로 만들어

  주시는 떡꼬치입니다.

    일단..

    긴 가래떡이건 하트모양의 떡이건

    기름에 튀겨서 만들어 놓은 쏘스에

    버물르기만 하면 되는 간단한 요리임에도

    실상은 무진장 맛 있답니다.

 

   이 간단한 미끼상품에

   나와 서빈이는

   줄곧 엄마 아빠의 꼬심에 넘어가곤 하는

   모양입니다.

 

동생 서빈이는 이제 6살난 제동생입니다.

 먹는것이 까칠해서 당체 살이 찌질 않는

 답니다...해서 체력도 아주 약하지요

 욕심은  또 오살라게 많아서 지 오빠한테도

 도무지 질려고 생각을 않습니다.

 하는짓도 이쁜짓만 할것처럼 여시짖을

 자주 한답니다.

 나한테는 아주 미운 까칠녀이면서도

 없어서는 안될 친구같은 동생이지요

 곁에 없으면 궁금해서 보고싶고...

 곁에 있으면 왠지 내가 손해 볼것  같은...

 어쨌거나 우린 사랑 듬뿍 받는 남매랍니다.


대차나....

오늘 날씨가 무진장하게 춥긴 추운 모양입니다.

동생 서빈이는 끝내는 아빠 등짝에 업히고 말았습니다.

산행 시작할때부터 왠일인지 몸 움직임이 둔하고  오빠 못지 않게 찡찡거리더만...

날씨가 너무 추워서였는지 어린 동생에게는 몸이 계속해서 움츠러 들었던  모양입니다.

평소 날렵하던 동생의 움직거림이 많이 엉성하고 둔한게 이상타 생각했었는데...

억샌돌이 동생에게도 추위에는 꼼짝을 못하는 약점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그래도 그렇지..

오늘 산행의 절반도 못 올라서 아빠 등에 업히기 시작하더니만

내려오는 하산길 전부를 아빠 등에서 안 떨어지냐...!

에이...이런 껌딱지 같으니라구...!

민형아 빨리 와바..동굴이다...!

처음 산행시작할때부터  이산에 동굴이 있다고 그러시더니만  거짓말은 아니였던 모양입니다.

계속 조금만 가면 된다던 아빠의 거짓말에 짜증이 나던중...!

기분전환이 되는 궁금증이라 열심히 달려가봅니다.

누가...어떤 이유로  이렇게 큰 관통굴을 만들어 놓았는지는 몰라도 신기하기는 합니다.

동굴이 있으면 으례 있어야 할 벽화가 보이지 않는것이 계속해서 궁금하기는 합니다만....

아빠, 엄마께 물어도 웃기만 할뿐 납득이 가는 대답을 못하십니다.

 

오늘 ...!

우리들의 산행은 여기 동굴이 마지막입니다.

정상 샘터가 바로 앞에 있기는 하지만 그 엄청난 동장군의 바람은 너무나 거칠은 모양입니다.

아빠 생각에 도저히 우리가 정면으로 바람을 맞기에는 안되겠다 싶으셨는지....!

여기 동굴에서 산행을 멈추자고 합니다.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아이들을 데리고

이 추운날의 산행에 대해서 심각한 후회를 하시는것같기도 합니다.

 

이제....

이곳 동굴안에서 남은 떡꼬치와 따뜻한 홍차 그리고 남은 과자들을 몽땅 풀어헤칩니다.

아빠에게도 따뜻한 커피를 주신다는 엄마 말씀에...

어....!

커피 타놓으셔요..    그 커피 식기전에 금새 정상에 올랐다가 내려올께..!

그 와중에도 아빠는 정상에서 보이는 사진들을 찍고 싶어셨던 모양입니다.

우리들의 간식거리들을 다 먹고 정리를 할즈음에...

아빠가 바람처럼 뛰어들어옵니다.

커피가 식기전에 오신다더니만....

커피가 식는것은 고사하고

커피가 식기전에 손이 먼저 얼어버릴 모양입니다.

▲ 대미산 샘터 이정표 

  ▲  대미산 샘터의 휴식공간, 샘물과 화장실이 갖추어져 있음

 

동굴에서의 휴식도 최대한 빨리 마무리 하고 내림길을 서두릅니다.

다른 산행팀들은 반대편 종주길을 타고 내려가는 모양이지만

오늘의 우리 가족은 그렇게 여유부릴만큼의 산꾼들이 아닌듯 합니다.

아빠 말씀으로는 내려가는길은 늦어도 30분이면 충분히 내려갈것이라 말씀을 하십니다.

동생 서빈이를 등에 업고가실거면 충분히 내려가실법도 한 모양입니다.

 

내림길에서의 서빈이는 줄곧 아빠 등에서 꼼짝을 않습니다.

조금은 부러운 마음도 있기는 한데...

등짝에서 풀죽어 있는 모습이 안되보이기도 합니다.

덕분에 한번의 쉼없이 줄곧 내려오는지라...

아빠 말처럼 30분이 체  못되어서 주차장까지의 하산을 마칠수 있습니다.

 

너무 간만에 산행을 한 탓인지  모두가 체력들이 많이 떨어진듯 합니다.

이 무진장하게 추운날씨에

가족들을 산으로 몰고온 아빠는 후회가 앞서면서도 ..

또 한편으로는

이렇게 저질 체력으로 변해버린 가족들이 또 심난한 모양입니다.

                      ▲  얼어서 고드름과 빙판으로 변해버린 샘터의 휴식공간

산행을 마친후.....

엄마 아빠의 말씀으로 보아서는 

 다시 이런 가족 산행들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싶으신 모양입니다.

방학동안  집에만 있었던게..게을러진것인지...

아님

그 닌텐도 게임에 대한 미련이 많았던지...

찡찡거리는  짜증을 부려서 죄송할따름입니다.

이렇게 가끔씩 가족들과 가까운곳을 다녀가는 것도

엄마아빠의 유별난 사랑일진데...

짜증없이 열심히 잘 따라 다닐것임을 반성하면서 이번 산행을 마침니다.

 

 

 

 

 

 

 p. s ...

지금 보이는 아빠의 사진들은 어떻게 찍었는지 모릅니다.

사상 최고로 춥다던 동장군 날씨에....바람도 무진장하게 거칠은 산 정상에서

어쩌자고 이렇게  ...많은 고행같은 사진들을  찍었는지...?

 

암튼 ...

아빠 말씀으로는...!

손가락 얼어붙는것처럼 따까웠다고  하십니다.

뭐라나...!

이곳에서 바라보는 풍경을 담아 내는것이  밀린 숙제 같다나...!

 

 

 

 

 

 

 

 

 

 

 

 

 

 

 

 

 

 

 

 

 

                  ▲ 대미산 월암산성터에서 보이는 여수시의 전경입니다.

 

 

 

 

 

 

 

 

 

 

 

                       대미산 월암산성에서 바라본 소미산과 멀리 남해도와 사천까지 조망이 시원합니다.

 

 

 

 

 

▲ 앞에 보이는 섬은 형제섬이라고 합니다.

보이는 각이 좀 엇나가기는 했습니다만...10월 근방에서 아침 일출이 저 형제섬 사이로 떠오른답니다.

그때쯤에는 이곳 무술목이 한참을 진사님들로 장사진을 이루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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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곳은 무술목 해수욕장입니다.

새벽아침이면  아침 일출과 몽돌에 비추어진 여명을 담기위해 진사님의 영원한 출사지로 잘 알려진 곳이지요

예전에는 지금의 모래사장이  온통 몽돌밭이였는데...어느날엔가...이처럼 무진장한 모래를 쏱아부어서 이런 모래 해수욕장으로 만들어 놓았답니다.

 

 

 

 

 

                 무술목에는 해양 수산과학관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옆으로 어촌 생태 체험관이 있는데 그곳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꽃게가 담배를 피우는것처럼 연기를(흙멈지) 뿜어내고 있어서 찍어본 사진이랍니다.